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라는 모험

집이라는 모험

$15.00
Description
“집을 바꿨더니 일상이 모험이 되었다”
‘마당에서 아이 키우기’ 로망으로 시작한 전원 생활
설렘은 잠시, 집과 텃밭은 무지막지한 노동을 부르는데…
불편해도, 매일매일 즐겁고 소란스러운 12년의 모험
아파트를 떠나 마당 있는 집으로 이사 가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이 책은 서울 근교, 마당 있는 집에서 살게 된 다섯 가족의 좌충우돌 12년간의 일상을 소개하는 책이다. 집을 바꿨더니 일상이 모험이 된 가족의 이야기. 집은 어떤 곳일까. 오랜 아파트 생활 동안 마당의 흙냄새를 그리워하고 벽난로가 있는 붉은 벽돌집을 꿈꾸었던 저자는 운명처럼 만난 집에서 12년 동안 살며 마주한 유쾌하고 고단하지만 찬란한 일상을 이 책에서 아름다운 문체로 풀어놓는다. 무지막지한 노동에 고달픈 일들이 한둘이 아니지만 그곳에서 세 아이와 함께 개, 고양이, 닭을 키우며 밭농사도 짓고 모험처럼 살아가는 일상을 생생한 언어로 얘기해주는 책이다. 매일이 모험인 집. 힘들어도 지루할 틈 없는 집. 마당, 나무와 풀과 꽃들, 바람과 햇빛, 고양이와 개, 수많은 새들과 벌레, 그리고 이웃과 함께한 가족의 이야기는 도시에서 경험할 수 없는 자연 속의 삶을 나누어주며 오늘 내가 사는 집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한다. 누적 방문 횟수 400만이 넘는 파워블로거이자 에세이스트 신순화의 신작 에세이.
저자

신순화

1971년출생.대학에서심리학을전공했고사회에서는사회복지사로일했다.2005년부터네이버블로그에글을쓰고있으며(누적방문400만회),현재네이버인플루언서로활동중이다.한겨레신문사가만든육아사이트‘베이비트리’에필진으로참여했다.저서로『두려움없이엄마되기』,『꽃과풀,달과별,모두다너의것』『해리포터를읽는시간』이있다.?십이년전아파트를떠나마당있는시...

목차

1마당을찾아라
마당/이사/추위/봄/통창/벽난로/모닥불

2보는것과사는것

위험일까모험일까/보는것과사는것/신고식/문도담도없는집/쌈닭/사람/전기/체력/농사/풀/친구들아모여라/낭만이우릴구원할거야

3만남과이별

첫물/달밤/소리,그소리/이름짓기/학교가는길/같이삽시다/뱀/새/죽음을배우다/닭이야기/노랑이와물루/효동할아버지

4이곳에서우리는

루미네/아들의시간/편세권/열두달/다시집을얻는다면/때가되었다

에필로그
-모든것에안녕을

출판사 서평

집을바꾸자삶이바뀐가족의모험가득한날들
나와아이를키우고생의기쁨을일깨워준자연속의삶
에세이스트신순화의좌충우돌전원생활12년의기록

누적방문횟수4백만이넘는파워블로거이자육아칼럼니스트신순화의신간『집이라는모험』이출간되었다.오랜아파트생활동안마당의흙냄새를그리워하고벽난로가있는붉은벽돌집을꿈꾸었던저자가운명처럼그런집을만나12년동안살며마주한애환을담았다.고달픈현실이한둘이아니지만그곳에서세아이와함께개,고양이,닭을키우며밭농사도짓고모험처럼살아가는일상이생생하게그려진다.마당,나무와풀과꽃들,바람과햇빛,고양이와개,수많은새들과벌레,그리고이웃과함께한가족의이야기는도시에서경험할수없는자연속의삶을나누어주며오늘내가사는집의의미를되돌아보게한다.

전원에서의삶은고단한노동을부르지만…
수백가지힘든걸감수할만한,자연의값진선물들
“일거리는넘치지만자연도넘친다.그거면충분하다.”

