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중의 메멘토 모리

홍사중의 메멘토 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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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삶의 끝자락에서 생과 사의 진정한 의미를 반추한다
“한국인의 기대 수명이 82.7세인데, 장차 120세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이 또한 늙어가는 입장에서는 부담스럽고 신경이 쓰이는 일이다. 자식들한테 누가 되지 않도록 조용하고 깨끗하게 살다 떠나야 하는데 그런 소망이 의지만으로 가능할 것인가 싶어서이다. 그렇다면 노년의 시간을 우리 노인들은 어떻게 보내야 하는 것일까? 가난, 고독, 각종 절망에 둘러싸인 노년층의 미래는 나부터도 암담하다.” 원로 언론인이자 문화평론가로 활동하는 홍사중 선생이 나이를 먹고 늙어간다는 주제를 가지고 그동안 여러 매체에 발표한 글들과 평소 생각을 정리한 원고를 모아 한 권의 책으로 묶었다. 여든을 훌쩍 넘긴 삶의 끝자락에서 생과 사의 진정한 의미를 반추하며 자신이 살아가는 노년의 삶을 담담하게 정리한 글이다. 노년의 삶을 올바르게 살아간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쉬운 일은 아니다. 더구나 그보다 더 어려운 것은 아름답게 늙어가는 일이다. 하지만 노년의 삶에 대한 올바른 마음가짐이나 태도는 하루아침에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오랜 세월 동안 쌓인 여러 삶의 지층 위에 생긴 자기만의 철학에서 나오는 것이다.

“별로 내세울 일도 하지 못한 채 어느 사이엔가 여든을 훌쩍 넘긴 나는 이따금 산다는 게 무엇인가 하는 회의를 느낄 때가 있다. 가장 가까웠던 친구들이 세상을 떠나기 시작한 지도 10년이 넘는다. 그들이 세상을 떠난 다음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나는 무엇을 하며 살아왔는가? 이런 감상에 젖으면서 잠자리에 들 때도 많다.” 홍사중 선생은 죽음에 대한 단상과 풀이는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죽음을 두려워하는 것은 누구나 똑같다고 말한다. 삶이란 누구나 걸어가야 하는 길이고, 또 그 길의 끝에서 누구나 죽음을 만나야 한다는 것이다. 그날이 오면 누구나 안타깝고 두렵고 아쉽고 떠나기 싫어도 이 세상과 이별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선생은 날마다 자신과 이렇게 다짐한다. “누구나 한 번은 가야 하는 인생, 나는 그날까지 만사를 느긋하게 욕심 없이 안달하지 않고 살려고 한다.”
저자

홍사중

서울에서태어나서울대학교문리대사학과를졸업했다.이후미국시카고대대학원사회사상학과와위스콘신대대학원서양학과를졸업했다.서울대학교,한양대학교,경희대학교교수를역임했다.중앙일보논설위원을지내다가1980년신군부에의해강제퇴직당한후1987년부터조선일보논설위원과논설고문을지냈다.
역사,문학,예술분야에서활발한저술활동을해왔으며대표작으로는《홍사중의메멘토모리》,《내가사랑한클래식》,《골프는인생이다》,《나의관상학》,《나의가훈집》등이있다.이와함께《역사의연구》,《플루타르크영웅》과같은세계고전을번역해국내에소개했다.

목차

시작하는글·아름답게늙는다는것

1장·늙는것도즐거워라
쉿,죽음이우리를잊었나보다
노인이누리는면책특권이많다?
죽을여유가없어오래산음악가들
늙는다는것은즐거운일이다
부는충분하다는것을아는데있다
100세시대는바람직한일인가?

