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과 물에 대하여

시간과 물에 대하여

$17.87
Description
역사상 가장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지구 이야기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과학의 언어를 시의 언어로 번역한 역작!
* 전 세계 27개국 번역 출간
* 2019년 아이슬란드 서점가 베스트셀러 1위
* 리베카 솔닛, 대런 애러노프스키, 파올로 조르다노 강력 추천

빙하의 나라 아이슬란드에서 온 절박한 전보, 더없이 개인적이면서도 지구적인 기후변화에 대한 탐사, 기후변화에 대한 의미심장하고 강렬하며 아름다운 논픽션. 마침내 기후변화가 우리 생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시기가 오고 말았다. 이 심각함은 적절히 표현할 언어를 찾는 것이 어려울 정도다. 어떤 말과 글로 다가가야 사람들이 마음을 움직여 행동에 나서게 될까?
과학자들이 느끼는 현실적 위기를 독자들에게 직관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동시대 아이슬란드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마그나손은 과학의 언어를 시의 언어로 번역하기로 한다. 저자는 시간을 여행하면서, 신화와 역사, 개인적 일화와 대화, 과학자들과의 인터뷰, 달라이 라마와의 대담 등을 들려준다. 우리 시대 중요한 빙하학자, 해양학자, 지리학자들의 인터뷰와 조언을 기초로 했기에 과학적 근거도 명료하다.
그렇게 다양한 결의 글들이 어우러져 눈부신 이야기가 완성되었다. 저자가 10년 동안 준비한 이 책은 기획 및 집필 과정에서부터 기후 위기에 대한 더없이 아름답고 호소력 있는 작품으로 인정받아,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 27개국에서 출간을 결정했다. 또한 출간 후 리베카 솔닛, 대런 애러노프스키, 파올로 조르다노 등 영향력 있는 인물들로부터 극찬을 받으며 일약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저자

안드리스나이르마그나손

아이슬란드작가,환경운동가.1973년아이슬란드레이캬비크에서태어나미국뉴저지에서어린시절을보냈다.아이슬란드대학교에진학해아이슬란드문학을공부했고,1997년졸업후아우르드니마그뉘손중세연구소에서아이슬란드구비문학을채록했다.1995년시집을발표하며문단에처음등장했으며,이후소설『푸른별아이들』『시간상자』『러브스타』,논픽션『꿈의땅:겁에질린나라를위한자조지침서』등을발표했다.아이슬란드문학상논픽션부문(2006),독일알프레드토퍼재단카이로스상(2010),아이슬란드문학상아동픽션부문(2013)등을수상했다.환경과사회문제에대해발언하고행동하는활동가로서,아이슬란드고원파괴계획에대항해오랜기간적극적으로맞서싸웠다.지구온난화가아이슬란드자연에끼친거대한영향에대해서도지치지않고글을써왔다.또한2008년아이슬란드에미국발금융위기가닥쳤을때는동명논픽션을원작으로한다큐멘터리[꿈의땅:겁에질린나라를위한자조침서](2009)를공동연출해많은아이슬란드인들의두려움을가라앉혀주기도했다.2016년에는환경문제에대한경각심을불러일으키고자아이슬란드대통령선거에출마했는데,아홉명의후보중세번째로많은득표를얻었다.한편2019년8월유럽과학교육연구협회주관제13차컨퍼런스에서는환경위기에관한날카롭고도감동적인기조연설로화제를불러일으켰다.현재레이캬비크에서아내와네아이와살며집필과환경운동에전념하고있다.

목차

흥미진진한시대를살아가시길
작은보물
미래에대한대화
슬라이드
신의광대함으로만물을아우르는침묵
글문이막히다
이야기를들려주세요
우리가이해하지못하는단어들
성스러운소를찾아서
성인의방문
엉뚱한신에게받은계시
시간을거슬러
악어꿈
현재를위한신화
북위64도35.378분,서경16도44.691분
서리처럼하얀,세계의어머니
하얀거인에게작별인사를
증기기관으로나타난신
한마디만더
푸른바다
만사가잘풀리길
다람살라의달라이라마접견실에서나눈대화
젖이흐르는강
크로코딜루스소르비아르드나르소니
2050년
미래에대한대화
지금아포칼립스?코로나이후에쓴후기


