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A는 어떻게 나를 설계하는가? (멘델에서 합성생물학까지, 유전자를 다시 읽다)

DNA는 어떻게 나를 설계하는가? (멘델에서 합성생물학까지, 유전자를 다시 읽다)

$20.00
Description
인간게놈프로젝트부터 합성생물학까지 ‘유전자’의 모든 것!
‘유전자 결정론’을 근본부터 점검, 인간 이해의 새로운 관점 제시!
방대한 유전학의 세계를 쉽고 명쾌하게 풀어낸 과학 교양서다
우리가 너무 쉽게 믿어 온 유전자 결정론을 정면으로 흔들며, 인간을 이해하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책이다. 멘델의 유전 법칙에서 시작해 DNA의 발견, 분자생물학의 발전, 인간게놈프로젝트, 그리고 합성생물학에 이르기까지, 유전자 개념이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를 한 권에 집약했다. DNA는 운명을 결정하는 ‘설계도’가 아니며, 우리를 만드는 것은 유전자 그 자체가 아니라 그 해석과 상호작용임을 명확히 드러낸다.

멘델의 완두콩 실험에서 시작된 유전학은 DNA의 발견과 인간게놈프로젝트를 거쳐, 이제는 후성유전학·유전자 편집·합성생물학으로 확장되고 있다. 저자는 이 거대한 흐름을 따라가며, ‘유전자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를 한 권에 정리한다.

책은 총 2부로 구성되어 유전자의 개념과 활용을 입체적으로 아우른다. 1부 ‘유전자로 이해하는 인간’에서는 멘델의 추상적 유전 인자에서 출발해 DNA라는 물질의 발견, 유전자 개념의 확장, 그리고 후성유전학과 장내 미생물 연구에 이르기까지 과학사의 흐름을 따라간다. 유전자가 단순한 물질을 넘어 ‘기능적이고 변화하는 개념’으로 진화해 온 과정을 흥미롭게 보여 준다.

2부 ‘유전자를 사용하는 인간’은 유전자 기술이 실제 사회에서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를 다룬다. 질병 예측부터 개인 특성 분석까지 확장된 유전자 검사, 생명공학의 판도를 바꾼 크리스퍼 유전자 편집 기술, 그리고 생명을 직접 설계하려는 합성생물학까지, 첨단 기술의 원리와 함께 그에 따른 윤리적·사회적 쟁점을 심도 있게 짚는다.

국립강릉원주대 전방욱 교수는 “유전자 개념이 논쟁과 수정, 축적의 역사 속에서 형성된 탐구의 산물임을 일깨워 준다는 점에서 인상적”이라고 평했다. 고려대학교 최인걸 교수는 “멘델의 유전학부터 첨단 합성생물학까지, 흩어져 있던 생명과학 지식을 하나로 연결해 주는 책”이라고 평했다. 한국바이오안전성정보센터(KBCH) 김기철 센터장은 “유전자를 둘러싼 과학적·사회적 논의를 종합적으로 고찰한 의미 있는 결실”이라고 호평했다.
저자

김훈기

스스로를‘과학기술커뮤니케이터’라인식하며주로첨단생명공학의성과를인문사회학과시민사회관점에서탐구하고있다.서울대학교동물학과를졸업하고같은대학원에서석사학위(과학사),고려대학교에서박사학위(과학관리학)를받았다.동아사이언스의월간《과학동아》편집장,《동아일보》과학면팀장으로활동했다.현재홍익대학교교양과교수로재직중이며,한국바이오안전성정보센터(KBCH)운영위원,생태전환지원재단(ETSF)이사로활동하고있다.지은책으로『유전자가세상을바꾼다』『합성생명』『생명공학소비시대알권리선택할권리』『바이오해커가온다』『현대과학이추적해온인체의비밀통로』등이있다.

목차

서문

프롤로그:우리가태어나던순간의유전자

제1부유전자로이해하는인간
1장〈발견〉대물림되는‘물질’의정체,DNA
-멘델의법칙에서핵산의구조까지(19세기~1950년대)

단백질에대한집착,결론은DNA
인간유전질환의실마리를찾다

2장〈분자〉미시세계로의치열한항해
-유전자=단백질을만드는DNA부위(1950~1990년대)

이중의나선모양인DNA,그리고센트럴도그마
분자수준에서유전자개념의정립
질병의미시적탐색과인간게놈지도를작성할결심

3장〈해독〉거의손에잡힐듯다가온생명의설계도
-인간게놈지도의초안작성(1990~2003년)

두연구진의경쟁적발표
더욱복잡해진유전자개념
인간만의특성,실마리는풀렸다

4장〈심화〉포스트게놈시대의개막
-한국인100만명프로젝트에서오믹스까지(2004~2020년대)

질환의원인규명과인간의기원
인구집단별게놈프로젝트추진
전사체학,단백질체학,그리고대사체학

5장〈통합〉내유전자를해석하는종착지
-후성유전학,장내미생물,표현형프로젝트(1940~2020년대)

수정란이후추가된조절장치,후성유전
내속에너무많은다른게놈,미생물유전체
남은관문,인간표현형의표준화

2부유전자를사용하는인간
6장〈논란〉사회적합의의필요성,ELSI프로그램
-특허,차별,선택의딜레마(1970~2020년대)

