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해남 출신으로 동국대학교 국문학과를 거쳐 중앙대대학원을 졸업(문학박사)했다. 1960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1963년 문학평론으로 문단에 데뷔했고 국제PEN 한국본부 사무국장 및 이사를 역임했다. 제9회 시문학상, 제3회 비평문학상, 펜문학상, 윤동주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한서대학교 교수 및 예술대학원장을 역임했다. 현재 월간 '조선문학' 발행인 겸 주간으로 있다. 중요 저서로는 시집에 '귀로', '사랑법', 꽃시집', '박진환시전집' 등 29권의 시집이 있고 평론집으로는 '한국현대시인론', '현대시론', '21C시학과 시법' 등 다수와 '한국시의 공간구조연구', '21C시학'. '시창작론' 외 다수의 역저가 있다.
풍시조시집 『시의 복수』 이후에 쓴 풍시조를 『책선시초(責善詩抄)』란 타이틀로 100편씩 묶어 16권으로 출간하기로 했다. 타이틀인 책선(責善)은 ‘옳은 일을 하도록 서로 권한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달리 표현하면 선에 봉사하고자 함이 되고, 돌려 풀이하면 악을 선으로 개조한다는 개선(改善)의 의도란 뜻이 된다. 이 점에서 책선은 선에의 봉사이자 악에의 징벌쯤이 된다. 전자적으로는 선에의 이바지이고 후자적으로는 악에의 통징쯤이 된다. 풍시조의 시적 특색이나 사명, 그리고 시적 역할을 ‘시의 복수’니 ‘복수의 시’로 제시한 바 있다. 악에 대해 감행한 복수가 풍시조였단 뜻이었고, 시로써 악에 복수를 감행함으로써 선에 이바지하고자 한 풍시조 정신에 충실하고 싶었단 뜻이 된다. ‘책선시초’도 선한 일을 하도록 권장한단 뜻이니 ‘시의 복수’나 ‘복수의 시’와 표현은 달라도 같은 뜻의 맥락에 잇대어 있음이 된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앞으로도 꾸준히 써서 그때그때 엮어볼 요량으로 부지런을 떨고 있다. 온갖 악과 부조리와 부정부패가 난무하는 시대, 악을 벌하고 선 편에 서고자 한 풍시조에의 충실을 책선이란 이름으로 실천해보고 싶다.
책선시초 11 (박진환 제 531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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