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은 현실을 어떻게 조작하는가 : 마리아 레사의 진실을 위한 싸움

권력은 현실을 어떻게 조작하는가 : 마리아 레사의 진실을 위한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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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언론의 자유를 위해 부당한 권력에 반기를 든
노벨평화상 수상자 마리아 레사의 첨예한 기록
“기자로서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가치와 사명에 충실하기 위해, 물러서지 않기 위해, 너무 많은 희생을 강요당하고 있는 전 세계 모든 언론인을 대표하여 여러분 앞에 섰습니다.” 2021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의 연설 첫마디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디지털 기반의 뉴스 사이트 래플러의 CEO이자 필리핀 저널리즘의 혁신을 일궈온 마리아 레사는 그간 소셜미디어의 힘이 얼마나 강력하고 문제적인지, 그 기술을 가장 최악의 방식으로 활용하는 권력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몸소 입증해왔다. 필리핀 정부가 소셜미디어에서 벌이고 있는 정보 작전의 전모를 밝힌 기사를 낸 이후로, 래플러와 마리아 레사는 대통령궁 출입을 금지당했고,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십여 건의 소송에 직면했다. 마리아 레사에게 구형된 누적 형량만 100년이 넘는다. 이 책은 소셜미디어가 정치 선전 도구로 활용되면서 어떻게 법과 민주주의를 내부에서부터 무너뜨리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가운데 우리 시대 언론이 직면한 위기의 실체, 그 역할과 책임, 그리고 복원해야 할 가치를 빼곡하게 기록하고 있다. 필리핀의 현실이 우리 모두의 미래가 될 수도 있다는 마리아 레사의 경고가 그 어느 때보다 현실감 있게 다가온다.
저자

마리아레사

2021년노벨평화상수상자.필리핀언론의최전선이라불리며언론자유를위한투쟁을주도하고있는래플러Rappler의공동설립자이자CEO,대표이다.래플러는2015년월드서밋어워드가선정한‘최고의디지털혁신사례’중하나로뽑히는등디지털시대탐사보도의선구적인모델로평가받으며전세계의이목을끌었다.

1963년필리핀에서태어난마리아레사는한살에아버지를여의고,미국으로이주한어머니와도떨어진채유년시절을보냈다.열살에미국으로건너가그곳에서프린스턴대학교를졸업한뒤풀브라이트장학금을받고필리핀으로돌아온다.우연한기회에국영방송국PTV4의프로듀서로경력을시작해뉴스전문제작사인프로브probe를공동설립했다.같은시기,CNN기자로중국,한국,일본,인도를포괄하는아시아지역을취재했다.그가마닐라와자카르타에서CNN지국을이끌던당시동남아시아는격동의시기를보내고있었다.마리아레사는인도네시아,동티모르등에서자신의팀을이끌며독재정권의몰락과국가독립,그이후의정치적격변과불안을모두기록했으며,필리핀내테러리즘조직과9.11의연관성을밝히는특종을잇달아보도했다.이후래플러를설립하기전까지ABS-CBN에서일하며필리핀에서가장큰뉴스그룹을이끌었다.

마리아레사와래플러는수만명의민간인을희생시킨두테르테정부의‘마약과의전쟁’,소셜미디어의무기화등을비롯한심층보도기사로전세계의주목을받았으며,이로인해국내에서는끊임없는정치적괴롭힘을견뎌야했다.대통령궁에대한접근과대통령취재권한을박탈당했고,래플러에대한언론사운영허가가취소되었다.현재마리아레사에게씌워진혐의는열건에이르고,구금되지않기위해보석금을아홉차례나내야했다.진실과민주주의를위한마리아레사의싸움은2020년선댄스영화제에서상영된다큐멘터리〈천개의상흔AThousandCuts〉에생생하게담겨있다.

허위정보와가짜뉴스에맞서는용기와노력을인정받아,2018년〈타임〉이선정한올해의인물에올랐고,〈프로스펙트〉선정50대사상가,〈블룸버그〉선정50대사상가에이름을올렸다.그밖에세계신문협회가수여하는자유의황금펜상,유네스코세계언론자유상등수많은수상경력이저널리즘에대한마리아레사의헌신을입증하고있다.저서로『테러의씨앗SeedsofTerror』과『빈라덴에서페이스북까지FromBinLadentoFacebook』가있다.

