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양선화의 모험 (듀나 연작소설)

우양선화의 모험 (듀나 연작소설)

$17.00
Description
죽어도 사라지지 않는 세계, 듀나의 새로운 연작소설

한국 SF소설의 거장인 듀나의 새로운 연작소설이 나왔다. 고전적인 추리소설의 틀을 선택했지만, 기존의 소설과는 달리 초자연현상을 숨기지 않고 소설 속 배경으로 설정했다. 작가는 ‘초자연현상들이 진짜로 존재하고 그것이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끼칠 정도로 강력하다면 역사와 사회구조 자체가 바뀔 테니 이건 당연한 선택’이라고 말한다.
죽은 자와 산 자, 죽었다고도 살았다고도 할 수 없는 빙의된 존재, 살아 있는 호랑이에게 깃든 창귀(倀鬼)까지. 작가는 시공간을 넘나들며 죽어도 죽지 않는 존재들까지 현재의 이야기로 불러낸다. 권력을 지키려는 자와 흔들고 있는 자, 남성과 여성, 인간과 비인간 존재… 중심에서 변방으로, 중심을 해체하는 작가 특유의 시선이 작품 전체에 담겨 있다.
우양선화라는 알 수 없는 존재의 등장, 우양선화는 마계로 이름난 인천 시청 유해령(遺骸靈) 관리과에서 일하다 초과학국 사후과(死後科)로 발령받는다. 간단한 조사만 하고 서류에 국가 인증 도장만 찍어 주던 사후과는 우양선화가 들어온 뒤부터 복잡한 사건에 휩싸이기 시작한다.
우양선화는 어떤 존재일까? 우양선화를 통해서 작가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무엇일까? 초자연현상이 일상적인 세계이지만 작가는 대한민국의 오늘을 비껴가지 않는다. 장르소설의 장점으로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구조적으로 파헤치고 새롭게 설계해 가고 있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인간이란 존재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과연 세상은 살아 있는 사람만의 세상인가, 우리가 보고 있는 세상이 전부일까? 세상을 넘어선 세계의 이야기다.
저자

듀나

듀나

1990년대부터SF와영화관련글을쓰고있다.단편집으로《태평양횡단특급》《용의이》《브로콜리평원의혈투》《구부전》《두번째유모》《그겨울,손탁호텔에서》《찢어진종잇조각의신》《시간을거슬러간나비》를,장편으로《아직은신이아니야》《민트의세계》《아르카디아에도나는있었다》《우리미나리좀챙겨주세요》《대리전》《몰록》을펴냈다.소설외에도《스크린앞에서투덜대기》《여자주인공만모른다》《남자주인공에겐없다》《옛날영화,이좋은걸이제알았다니》같은영화관련논픽션도출간했다.2021년에장편소설《평형추》로SF어워드장편부문우수상을받았다.

목차

1화령예술대학지박령사건7
2빙의된화가사건45
3지리산창귀사건81
4사라진학자사건127
5부천여고괴담사건177
작가의말221

출판사 서평

세상을넘어선세계의이야기

우양선화는미지의인물이다.성난다람쥐같이생겼고왼쪽눈가에나비날개모양의요정흔이있으며다른사람들보다유령에민감한탁월한능력자다.게다가악명높은마계로이름난인천시청유해령(遺骸靈)관리과에서5년이나일했다.그러던그이가초과학국사후과(死後科)로발령을받는다.간단한조사만하고서류에국가인증도장만찍기만하면되는사후과.그런데우양선화가들어온뒤부터복잡한사건에휩싸이기시작한다.
첫번째,〈화령예술대학지박령사건〉부터예사롭지않다.오래전에죽은유명배우화정윤조의유령이학교에출현한다는소문이돌고급기야얼굴을보고목소리를들었다는증인도나타난다.국가로부터지박령이라는인증만받는다면‘1급지박령’이되어학교에서도자랑스러운일이다.살아서가아니라죽어서도숨쉬는자랑스러운기념비를갖게될테니까!지박령인지인증하기위해바티칸에서인도인과학자가파견을나오고화담연구소소속전문조사원과우양선화까지나서게된다.하지만일은생각지도못한방향으로커져간다.단순히학교에유령이나타난사건이아니었다.오래전공화국이혼란스럽던시절에강남시개발계획으로한몫챙기려던정부의고관대작아홉명의행적이드러난다.거사를모의하던자리에뜻하지않게초대되었던화정윤조는사흘뒤죽음을맞는다.그리고등장한화정윤조유령.과연그유령은왜지금나타났을까?
〈지리산창귀사건〉은사람들이죽어서도가장강한포식자가되고자하는욕망으로호랑이에빙의하기도하고,강력한산신령이되고자한다.이미신령들의대도시가되어버린지리산엔전세계에서온갖영들이모여들고,거기서또한사람의외국인학자가죽음을맞이한다.
이야기는인간의세계와비인간의세계가씨줄과날줄처럼정교하게짜여서맞물려돌아간다.〈사라진학자사건〉에서이어도를작가는이렇게묘사했다.“이어도가어떻게해서지금의이어도가되었는가에대해서는아무도정확히알지못했다.처음에는세계곳곳에존재하는여자들만의섬중하나였다.당연히생전에여자였던유령들이몰려들었다.여기까지는자주있는일이다.하지만언젠가부터섬은해령과해신을끌어들였고19세기대학살이후에는고래령까지모여들었는데,이건굉장히드문일이었다.이제이어도는단순한영통따위와는비교가불가능한강력한영적존재의기반이되었다.”
여성과여자유령과고래령,혈통과영통을주장하는왕족과제국주의에맞서는또하나의세계를듀나작가특유의세계관으로그려낸것이다.
권력을지키려는자와흔드는자,남성과여성,인간과비인간존재…중심에서변방으로,중심을해체하는작가특유의시선이작품전체에담겨있다.장르소설의장점으로우리가살고있는세상을구조적으로파헤치고새롭게설계해가고있다.작가는작품을통해인간이란존재에대해근본적인질문을던진다.과연세상은살아있는사람만의세상인가,우리가보고있는세상이전부일까?세상을넘어선세계의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