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외로운 선택 (청년 자살, 무엇이 그들을 죽음으로 내몰았는가)

가장 외로운 선택 (청년 자살, 무엇이 그들을 죽음으로 내몰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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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청년 죽음, 둘 중 하나는 자살이다”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고독생, 고독사, 청년 자살
실업, 저임금, 불평등, 미디어 폭력, 차별, 몰이해 등
청년을 절망하게 하는 한국형 불행에 대한 첨예한 보고서
청년 자살이 사회적 문제가 될 정도로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다. 한국 10~30대의 사망 원인 1위는 자살인데다, 20대 청년 사망자의 절반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한창 꽃피울 나이에 청년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 사회는 왜 이들에게 희망을 심어주지 못했던 것일까? 무엇이 문제이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이 책은 ‘청년 자살’이라는 위험 신호를 감지하고, 청년 자살에 대한 원인을 다각적으로 살펴보는 한편, 세대별 특징, 사회 구조 문제, 예방 대책 등 다양한 시선으로 청년 자살 현상을 들여다보는 책이다. 무한 경쟁, 실업, 노동 시장에서의 성차별, 낮은 사회적 지위로 인한 취약성, 안전하지 않은 환경 등 청년 자살을 불러일으키는 여러 요인들을 정신건강의학자의 시선으로, 인류학적 시선으로, 보건학자의 시선으로, 사회복지학자의 시선으로, 실제 상담자의 시선으로, 통계학자의 시선으로 살펴보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기성세대로부터 전혀 이해받지 못한 채 더 불행해진 청년들, 고용 한파로 삶의 기반이 뿌리째 흔들린 청년들, 희망을 잃은 채 무기력함에 빠진 청년들, 기댈 곳 하나 없이 정서적으로 고립된 청년들, 이 사회에서 자신이 설 자리를 찾지 못한 청년들의 위기를 긴급하고 절박한 언어로 보고하는 책이다. 저자들은 청년 세대에 대한 몰이해, 실업, 저임금, 계급 불평등, 성차별 등으로 얼룩진 한국 사회의 불행을 들추는 한편, 우리가 어디에 더 관심을 둬야 하는지 하나하나 짚어나감으로써 다시금 치유, 연대, 희망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저자

김현수

명지병원정신건강의학과임상교수.정신보건,자살예방,지역사회트라우마회복등의분야에서20여년일해왔다.서울강서구정신건강복지센터센터장,경기도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센터장,보건복지부중앙심리부검센터센터장을지냈다.2014년세월호참사당시안산정신건강트라우마센터센터장을맡기도했다.2002년청소년치유형대안학교‘프레네스쿨(성장학교)별’을설립,지금까지운영하고있으며,이활동으로2004년청소년보호위원회에서주는청소년보호대상을수상했다.2021년에는교보재단에서주는참교육대상을수상했다.청년들의학교,경계인청년지원센터등청년들의공동체도운영하고있다.현재서울시자살예방센터센터장,서울시코비드19심리지원단단장을맡아자살예방과심리방역작업에힘쓰고있다.지은책으로는『코로나로아이들이잃은것들』,『요즘아이들학급집단심리의비밀』,『요즘아이들마음고생의비밀』,『무기력의비밀』,『중2병의비밀』,『교실심리』,『공부상처』,『선생님,오늘도무사히』등이있다.

목차

머리말
아직살아보지못한자들의죽음
_김현수(명지병원정신건강의학과임상교수,서울시자살예방센터센터장)

청년을위한나라는없는것일까요?
_이현정(서울대인류학과교수)

1장청년죽음,둘중하나가스스로죽는다
_김현수(명지병원정신건강의학과임상교수,서울시자살예방센터센터장)

2장여성청년자살에관한인류학보고서
_이현정(서울대학교인류학과교수)

3장세대간감염된절망에관하여
_장숙랑(중앙대학교적십자간호대학간호학과교수)

4장‘청년’이보이지않는청년복지정책
_이기연(한국보건복지인재원교수)

