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인 더 뮤지엄 (음악이 보이고 그림이 들리는 예술 인문 산책)

클래식 인 더 뮤지엄 (음악이 보이고 그림이 들리는 예술 인문 산책)

$20.55
Description
음악의 숲을 거닐며 그림을 만나다
그림으로 듣고 음악으로 보는 예술의 교감!
클래식 음악과 미술, 인생과의 연결고리를 만나는 산책
음악, 미술, 그리고 역사와 삶은 교차한다. 언젠가부터 그저 아름다운 예술로, 감상과 향유의 영역으로 분리된 듯한 클래식 음악과 미술은 서로 끊임없이 영향을 주고받으며 생각보다 우리 곁에 가까이 존재해왔다. 다빈치의 명작 〈모나리자〉는 현대미술가 뒤샹의 작품에서 수염을 달고, 보테로의 붓 아래 통통한 모나리자로 변신을 거듭한다. 그리스 신화 속 헤라클레스와 파에톤, 바쿠스, 프로메테우스는 생상스, 베토벤, 브리튼, 스크리아빈의 음악으로 되살아났다. 피아노의 시인 쇼팽과 천재 화가 들라크루아는 당대에 이미 예술가로서 교감하고 깊은 우정을 쌓았다.
미술 안에 숨어 있는 다양한 음악적 코드, 같은 시대에 탄생한 클래식 음악과 회화, 음악을 배경으로 해 태어난 수많은 미술 작품을 통해 저자는 우리 일상 속 예술을 다채롭고 깊이 있게 소개한다. 시대를 넘나드는 명작과 명화가 탄생한 당대의 사회상과 사상, 역사, 철학뿐만 아니라 예술가들에 대한 흥미로운 일화, 오랫동안 음악평론가이자 칼럼니스트로 활동해온 저자의 경험담까지 어우러진다. 《클래식 인 더 뮤지엄Classic in the Museum》은 클래식 음악과 미술에 관심 깊은 독자뿐만 아니라, 문화와 역사에 흥미를 두고 더 깊이 들여다보려는 모든 이를 위한 인문 산책이다.
저자

진회숙

이화여대음대에서서양음악을,서울대대학원에서국악이론을공부했다.1988년월간《객석》이공모하는예술평론상에〈한국음악극의미래를위하여〉라는평론으로수상,음악평론가로등단했고,《객석》,〈조선일보〉,〈한국일보〉를비롯한여러언론매체에예술평론과칼럼을기고했다.이후KBS와MBC에서음악프로그램전문구성작가로활동하며MBCFM의‘나의음악실’,KBSFM의‘KBS음악실’,‘출발FM과함께’,KBS의클래식프로그램인‘클래식오디세이’평화방송‘FM음악공감-진회숙의일요스페셜’등의구성과진행을맡았다.
방송바깥으로도활동영역을넓혀서울시립교향악단월간지〈SPO〉편집위원을역임했으며,서울시립교향악단‘콘서트미리공부하기’,프레시안인문학습원‘오페라학교’,‘클래식학교’,고양아람누리문화예술아카데미등에서클래식음악을강의한바있다.저서로는《클래식오딧세이》《나비야청산가자》《영화로만나는클래식》《보면서즐기는클래식감상실》《나를위로하는클래식이야기》《예술에살고예술에죽다》《진회숙의스토리클래식》《영화는클래식을타고》《영화와클래식》《음악사를움직인100인》《클래식노트》《365클래식》《우리기쁜젊은날》《무대위의문학오페라》《오페라》《클래식,스크린에흐르다》《영화속영국을가다》등이있다.