밤새도록거실난로를때도실내기온이오르는둥마는둥하는추위못지않게수많은벌레와함께살아야하는것은저자뿐아니라누구에게나난감한일이다.전원생활은벌레와의동거라고해도과언이아니다.산속이나시골벽지까지는아니어도앞뒤로넓은텃밭이있고산을낀저자의집도사정이별반다르지않았다.한쪽벽을가득채운날개미들에깜짝놀라거나거미,돈벌레를만나는게일상이다.농사는풀과의전쟁이라고하는데540평넘는대지에집한채를제외하면다밭이다.집주인과의약속이기도했지만땅에서고구마며감자,콩이며부추,오이,가지를길러먹겠다는넘치는의욕은결국끝도없는풀과의싸움을약속한것이나다름없었다.뱀,쥐를대처하는것도만만치않은일이었다.

이사한지얼마안된낯선마을에서얼굴모르는사람과이런저런다툼은으레겪는일이라고하더라도주변식당을찾은사람들이집근처를어슬렁거리며담배꽁초나쓰레기를버리고,마을주민들이생활쓰레기를스스럼없이태우는바람에그때마다따지는것도고민거리였다.전철역근처아파트에서이사해오는바람에회사까지출근거리가멀어진남편,여러모로편한도시생활에서멀어진아이들에대한미안함도적지않았다.하지만아이들을자연속에서키우게될때얻는혜택이불편함보다더컸다.또이모든어려움을미리알았던건아니지만무엇보다자신이오랫동안바라던생활이라는커다란성취감을넘어설수없었다.

당장은싫고고달프지만이런불편함속에서저자는크고작은깨달음을하나둘길어올린다.가물면밭작물은쉽게시들어버리지만누가심고가꾸지않은풀은그런때일수록“독기를모아가며고개를”들고자란다.아이들도이런생명력강한풀마냥저마다타고난기질대로자라나도록믿고지켜보는것이부모의역할이라고생각한다.벌레가많은것도그만큼집이살기좋은곳이라는의미로받아들였다.벌레들이살수있는집이라야사람도건강하게살수있다고여기고무엇보다이런작은생명을소중히여기고함부로하지않는마음을갖게된것에감사해한다.

도심아파트생활은인구밀집의정도로만보면늘많은사람이나사건을마주해야하지만실상그렇지않다.대개는스쳐지나갈뿐매일같이벌어지는무수한사건도나와는무관하다.하지만저자는교외의주택생활에서친근하게만나는자연과동물에아이들과함께하나하나이름을붙여불러주며작은만남을소중히여기는법을배운다.주방에가끔나타나는거미는‘아라고그’이고,동네에서만나는개들은수수,감자,오디,땅콩,앵두같은귀여운이름이다.집근처전나무,은행나무,단풍나무도금이,은이,단이,풍이같은이름을얻는다.이름을붙여늘그이름을불러주는것은그자연과마음을주는친구가된다는의미다.너무많고너무일률적인자연과사물의연속인도심에서는엄두조차못낼일이기도하다.

때로서로얼굴붉히는이웃도있지만효동할아버지같이자신을알아봐주고아이들을예뻐해주면서때로자신이도움을줄이웃이있다는것에저자는마음이푸근해진다.또집에서거둔앵두며달걀을공동체밴드를통해내다팔고손재주있는막내가만든액세서리를마을사람들에게선물하거나파는것은도시에선해보지못한일이었다.

"덕분에수없이많은이야기를만들며살고있다"
마당있는주택을배경으로한따뜻하고찬란한기록

교외생활을예찬한다고저자가도심아파트생활을부정적으로만보는것은아니다.아이들이어려교육문제등을심각하게고민하지않아도되는시기였기에망설임없이지금집에서살기로결심했다고한다.개를키우는마당있는집을바랐던아들과달리중학생인딸은“편세권”을외치며도심생활을동경하니아이들과저자의생각이똑같은것도아니다.아이들어릴때시골살이는여러모로이점이많다는정도다.

지금사는집일대가재개발로크게바뀔모양이고저자가사는집도집주인이매물로내놔오랜시골단독주택생활을정리해야할때가다가온듯하다.이제저자는다른전원생활을꿈꾸고있다.지긋지긋한풀과싸우지않기위해화단은작게,창고와실내수납장은넉넉하게,택배원들고생안시키도록평지에있는집이었으면한다.무엇보다오래된집이아니길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