5장목소리로만난위기의청년들
_주지영(서울시자살예방센터부센터장)

6장코로나시대,통계로보는청년자살
_박건우(서울대학교보건대학원연구원)

출판사 서평

“청년죽음,둘중하나는자살이다”
더이상외면할수없는고독생,고독사,청년자살
실업,저임금,불평등,미디어폭력,차별,몰이해등
청년을절망하게하는한국형불행에대한첨예한보고서

한국10~30대의사망원인1위는자살이다.2020년기준으로20대사망자가운데절반이상(54.3%)이자살이었다.한창꽃피울20대나이에청년들이극단적인선택을하게된이유는무엇일까?우리사회는왜이들에게희망을심어주지못했던것일까?
이책『가장외로운선택』은‘청년자살’이라는위험신호를감지한여섯명의전문가들이자살현상의현실과이면을다각적으로살펴보는긴급한보고서다.정신건강의학자,인류학자,보건학자,사회복지학자,상담사,사회역학자의시선으로,청년자살의원인을비롯해세대별특징,사회구조문제,코로나이슈,계층·성별문제,예방대책에이르기까지위기의면면을차근차근살펴본다.승자독식의정글에서고립된채불행하게스러진청년들에대한문제적인보고서라할수있다.

“가장이해받지못하고,더불행해진청년들”
90년생이죽고있다…생존절벽에서있는위기의청년들
한사회의자살률은개인이아니라그사회의특성을반영한다.청년자살률이계속증가한다는사실은우리사회의정신건강상태가위기에처했으며,고통받는청년에대한지원체계가전혀마련돼있지않다는것을냉정하게보여준다.적지않은청년이삶의의미를찾지못하고자살률이계속증가하는추세라면,지금세상이청년들에게어떤면에서살만하지못한곳인지,어떻게해야바꿀수있는지점검할필요가있다.과연무엇이문제이기에우리사회는청년들에게‘살기너무도힘든사회’가되어버린것일까.
김현수명지병원정신건강의학과교수는청년절망의가장큰원인으로‘기성세대와현사회의공감실패’를꼽는다.기성세대는청년의이야기를들으려하지않고,생존경쟁에내몰린청년세대는부모혹은가까운친구에게서조차이해받지못한채살아갈힘을잃는경우가많다는것이다.더욱이청년들은개인의능력을증명하기위해친구를짓밟고올라서야하는아주각박한경쟁사회를살아가는중이다.김교수는이러한상황을짚어가며지금의청년세대를“어려선마음고생,커가면서는외로움에시달리다가고독사로죽는첫세대”라고명명한다.
이현정서울대인류학과교수의‘여성청년자살에관한인류학보고서’는코로나19시기를겪고있는여성청년들의목소리를들려주는한편,이들이경험하고있는한국사회의현실을첨예한언어로전한다.이글에따르면,여성청년의우울과절망은임금삭감과퇴출,불투명한미래에대한불안,미디어중심의일상에서나타나는고립감과소외,젠더폭력,가정내에서의갈등등과같은상황들과밀접하게연관되어있다.더욱이이들은우울감과절망을느끼는상황이더라도주변에도움을요청하지않는특징을보였는데,이들은가까운친구라하더라도자신의약점이나좋지않은부분을공유하는것에안전감을느끼지못하고있었고,가족안에서도이해받지못한다고느끼거나기대에부응하지못할것이라는불안감을가지고있었다.그래서계속혼자견디거나시간이흘러서저절로나아질때까지버티는양상을보였고,견디기어려울정도로힘들때는병원을찾거나전문가의심리상담을통해서‘개인적으로’해결하려고했다.
장숙랑중앙대간호학과교수는‘세대간감염된절망에관하여’에서현재90년대생인20대여성의높은자살사망률에주목하고는,20대여성의자살사망률과증가폭이일본전후세대의자살사망률과비슷한양상을띠고있으며,일본전후세대처럼이들세대가앞으로삶을살아가면서지속적으로정신건강문제를겪게될가능성이높다고지적한다.장교수에따르면패망이후일본의청년들은살아가는내내우울증에시달렸고나이가들어서도높은자살사망률을보였다.현재우리나라20대여성은고용불안,임금차별,젠더폭력,여성혐오정서등삶을힘겹게하는여러복합적인요인들에둘러싸인채위태롭게살아가는중이다.또한편으로이글은50대중년남성자살사망률과2030청년의자살사망률의연도별추이가유사한경향을보인다는것에주목하면서‘세대간감염되는절망’에대해서도언급한다.장숙랑교수는“청년의불행이여성들만의,남성들만의불행일리가없다.그리고한세대의절망은모든세대의불행으로상호확산된다”라고지적한다.

