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애사 (양장본 Hardcover)

단종애사 (양장본 Hardcover)

$28.00
Description
유교주의적 충의 사상에 기반한, 선과 악의 이분법
『단종애사(端宗哀史)』는 1928년 11월 30일부터 1929년 12월 11일까지 『동아일보』에 217회 분량으로 연재된 이광수의 장편 역사소설이다. 연재와 관련하여 재미있는 사실은, 벽초 홍명희가 1928년 11월 21일 『조선일보』에 『임거정전』을 연재하기 시작했는데, 이로부터 9일 후에 이광수가 『동아일보』에 『단종애사』를 연재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두 편의 역사소설이 동시에 연재됨으로써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사이에 미디어 경쟁이 되었고, 한편으로는 ‘신간회’를 등에 업은 급진론자(홍명희)와 ‘민족개조론’을 주창한 점진론자(이광수) 사이에 자존심을 건 한판 대결이 벌어졌다. 『단종애사』는 이광수의 건강 때문에 총 열한 번 휴재되었는데, 그럼에도 연재를 멈출 수 없었던 이유는 이러한 상황 때문도 있었을 것이다.
이 작품은 단종이 태어나서 왕위에 올랐다가 숙부 수양대군의 정변으로 폐위되고, 결국 죽음을 맞이하는 과정을 네 부분으로 나누어 그리고 있다. ‘고명편(顧命篇)’에서는 단종의 탄생과 등극 과정 그리고 성삼문, 신숙주에 대한 고명을 부각시키는 한편, 이에 맞서 정권 찬탈을 도모하는 수양대군과 권람의 밀의(密議) 과정을, ‘실국편(失國篇)’에서는 수양대군이 홍윤성, 한명회 등과 함께 계유정난을 일으켜 김종서와 안평대군 등을 제거하고 정치적 실권을 장악하는 과정을, ‘충의편(忠義篇)’에서는 단종이 정인지 등의 위협으로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넘겨준 뒤 사육신이 단종 복위 운동을 펼치다가 실패하는 과정을, ‘혈루편(血淚篇)’에서는 노산군(魯山君)으로 강등된 단종이 영월 청령포에서 최후를 맞이하는 과정을 각각 담고 있다.
『단종애사』의 파급력은 매우 컸다. 단적으로, 이 작품에서 신숙주는 대표적인 ‘변절자’로 묘사되는데(이는 전적으로 작가의 시선이다), 한때 중학국어 국정교과서에까지 실리면서 ‘신숙주〓변절자’ 이미지가 지금까지 굳어져온 것이다. 이에 대해 이 작품의 감수를 맡은 김종욱 서울대 국문과 교수는 “단종을 따르는 인물과 수양대군을 따르는 인물을 충절과 변절, 선과 악으로 판단함으로써, 『단종애사』에서 개별 인물들은 생동감을 갖지 못한 채 정형적인 모습으로만 무대에 등장했다 사라져간다”고 말하면서, 한편으로는 “이렇듯 선인과 악인의 대립이라는 도덕주의적 시선은 ‘전(傳)’이라는 낯익은 일대기 형식의 구성과 함께 『단종애사』가 독자들에게 쉽게 수용될 수 있는 중요한 이유”였을 것이라 한다.
김종욱 교수는 『단종애사』가 이광수의 역사적 위상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하면서, “한편으로는 도덕주의적 시선을 통해서 전대의 서사문학과 차별성을 드러낼 수 있었으며, 다른 한편으로는 존왕주의적 어조를 통해 동시대의 계급문학과 날카롭게 대립할 수 있었다. 춘원의 민족주의는 여기에 이르러 비로소 사상적인 안식처를 발견한다”고 해석한다.
저자

이광수

춘원(春園)이광수(李光洙,1892∼1950)는한국현대소설의새로운장을개척한가장중요한작가다.조선왕조의국운이기울어가던구한말에평안북도정주에서출생하여,일찍부모를여의고도두차례에걸친일본유학을통하여근대사상과문학에눈뜨고이를한국적사상및문학전통에접맥시켜새로운문학의시대를열어나갔으며,한국전쟁와중에세상을떠날때까지붓을놓지않고불굴의의지로놀라운창작적삶을이어간작가였다.
그는『무정』,『재생』,『흙』,『유정』,『사랑』등으로연결되는본격장편소설들을통하여한국현대소설의‘제1형식’을창출하였고,『매일신보』,『조선일보』,『동아일보』등의한글신문과『조선문단』,『동광』등의한글잡지를중심으로지속적인문필활동을펼침으로써현대‘한국어문학’의전통을수립하는데크게기여했다.
나아가그는『마의태자』,『이차돈의사』,『단종애사』,『이순신』,『세조대왕』,『원효대사』,『사랑의동명왕』등삼국시대로부터조선왕조에이르는시대적사건과인물을소설화함으로써민족적위기의일제강점기에역사의기억을소설의장에옮겨민족적‘자아’를보존하고자했다.
요컨대,그는한국현대소설의성립을증명한『무정』의작가요,도산안창호의유정세계의꿈을이어받은사상가요,‘2·8유학생독립선언’을주도하고상해로망명,임시정부에가담한민족운동가요,민족적‘저항’과‘대일협력’의간극사이에서파란만장하고도처절한생애를살아간,험난한시대의산증인이었다.