목차

서문
프롤로그보이지않는원자폭탄
과거의현재적순간

1부고국으로:권력,언론,그리고필리핀1963~2004
1장황금률|배우는쪽을택하라
2장명예규정|선을그어라
3장신뢰의속도|솔직해져라
4장언론의사명|정직하라

2부페이스북의부상,래플러,그리고인터넷의블랙홀2005~2017
5장네트워크효과|티핑포인트를강타하다
6장변화의물결을일으키다|팀만들기
7장친구의친구가민주주의를어떻게무너뜨리는가|빠르지않게,천천히생각하라
8장법의지배는어떻게내부에서부터무너지는가|침묵은공모다

3부탄압:체포,선거,그리고미래를위한투쟁2018~현재
9장천개의상처에서살아남기|선을믿어라
10장괴물과싸우기위해괴물이되지는말자|두려움을껴안아라
11장물러서지마라|우리를죽이지않는것은우리를더강하게만든다
12장파시즘은왜승리하는가|협력하라,협력하라,협력하라

에필로그

부록2021년노벨평화상수상자마리아레사와드미트리무라토프의정보위기해결을위한열가지전략
감사의말
미주

출판사 서평

“우리는사실없이진실을알수없고진실없이신뢰할수없다.
이세가지가없으면공유하는현실을가질수없으며,
우리가아는민주주의와모든의미있는노력은끝장나고만다.”-마리아레사

★2021년노벨평화상수상자마리아레사의회고록
★유네스코세계언론자유상,세계신문협회자유의황금펜상,국제언론인센터나이트국제저널리즘상
★〈타임〉선정올해의인물,〈프로스펙트〉〈블룸버그〉선정50대사상가
★전세계가주목해야할저널리즘의최전선!

자극적인거짓이진실을압도하는시대
‘사실’을지키기위한한저널리스트의물러설수없는투쟁의기록
이는곧우리모두의미래가될것이다

“기자로서우리가소중히여기는가치와사명에충실하기위해,물러서지않기위해,너무많은희생을강요당하고있는전세계모든언론인을대표하여여러분앞에섰습니다.”2021년노벨평화상수상자의연설첫마디는이렇게시작되었다.157센티미터의작은키로연단에선마리아레사는곧이어떨리는목소리로추방당하거나감옥에있거나살해당한동료기자들의이름을하나씩불렀다.언론인이노벨평화상을받은것은1935년독일기자카를폰오시에츠키이후86년만의일이었다.마리아레사는이를우리의언론과민주주의가나치지배하의시대와비슷한위기에처해있다는신호로받아들이며,“분노와증오로가득찬거짓말이사실보다더빠르게전파되는”소셜미디어와이러한경향을이용해천문학적인수익을내는기술기업을경계해야한다고전세계를향해절박하게호소했다.
마리아레사의삶자체가,그녀가기자로서걸어온길이,소셜미디어의힘이얼마나강력하고문제적인지,그기술을가장최악의방식으로활용하는권력이얼마나위험한지를입증하고있다.그리고이책에서마리아레사는특유의호소력넘치는목소리로자신의조국필리핀의현실이곧우리모두의미래가될수있다고말한다.새로운기술과낡은권력이결합하고서로를이용하면서,한때시민참여와새로운시대의민주주의를열어젖힐도구로환영받았던소셜미디어는우리를둘로나누는무기가되었다.우리는사실보다는(소셜미디어의)‘친구의친구들’말을더신뢰하며,이를강화하는알고리즘은가짜뉴스와허위정보를전례없는규모와속도로확산시키고있다.한때정보의문지기역할을하던언론은영향력을상실했으며,그와더불어우리가공유하던현실도무너지고있다.이모든흐름은민주주의의몰락이라는디스토피아적결말을향해나아간다.당장필리핀에서,러시아에서헝가리에서,그리고미국과영국을포함한선진국들에서도그징후를발견할수있다.

우리는예외라고장담할수있을까?이책은단순한회고록을넘어기술기업이언론의기능을대체하는시대,민주주의가‘천개의상처’로찢겨서서히죽어가는과정을임상적으로해부한보고서이다.책에담긴분노와불안이그어느때보다현실감있게다가온다는사실이우리가지금,마리아레사의삶에관심을가지고그의말을귀담아들어야할이유다.그리고이생생한취재현장의말미에,우리는‘사실’을지키기위한최전선에서조금도물러서지않는한저널리스트의용기를보며공동의위기를넘어설통찰과희망역시찾을수있을것이다.

