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양선화의 모험 : 듀나 연작소설

우양선화의 모험 : 듀나 연작소설

$17.00
저자

듀나

저자:듀나(Djuna)
1990년대초,하이텔과학소설동호회에짧은단편들을올리면서경력을시작했다.이후로각종매체에소설과영화평론을쓰면서왕성한활동을이어오고있다.1994년《사이버펑크》라는전혀어울리지않는제목의공동단편집에몇몇하이텔단편들이실렸고,그뒤에단독작품집인《나비전쟁》,《면세구역》,《태평양횡단특급》,《대리전》,《용의이》,《브로콜리평원의혈투》,《아직은신이아니야》등을발표하면서지금까지살아남았다.SF작업과는별도로영화칼럼을쓰고있고,《옛날영화,이좋은걸이제알았다니》,《장르세계를떠도는듀나의탐사기》,《가능한꿈의공간들》등의논픽션을썼다.2021년에장편소설《평형추》로SF어워드장편부문우수상을수상했다.2024년데뷔30주년을기념하여초기단편집《시간을거슬러간나비》를출간했다.

목차


1화령예술대학지박령사건7
2빙의된화가사건45
3지리산창귀사건81
4사라진학자사건127
5부천여고괴담사건177
작가의말221

출판사 서평

세상을넘어선세계의이야기

우양선화는미지의인물이다.성난다람쥐같이생겼고왼쪽눈가에나비날개모양의요정흔이있으며다른사람들보다유령에민감한탁월한능력자다.게다가악명높은마계로이름난인천시청유해령(遺骸靈)관리과에서5년이나일했다.그러던그이가초과학국사후과(死後科)로발령을받는다.간단한조사만하고서류에국가인증도장만찍기만하면되는사후과.그런데우양선화가들어온뒤부터복잡한사건에휩싸이기시작한다.
첫번째,〈화령예술대학지박령사건〉부터예사롭지않다.오래전에죽은유명배우화정윤조의유령이학교에출현한다는소문이돌고급기야얼굴을보고목소리를들었다는증인도나타난다.국가로부터지박령이라는인증만받는다면‘1급지박령’이되어학교에서도자랑스러운일이다.살아서가아니라죽어서도숨쉬는자랑스러운기념비를갖게될테니까!지박령인지인증하기위해바티칸에서인도인과학자가파견을나오고화담연구소소속전문조사원과우양선화까지나서게된다.하지만일은생각지도못한방향으로커져간다.단순히학교에유령이나타난사건이아니었다.오래전공화국이혼란스럽던시절에강남시개발계획으로한몫챙기려던정부의고관대작아홉명의행적이드러난다.거사를모의하던자리에뜻하지않게초대되었던화정윤조는사흘뒤죽음을맞는다.그리고등장한화정윤조유령.과연그유령은왜지금나타났을까?
〈지리산창귀사건〉은사람들이죽어서도가장강한포식자가되고자하는욕망으로호랑이에빙의하기도하고,강력한산신령이되고자한다.이미신령들의대도시가되어버린지리산엔전세계에서온갖영들이모여들고,거기서또한사람의외국인학자가죽음을맞이한다.
이야기는인간의세계와비인간의세계가씨줄과날줄처럼정교하게짜여서맞물려돌아간다.〈사라진학자사건〉에서이어도를작가는이렇게묘사했다.“이어도가어떻게해서지금의이어도가되었는가에대해서는아무도정확히알지못했다.처음에는세계곳곳에존재하는여자들만의섬중하나였다.당연히생전에여자였던유령들이몰려들었다.여기까지는자주있는일이다.하지만언젠가부터섬은해령과해신을끌어들였고19세기대학살이후에는고래령까지모여들었는데,이건굉장히드문일이었다.이제이어도는단순한영통따위와는비교가불가능한강력한영적존재의기반이되었다.”
여성과여자유령과고래령,혈통과영통을주장하는왕족과제국주의에맞서는또하나의세계를듀나작가특유의세계관으로그려낸것이다.
권력을지키려는자와흔드는자,남성과여성,인간과비인간존재…중심에서변방으로,중심을해체하는작가특유의시선이작품전체에담겨있다.장르소설의장점으로우리가살고있는세상을구조적으로파헤치고새롭게설계해가고있다.작가는작품을통해인간이란존재에대해근본적인질문을던진다.과연세상은살아있는사람만의세상인가,우리가보고있는세상이전부일까?세상을넘어선세계의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