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만의 산책 (자연과 세상을 끌어안은 열 명의 여성 작가들을 위한 걷기의 기록)

자기만의 산책 (자연과 세상을 끌어안은 열 명의 여성 작가들을 위한 걷기의 기록)

$19.20
Description
“걷기를 열망하고 글쓰기를 갈망한 열 명의 여성 작가들을 만나다”

낯설고 불친절한 세상을 향해,
단단한 발걸음을 내디딘 여성들의 역사를 다시금 기록한 책!
우리는 걷기를 통해 인간이란 존재로 규정된다. 우리는 걷고 말한다. 우리는 생각하는 마음을 갖고 있으며, 대개는 언어로 생각한다. 우리의 걷는 리듬과 생각하는 리듬은 일치한다. 장자크 루소는 “걸어야만 명상을 할 수 있다”라고 말했고, 윌리엄 워즈워스는 “우리에게 너무한 세상을 잠시나마 잊기 위해 걷는다”라고 했다. 당시 남성 작가들에게 걷기란 당당한 욕구이자 당연한 권리이자 재능의 발현이었다. 그렇다면 여성 작가들은 어땠을까?

물론 여자들도 걸었다. 그리고 자신의 걷기와 생각에 관해 글을 썼고 수 세기 동안 그렇게 해왔다. 비록 인정받는 수필가인 남편에게, 유명한 시인인 오빠에게 가려져 있었지만 그들도 두려움 없이, 대담하게 걸으면서 자신들의 글을 썼다. 그들에게 걷기란 오롯이 자신만이 누릴 수 있는 자유였고 그 안에서 세상과 자신의 관계에 대해 다시금 고민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방식을 사람들과 공유하고자 했다. 다른 사람들도 걷기를 통해 자신이 느꼈던 ‘자유’를 찾길 바란 것이다. 《자기만의 산책》은 열 명의 여성 문인들이 어떻게 낯선 세상을 향해 나아갔는지, 어떤 글을 쓰고 어떤 세계를 만들었는지 보여주고자 한다. 수많은 남성 작가와는 다른, 여성의 감각, 여성의 시각, 여성의 공간을 드러내며 우리가 보유한 편향된 걷기의 역사를 재평가하고자 한다.
저자

케리앤드류스

케리앤드류스는영국엣지힐대학교의영문학강사로여성의글,특히낭만주의시대여성작가들이쓴글에대해다양한논문을발표했다.또한이책에서소개하는낸셰퍼드가쓴편지들을편집하기도했다.케리는열성적인등반가이자스코틀랜드등산클럽의회원이기도하다.

목차

서문

출발
1장엘리자베스카터
2장도로시워즈워스
3장엘렌위튼
4장사라스토다트해즐릿
5장해리엇마티노
6장버니지아울프
7장낸셰퍼드
8장아나이스닌
9장셰릴스트레이드
10장린다크랙넬
결말

부록
감사의글
참고도서
색인

출판사 서평

“여성산책자들의영혼과열정에관한생생한묘사,그리고그들이걸으면서깨닫게된‘앎’에대한심오한감각을담은책이다.”
-《소금길》의저자레이노어윈

“저자는기억하기위해,잊기위해,폭력에서벗어나기위해,육체적그리고정신적힘을찾기위해걸었던,그동안잊고있었던여성들을발굴해냈다.”
-《한나라의지도》의저자레이첼휴이트

“이책을펼치자마자곧내가그자리를떠나고싶지않은대화에초대됐다는사실을깨달았다.눈이부시게근사하면서영감을불러일으키는여성산책자들의역사다.”
-《어떤지도로도그들을보여줄수없다》의저자헬렌모트

“여성들에게걷기란무엇일까?”
낭만주의시대엘리자베스카터부터현대의리베카솔닛,린다크랙넬에이르기까지
걷고생각하고행동하고글을쓴여성문인들에대한새로운기록

역사적으로여성작가들에게세상은따뜻하지않았다.여성은자신의문학성을함부로드러낼수없었고,늘여성성에대한평가를받아야했으며낯선위험이도사리고있었다.그런그들에게걷기란하나의탈출구였다.‘스트리트워커’는단순히걷는사람을가리키는단어가아니었다.낭만주의시대부터현재까지걷는여성들은스트리트워커,즉매춘부로보일수있는위험을감수해야만했다.장자크루소,윌리엄워즈워스,헨리소로우등걷는남성들은겪어보지못했을위협이었다.그뿐만이아니었다.걷는모습이여성적이지않다는평가,혼자다니는것으로위험을자초해서는안되며많이걸으면병이생길것이라는우려까지,수많은울타리가여성들을둘러싸고있었다.그래서그들에게걷기란세계에대한저항이자자신의세계를만들어가는과정이었다.
이책에서는3백년이라는시간속을걸어온여성들의역사가고스란히담겨있다.엘리자베스카터는마치‘방랑자’처럼보이고싶어했다.거친날씨를사랑하고태풍속에서도거침없이걸으면서자신만의철학을완성시켰다.도로시워즈워스는자신의여성성을걱정하는이들을무시하며한사람의여성이자작가로서걸었고풍부한감정을담은문장으로그산책의의미를표현했다.버지니아울프는낯설고기묘한세상을이해하기위해,그안에서자신만의글을끌어내기위해걸었다.그리고세상의낯섦을자신만의언어로표현했다.아나이스닌은자유롭고싶어서,그리고마음껏사랑하기위해걸었다.어떤이들에게는기행으로보일수있는자유분방함과도시산책을거리낌없이솔직하게표현했다.셰릴스트레이드는걷기를통해바닥까지떨어진자신의삶을변화시키고자했다.극한의산맥을걸으면서거칠고불친절한세상에서살아가는여성이자인간인자신의위치를다시금전복시켰다.
그들의걷기는이렇게도고난이었지만때로는위로였고,때로는휴식이었고,때로는피난처였다.무엇보다그들은걷고싶었다.드넓은자연을만나기위해,건강을위해걷고싶었고,자신의상황에서벗어나기위해걸었다.저자는말한다.세계의절반을이루고있는여성들이걷지못할이유는또무엇인가.그리고그들의걷기가남성들의걷기보다인정받지못할이유는무엇인가.여성들의걷기또한걷기의역사가운데하나다.그래서우리는그들이걷기에관해쓴글을읽고함께경험하고오랫동안기억하고자한다.이제,우리의차례다.우리또한그들을기억하며,그리고그들의걷기를되새기며우리만의걷기를만들어야할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