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과 서커스 (2,000년을 견뎌낸 로마 유산의 증언)

빵과 서커스 (2,000년을 견뎌낸 로마 유산의 증언)

$19.52
Description
‘남겨진’ 것들이 말해주는 ‘사라진’ 로마
토목·건축의 관점에서 다시 살피는 로마 이야기

‘빵과 서커스(Bread and Circuses)’는 로마가 시민들에게 제공한 식량(빵)과 오락 및 휴식거리(서커스)를 가리키며 ‘포퓰리즘(populism)’의 대명사로 쓰이는 표현이다. 훗날 긍정적·부정적 평가가 공존하게 되는 당시 로마제국의 정책이기도 했다. 이 책은 ‘빵과 서커스의 제국’ 로마의 흥망성쇠를 로마제국이 남긴 건축, 교량, 도로, 수도 등의 유형 유산을 통해 고찰한다. 한 마디로 말해 ‘남아 있는 것들로 살피는 사라진 로마’다. 일본 유수의 건설회사 다이세이(大成) 건설 토목 책임자로서 세계적 교각으로 평가받는 세토(??) 대교 등을 설계·시공한 저자가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모두 풀어 로마 역사를 토목·건축의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 기존에는 생각지 못한 시각으로 로마의 발전과 몰락을 다룬다.
물건이 그 사람을 말해주듯이 유산이 그 문명을 증명한다. 현재 세계 유산으로 보호·연구되는 로마의 수많은 건축물과 방대한 유물을 통해 로마를 로마이게 한 요소들이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그것이 사라지자 세계에 어떤 일들이 벌어졌는지 파헤친다.
나아가 저자는 “467년에 서로마제국이 멸망하지 않았다면 인류 역사는 어떻게 전개됐을까?” 하는 커다란 질문을 던지면서, 찬란한 문화와 과학기술로 1,000년을 군림한 대제국이 멸망함과 동시에 ‘암흑의 중세’가 시작된 역사의 아이러니도 추적한다. 그리고 이 모든 내용들이 120컷이 넘는 컬러 사진과 어우러져 독자의 흥미를 이끌고 이해를 돕고 있다. 아울러 이 책은 일본에서 출간된 원서를 우리말로 옮긴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한국에서의 출판을 목적으로 저자와 직접 계약해 오리지널 판권을 획득한 드문 사례이기도 하다.
저자

나카가와요시타카

게이오대학교기계공학과를졸업한뒤도쿄대학교대학원에서토목공학석사과정을마쳤다.이후다이세이건설토목기술사로일하면서세계적교각으로평가받는세토(??)대교등의설계·시공을관장했다.도요대학교에서공학박사학위를받은뒤에는같은대학교환경건설공학과교수로재직했다.
저자는자신의전공을살려고대로마제국의흥망성쇠를기존역사학계의시각이아닌건축·토목엔지니어의관점에서바라보고분석하는연구를오랫동안수행해왔으며,이를‘고대로마번영사’3부작《수도로보는고대로마번영사(水道が語る古代ロ?マ繁?史)》《도로로보는고대로마번영사(交路からみる古代ロ?マ繁?史)》《오락과휴식으로보는고대로마번영사(??と癒しからみた古代ロ?マ繁?史)》로정리해출간한바있다.

목차

이책을읽기전에남아있는것들로보는사라진로마

들어가며로마인이라서행복했던시절

제1장로마제국이남긴유산들
유웨날리스의탄식
의문의역사
신이만든시골,인간이지은도시

제2장도시의완성,장벽과상하수도
성곽도시와장성
로마의상수도
로마의하수도
물에너지의이용과사라진수도기술

제3장모든길을통하게만든로마가도
로마이전의도로시스템
세계유산속로마도로
가도의자격
로마인들의여행
영원한길

제4장빵과서커스①:식량과바닷길
빵과서커스의시대
로마의해도시스템
배와항해
사라진공급망

제5장빵과서커스②:오락과휴식
목욕을사랑한로마인들
연극과무대
검투사의나라
키르쿠스,전차의질주
나우마키아,로마최대의블록버스터
빵과서커스그이후

제6장만신전에서유일신전으로
바뀌어버린신
로마의신전
제국위에세워지는교회당
마우솔레움,신성한무덤

제7장시민의교양
리브라리움,지식의보고
비블리오테카바티칸,영광의계승

제8장영원할것만같던제국
제국유지의조건
동경의땅
왼손으로잘라낸오른손
로마가남긴것들

나오며카이사르의것과신의것

참고문헌
로마연표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빵과서커스’의제국로마의번영과몰락

“시민들은로마가제정이되면서투표권이사라지자국정에대한관심을잃었다.과거에는정치와군사의모든영역에서권위의원천이었던시민들이이제는오매불망오직두가지만기다린다.빵과서커스를.”
_데키무스유니우스유웨날리스(DecimusIuniusIuvenalis,60~130)