사진출처
옮긴이의말|불과얼음과땅,그리고세상의끝

출판사 서평

우리가이해하지못하는숫자와단어
우리에게지금필요한것은이야기다

말하자면기후변화에대해글을쓰는유일한방법은이주제너머로,옆으로,아래로,미래로가는것,개인적이면서도전지구적이고과학적인태도로시적이면서도신화적인언어를구사하는것이다.그것은다름아닌‘이야기’를들려주는일이다.‘이야기(내러티브)’라는그릇을선택하게된집필전일화가있다.언젠가세계적인기후변화전문가가저자에게이렇게물었다고한다.
“당신은작가잖아요.지금세계에서가장절박한이슈에대해써보면어때요?기후변화말이에요.”/“그건과학자들이할일아닌가요?”/“아니요.과학자들이과학소통의전문가는아니잖아요.사람들은이야기에이끌려요,자료가아니고요.”/“하지만난전문가도아니고,내가말할수있는분야가아닌것같아요.”/“당신이우리과학자들의연구결과를이해하지도못하고,감정과정신에호소하는방식으로도시적인언어로도보여주지못한다면,아무도이문제에대해서이해하려고하지않을테고,세계는그대로끝장날거예요.”대화를곱씹으며저자는생각한다.과연이이야기를써나갈수있을까.어떻게써나가야할까.이책은그렇게시작되었다.
그리하여이책은이야기들로이루어져있다.북유럽신화『에다』의창조이야기,마치『에다』의쌍둥이같은인도신화『베다』이야기,마그나손의할아버지들과할머니들이들려주는아이슬란드의근현대사와사회체제이야기,달라이라마의티베트와중국과인도와히말라야산맥이야기,생물학자였던외삼촌존과멸종위기에처한악어이야기,죽은빙하이야기,아직살아있지만곧죽을지도모르는빙하이야기.사라진것들과사라져가는것들에대한이야기.숫자로볼때는감이잡히지않았던것들이이야기로엮어내니생생하게펼쳐진다.소설가이자시인인마그나손은허구의이야기와역사이야기를엮어우리에게닥친위기와우리가해야할일을설득력있게풀어낸다.

신화에서역사,인터뷰,기후학까지
참신하고감각적이며깊이있는전개,그리고포스트코로나시대의후기

이책에서저자는무엇보다다양한언어의역사와사람들이새로운단어를이해하는데얼마나오래걸리는지에대해이야기한다.언어는어떻게우리가특정한방식으로생각하도록강제하는가.이를테면‘해양산성화’라는단어는아이슬란드미디어에서2006년에처음으로등장했고,2007년에한번,2008년에한번,그리고2009년에두번언급되었다.해양산성화는5000만년동안세계해양에일어난변화중가장크고가장근본적인변화지만,지금은8.1pH에서7.7pH로의변화가얼마나크고두려운것인지설명할수있는언어가없다.잘모르는사람들에게는0.4pH차이는적은것처럼보이기때문이다.그러나이변화는우리시대의가장큰사건이다.
더불어독특한일화로독자의호기심을사로잡는전략을쓰기도한다.언젠가저자는달라이라마와의인터뷰에초대를받게된다.아이슬란드작가와티베트의지도자달라이라마의만남은그자체만으로도당시화제를불러일으키기도했다.열네번환생한사람과어떤이야기를하게될까.저자와달라이라마는시간과자연과빙하와물에대해이야기한다.달라이라마는히말라야산맥의빙하가얼마나놀라운속도로녹고있는지에대해,10억명의사람들이물부족을겪고있는현상에대해이야기하며,지역과언어를넘어전세계를사로잡고있는이변화에대해절감하도록한다.
집필이후에쓰인,포스트코로나시대의후기는이책이얼마나시의적이며가까이있는지역설한다.세상이이토록빨리,이토록극단적인방식으로멈추리라고는,이렇게어마어마한중단을경험하리라고는생각하지못했지만,이런일은벌어지고말았다.이아포칼립스는모든나라에서일어나모든것을폭로하고있다.

이책은기후변화에관한책이지만무엇보다이야기를엮어소화해내는인간의내적힘에대해다루는책이다.기후변화인식에대한새로운관점을선보이는철학적인책이면서시간을통과하는여행기이기도하다.하여마지막장을덮고나면독자들의머릿속에는다양한풍경과장면이스쳐갈것이다.아름다운언어를짚어나가며기분이고조될수도있고,많은사람들의절박한제언을외면할수없어가슴아플수도있다.저자가책곳곳에서던지는질문이앞으로어떤답으로되돌아오게될까.그것은책을읽은우리의손에달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