사회적단절,경제난,불안,스트레스등
코로나시기,더두드러진정신건강악화
이기연한국보건복지인재원교수의‘‘청년’이보이지않는청년정책’은청년의생활실태를종합적으로조망한후,생애과정관점에서청년의삶과정신건강을종단적·횡단적으로살펴보는글이다.이글에따르면,빈곤경험,빈곤지속성,가구주의실업,주거불안정과같은‘불리’경험은청년의학력,고용,소득,우울등삶전체에지대한영향을미치며,세대내불평등을고착화시킨다.이같은상황을고려한다면기존의고용,주거,학자금지원에국한된청년정책은다양한층위의청년들에게가닿는데엔큰한계가있다.이교수는“현재청년정책의전달체계는보건복지부와여성가족부,고용노동부와교육부로파편화되어있는데,이런분절적전달체계가더큰장애물이되고있다는것을인식하고,적극적으로대응할필요가있다”고제안한다.
주지영서울시자살예방센터부센터장의‘목소리로만난위기의청년들’은20~30대실제청년들의고통을더깊게이해하는데도움이되는글이다.이글에따르면,코로나시기에20~30대의위기전화상담이크게증가했는데,20~30대여성의위기전화상담건수는코로나이전에비해약40%나증가했다.기반이약한20~30대의경우,문제가발생하면경제적위기,주거의위기,관계의위기등이한꺼번에들이닥치면서상황이악화일로로치닫게되는데,코로나상황은이들청년세대와취약계층에더치명적으로작용했다.우울에잠식된자존감낮은청년들,취업불안감에막막함을토로하는청년들,부채와카드연체로경제적위기를겪는청년들,어느한명믿어주는사람없이고립된채생활하는외로운청년들,성희롱과성폭력으로트라우마를호소하는청년들등어느것하나쉬운게없는청년들의고단한삶의이야기가속살을드러낸채담담하게담겨있다.
마지막장,박건우서울대보건대학원연구원의‘코로나시대,통계로보는청년자살’은우리나라의자살통계를비롯해,코로나19이후고소득국가에서자살행동의분포가어떻게달라졌는지를두루살펴보면서드러난숫자이면에감추어진현실을예리하게짚어낸다.이글에따르면,코로나시기에정신건강의악화가모든국가에서공통적으로확인되었고,사회경제적불평등도더욱심화되었다.인구학적측면에서는소수인종,청년층,여성층의정신건강악화가뚜렷하게나타났다.한국의경우는20~30대여성의자살사망증가,저소득계층및실업계층의정신건강악화가관찰되었다.
이처럼이책은기성세대로부터전혀이해받지못한채더불행해진청년들,고용한파로삶의기반이뿌리째흔들린청년들,희망을잃은채무기력함에빠진청년들,기댈곳하나없이정서적으로고립된청년들,이사회에서자신이설자리를찾지못한청년들의위기를긴급하고절박한언어로보고하는책이다.저자들은청년세대에대한몰이해,실업,저임금,계급불평등,성차별등으로얼룩진한국사회의불행을들추는한편,우리가어디에더관심을둬야하는지하나하나짚어나감으로써다시금치유,연대,희망을이야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