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바레스 (어느 트랜스젠더 과학자의 자서전 | 양장본 Hardcover)

벤 바레스 (어느 트랜스젠더 과학자의 자서전 | 양장본 Hardcover)

$15.77
Description
트랜스젠더 과학자 벤 바레스의
도전적인 삶, 담담한 기록
세계적인 뇌신경과학자이자 트랜스젠더 과학자인 벤 바레스 스탠퍼드 대학교 교수의 자서전『벤 바레스』. 이 책은 2017년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나기 전, 자신의 삶을 회고하며 남긴 그의 유일한 자서전이다. 이 회고록에서 벤 바레스는 자신의 과학에 대한 무한한 열정뿐 아니라 성 정체성 혼란으로 인한 고통, 성전환을 하기까지의 고민, 성차별에 대한 날카로운 자각, 젊은 과학자들을 지도하는 것의 즐거움 등을 솔직하고 담담한 어조로 풀어냈다.

만 43세에 여성에서 남성으로 성전환을 한 벤 바레스 교수는 뒤늦게 여성으로서 겪었던 많은 경험들이 성차별이었다는 것을 깨닫고는, 자신이 트랜스젠더라는 사실을 전면에 공개하면서 학계의 성차별에 대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특히 여성을 비하하는 래리 서머스 하버드 대학교 총장의 발언에 맹공을 퍼붓는 등 학계의 성차별을 공론화하는 데 앞장섰다. 이 자서전의 맨 앞에는 낸시 홉킨스 MIT 교수의 서문이 실려 있는데, 이 서문을 통해, 독자들은 벤 바레스 교수의 매력적이면서도 인간적인 면모를 생생하고 입체적으로 접할 수 있을 것이다.
2017년, 벤 바레스 교수는 만 63세의 나이에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죽기 전에 가장 중요한 일이라며 매달린 일은 자신의 제자와 연구원들의 추천서를 쓰는 일이었다. 이렇듯 벤은 제자를 아끼는 따듯한 스승이자 연구 성과를 적극적으로 공유한 교육자였고, 성차별에 대해 적극적으로 비판한 열정적인 활동가였으며, 신경아교세포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낸 탁월한 과학자였다. 그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에 그의 죽음을 애도하고 추모하는 글들이 인터넷에 흘러넘쳤던 것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애쓴 한 비범한 인간에 대한 넘치는 존경과 그리움 때문이었을 것이다.
저자

조은영

서울대학교생물학과를졸업하고,서울대학교천연물과학대학원과미국조지아대학교식물학과에서석사학위를받았다.조지아대학교와충남대학교연구원으로일했으며,거시생물학에서미시생물학까지두루익혔다.어려운과학책은쉽게,쉬운과학책은재미있게번역하고자노력하는과학도서전문번역가이다.옮긴책으로『신경가소성』『10퍼센트인간』『세렝게티법칙』『랜들먼로의친절한과학그림책』『침입종인간』『나무에서숲을보다』『오해의동물원』『문명건설가이드』『세상에나쁜곤충은없다』등이있다.

목차

서문_낸시홉킨스
들어가는말

1장삶
성장기
성장기의성정체성혼란
대학시절
의학대학원수련과정
대학원박사과정
박사후과정
스탠퍼드에서의시작
바버라에서벤으로

2장과학
중추신경계신경세포의정제와배양법개발
왜손상된중추신경계신경세포는축삭돌기를재생하지못하는가?
희소돌기아교세포발달,랑비에결절형성,미엘린수초화의이해
별아교세포정제와배양법개발,별아교세포전사체규명
시냅스형성과기능에서별아교세포의적극적인역할규명
시냅스가지치기에서별아교세포와미세아교세포의적극적인역할규명
인간별아교세포의이해:인간다움의밑바탕에별아교세포가있는가?
미세아교세포연구를위한새로운도구의개발
혈뇌장벽형성연구
활성별아교세포와퇴행성신경질환에서의기능이해
생명공학회사설립

3장옹호
젊은과학자들을지도한다는것
젊은과학자들에게인체생물학과질환을가르친다는것
이공계에서여성을돕는다는것

책을마치며
벤바레스약력
바레스연구실사람들

비전문가들을위한간단한용어설명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트랜스젠더과학자벤바레스의
도전적인삶,담담한기록

“편견과차별에관한한우리모두‘괴물’이다.”

과학에대한무한한열정,
성정체성혼란과깊은고통,
부당한성차별에대한분노,
신진연구자를향한따뜻한시선…
이모든것이짧은글속에담겼다.

