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세 : 인간의 시대 - EBS 다큐프라임

인류세 : 인간의 시대 - EBS 다큐프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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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지구의 정복자 인간.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우리는 무엇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너무나 강력해진 나머지 자기 자신을 포함한 지구 전체의 운명을 좌지우지하는 힘을 갖게 된 한 생물종이 지배하는 시대, 인류세. 인류세의 인간과 자연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이 시대는 어떻게 최후를 맞이할까? 그리고 우리는 무엇을 남기게 될까? EBS 다큐프라임 제작진은 이 질문들의 답을 찾아서 전 세계 곳곳을 방문하고 에드워드 윌슨, 재러드 다이아몬드를 비롯한 석학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했다. 그렇게 2년의 제작 기간, 10개국 현지 촬영 끝에 3부작 다큐멘터리 〈인류세〉가 탄생했다. 『인류세: 인간의 시대』는 〈인류세〉 제작진이 한국을 비롯하여 세계 방방곡곡을 다니며 목격한 생생한 현장의 기록, 분량상 담지 못했던 과학적인 내용, 촬영의 뒷이야기, 그리고 인류세 현장과 인간의 미래를 마주하면서 느낀 솔직한 심정을 담았다.

제작진은 덴마크 닐스보어 연구소의 냉동고의 빙하코어와 인도 마우물루 동굴의 석순에서 지질시대의 경계를 결정하는 증거를 찾는다. 영국에서는 닭 뼈를 연구하는 지질학자를 만나고, 멸종위기 동물을 보존하는 냉동방주를 방문한다. 말레이시아 정글에서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물들과 그들의 미래를 걱정하는 연구자들을 취재하고, 하와이에서 인류세가 낳은 새로운 암석을 발견한다. 캘리포니아 해변에서는 인류가 생산한 모든 플라스틱의 운명을 연구한 과학자의 이야기를 듣고, 샌프란시스코 바다에서는 바다의 플라스틱 쓰레기를 청소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네덜란드 청년을 인터뷰한다.

제작진은 또한 ‘지구를 일억분의 일로 축소한 미니어처’인 인도네시아의 붕인섬을 취재한다. 붕인섬은 세계에서 가장 인구밀도가 높은 섬 중 하나로, 9헥타르 면적에 3400여 명의 사람들이 살아간다. 주민 대부분이 어부인 낙후된 섬이지만, 인류세를 살아가는 인간과 자연이 겪고 있는 다양한 문제들이 집약된 인류세의 축소판이다. 파괴적인 남획과 지구온난화로 인한 산호 훼손으로 어획량은 점점 줄어들고, 땅이 부족한 상황에서 인구가 폭증하고 마을이 무질서하게 확장되면서 재난재해에 취약해졌다. 대책 없이 쓰레기를 버려댄 탓에 근해는 플라스틱 쓰레기로 가득하다. 취재진의 카메라는 붕인섬의 평범한 소년 안드레의 일상을 따라간다. 어부의 아들로 태어나 자신 역시 어부가 되기를 꿈꾸는 소년 안드레. 과연 안드레도 아버지처럼 물고기를 잡으며 살아갈 수 있을까? 붕인섬은 지속 가능하게 바뀔 수 있을까?
오늘날 대한민국도 인류세 현장이다. 미세먼지로 뒤덮인 서울, 고무줄을 먹는 울산 태화강변의 떼까마귀, 플라스틱 라벨을 먹고 죽은 서해의 바다거북, 전국 곳곳에 방치된 쓰레기산까지. 한반도와 그 땅 위에서 살아가는 존재들 역시 인류세의 영향력에서 자유롭지 않다. 제작진은 한강 하구의 퇴적층에서 인간의 흔적을 찾고, 거제도 해변의 갯지렁이가 플라스틱 부표를 분해하는 모습을 촬영한다. 갯지렁이가 분해한 미세플라스틱이 먹이사슬을 통해 결국 우리에게 되돌아오는 과정은 인류세의 가해자이자 피해자로서 우리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게 한다.

저자

최평순,다큐프라임인류세제작팀

환경·생태전문PD.플라스틱에대한단편영화감독으로2010년다큐멘터리계에첫발을내디뎠다.이듬해EBS에입사해〈하나뿐인지구〉,〈이것이야생이다〉시리즈,다큐프라임〈긴팔인간〉,〈인류세〉를연출했다.유인원기번의생태를다룬〈긴팔인간〉은IWFF국제야생영화제,VAASA국제환경영화제등에초청됐으며,〈인류세〉는SFF과학영화제,시네마베르데환경영화제경쟁부문에선정됐다.현재카이스트인류세연구센터연구원으로활동하며5부작다큐멘터리〈여섯번째대멸종〉을제작하고있다.

