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본 척 못 들은 척 모르는 척 (양장)

못 본 척 못 들은 척 모르는 척 (양장)

$17.00
Description
침묵하는 방관자에게 보내는 서늘한 경고
다음은 너야!
그들이 붉은여우를 잡으러 왔을 때,
할아버지는 못 본 척했어.
그들이 늑대를 잡으러 왔을 때,
할아버지는 못 들은 척했어.
그들이 사막여우를 잡으러 왔을 때,
할아버지는 모르는 척했어.
할아버지는 붉은여우도, 늑대도, 사막여우도 아니니까.
할아버지와는 상관없는 일이니까.
초등 교과 연계

5학년 1학기 국어 5. 글쓴이의 주장
5학년 2학기 국어 10. 글을 요약해요
6학년 1학기 국어 6. 내용을 추론해요
6학년 2학기 국어 7. 다양한 생각
4학년 도덕 6. 함께 꿈꾸는 무지개 세상
4학년 도덕 우리가 만드는 도덕 수업 2. 나는 우리 동네의 영웅
5학년 도덕 6. 인권을 존중하며 함께 사는 우리
6학년 도덕 3. 나를 돌아보는 생활
6학년 도덕 우리가 만드는 도덕 수업 2. 평화로운 세상을 향하여

저자

앙드레풀랭

저자:앙드레풀랭AndreePoulin
캐나다오를레앙에서태어나프랑스문학과신문방송학을공부하고기자로일하다가,지금은어린이를위해글을쓰고있습니다.책이세상을바꿀수있다는믿음으로우정,공감,관용,평등,연대와같은가치가담긴이야기를씁니다.우리나라에소개된책으로《열세번째아기돼지》,《달을묻다》,《똥산아,내게보물을줘》,《100개의눈사람》등이있습니다.
andreepoulin.ca
목숨을바쳐불의에맞서싸운알렉세이나발니를기리며.

그림:소피카슨SophieCasson
캐나다몬트리올에서태어나아프리카에서어린시절을보낸뒤그래픽디자인을공부했습니다.지금은다양한매체를넘나들며자유롭게작품활동을하고있습니다.‘마릴린베일리그림책상’의최종후보에오른셰인피콕의《예술가와나TheArtistandMe》,국제청소년도서위원회(IBBY)‘말없는그림책’에선정된《헬렌의새들Helen’sBirds》등수많은책에그림을그렸습니다.우리나라에소개된책으로《죄수와작가》가있습니다.
sophiecasson.com
내아이들과독자여러분에게바칩니다

역자:라미파
어린시절만난좋은책이오래도록좋은친구가될수있다는믿음으로정성껏책을만듭니다.다른나라의좋은책을골라우리나라에소개하기도합니다.우리말로옮긴책으로《이제떠나야겠어》,《국경너머:친구일까적일까》,《기분이좋아,내가나라서》,《아주옛날에는사람이안살았다는데》,《우리아빠는흰지팡이수호천사》등이있습니다.

출판사 서평

나와는상관없는일이니까

할아버지는고즈넉한호숫가마을에서붉은여우,늑대,코요테,사막여우와함께별일없이행복하게살고있었습니다.‘그들’이오기전까지는요.호숫가마을주민들은까맣게몰랐지만,그들은마을의모든걸바꾸고싶어했습니다.모조리무너뜨릴준비를하고있었죠.
마을에쳐들어온그들은붉은여우부터시작해서늑대,코요테들을차례차례잡아갔습니다.이유도다양했습니다.털색깔이너무눈에띄어서,기름진땅을빼앗으려고,그들이믿는신이아닌다른신을섬겨서….그리고그때마다할아버지는아무말도하지않는편을택했습니다.할아버지와는상관없는일이라고생각하며못본척,못들은척,모르는척했죠.내심신경이쓰였지만,괜히나섰다가그들의눈밖에날까봐겁이났거든요.
하지만그들이사막여우마저잡아가고난뒤상황은달라졌습니다.할아버지의재산을넘본그들이할아버지를잡으러왔을때,이미할아버지를도울수있는이는아무도남아있지않았습니다.

가장큰비극은악하고나쁜사람들의거센외침이아니라,
선한사람들의소름끼치는침묵이다.
-마틴루터킹

방관자가곧다음피해자가될수있다는서늘한경고

《못본척못들은척모르는척》은억압과불의,폭력을일삼는‘그들’과차례차례피해를당하는호숫가마을동물들,그리고이를못본체하는할아버지개의이야기를통해폭력이어떻게정당화되는지를보여주며방관의본질을탐구합니다.할아버지가불의에침묵하는이유는두려움에서비롯된것이지만,이로인해피해를보는것은결국할아버지자신이라는아이러니를강조하지요.침묵하는방관자가곧다음피해자가될수있다는서늘한경고를던집니다.
이이야기는나치시절독일의목사이자신학자인마르틴니묄러가쓴시〈그들이처음왔을때…〉가바탕이되었습니다.나묄러가나치정권의희생자들을보면서도아무말도하지않은자신을반성하며쓴시이지만,전하려는메시지는오늘날에도여전히유효합니다.이책에언급되는인종차별,동성애혐오,종교박해등전세계적으로벌어지는다양한사회적불공정을비롯해가까이우리나라로범위를좁혀도학교나직장에서의괴롭힘에서부터장애인이동권논쟁,난민수용을둘러싼갈등에이르기까지끊임없이크고작은부당한일들이벌어지고있으니까요.그리고그속에서우리는때론가해자이거나피해자이며,혹은‘나와는상관없으니까’라는생각과신경쓰이는마음사이에서갈팡질팡하는방관자이니까요.

선량한방관자들이갈곳은바로뜨거운지옥불이다.
-단테,《신곡》〈지옥〉편

우리서로굳게잡은손,그게바로희망이야

그러나이책은절망에서멈추지않고희망은분명히있다고이야기합니다.옳지않은일에용기를내어당당히말하는것이희망의출발점이라고,한사람한사람의힘은작지만서로서로손을굳게잡으면큰힘이될수있다고강조하지요.“우리서로굳게잡은손,그게바로희망이야.”라는마지막문장은독자들에게보내는,함께손을맞잡고나아가자는초대장입니다.
《못본척못들은척모르는척》은어린이부터어른까지모든세대가함께소통하고고민해야할주제를담고있습니다.독자들은‘나라면어떻게행동했을까?’를생각해볼수있을것입니다.우리주변을둘러싼부당한일들을떠올려볼수도있겠죠.또한우리각자에게내재한힘과연대를통한공존의의미를되새길수있을것입니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