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공교육을 멈춰 세우다 (반양장)

교사, 공교육을 멈춰 세우다 (반양장)

$19.00
Description
공교육을 회복하기 위한 그날들의 기록
2023년 7월, ‘검은 점’들이 광장을 꽉 채웠다. 한 초등교사의 죽음에서 시작된 추모 행렬은 공교육을 회복하고자 하는 거대한 물결이 되어 열한 번의 전국교사집회 동안 5,000대의 전세 버스가 동원되었고 교사 78만 명이 참여하여 새로운 역사를 썼다. 이 수치가 말하는 것은 무엇일까? 동료 교사를 추모하는 것에서 시작한 물결은 교육계의 구조적 문제를 드러내고자 하는 투쟁이 되었고, 교사들의 교권과 공교육 붕괴를 더 이상 방치하지 않겠다는 선언으로 발전하였다. 가르칠 권리를 침해당해도 교사 개인의 무능력으로 취급했던 현실을 자각하고 시스템 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모두’의 문제임을 자각했기에 교사들은 교육부와 정부가 중징계하겠다며 겁박해도 거리로 나섰고 ‘공교육’을 멈춰 세웠다.
이 책은 열한 번 동안 전국교사집회를 누가 어떻게 준비하였는지, 제주에서 서울까지 교사들이 어떤 마음으로 집회에 나섰는지 구체적인 일지와 사진, 증언 들을 모아 2023년을 고스란히 담아 놓았다. 그리고 2024년에는 서이초 교사 순직 1주기를 맞이하여 그동안 교육계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났는지, 또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 교사와 교육 전문가의 목소리를 좌담회와 집담회, 칼럼과 만화 같은 여러 목소리로 담아 놓았다.
“공교육 멈춤 그 이후, 학교는 바뀌지 않았고 교사의 죽음은 반복되고 있다. 이제 검은 점들의 투쟁을 되돌아보며 우리 공교육의 현 위치를 파악하고 어디로 가야 할지 고민해 봐야 할 시간이다.”
역사는 과거를 딛고 한 걸음씩 나아간다. 이 책은 지난 시간의 기록이지만 내일을 만드는 새로운 시작이기도 하다. 저자들의 바람처럼 이 책을 빌어 우리 공교육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기를 바란다.
저자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현경희김다희김민영김유리김재욱김지희백성동
신다솔안지혜이기백이소희장은정전승혁최선정

2023년여름,대한민국교사들은아팠고또한뜨거웠다.검은점으로모였던교사들은광장에서검은파도가되었다다시점으로흩어지길반복했다.광장에서외쳤던절규를누군가는기록하고,그근원을캐어앞날을도모해야했다.광장에함께했던전국교직원노동조합소속검은점들이그시간을생생하게기록하기위해다시모였다.

목차

차례


발간사박영환전국교직원노동조합위원장
축사김영호국회교육위원장/전희영전전국교직원노동조합위원장/강민정전국회의원/김현수명지병원정신건강의학과교수
프롤로그

1장9.4공교육멈춤의날
‘9.4공교육멈춤의날’개괄
학교상황과대응
공교육멈춤의날지역집회상황
공교육멈춤의날집회를만든사람들

2장검은점의연대
전국교사집회개괄
〈교육희망〉이기록한전국교사집회
전국교사집회문화와양상
집회를움직인사람들
서이초교사순직1주기에전국교사집회를돌아보다
칼럼
만화

3장교사,왜광장에섰나
교사가광장으로나온이유
4인좌담회

4장멈춤후새로운출발
연대와희망의길
전국교사집회가바꿔낸것들:성과
전국교사집회,그럼에도불구하고:한계
전국교사집회가남긴과제
꿈꿔보는미래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교육은모두의희망이어야한다

교육은국가의토대이며미래이기도하다.우리는대부분한때학교에다녔고,학교에다니고있는누군가의학부모이기도하다.입시경쟁이극에달했을때는스스로세상을떠나는아이들이있었다.아이들을살리는교육이어야한다는목소리가높았고가장선두에서외친사람들이교사였다.해직이라는징계를받고오랫동안복직을하지못한채거리의교사로살아야했던그들이있었기에학교는,교육은아이들을중심에놓고움직이기시작했다.1989년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창립되고더디지만함께공생하는방향으로나아가고자했다.하지만여전히해결하지못한대학서열화로인해입시를얼마나잘치르게하느냐,좋은대학에얼마나많이보내느냐는수치로교육을평가하게되었다.결국시장의논리로학부모와교사의관계가소비자와서비스를제공하는자로바뀌게되었고,교육당국은교사를교육정책을잘수행하는자로만바라보게되었다.이구조적인한계안에서교사는가르칠권리인교권마저도보장받지못한채과도한업무와악성민원으로벼랑끝으로내몰리게되었다.제도적보호도없이,함께손잡아주는이없이오롯이혼자서자신의무능력이라고생각하며고립되었고결국스스로세상을떠나는일이벌어지고말았다.서이초교사의죽음은단순히한사람만의불행한일이아니다.우리교육이어떻게흘러가고있는지,얼마나곪아가고있는지를전면에드러낸역사적사건이라할수있다.이에교사는함께아파하고분노하면서일어났다.그리고이것은비단교사만의일이아니다.교사와아이,학부모는함께가야하는민주적인관계이다.모두안전하게자신을표현하고협력하면서아이의성장을돕는것이교육이다.착각하지않아야한다.세상에내아이만행복할수있는곳은없다.아이가속해있는사회가안전해야내아이도안전하고행복하게살수있다.그래서교육은‘모두’의희망이어야한다.