목차

1장전통을창조적으로파괴한현대예술
우연에서필연을찾다
예술이라는이름으로사기를치다
미니멀리즘,감성과의미의최소화
패러디,그유쾌한반전
20세기예술의혁명가,스트라빈스키와피카소
마르시아스의피리와피아노의비가(悲歌)
파국을자초한세기말의팜므파탈

2장그림으로듣는음악,음악으로보는그림
종달새노래할때
봄,비너스,오리엔트.그화려한빛에대한환상
모차르트와뒤피,그참을수‘있는’가벼움에대하여
세상을향한낭만주의자의절규
소리로빚어낸신들의세계
겨울,상실과구원의계절

3장예술가의영혼을훔친이국(異國)취미
드뷔시가그린음악의인상주의
동양에대한환상을담다
집시,그자유로운영혼
고야의영혼을담은음악
시대의우울,도시의뒷골목

4장종교적주제에서영감을얻은작품들
예술을창조하는신의손
낭만적인사랑과죽음에대한오마주
천재와악당,두영혼의공존
최후의심판과진노의날
세상모든어머니를위한비가(悲歌)

출판사 서평

음악을들으면그림이,그림을보면음악이떠오르는공감각적인문산책
음악과미술은어떤다리를오가며서로영향을주고받았을까?음악과미술은역사와사회를어떻게발전시키고또발전해왔을까?음악과미술은우리일상에어떤의미가될수있을까?《클래식인더뮤지엄ClassicintheMuseum》은예술과우리삶에대한이러한근본적인질문에다채롭고풍성하게,무엇보다결코어렵지않게답하는책이다.음악과미술두장르가서로영향을주고받으며탄생된작품들,동시대의산물인음악과미술,시공을넘어유사한주제로변주되고재탄생한음악과미술이이책에서다시만난다.음악평론가이자미술,영화등다양한문화영역에해박한저자는메시앙이나스크리아빈같은작곡가가소리를들으면바로색을떠올리는공감각共感覺을지니고있었다는사실에서음악과미술을연결하는원고를착상했다고한다.
스트라빈스키와피카소는각각〈봄의제전〉과〈아비뇽의처녀들〉을통해새롭고파격적인시도를함으로써예술의지평을혁명적으로넓힌공통점을지닌다.당대사람들을불편하게할만큼낯선기법을도입했으나소재는현대가아니라강렬하고원초적인원시주의에입각했다는것또한묘한공통분모였다.〈아비뇽의처녀들〉에서피카소가표현한처녀들의얼굴은아프리카가면을닮기도했고문명세계가표방한세련되고우아한미적기준과는매우달랐다.스트라빈스키가작곡한〈봄의제전〉은원시부족의야만적인제사를표현한표제음악이다.야만적이고원시적인폭력이죽음을부르지만그죽음이또다시대지의생명력으로되살아나는세계를그려낸문제작이다.가장오래된‘팜므파탈’인살로메는클림트와모로의탐미적이고신비로운그림으로,리하르트슈트라우스의오페라로되살아났다.다채로운봄의아름다움에대한예찬을담은보티첼리의〈봄〉,그의대표작인〈비너스의탄생〉,보티첼리가메디치가문에대한경의를담아그린〈동방박사의경배〉에서영감을받아,같은이탈리아출신작곡가레스피기는관현악곡〈세개의보티첼리그림〉을썼다.다채로운현악기와관악기가펼쳐내는선율과리듬을통해그는음악성뿐만아니라소리의색채감을구현하는데성공한다.마찬가지로마치음악을통해인상주의를‘그려낸’듯한드뷔시의〈야상곡〉과〈목신의오후에의전주곡〉등을저자는터너의그림〈빛과색〉,휘슬러의신비롭고고요한그림〈야상곡〉시리즈와연결하는데,이또한‘공감각적’으로이어진음악과그림의묘미를독자에게매우직관적으로일깨운다.화가라면피해가기어려운주제인‘최후의심판’즉천국와지옥에대한묘사는미켈란젤로,루벤스,지오토,반에이크,블레이크,보쉬의명작에서때로는사실적으로,때로는공상적으로생생히표현되었다.그강렬한순간을음악으로재현한베르디의〈진노의날〉과현대음악가인리게티의〈그랑마카브르〉에대해서술한장〈최후의심판과진노의날〉을읽고나면,독자는방금눈으로‘보고’읽은부분을바로음악으로‘듣고’비교해보고픈충동을떨치기어려울것이다.