이책은세계적인뇌신경과학자이자트랜스젠더과학자인벤바레스미국스탠퍼드대학교교수의자서전이다(원제:Theautobiographyofatransgenderscientist).벤바레스교수는신경아교세포연구의개척자이자선두주자로서세계적인주목을받은뇌신경과학자이자,학계의성차별을바로잡기위해목소리를크게높였던트랜스젠더과학자이기도하다.이책은벤바레스교수가지난2017년췌장암으로세상을떠나기전,21개월동안자신의삶을회고하면서써내려간자서전이다.
벤바레스교수는이책에서,수학천재였던청소년시절,MIT를다니면서여학생으로서겪었던성차별,신경정신과전문의자격증을따기까지의혹독한수련과정,의사에서의학자로의전환,바버라에서벤으로성전환을결심하게된과정,과학에의무한한열정,교육자이자멘토로서의일상등놀라운일들로가득한삶을담담한어조로풀어냈다.
이책은총3장으로이루어져있는데,1장에서는‘삶’이야기가,2장에서는신경아교세포를둘러싼‘과학’이야기가,3장에서는여성및성소수자‘옹호’에관한이야기가담겨있다.서문과1장,3장은일반인을위한장이고,2장은전문연구자들을위한장이다.서문은낸시홉킨스MIT생물학과교수가썼다.
이책에따르면,바레스교수는어린시절부터내내여자가아니라는강한감정때문에성정체성혼란을크게겪었다.열일곱살때에는자신이태어나기전에어머니뱃속에서남성화호르몬에노출되었다는것과뮐러관무발생증후군으로자궁과질이없는상태로태어났다는것을알았다.마흔살에는유방암에걸린것을알고는양쪽가슴을절제했다.“그자리에있으면안될것같았던가슴”을절제한이후에는크게마음이놓였다고한다.그러던중바레스교수는우연히여성에서남성으로성전환을한트랜스젠더권리운동가제이미슨그린에관한기사를접하게되었고,이를계기로자신이트랜스젠더라는사실을비로소자각했으며,그분야의전문가인돈롭박사의도움을받아만43세에여성에서남성으로성전환을했다.
당시스탠퍼드대학교신경생물학과교수였던바레스교수는성전환을했다는이유로연구비를받지못하게되는건아닌지,학생이나연구원들이바레스연구실로들어오지않는건아닌지,동료들이자신을거부하는건아닌지등을걱정했다.자신의경력이끝장날지도모른다는두려움에밤잠을이루지못하기도했다.그럼에도바레스교수는결심을굳혔고,메일로동료,가족,친구들에게성전환을하겠다는사실을공개적으로알렸다.20여년이지난후에는다음과같은소회를밝혔다.“성전환의결과로모든고통이순식간에사라졌다.다시는자살을떠올리지않았고벤으로서의나자신에대해훨씬만족했고더는여자인척하지않아도됐다.얼마나마음이편안하고또행복했는지설명하기어렵다.어깨에짊어지고있던거대한짐이한순간에들어올려진것같았다.”또한벤은트랜스젠더과학자로서롤모델이된것을자랑스럽게여겼다.

성전환후뒤늦게깨달은성차별
평생에걸쳐여성들이경험하는‘상대적무시’