목차

발간사

단종애사

고명편(顧命篇)
실국편(失國篇)
충의편(忠義篇)
혈루편(血淚篇)

작품해설
『단종애사』를통해본이광수의진보와퇴보_김종욱

출판사 서평

춘원의‘빛’과‘어둠’망라한‘춘원이광수전집’2차분5권출간
2차분출간에맞춰「제18회춘원연구학회학술대회」개최

태학사가춘원연구학회와함께이광수가남긴모든글을묶어새로이선보이는‘춘원이광수전집’을기획하고,지난4월첫번째결실로『무정』,『개척자』,『허생전』을출간한데이어,전집의2차분다섯권을선보인다.이번2차분은『허생전』에이은현대적고전소설『일설춘향전』을비롯하여,춘원의대표적인역사소설인『마의태자』와『단종애사』,그리고『무정』에이은당대베스트셀러소설『유정』과『사랑』이포함되었다.
전집의발간실무위원장인방민호서울대교수는이번2차분출간과관련하여,“이광수에게‘정(情)’이라는키워드는그가소설을통해계속해서탐색해왔던중요한주제인데,이는첫소설『무정』을시작으로『재생』,『흙』을거쳐『유정』과『사랑』에서비로소완성된다”고말한다.그리고“이광수는일제의조선강점이후민족사절멸의위기를느끼면서,최남선과함께일련의역사소설을써서민족의식을보존하자는논의를한이래모두일곱권의역사소설을썼는데『마의태자』가그첫작품이었고,당시『삼국사기』나『삼국유사』가번역되지않은상태에서스스로원전을찾아공부하면서완성한의미있는작품이다”라고출간의의의를말한다.
전집의3차분은2020년1월제5권『재생』,제8권『사랑의다각형』,제10권『이순신』,제13권『그여자의일생』,제14권『이차돈의사』,제18권『세조대왕』,제19권『원효대사』등7권을출간할예정이다.

왜‘춘원이광수전집’을내는가
1962년삼중당판전집(전20권)그리고1979년우신사판전집(전11권)이래40년만에선보이는태학사판‘춘원이광수전집’(전35권)은,첫째이광수가남긴‘모든’글을수록하고,둘째연구와조사를통해작가의의도가가장잘살아있는저본을선택하며,셋째오늘의감각에맞는현대어로펴냄으로써동시대독자들이좀더쉽게접근할수있도록한다는세가지편찬의도에따라출간되고있다.
1차분출간시까지는미정이었던‘춘원이광수전집’의전체목록이최근확정되었는데,이는소설24권,시1권,수필2권,자서전ㆍ일기ㆍ서간1권,평론1권,동화ㆍ희곡ㆍ번역1권,논설2권,일본어소설ㆍ논설ㆍ시가ㆍ수필등3권으로총35권이며,춘원의70주기인2020년말까지완간할예정이다.
무엇보다도이전집은“이광수의진면목과전체상을가감없이살펴볼수있도록하여,그의업적과과오를사실대로보여준다”는데그출간의의의가있다.춘원의‘명(明)’과‘암(暗)’을가리기위한,그럼으로써춘원연구의정당한토대를만들어가기위한가장기초적인작업이라는것이이전집출간의의의이다.
문학평론가김현은춘원이광수를두고“만지면만질수록덧나는상처”라고말했고,문학평론가김병익은“춘원의훼절이이루어지는동기는춘원자신의것이지만그의굴복이보이는비극성은우리의것”이라고말한바있다.두논평모두묘한뉘앙스를풍긴다.김현의말은춘원이한국현대문학에끼친영향과업적이분명히우리문학사의한페이지를장식하고있기에계속해서‘만질’수밖에없는것이고,한편으로는그의친일행적이매번그업적의발목을잡고있기에만질수록‘덧나는’것이라는의미로읽힌다.또한김병익의말대로라면춘원의변절은춘원개인의선택이었지만이로인한파장과결과는우리모두가해결해야할상처인것이다.이처럼춘원을어떻게대해야하는가,그의문학적업적과친일행적을어떻게보아야하는가하는문제는아직도현재진행형이며,이에대한정당한평가는오늘을사는우리들의몫이다.

「제18회춘원연구학회학술대회」개최
춘원연구학회(회장송현호아주대교수)에서는‘춘원이광수전집’2차분출간에즈음한오는9월28일,한국어문회관8층에서‘이광수와그의시대-기미독립운동일백주년을기리며’를주제로「제18회춘원연구학회학술대회」를개최한다.이학술대회에서는전집2차분과관련된「민족사의플롯만들기:이광수의역사소설과최남선의역사기술」(숭실대윤영실),「이광수의『유정』에나타난진정성의문제」(숭실대송상덕),「춘원과김구:『백범일지』분석을중심으로」(서울대방민호)등이발표된다.

‘춘원이광수전집’전35권목록

1무정장편소설 25시
2개척자장편소설 26일반수필
3허생전장편소설 27기행수필
4일설춘향전장편소설 28자서전·일기·서간
5재생장편소설 29평론
6마의태자장편소설 30동화·희곡·번역외
7단종애사장편소설 31전기논설
8사랑의다각형장편소설 32후기논설
9삼봉이네집장편소설 33일본어중·단편소설
10이순신장편소설 34일본어논설
11흙장편소설 35일본어시가·수필·기행문외
12유정장편소설
13그여자의일생장편소설 *제25권이하는가제(假題)임.
14이차돈의사장편소설
15애욕의피안장편소설
16그의자서전장편소설
17사랑장편소설
18세조대왕장편소설
19원효대사장편소설
20나장편소설
21사랑의동명왕장편소설
22방황외중·단편소설
23꿈외중·단편소설
24천안기외미완성중·단편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