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순에 핀 빨간 봉선화 (1948년 한국, 10·19 여순항쟁 | 양장본 Hardcover)

여순에 핀 빨간 봉선화 (1948년 한국, 10·19 여순항쟁 | 양장본 Hardcover)

$18.00
Description
여순항쟁을 본격적으로 다룬 첫 번째 역사그림책
건우와 선화는 여수의 작은 마을에 사는 남매예요.
누나가 바구니와 호미를 들고 집을 나서면 초등학생 건우는 신이 나서 누나를 따라나서죠.
바구니 가득 나물을 캐고 나면 누나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노래를 불러요.
“울 밑에 선 봉선화야~ 네 모양이 처량하다~”
잘생긴 음악 선생님이 새로 오시고부터 누나는 부쩍 노래하는 시간이 많아졌어요. 누나의 소원은 멋진 음악 선생님이 되는 거래요. 건우의 소원은 멋진 제복을 입는 경찰이 되는 거죠. 옆집 덕구 아저씨처럼요.
그런데 요즘은 덕구 아저씨가 통 보이지 않아요. 모처럼 만난 날에도 잔뜩 화가 난 얼굴이라 말을 걸지 못했죠. 마을에 안 좋은 일이라도 생긴 걸까요?
초등 교과 연계 or 누리 과정 연계
3학년 1학기 국어
6. 일이 일어난 까닭

4학년 도덕
4. 힘과 마음을 모아서
5. 하나 되는 우리

4학년 1학기 국어
4. 일에 대한 의견

4학년 2학기 국어
7. 적절한 의견을 찾아요
8. 정보를 나누어요

5학년 2학기 국어
3. 토론을 해요
9. 다양하게 읽어요

5학년 도덕
6. 인권을 존중하는 세상
8. 우리 모두를 위하여

6학년 도덕
3. 갈등을 대화로 풀어 가는 생활
8. 모두가 사랑받는 평화로운 세상
저자

안오일

따뜻하고힘찬글을쓰기위해노력하고있어요.좀더아름답고건강한세상이되었으면좋겠다는마음을담아시와동화,청소년소설을쓰고있습니다.
그동안시집《화려한반란》《그래도괜찮아》《나는나다》《사랑하니까》《꼼짝마,소도둑!》《뽈깡》,청소년소설《녹두밭의은하수》《조보,백성을깨우다》,동화집《막난할미와로봇곰덜덜》
《막난할미,래퍼로데뷔하다》《이대로가아닌이대로》《우리들의오월뉴스》《으라차차길고양이나가신다!》《우주통신까막별호》《마음을여는열쇠수리공》《상어소녀와우주소년》《호야,아빠를구합니다!》《딱지딱지등딱지》《외계에서온전기수》등을썼어요.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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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아이들의꿈과희망마저앗아간역사
1948년10월,아이들의평화로운일상에금이가기시작합니다.
어느날밤,건우는엄마아빠가계엄령이니,반란이니,빨갱이니하는이야기를나누며방바닥이꺼져라한숨쉬는소리를들어요.며칠후에는마을큰길에군인트럭이오가고골목곳곳에경찰과군인들이보초를서기시작합니다.
누나는겁을먹지만건우는안심해요.군인과경찰은국민을지켜주는사람들이니까요.
하지만며칠지나지않아기대와는전혀다른일상이펼쳐집니다.총을든경찰과군인들은몇번이고건우네집에쳐들어와서는삼촌을찾아내라며으름장을놓습니다.계엄령으로학교조차문을닫자,건우는겁이난나머지마당에도나가지못해요.
그러던어느날아침,누나네음악선생님과마을사람들이죽도봉으로끌려갑니다.탕!탕!탕!고막을찢는총소리가울려퍼지던그날이후,모든것이돌이킬수없을만큼달라집니다.


처형장에울려퍼진〈울밑에선봉선화〉
이책을쓴안오일작가는여순항쟁때희생된故김생옥선생님(1918-1948)의안타까운사연을모티프로여순항쟁이야기를담아냈어요.초등학생건우의시선으로들려주는그때그곳의이야기는마을사람모두가가해자인동시에피해자일수밖에없었던역사의상처를고스란히드러내보이며독자들의마음을두드립니다.