공유vs사유,인류의유전정보는누구것인가?
직장과보험에서의차별과프라이버시침해

7장〈검사〉당신의유전자는안녕하신가요?
-나를식별하고질병과개인특성을예측하다(1980~2020년대)

논코딩DNA에서발견된유전자지문
병원유전자검사,엄격한절차와까다로운해석
DTC유전자검사,개인취향에서질병유사항목까지

8장〈변형〉크리스퍼혁명과유전자치료
-기능이향상된맞춤형아기는실현될까?(2000~2020년대)

세가지유형의맞춤형아기
유전체편집의최전선,크리스퍼/카스9
본격화되는인간유전자치료

9장〈합성〉생명의설계와제조를꿈꾸다
-인간게놈의‘읽기’에서‘쓰기’로의전환(2000~2020년대)

인간게놈을‘합성’하는프로젝트
바이러스에서최소세포까지
상상을뛰어넘는성취와우려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유전자는시작일뿐,결론이아니다”
부모탓도,운명탓도아닌
‘나’라는존재의과학

왜우리는‘유전자=운명’이라고믿게되었을까.많은사람들이자신의성격,능력,건강까지도결국유전자에의해정해진다고생각한다.‘타고났다’는말이일상에서너무나자연스럽게사용된다.하지만이믿음은과학적사실이라기보다유전자를지나치게단순화한결과에가깝다.이책은그지점에서출발한다.그리고한문장으로기존인식을뒤집는다.
“유전자는전달되지만,그대로실현되지는않는다.”

1부유전학의흐름:‘설계도’라는오해는어떻게만들어졌는가

이책은먼저멘델의유전법칙에서시작해DNA의발견,분자생물학의발전,인간게놈프로젝트에이르기까지유전학의흐름을짚는다.특히중요한점은,유전자개념이처음부터명확했던것이아니라는사실이다.

멘델의‘유전인자’는추상적개념이었고,DNA발견이후물질로구체화되었으며,인간게놈프로젝트이후에는‘정보’로확장되었다.이과정에서유전자는점점더‘설계도’처럼이해되기시작했다.이책은그흐름자체를다시해석한다.유전자는고정된결과를만들어내는코드가아니라조건에따라다르게작동하는시스템이라는점을강조한다.

2부유전자와현실:예측은왜빗나가는가

같은유전자를가지고도왜전혀다른결과가나타날까?이질문에대해책은구체적인과학개념을통해설명한다.유전자는존재한다고해서항상작동하는것이아니며,발현과정자체가정교하게조절된다.또한환경에따라유전자발현이달라지는후성유전학적메커니즘이작용하고,장내미생물과같은요소역시인간의특성형성에중요한변수로개입한다.여기에돌연변이와변이가더해지면서,예측을벗어나는변화가끊임없이발생한다.

이처럼다양한요소들이복합적으로작용하면서,유전자는더이상결과를‘결정’하는요인이아니라‘가능성의범위’를제공하는요소로이해된다.결국인간은유전자하나로설명되는존재가아니라유전자와환경,시간과우연이얽혀만들어진결과다.

유전자기술:‘가능성’에서‘선택’으로

이책은유전자를이해하는데서멈추지않고,그지식이실제로어떻게활용되고있는지까지확장해보여준다.질병위험을예측하는유전자검사(DTC),특정유전자를직접수정하는크리스퍼편집기술,그리고생명을설계하려는합성생물학에이르기까지,다양한기술이이미현실속에서작동하고있다.이런기술들은더이상먼미래의이야기가아니라,개인의건강과진로,삶의선택에직접적인영향을미치는문제로다가왔다.

이때우리가마주하게되는질문은단순하다.“무엇이가능한가”가아니라“우리는무엇을선택해야하는가”다.이책은그질문을외면하지않는다.과학적원리를충실히설명하는동시에,그에따르는사회적·윤리적쟁점을함께제시하며독자가스스로판단할수있는시각을제공한다.

이책의또하나의강점은복잡한내용을전달하는방식에있다.DNA구조와유전자발현과정,유전체분석과같은어려운개념들을다양한그림과표로정리해독자가흐름단위로이해할수있도록구성했다.단순히정보를전달하는데그치지않고,“왜이런결과가나타나는가”를따라가게만드는구조덕분에독자는개별지식이아니라생명과학을바라보는틀자체를얻게된다.

타고난나에서,만들어지는나로

이책이궁극적으로전하는메시지는분명하다.유전자는나를설명하는출발점이지만,나를결정하는결론은아니라는점이다.부모로부터물려받은유전자는바꿀수없지만,그것이어떻게발현될지는환경과선택,그리고시간에따라달라진다.이관점은독자의시선을근본적으로바꾼다.“나는원래이런사람이야”라는단정대신,“나는어떻게형성되고있는가”라는질문으로나아가게만든다.

결국이책은유전자에대한설명을넘어,‘나’를과학적으로다시해석하게만드는책이다.나는어디에서왔는가,그리고나는무엇으로이루어져있는가라는질문을생명과학의언어로끝까지밀고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