음악과미술은시대를반영하며확장하고변주된다
음악과미술은독자적으로존재하지않는다.예술은인간과사회가역사와더불어만들어낸결과물이다.고전예술인클래식음악과명화에는당대를대표하는사상,철학,문화,사회상이예술가의눈과귀를투과해응축되어있다.클래식음악해설서뿐만아니라미술,영화,여행,인문등여러장르를넘나들며교양서를출간해온저자는《클래식인더뮤지엄》에서도음악과미술뿐만아니라그안에숨어있는역사,인문코드까지펼쳐보인다.
일본풍속화인우키요에는프랑스파리로전해져고흐,마네,모네,드가,로트렉등빛의화가라불린인상파화가들에게큰영향을미쳤다.이들은우키요에의강렬한색채,과감한시점처리,빼어난소묘력,현대적인화면구성을차용하고변주했다.동양문화에대한서양의매료는푸치니의오페라〈나비부인〉〈투란도트〉에서도고스란히드러나는데,당시예술가들은새로운소재에대한갈증을이국적이고독특한동양문화에서풀어낸것이기도하다.그러나어쩔수없이드러낸동양에대한편견과제한적인표현,일본에비해무역이발달하지못해우수한우리문화가제대로알려지지못한시대상에대한언급을저자는놓치지않는다.흑인의전유물이던재즈를클래식의영역으로끌어와융합한거쉰,명문가에서외아들로태어났으나유전적결함을지녔던화가로트렉은시대도,활동한장소도,작품세계도달랐지만‘시대의우울,도시의뒷골목’에어린애수를예술로표현했다는공통분모를지닌다.세기말대도시를살아가는사람들의욕망,좌절,삶의애환을되짚으며저자는,애니메이션〈판타지아2000〉,뮤지컬영화의고전인〈파리의미국인〉에서거쉰의음악그리고로트렉의그림이당대현실을얼마나제대로반영하며예술적성취를이루었는지를드러낸다.조각가,판화가인캐테콜비츠는전쟁과가난,병과굶주림,정치적억압그리고여성,소수민족,사회적약자에대한편견으로고통받는이들을표현하는데평생을바쳤다.세계대전에서아들과손자를차례로잃고만어머니로서의고통은국가주의와애국주의에대한경멸,반전의식으로이어진것이다.
클래식음악과미술을함께이야기하는다른책들이주로고전음악과명화에더많은비중을할애했다면,《클래식인더뮤지엄》은현대음악,현대미술의접목에대해더많이,더상세히전한다.작품의의미와해석이더많이열려있다는것은한편작품을이해할수있는기준을감상자스스로찾기가더쉽지않다는뜻이기도하다.그래서더난해하고어렵게느껴지던현대음악과현대미술은예술가들의일화와작가의경험담덕분에친근하게다가온다.헝가리출신현대음악작곡가리게티의〈100대의메트로놈을위한교향시〉는제목그대로100대의메트로놈을놓고동시에작동시켰을때나는소리를감상하는작품이다.수많은메트로놈이내는개별소리들이다양하게불규칙하게조합되는불확정성이그본질이다.저자는무질서의극치인그소리들을감상하며집중하다가,어느순간인간의의도해만든어느음악에서도듣지못했던일정한리듬의패턴을감지했다고한다.혼란스럽고다양한현대예술의표현에서스스로의미를창조하는감상자의몫과기쁨을직접경험한것이다.피아노를파괴하고학대했다는‘누명’을썼던백남준과존케이지는그파괴와해체를통해실은음악의영역을확장했다.그저아름답게정제된바이올린소리뿐아니라그것을때려부수는소리마저도음악이될수있다는역설.세상에존재하는모든소리,심지어는소리가아예없는침묵마저도음악이라는개념을연주,파괴와해체,비디오아트등현대미술과의영역까지허물며보여주었다.사물의본질만을남기는미니멀리즘은간결하고단순한작품세계를구사한플레빈,브랑쿠시그리고현대음악에서는필립글라스와스티브라이히로연결되었다.반대로끝없는복제와반복을통해예술의권위와가치를전복한앤디워홀,‘음악의아버지’바흐의막내아들P.D.Q.바흐(‘PrettyDamnQuick’Bach)라는가상인물을통해패러디음악의세계를펼쳐보인피터쉭켈레,통통한모나리자그림으로명작을재해석한보테로외에도뒤샹,달리,사티등은하나같이비난과찬사를동시에받았으나분명예술과의벽을허물고예술의즐거움을새롭게일깨운선구자들이었다.예술은배우고섬기는것이아니라나누고즐기는것임을.

