사막 고래 - 단비 청소년 문학 42.195 41

사막 고래 - 단비 청소년 문학 42.195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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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박경희

저자:박경희

1960년경기도양평에서출생,20년간방송구성작가로활동했다.2006년한국방송프로듀서연합회의‘한국방송라디오부문작가상’을수상했다.2004년월간문학에단편소설「사루비아」로등단하여소설,르포,동화,에세이등경계선을넘나드는글을쓰고있다.역사,탈북이야기는물론아프고힘든청소년들에많은관심을갖고있다.

탈북학교인하늘꿈중고등학교에서10년간‘인문학수업’지도를했다.남산청소년아카데미에서오랫동안문학강의를하고있다.

2017년부터중학교2학년도덕교과서와『중학교소설읽기』(전국국어교사모임엮음)에『류명성통일빵집』이수록되었다.

역사소설『언제든지스마일』장편소설『리정혁의백두산하이킹』장편동화『리루다네통일밥상』『난민소녀리도희』『류명성통일빵집』『몽골초원을달리는아이들』단편소설집『리수려,평양에서온패션디자이너』청소년성소설집『버진신드롬』탈북청소년을위한하늘꿈학교르포집『우리의소원은통일』탈북동화『엄마는감자꽃향기』『감자오그랑죽』『PotatoPorridge』(영문번역해외보급)공저로『대한독립만세』『민주를지켜라』『내가덕후라고?』『알바의하루』등을썼다.

출판사 서평

학교밖청소년들에게멋진날개를달아주고픈‘날개학교’
단비의신간『사막고래』는학교밖이라는불안하고불확실한시간과공간속의아이들이야기이다.우리둘레어디에서나볼수있는일반학교가아닌,‘학교밖아이들’이좌충우돌진심을다해저마다의길찾기를하는대안학교이야기이다.
유주,수호,은우,나은은모두서로다른이유로‘날개학교’를선택했다.학교폭력의피해로더는학교에서의일상을버틸수없어자퇴후떠돌다날개학교를찾은아이,절도죄를지어보호처분을받아날개학교에흘러온아이,책한권편히읽을수없는사막같은현실속꿈을찾아자발적으로대안학교를찾은아이…아이들은각자의사정만큼다양한배경과사연을가지고이자그마한대안학교에둥지를틀었다.
이학교에는아이들이패배자나문제아가아니라는확신과신념을가진교장선생님과사막이나오지를걷는이들에게생명과도같은‘나침반’이라는별명의선생님이아이들을기다리고있다.그들은서두르지도,훈계하지도,지적질하지도않으면서아이들과함께한다.아이들이스스로길을찾을때까지기다리고,그들을보듬는다.“남한강과북한강이두물머리에서만나하나가되듯,날개학교는전혀다른환경과개성이다른아이들이모여빛을발하는학교가될것입니다.”이나라교장선생님의말씀이다.서로다른아이들의처지와기질,관심사와재능을있는그대로살려주는학교,패배자나문제아로낙인찍는것이아닌,성장통을앓고있는그저‘평범한’아이로바라봐주는학교.아이들에게멋진날개를달아주고픈‘날개학교’의이야기가솔깃하다.

‘더는아웃사이더로살고싶지않아!’흔들리며자라는학교밖아이들
“어떤일에도흥미를느낄수없어.지루해미칠것같아.꽃들마저나를비웃고있잖아.”책읽고,여행하는것을좋아하던유주는모든일이시큰둥하고무기력하다.우울증을앓고있는것일까?일반학교와다를것이라기대하고찾은대안학교인데,안갯속같은기분은그대로이다.여기도아니라면…어디로가야하지?절박함속에아무리길을두드려보아도막막한느낌은나아지지않는다.

“내가전염병환자라도되는줄알아?부모잘만나서기부금내고들어온찐따들이뭘알아?꿈속을헤매는듯몽롱한아이들의눈빛,친절을가장한선생들의위선적인모습.여기는정신병자들이모인곳같다.차라리나를소년원으로보내줘!”돌아갈집은커녕,발조차붙일수없는상황에서거리로내몰린수호가탈선의길을걸은건당연한수순일지몰랐다.마음속의화를이기지못해어디로튈지모르는수호가과연날개학교에적응할수있을까?

“나는팝콘이아니야,네가열받게한다고터지지않는다고….그러니날네맘대로휘둘러도된다고생각하지마.”이기적이고미성숙한부모에게돌봄받지못하고,학교에서는폭력에시달리고,식구들에게짐짝취급을받아여기저기떠밀려방황하던은우.뿌리약한은우가자기삶의주인이될수있을까?
저마다의스토리들이부딪혀가며만들어지는날개학교이야기는핍진한리얼리티로가득하다.우리청소년아이들이처한작금의현실속에서그들곁에서함께살아내온작가이기에,흔들리며자라는아이들세계를이토록생생하게그려낼수있었던것이리라.

“떠밀려방황하다돌고돌아온이자리,나를찾아가는힘겨운여행”
무기력한마음에아무것도하지못하고도서관바닥에누워있기일쑤이던유주,오토바이날치기로보호처분을받아날개학교에왔지만,다시오토바이를몰래훔쳐타다인사사고까지내고만수호,식구들에게떠밀려낯설고물선나라의벼랑끝에서다시돌아온은우.더는아웃사이더로살고싶지않은아이들의분투가눈물겹다.무엇하나호락호락하지않은현실이기에더욱안쓰럽다.
허나아이들은스스로삶의주인공이되어새로운세상을향해나아가고자한다.자기삶을챙겨나가기도버거운상황이지만아이들은‘대안학교’라는성긴공동체안에서서로의어려움을자기것인양바라보고,성찰하고서로를믿어주며성장해나간다.아무리막막하고어려운현실이라도아이들곁에서든든하게지키고버티는성숙한어른들이있기에가능한일이아닐까.뾰족뾰족한아이들을품어내는날개학교의선생님들은아이들이가는길을‘믿음과애정으로봐주고’싶은작가를많이닮아있다.
수호의사건을해결하기위해학교모두가하나되어발벗고나서고,유주의사막여행을온라인으로함께하고,은우가자기만의시선을찾아가는모습을지켜보는일은가슴뿌듯하도록즐거운일이다.

“난여기가피난처이자쉼터야.이제날개를달일만남았다고생각해.”각자의아픈스토리를딛고안갯속같은현실속에서라도한발씩길을찾아나서는“날개학교”아이들을응원한다.아이들에게나침반이되어줄‘날개학교’의어깨위에서거침없이날아사막에서도꿈꾸는고래로살아가길바라마지않는다.
“날자,날자꾸나.높이나는새가더멀리,더많은것을볼수있다.”

작가의말
흔들리며자라는아이들세계를그리고싶었습니다.흔히‘학교밖아이들’이라말하지요.우리주변에유주,은우,나은,수호같은아이는언제나존재합니다.그들은문제아가아닌성장통을앓고있는평범한아이들입니다.그들이가는길을믿음과애정으로봐주고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