여순항쟁당시故김생옥선생님은순천여자중학교에서음악을가르치는촉망받는성악가였어요.선생님이총살된이유는아무도알수없었어요.다만선생님이죽도봉골짜기에급조된처형장에서〈울밑에선봉선화〉를불렀고,노래에감동한지휘관이손을들어발사중지신호를보냈으며,그럼에도병사가방아쇠를당겼다는이야기가입에서입으로전해졌어요.
서슬퍼런역사의소용돌이속에오랜시간묻혀있던이이야기는故박순이여사와며느리유혜랑박사,그리고어느새80대가된제자들의노력으로세상에드러날수있었습니다.
여순항쟁70주년위령제때여순항쟁기념탑아래에서는순천공립여자중학교7회졸업생할머니들이부르는〈울밑에선봉선화〉가울려퍼졌어요.행여나빨갱이로몰릴까,친구들과선생님의죽음을가슴에묻은채침묵하며살아야만했던故김생옥선생님의제자들이었습니다.


바로알아야할현대사,여순항쟁
여순항쟁은정부가내린불법적인명령으로1만여명이넘는시민이군인과경찰손에학살된처참하고비극적인현대사중하나입니다.1948년10월이후에도정부는국가폭력을정당화하기위해거짓소문을퍼뜨리는한편,연좌제를만들어희생자들의유족뿐아니라친구에게까지불이익을주었어요.연좌제의사슬을피하기위해,살아남기위해사람들은진실을알고도침묵할수밖에없었습니다.
가장큰희생양은억울하게부모를잃은아이들이었습니다.권력욕에눈이먼이들은죄없는아이들에게서교육받을기회는물론,사회적인모든기회를박탈했어요.여순항쟁때부모를잃은아이들은꿈과희망마저짓밟힌채무려70년간사회적으로고립된삶을살아야만했습니다.


정의로운사회를위하여
2021년‘여순ㆍ순천10ㆍ19사건진상규명및희생자명예회복에관한특별법’이제정되었습니다.여순항쟁이일어난지무려73년만에희생자들이누명을벗을수있는길이열린거예요.이법을바탕으로2022년부터여순사건진상규명위원회의조사가시작되었지만이미오랜시간이흐른데다전문조사인력이턱없이부족한탓에,조사는어려움을겪고있어요.여기에왜곡된역사를주장하는이들의방해까지더해지며희생자들에게또한번상처를남기고있죠.

정의로운사회는단단한진실위에서만이온전히세워질수있습니다.
작가의말처럼“새로운시대를열어가기위해서는과거를성찰하고반성하는작업이먼저이루어져야합니다.”여순항쟁도그중하나입니다.“어른들의잘못으로아이들의꿈과희망마저짓밟혔던역사,이책이여순항쟁의진실을알리는데조금이나마도움이되기를바랍니다.”


〈세상을바꾼그때그곳으로〉시리즈열한번째이야기
〈세상을바꾼그때그곳으로〉는평범한한아이의시선으로,역사적으로중요한전환점이되던그때그곳의이야기를들려주는역사그림책시리즈입니다.세계근현대사이야기에이어한국근현대사의이야기를담아가고있는이시리즈는,우리아이들이역사를생활로,삶자체로배우고익히며민주시민으로서의자세와생각들을키워나가도록합니다.

①엄마의꿈,딸의꿈
1965년프랑스여성노동권
②버스타기를거부합니다
1955년미국인종차별반대운동
③아빠,구름위에서만나요
1942년폴란드나치의유대인학살
④베를린장벽이무너진날
1989년독일통일의첫걸음
⑤게르니카,반전을외치다
1937년스페인게르니카시민학살
⑥소금행진과간디
1930년인도비폭력저항운동
⑦오월의주먹밥
1980년한국5⸱18민주화운동
⑧바다가검은기름으로덮인날
2007년한국태안기름유출
⑨하마터면한글이없어질뻔했어!
1443~1446년한국훈민정음창제부터반포까지
⑩다랑쉬굴아이
1948년제주4ㆍ3민주항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