음악과미술은삶과인간을담은또다른이야기
언제부터인가음악,특히클래식음악과미술은특정부류의사람들만이창조하고향유하는가치로인식되었다.《클래식인더뮤지엄》에는실제역사적사실뿐만아니라유명한화가와음악가들의실화,저자의경험담까지포함되어,예술과우리일상간거리를더더욱좁힌다.악보를볼줄도모르던어린막내딸이마구잡이로음표를그려넣고언니가즉흥연주해‘우연히탄생한음악’은‘우연성음악’의선구자인존케이지가작곡한〈4분33초〉뿐만아니라고전주의시대작곡가인모차르트의〈주사위놀이음악〉,‘뿌리기회화’로유명한화가잭슨폴록이나뒤샹으로까지연관된다.저자의노모는난생처음미술관에서현대미술을접하는동안,휴식을위해비치된실제소파까지하나의작품으로인식하는유쾌한오류를범한다.김환기가그린〈종달새노래할때〉와본윌리암스의노래〈날아오르는종달새〉를두고저자는까마득한어린시절,종달새알과얽힌철없고따뜻한추억을떠올린다.고향,따뜻한봄,자연에대한그리움이우리나라화가의그림과머나먼나라의노래에함께스며들어있는것이다.일견가벼워보이는뒤피의그림에물든청신한색과쉽고편안한모차르트의음악을두고저자는글을더자유롭게,더가볍게쓰지못하는자신의콤플렉스와연관짓는다.이제는세계현대음악계의중심에선작곡가이지만고등학생때는척박한현실에서음악적인열정을주체할길없어매일쇼팽의발라드1번을‘두드리던’친동생의일화는쇼팽과상드,천재화가들라크루아등세낭만주의자의관계와우정에대한이야기로이어진다.직,간접적인경험을통해저자는예술의의미를다시한번일깨우고예술에대한거리감을줄이고진정한향유의길로안내한다.음악,미술그리고우리네삶은조응하며변주되고영원히계속된다는사실을자연스럽게일깨운다.《클래식인더뮤지엄》은예술이란우리일상과사회와결코무관하지않다는진실을,음악과미술은표현방식은달라도끊임없이조응하며더다양하게,더새롭게우리삶을발전시켜왔음을확인할수있는책이다.

《클래식인더뮤지엄》은기출간되어꾸준한호응을받은《모나리자,모차르트를만나다》의증보개정판이다.살인자로악명높은화가카라바조그리고작곡가제수알도의삶과작품세계를다룬〈천재와악당,두영혼의공존〉,단테의〈신곡〉에나오는중세의불륜녀프란체스카의사연과햄릿의연인오필리아의죽음을그린〈낭만적인사랑과죽음에대한오마주〉,떠돌이집시의삶과열정,사랑과예술을다룬〈집시,그자유로운영혼〉등상당한분량의내용을새로만날수있다.주제는동일하나연관된음악과미술작품을교체한부분도눈에띈다.〈세상모든어머니를위한비가〉의경우이전에는캐테콜비츠의〈피에타〉와바흐의〈마태수난곡〉에나오는알토아리아를연결해서이야기했지만,《클래식인더뮤지엄》에서는비발디의〈스타바트마테르〉로음악을바꾸어전한다.십자가에매달려죽어가는아들예수를바라보는성모마리아의심정을그린〈스타바트마테르〉야말로‘자식을잃은어미’라는주제에더부합한다는판단에서였다.〈예술을창조하는신의손〉에는로댕의작품〈신의손〉외에미켈란젤로의〈아담의창조〉에대한이야기와로댕의조수로활동하던시인라이너마리아릴케의‘손’에대한묘사가추가되었다.〈우연에서필연을찾다〉에는모차르트와존케이지,스톡하우젠,펜데레츠키의우연성의음악그리고뒤샹과아르프의다다이즘미술에대한이야기가들어가더욱풍성하고의미깊은인문산책으로초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