바레스교수는MIT와다트머스의학대학원을다닐때여성으로서다양한성차별을경험했다.그모든것이성차별이었다는것을깨닫게된것은성전환을한이후였다.
대학시절,바버라는수업을듣는학생중유일하게문제를풀었는데도,교수로부터남자친구가대신풀어준거아니냐는소리를들었다.대학원시절에는‘엘리트경력전환상’을받을만한후보2명중1명이었는데,결국자신보다조건이훨씬낮은남자후보가상을받는것을지켜봐야했다(바버라는최고의저널에발표한논문이6편이었지만,남자후보는1편뿐이었다).당시바버라는뛰어난실력때문에다른기회가많이찾아왔으므로이런저런차별에대해크게신경을쓰지않았는데,성전환을한이후남성과학자로살아가면서학계에서남성과여성이얼마나다르게대우를받는지를명료하게깨달았다.더욱이성전환을한지얼마되지않았을때에는,우연히어느한세미나발표자리에서“벤바레스의오늘세미나는훌륭했어.이사람연구가여동생보다훨씬낫네.”라는얘기를듣기까지했다.이경험은벤이여성의권리를옹호하는급진적인운동가가되는데일조했다.
성전환을한이후,벤은굉장히적극적으로학계에만연한성차별에대해문제를제기하기시작했다.래리서머스하버드대학교총장이‘여성은날때부터열등하다’는식으로발언했을때에는『네이처』에「성별이문제가되는가?(Dosegedermatter?)」라는글을기고해조목조목맹공을퍼부었다.이런그의공개적인비판은학계의성차별을공론화하는데기폭제역할을했고,결국래리서머스총장은하버드대학교총장직에서물러났다.
사실,벤바레스교수는트랜스젠더이자페미니스트활동가로과학계밖에서이름이알려졌지만,과학계에서는트랜스젠더로알려지기훨씬전부터독보적인연구업적으로주목받는과학자였다.벤은신경아교세포분야연구의개척자이자손꼽히는선두주자로,신경아교세포분야에서바레스연구실을빼면분야자체가없다는말은결코과장된말이아니었다.
신경아교세포는뇌에서가장많이분포되어있으면서도여전히수수께끼같은세포로통한다.벤이뛰어들기전까지,과학계에서는신경아교세포가뇌에서어떤기능을하는지,어떤메커니즘으로기능하는지등이전혀알려지지않은상태였다.벤바레스교수는대부분의뇌신경과학자들이신경세포에관심을쏟을때,상대적으로간과됐던신경아교세포에주목하고는신경세포가시냅스를형성할때별아교세포의적극적인역할,활성신경아교세포와퇴행성신경질환과의연관성을밝히는등선구적인연구를진행했다.벤바레스교수가진행한탁월한연구들은이책의2장‘과학’부분에상당히전문적으로소개되어있다.
참고로말하자면,2장은비전문가들에게과학적성과를쉽게소개하는장이라기보다는,이분야에관심을갖고있는연구자들을위한글이라는성격이짙다.벤은자신이동료와제자들과함께했던연구들을하나하나되짚어가면서그연구들이던진질문은무엇이었으며어떤것이밝혀졌고,또남겨진과제는무엇인지를상세히언급하는데많은분량을할애했다.후속연구를진행하는연구자들이이책에서영감을얻었으면하는벤바레스교수의진심을읽을수있는부분이다.
이책의맨앞에실려있는낸시홉킨스MIT교수의서문은,벤바레스교수를가까이에서지켜보면서힘껏응원했던이의애정이듬뿍담긴글이자,벤바레스교수의인간적이고개성적인면모를한껏엿볼수있는글이다.흥미롭게도,낸시홉킨스는서문에서성차별에대해직설적인어법으로항의하는벤의사적인이메일을공개했는데,살짝만봐도직설적이면서도솔직하고,집요하면서도통쾌하기까지한벤의스타일을충분히짐작할수있게만드는이메일이다.
예를들어,벤은자신을초청한네덜란드과학자에게메일을보내“진짜배짱도두둑하십니다”라며세미나의강연자목록에서35명중여성과학자가1명이라는점을살떨리게비판하는가하면,국립보건원원장에게메일을보내학회에서의성희롱을막기위해국립보건원이적극나서야한다고집요하게설득했다.낸시홉킨스에따르면,벤은불공정한상황을새로발견할때마다거기에‘핵폭탄급방식’으로맞설계획을세우면서,의미심장한미소를지어보였다고한다.
2017년,벤바레스교수는만63세의나이에췌장암으로세상을떠났다.죽기전에가장중요한일이라며매달린일은자신의제자와연구원들의추천서를쓰는일이었다.이렇듯벤은제자를아끼는따듯한스승이자연구성과를적극적으로공유한교육자였고,성차별에대해적극적으로비판한열정적인활동가였으며,신경아교세포분야에서괄목할만한성과를낸탁월한과학자였다.그가세상을떠났다는소식에그의죽음을애도하고추모하는글들이인터넷에흘러넘쳤던것은,더나은세상을만들기위해애쓴한비범한인간에대한넘치는존경과그리움때문이었을것이다.
이자서전에적힌맨마지막문장은다음과같다.“보편적인무지와혐오의시대에트랜스젠더로성장하는것은힘겹고고통스러웠다.나는사람들이덜무지하고,더응원하고,더이해하는미래의세상에서는이런고통의대부분을예방할수있을거라고믿는다.나는내트랜스젠더정체성을공개하고내능력이닿는만큼훌륭한과학자이자선생,그리고인간이됨으로써다른사람들을돕고자최선을다했다.학자로서이처럼즐거운경력을가질수있었던것은참으로큰특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