2장·장수에이르는길
100세100타의에이지슈터가되련다
장수의비결은‘근면’에있다
스트레스없이장수를즐기는법
공부를시작하기에늦은때란없다
몸과마음을자극하는취미를가져라
노년의술은백해무익인가?
삶을즐기는게참다운인간이다

3장·건망증과인지증사이
도예를배우고그릇을만드는이유는?
치매에이르는첫단계는건망증이다
치매는노년의치명적인독이다
뇌를건강하게유지하는십계명

4장·굽은나무가산을지킨다
이상적인삶의자세는물과같다
마음속에숨겨진행복의비밀
진흙이많을수록불상도커진다
부귀는운명에따르는것인가?
번쩍이는게모두금은아니다
견마지양,마음에없는효도
어제보다오늘,오늘보다내일

5장·운명,정해진것이바뀐다
우리의인생은아침이슬과같다
생과사사이의‘현재’를살다
삶의질이길이보다더중요하다
사람의운명에는필연과우연이있다
내인생은내눈금으로설계하라
운명의끝손질은사람의몫이다

6장·오늘은죽기에딱좋은날
인간은죽음을기다리며살아간다
죽음은예고없이다가온다
인간은태어나고,늙고,병들고,죽는다
오늘은내가죽기에딱좋은날이다
하늘의뜻인가,인간의탓인가?
자식들에게유언을남기다

부록·메멘토모리,죽음을기억하라!

출판사 서평

삶이란떠다니는것과같고,죽음이란쉬는것과같다

1장늙는것도즐거워라
우리나라는노인들이누리는면책특권들이많다.우선지하철을무한정공짜로탈수있다.웬만한모임의자리에서는상석을독차지하고,늙었다는이유만으로‘원로’를자부할수있으니까‘노인천국’이라할만하다.그리고복장에신경을쓰지않고유행을따르지않으니까생활비가줄어좋다.그리고무엇보다적당한주책과능청은눈감아주니까얼마나고마운일인가?그래서늙는다는것도그리나쁘지만은않다.

2장장수에이르는길
누가만들었는지는모르겠으나‘9988234’라는유행어가있다.99세까지88(팔팔)하게살고,2~3일만앓다가,4일째죽는다는게노인들의꿈이라는것이다.요즘의불로장수란말은치매에걸리지않고죽는날까지건강하게오래산다는것을뜻한다.공자의말중에도‘일장일이(一張一弛)’라는게있다.적당한긴장과이완을반복하면서삶의균형을조절하라는뜻이다.

3장건망증과인지증사이
우리가늙는것을싫어하는것은얼굴에주름이지고체력이떨어지기때문만은아니다.노추가싫기때문이다.쉽게말해서치매로사람들에게추한꼴을보여주고싶지않기때문이다.노인을정말로늙게만드는가장무서운독약이바로치매라고할수도있다.대개의노인들이두려워하는것은늙는것도죽는것도아니다.치매로망령을부리게되지나않을까두려운것이다.

4장굽은나무가산을지킨다
가장이상적인삶의자세는물과같은것이다.물은만물에은혜를베풀면서도상대를거역하지않으며,사람들이싫어하는낮은곳으로흐른다.물처럼거역하지않는삶의자세를지키면낭패를보지않는다.이세상에서물처럼약한것은없다.그러면서도강한것을이기는데물만한것도없다.이것이은사상창이말하고노자가풀이한‘상선약수(上善若水)’의참뜻이다.

5장운명,정해진것이바뀐다
천지라는것은모든것이잠시묵었다가는여관과같은것,시간이란영원히끝없는나그네길을걷는나그네와같은것,그런속에서인생이란허망하기가꿈과같다.그래서이세상의즐거움을찾는다해도과연얼마나맛볼수있겠는가.옛사람은밤새도록촛불을켜고놀았다.장자가말하길,‘인간의삶이란떠다니는것과같고,죽음이란쉬는것과같다’라며인생무상을가르쳤다.

6장오늘은죽기에딱좋은날
죽음이란인간이이해할수없는운명의장난이라고여겨지는경우가많다.동양에서는합리적으로설명할수없는것을하늘의뜻으로돌렸다.선과악,행과불행,생과사등인간의삶을관통하는모든것들을순순히받아들인다면,어떠한괴로움이나고통도견디어낼수가있을것이다.이것이《역경》에나오는낙천지명의참뜻이다.

부록메멘토모리,죽음을기억하라
정치가,예술가,철학자등세계적인명사들이죽음을앞두거나죽음을맞이하는극적인순간에남긴말들을모았다.역사에이름을남긴위대한사람들이세상을떠나면서남긴말들은생과사의경계에선인간의참모습을보여주기에공명이깊고여운은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