목차

들어가는말새로운시대

1장인류세란무엇인가
달걀껍데기
거대한가속
홀로세
황금못
붕인섬1안드레의바다

2장여섯번째대멸종
죽음의바다
닭들의행성
냉동방주
키나바탕안강
비단뱀
오랑우탄
붕인섬2바다거북

3장플라스틱스피어
불사의존재
최초의플라스틱
플라스틱기
재활용이라는미신
종착지
플라스티글로머레이트
카밀로해변
새로운생태계
떼까마귀
GPGP
5대거대쓰레기지대
붕인섬3염소

4장도시
메가시티
미세먼지
축제
매립지
메이드인코리아
야무나강
붕인섬4부동산
붕인섬5변화

5장인류세의미래
지구의절반
문명의붕괴
붕인섬6기도
붕인섬7생태발자국

나가는말사라진밤
인간이란무엇일까?
감사의말
추천의말

출판사 서평

★★★미국임팩트다큐어워즈장편다큐멘터리부문은상
★★★바르셀로나플래닛영화제사그라다파밀리아상
★★★방송통신심의위원회선정이달의좋은프로그램상
★★★프랑스MIPDoc가장많이본콘텐츠9위선정

“20만년전에등장한인류가
46억년을버텨온지구를파괴했다.”

○수없이먹고버린닭뼈
○넘쳐나는플라스틱쓰레기
○대규모멸종사태
○끝없이강해지는기후재난
○사람으로빽빽한도시
○순식간에퍼지는신종전염병

짧은시간동안지구에수많은흔적을남긴인류
“누군가생각했다.이런지구에새로운이름을붙여야하지않을까?”
인류라는한생물종이지구환경전체를바꾼시대,인류세!

콘크리트,플라스틱,치킨,미세먼지,도시,기후변화,대멸종,그리고신종전염병까지….우리가사는세상을딱한단어로표현한다면어떤단어일까?노벨화학상수상자파울크뤼천은2000년에열린한과학회의에서‘인류세’의개념을처음으로제안했다.새로운지질학적용어를통해인간의활동으로지구의역사에뚜렷한변화가일어나고있음을경고한것이다.그로부터20년이지난지금,인류세라는단어는과학계를넘어인문,예술,사회,정치등분야를막론하고많은이들의입에오르내리는단어가되었다.인류세가이시대를설명하는단하나의단어로꼽히고있는것이다.
인류세는너무나강력해진나머지자기자신을포함한지구전체의운명을좌지우지하는힘을갖게된한생물종이지배하는시대다.썩지않는플라스틱쓰레기와연간수백억마리가도축되는닭뼈로뒤덮이는지구.온실가스가일으킨지구온난화로폭염,태풍등기후재난의규모와빈도가기하급수적으로증가하고있다.대규모멸종사태로생물다양성이감소하는와중에인간과인간이기르는가축의생물량이전체포유류와조류의97퍼센트를차지한다.인간은불과수십년만에지구의운명을결정할수있는힘을가지게되었다.그리고여기에는우리자신의운명도포함되어있다.

“인간은오늘날지구에서가장강력한종이에요.
역사상존재했던그어떤종보다강력한종입니다.”
_재러드다이아몬드UCLA지리학과교수

인류세의인간과자연은어떻게살아가고있을까?이시대는어떻게최후를맞이하고,우리는무엇을남기게될까?우리에게남은희망은무엇일까?EBS다큐프라임제작진은이질문들의답을찾아서전세계곳곳의인류세현장을찾았다.제작진은덴마크닐스보어연구소의냉동고의빙하코어와인도마우물루동굴의석순에서지질시대의경계를결정하는증거를찾는다.영국에서는닭뼈를연구하는지질학자를만나고,멸종위기동물을보존하는냉동방주를방문한다.말레이시아정글에서멸종위기에처한야생동물들과그들의미래를걱정하는연구자들을취재하고,하와이에서인류세가낳은새로운암석을발견한다.캘리포니아해변에서는인류가생산한모든플라스틱의운명을연구한과학자의이야기를듣고,샌프란시스코바다에서는바다의플라스틱쓰레기를청소하겠다는포부를밝힌네덜란드청년을인터뷰한다.

