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이 책은 조선 후기의 인물전을 중심으로 다양한 여성 서사를 다룹니다. 유교 사회에서 특히 효녀, 열녀로서 충실히 살았던 이들의 이야기에 주목합니다. 목숨을 바쳐 아버지의 원통함을 세상에 알린 딸, 친정의 재가 권유를 뿌리치고 가난한 시부모를 모신 젊은 과부, 시집 오자마자 죽은 남편을 순순히 따라 죽은 아내, 부부의 연도 채 맺지 못하고 죽어버린 정인을 위해 일생의 고립을 자처한 여인 등. 변변한 이름도 없이 그저 박씨, 이씨하며 전해지는 무수한 아무개들의 삶은 사실인지 허구인지 혼동될 만큼 처절하고 애달픈 까닭에 의구심마저 들게 합니다. 그런데 효녀, 열녀라면 한입으로 추앙하던 시대에도 모종의 문제의식이 포착되는 순간이 있습니다. 칭찬인 듯 아닌 듯, 예리한 비판인 듯 절실한 연민인 듯, 인물전 기록자들의 미묘한 사유 속에서 조선 여인들의 삶이 어떤 빛깔과 모양의 이야기로 빚어지는지 살펴봅니다.
책의 후반부는 보다 분방하고 신이한 행적을 남긴 인물에게로 확장합니다. 홀연히 나타났다 사라진 아름답고도 냉혹한 협녀, 무일푼으로 쫓겨났지만 갑부가 된 막내딸과 같은 이들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아울러 이 책에서 살핀 모든 이야기는 고전의 현대화 즉, 문화콘텐츠로의 매체 전이와 서사 변용의 가능성을 잠재하고 있음을 탐색합니다. 대중에게 익숙한 영화, 드라마 중 이 책에서 다룬 여성 서사와 접점이 찾아지는 몇 작품의 의미를 짚어보면서 고전이란 이름의 ‘이야기’가 끝없이 되살아나 무엇을 일깨우는지 환기합니다.
책의 후반부는 보다 분방하고 신이한 행적을 남긴 인물에게로 확장합니다. 홀연히 나타났다 사라진 아름답고도 냉혹한 협녀, 무일푼으로 쫓겨났지만 갑부가 된 막내딸과 같은 이들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아울러 이 책에서 살핀 모든 이야기는 고전의 현대화 즉, 문화콘텐츠로의 매체 전이와 서사 변용의 가능성을 잠재하고 있음을 탐색합니다. 대중에게 익숙한 영화, 드라마 중 이 책에서 다룬 여성 서사와 접점이 찾아지는 몇 작품의 의미를 짚어보면서 고전이란 이름의 ‘이야기’가 끝없이 되살아나 무엇을 일깨우는지 환기합니다.
내 이름을 찾아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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