―로마제국,현대사회의데자뷰
현대사회는번영과포식이보여주는빛에반해도시로의인구집중과지방도시의과소화,3D직종의기피,정치적포퓰리즘,난민문제,종교적갈등에기인한국가분단현상이라는어두움이커다란그림자를드리우고있다.이같은양상은고대로마제국의‘번영과쇠망’과정과유사하다.“역사는되풀이된다”는말이설득력있게다가오는이유일것이다.이런의미에서고대로마는오늘날의‘데자뷰(deja-vu)’다.
저자는이책에서로마제국의역사를그들이남긴성벽,상·하수도,가도(街道),해도(海道),공공욕장,원형극장,원형경기장,전차경주장,신전,도서관과같은토목·건축유산과연결해살피면서다음의질문에답하고있다.
로마는왜제국의구석구석까지대규모시설을지을수있었을까?
로마의스승이라불리던그리스는왜그러지못했을까?
《로마제국쇠망사(TheHistoryoftheDeclineandFalloftheRomanEmpire)》의저자에드워드기번(EdwardGibbon,1737~1794)이말한것처럼로마는“세계역사상인류가가장행복한시대”를어떻게실현할수있었을까?인류의행복과번영의관점에서《로마제국쇠망사》가출간된1788년까지무려1,300년동안로마제국을넘어서는나라는서양세계에없었다.행복한시대에는전란이없을뿐더러,식량걱정도없이오락과문화를마음껏즐길수있다.로마가제공한‘빵과서커스’덕분이다.
‘빵과서커스’는로마가시민들에게제공한식량(빵)과오락및휴식거리(서커스)를가리키며,‘포퓰리즘’의대명사로쓰이는표현이다.그래서일찍이로마의시인유웨날리스는이때문에로마시민들이정치에무관심해졌고타락했다고탄식했다.하지만쇠퇴는커녕그로부터약400년동안이나대제국은더유지됐다.그까닭은무엇이었을까?물론행복한시대에는자연스럽게사람들이나태해진다.확실히포식과오락에빠진사람들은힘들고귀찮은일을싫어하게된다.실제로도로마에서는점점오락과쾌락의자극이넘치는도시로모여드는가운데저출산,지방의과소화,농업생산감소문제가발생했다.그결과제국의세수가감소해국력이약해졌다.
이는현대국가들이겪고있는문제와크게다르지않다.로마는이런문제들에나름대로대처하면서370여년동안제국을유지할수있었던것이다.하지만그의글이작성된시점을기원후100년경으로산정하더라도서로마제국이멸망한476년까지무려376년간이나대제국은유지됐다.
‘빵과서커스’,이른바‘포퓰리즘’의시대에들어서면서시민들이나태해졌는데도어떻게그토록오랫동안대제국을유지할수있었을까?그것도수도인로마뿐아니라저멀리변방의속주에서도같은수준의번영을누릴수있었던까닭은무엇일까?그런데왜멸망한것일까?그리고멸망뒤에는무엇을남겼을까?이같은의문을풀어나가고자한노력이바로이책《빵과서커스》다.

―2,000년을견뎌낸로마유산의증언들
이책에서다루는고대로마에관한세계유산은약2,000년의풍상을견디고살아남은구축물과복구물,재사용된것,건축재로의활용이나채석장으로전락한인위적파괴그리고자연재해를면한것들이다.고대로마는현재의유럽뿐아니라아프리카와중동도지배했다.그래서고대로마와관계가있는세계유산66건은이탈리아를중심으로주변수많은나라에산재해있다.66건중많은순서대로정렬하면이탈리아,에스파냐,터키,이스라엘,프랑스,튀니지등으로로마제국영토에골고루분포한다.또한독일,이집트,시리아,요르단,리비아,알제리,모로코지역에도많은로마유산이남아있다.
그런데로마제국멸망이후의상황에따라오히려번영에서소외된터키와아프리카지역에세계유산에등재된로마의유산이많은게흥미롭다.‘로마제국멸망이후의상황’이무엇인지궁금해지는이유이기도하다.도시는문명이다.18세기영국의시인윌리엄쿠퍼(WilliamCowper,1731~1800)는“신은시골을만들었고인간은도시를지었다”고말했다.세계최초로산업화를이룩한영국이1820년에100만명이넘는최초의근대산업도시를선보인이래인구100만이넘는대도시는전세계를통틀어1900년에도겨우11개에불과했다.그런데로마는2,000년전에인구100만의대도시를운영하고유지했다.그비결은무엇이었을까?

―번영의근간인가,타락의원흉인가
《빵과서커스》는고대로마제국의흥망성쇠를로마가남긴건축,교량,도로등의유형유산을통해고찰하는책이다.저자자신의경험을접목시켜로마를토목·건축의관점에서접근한다.또한로마를로마이게한요인들이사라지고난이후의세계와그것이다시복원된역사사이에서유형의증거를찾아내고자시도하고있다.로마를융성하게만든것들가운데하드웨어적으로는수도와가도,원형극장과원형경기장,공공욕장과종교시설등의형태가남아있다.이같은유형의유산과우리에게알려진무형의정보를일치시키려는작업이바로이책이다.기존에는생각하지못한방식으로로마의발전과몰락을다루고있다.
물건이그사람을말해주듯이유산이그나라를말해준다.로마가남긴,지금은세계유산으로보호되고연구되고있는수많은건축물과방대한지식의흔적이남아있는유물들,문화정보가담겨있는공공욕장과원형극장그리고원형경기장,“모든길은로마로통한다”는것이무엇을뜻하는지알려주는수도와가도등,로마제국의영역에오늘날까지2,000년을견디며남아있는로마유산의생생한증언을담아냈다.
이책을통해로마가번영할수있었던원인을그려볼수있다.문서화·표준화와같은정보관리,원천기술의개발과전승및네트워크구축과같은기술관리측면에서당시로마가이뤄낸위업을구체적으로정리해볼수있다.그러고나면자연스럽게“그런데왜암흑기라는중세로넘어갔을까?”라는질문이맴돌게된다.찬란한문화와과학기술로1,000년을군림한대제국이멸망하자‘암흑의중세’가시작된역사의아이러니가호기심을자극한다면이책이꽤흥미롭게읽힐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