제작진은또한‘지구를일억분의일로축소한미니어처’인인도네시아의붕인섬을취재한다.붕인섬은세계에서가장인구밀도가높은섬중하나로,9헥타르면적에3400여명의사람들이살아간다.주민대부분이어부인낙후된섬이지만,인류세를살아가는인간과자연이겪고있는다양한문제들이집약된인류세의축소판이다.파괴적인남획과지구온난화로인한산호훼손으로어획량은점점줄어들고,땅이부족한상황에서인구가폭증하고마을이무질서하게확장되면서재난재해에취약해졌다.대책없이쓰레기를버려댄탓에근해는플라스틱쓰레기로가득하다.취재진의카메라는붕인섬의평범한소년안드레의일상을따라간다.어부의아들로태어나자신역시어부가되기를꿈꾸는소년안드레.과연안드레도아버지처럼물고기를잡으며살아갈수있을까?붕인섬은지속가능하게바뀔수있을까?

“대한민국은명백한인류세현장이다.”

대한민국또한명백한인류세현장이다.미세먼지로뒤덮인서울,고무줄을먹는울산태화강변의떼까마귀,플라스틱라벨을먹고죽은서해의바다거북,전국곳곳에방치된쓰레기산까지.한반도와그땅위에서살아가는존재들역시인류세의영향력에서자유롭지않다.제작진은한강하구의퇴적층에서인간의흔적을찾고,거제도해변의갯지렁이가플라스틱부표를분해하는모습을촬영한다.갯지렁이가분해한미세플라스틱이먹이사슬을통해결국우리에게되돌아오는과정은인류세의가해자이자피해자로서우리자신의모습을돌아보게한다.
2019년4월프랑스칸에서열린세계최대의다큐멘터리콘텐츠마켓인MIPDOC에서2만개이상의스크리닝프로그램중EBS창사특집‘인류세’다큐멘터리가가장많이스크리닝된프로그램9위를차지했다.다른TOP10프로그램이영국,독일,프랑스단3개국의콘텐츠인점을고려하면놀라운성과다.이는‘인류세’라는용어가얼마나세계적인관심을받는중요한담론인지를보여준다.

“우리는정말변할수있는것일까.”

인류세는점점더많은발언과지면을통해언급되고있다.무시무시한신종전염병에속수무책으로당할때,장마가끝나지않을때,전에본적없던규모의허리케인이닥칠때,산불이가라앉지않을때,사람들은인류세를이야기한다.우리는우리가사는시대를스스로명명했다.그리고우리가손놓고있는사이,그시대의결말은하나로수렴하고있다.인류의미래를생각하는과학자들,다음세대를걱정하면서살아가는평범한사람들모두한목소리로말하고있다.변해야한다고.우리는정말변할수있을까?
추천사박범순(카이스트인류세연구센터장)
인류세는인간의활동으로지구의역사에뚜렷한변화가일어나고있음을나타내는새로운지질학적용어이다.이는인류가화산폭발,빙하기,운석충돌과맞먹을정도로큰힘을가지게되었음을자축하기위해서제안된것이절대아니다.정반대로,그힘의사용에대한도덕적책임감을일깨우기위한엄중한경고장이다.다급하고절실한행성적위기,여섯번째대멸종의길로이미들어선절체절명의상황에서인류세라는개념은정치·경제·사회·문화전분야에걸쳐가장실천적인메시지다.
『인류세:인간의시대』는초등학생부터대학생까지,과학자부터일반시민까지쉽게이해할수있는언어로인류세가어떤개념이고,왜제안되었으며,우리에게닥친이실존적·실천적문제를해결하기위해서어떤것을고민해야하는지알려주고있다.이책의주목적은단순히새로운과학지식을전달하는데있지않다.개인적성취보다는인류의미래를생각하는과학자의연구과정에서,다음세대를걱정하면서살아가는사람들의삶속에서,플라스틱을먹고죽은바다거북과새와낙타의모습에서,개발로변형된정글의생태계에서서서히멸종의길을걸어가고있는오랑우탄의얼굴에서,바로우리자신의모습을볼수있다.
결국인류세의문제는“인간이란무엇일까?”라는질문에서해결의씨앗을찾을수있을것이다.그리고이질문에대한답은한가지가아닐수있다.독자들이각자의생각을나누고,토론하고,연구하여실천적인방향을함께찾는데이책이도움을줄수있기를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