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클로스는왜수염을기른뚱뚱한백인남자만있을까?
산타클로스가날씬할수도,흑인일수도,여자일수도있는것아닐까?
편견을깨트리는히가시노게이고의첫동화!
여자가산타클로스가되면‘왜’안되나요?
크리스마스를20일앞둔어느날,빨간오두막집에서정기산타클로스회의가열렸다.이번회의는지금까지회장직을맡았던미국지부산타클로스가은퇴하면서그후임을뽑는,특별한자리다.전세계각국의산타클로스들은나타난후임을보고깜짝놀라고만다.여자가산타클로스가되겠다고나타난것!산타클로스들은여자가산타가될수있느냐없느냐를두고갑론을박을벌인다.
하지만그녀가산타클로스를지원하게된경위를들은각국의산타클로스들은마침내그녀를정식산타클로스로인정한다.마침내그해크리스마스이브,첫크리스마스를맞이한미국지부산타클로스제시카는세마리의순록이이끄는썰매를타고미국전역을돌며아이들에게선물을나누어준다.
히가시노게이고의편견을깨트리는크리스마스이야기
‘산타’라고하면으레떠올리는이미지가있다.백인에,흰수염이무성하고,빨간모자와빨간옷을입고서순록이모는썰매를타고아이들에게선물을나눠주는남자노인.
그런데,어째서항상산타클로스는백인남자여야만할까?히가시노게이고는그런근본적인질문을던진다.산타클로스가아이들에게선물과사랑을나눠주는존재라면,크리스마스정신그자체라면,굳이꼭백인남자여야할이유는없지않을까?흑인이어도,여자여도어린이들을위한사랑을나눠주는데는아무런문제가없지않을까?히가시노게이고는산타클로스를빗대어철저히백인중심적인,그리고남성중심적인사회에질문을던진다.‘옛날부터그랬다’는이유로차별과편견을정당화하고있지않은가.여자가산타클로스가될수있냐없냐로다투는산타들을통해히가시노게이고는편견에찌든현대인의모습을날카롭게그려낸다.
하지만이모든다툼끝에서우리는‘사랑’이라는대명제하나로결국하나가되고답을찾아낼것이라는희망적인결말도잊지않는다.편견과차별의극복이화두인요즘,그야말로21세기에어울리는크리스마스이야기가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