공교육을회복하기위한기록

광장에서교사들이외친건‘공교육정상화’였다.아이도교사도모두안전한교육,상생과협력을바탕으로하는교육을외쳤다.7월22일14시서울보신각앞에자발적으로모인5,000여명의교사들로시작된전국교사집회는서이초교사의49재인9월4일에는국회앞에5만여명이모였고,전국13개지역에서7만여명이동시에참여했다.주말마다검은색정장을차려입고지역집회나서울집회에참여했던교사들은여전히사태의심각성을외면한채탄압하겠다고압박하는교육부의방침에분노할수밖에없었고이는교사도학생도안전하게가르치고배울수있는교육환경을만들지않고서는아무것도해결되지않으리라는확신에이르렀다.그래서징계의위협에도교사들은집회를지켜내기위해나섰고2023년9월4일공교육을멈춰세웠다.
이책은2023년을뜨겁게달구었던교사집회를누가언제어디서무엇을어떻게왜준비하였는지생생하게담아내었다.집회를할수있느냐,없느냐하는급박한상황에서집회를무사히치르는일도대단한일이었는데,그때의순간을하나도놓치지않고기록한것이놀랍다.전국곳곳의교사들이교사집회를바라보는시선과목소리,학부모와학생들의목소리까지사진과함께자료일지가그대로담겨있을뿐만아니라집회를만든사람들이모두의안전을위해어떤마음으로어떻게의사소통하면서일을진행했는지시작부터집회마무리까지정리했다.기록의본보기가될만한자료이고,교육의역사라고할수있다.
그리고이기록은2024년에도이어진다.서이초교사순직1주기를맞이해서는다시한번교사집회를되돌아보고,현재의교육현실을되짚어보는자리를전국교직원노조기관지인〈교육희망〉에서마련했다.교사집회를만든사람들이함께모여집담회를나누고,국회의원과현직교사의목소리를칼럼으로담고,교사가광장으로나올수밖에없었던제도적환경을꼼꼼히짚었다.중앙대김누리교수,김현수정신과전문의와전승혁전교조부위원장,박새별전교조중등위원회부위원장이함께한좌담회에서는교육문제를교사집단안에서또바깥에서,더나아가국제사회에서어떻게바라보아야하는지생각해볼수있다.
그리고마지막장에서는전국교사집회의성과와한계,앞으로풀어가야할과제까지도들여다보고있다.

함께꿈꾸는미래,모두가안전한학교

서이초교사순직2주기를맞이하여다시한번그날들을떠올린다.이것은단순한과거를회상하는것이아니다.전교조교사14명이함께온힘을다해전국교사집회를기록으로정리한까닭은“공교육멈춤그이후,학교는바뀌지않았고교사의죽음은반복되고있다.이제검은점들의투쟁을되돌아보며우리공교육의현위치를파악하고어디로가야할지고민해봐야할시간”이기때문이다.교사에게는‘가르칠권리’가있고학생에게는‘잘배울권리’가있는,모두가안전한학교를우리는꿈꾼다.안전하게서로연결되어있어야만배움이있고성장이있고관계가꽃핀다.집회에참여했던교사한사람한사람은하나의점이었지만광장에서서로연결되어파도가되고물결이되어공교육을멈춰세우는변화를이끌어냈다.그리고그과정에서‘혼자’가아니라‘함께’임을느끼고안심했다.우리가아이들과교사들에게어떤토대를마련해줘야하는지깊이성찰해야할대목이다.교육부와정부는우리의현재와미래를위해더이상미루지않고반드시제도적으로뒷받침해야한다.그래야우리사회가모두안전해질수있다.
역사는과거를딛고한걸음씩나아간다.이책은지난시간의기록이지만내일을만드는새로운시작이기도하다.저자들의바람처럼이책을빌어우리공교육을다시생각해볼수있기를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