CNN에서래플러까지,당대언론의최전선에서
시대의흐름을읽고혁신을이끌어낸저널리즘의개척자
사실의보도를넘어변화의물결을일으키다

열살에어머니에게이끌려필리핀을떠났던마리아레사가고국에돌아온건1986년,독재자마르코스를끌어내린시민혁명‘피플파워’의성공이후필리핀사회가민주화를향한열망으로꿈틀대던때였다.피플파워의유산이기도한국영방송국PTV4에서뉴스연출로경력을시작한마리아레사는1990년대CNN에서두개의동남아시아지국(마닐라지국과자카르타지국)을이끌었다.당시동남아시아는격변의시기를겪고있었다.필리핀에서는정부를전복하려는쿠데타시도가끊이지않았고,인도네시아에서는수하르토의실각이후인종간,종교간갈등이폭력적으로분출했으며동티모르는독립을선언한이후에도극심한내전에시달렸다.마리아레사는이모든사건이발생하는현장에있었고,때로는종군기자로목숨을건취재에나섰다.2001년에는9?11과필리핀내알카에다조직의연관성을밝히는특종을잇달아보도하기도했다.

2005년부터ABS-CBN방송국에서필리핀최대의뉴스그룹을이끌면서마리아레사는본격적으로변화하는시대상에발맞추어혁신을거듭했다.휴대전화보급률과인터넷사용이눈에띄게증가하고있는상황을발빠르게읽어이새로운기술을통해뉴스를실어나르고사람들의참여를이끌어낼방법을생각했다.2010년선거를앞두고시작한투표독려캠페인은선거관리위원회가그속도를따라잡지못해활동속도를늦춰달라고요청할만큼성공적이었고,마찬가지로새롭게도입한시민저널리즘프로그램은선거일전까지약9만명의시민이기자로등록할만큼뜨거운반응을얻었다.후보자들간의토론문화가존재하지않던필리핀에텔레비전방송과뉴스웹사이트,그리고소셜미디어등의다중채널을이용해실시간참여가가능한공개토론회를정착시키기도했다.

이모든혁신을이끄는과정에서마리아레사는필리핀의정치뿐아니라거의모든조직에스며들어있던봉건주의와후원중심문화에맞서뉴스조직이독립성과전문성을갖출수있도록환경을조성했다.이러한변화는조직내에만머물지않고아래로부터올라오는사회변화에대한요구를수용할수있는‘참여형언론’을만들어내는것으로이어졌다.탁월한언론은세상을바꿀수있다고믿었고,그녀는변화의방법론도가지고있었다.2011년7월,세명의마낭들(필리핀어로‘언니들’)과함께설립한디지털기반의뉴스웹사이트,‘래플러Rappler’가그방법론의실체였다.‘떠들다’를뜻하는‘rap’과‘물결을일으키다’를뜻하는‘ripple’의혼성어인래플러의창립목적은분명했다.“래플러가행동하는커뮤니티를만들고우리가그커뮤니티에언론이라는양식을공급한다”는것이었다.탐사보도,기술,커뮤니티라는세개의원이만나는중심에래플러가있었다.그리고기술의주요파트너로당시필리핀에서급성장하고있던페이스북을선택했다.언론이사실과정보의문지기역할을수행하고,소셜미디어가변화를열망하는시민들에게힘을부여하던저널리즘의황금기였다.

“혐오와분노는그들에게돈이된다”
페이스북의든든한파트너에서가장강력한공격수로
‘더많은정보의더빠른확산’이불러올디스토피아를예견하다

시작은두테르테대통령이벌인‘마약과의전쟁’에서부터였다.두테르테당선이후매일밤거리에서,특히빈곤층이밀집한지역에서시체가발견되었다.마약과의전쟁은민간인에대한초법적인살인에다름아니었다.전쟁을선포한첫3년간2만7.000명에달하는이들이살해당했다는통계가있다.그러나이를비판하는개인이나기자는온라인상에서집중적인공격을받았다.‘두테르테’나‘마약과의전쟁’을언급이라도하면어디서경보라도울리는듯곧바로공격적인댓글이달렸다.전례없는규모와속도였다.래플러는공격이이루어지는경로와거점이되는계정들을낱낱이추적하여페이스북(現메타)이훗날‘조직화한허위행위’라고부르게될정보작전의전모를세상에공개했다.

‘인터넷의무기화’라는제목을붙인이연속기사에서가짜페이스북계정하나가300만~400만명에게까지도달할수있다는게밝혀졌다.래플러가추적한가짜계정만26개였다.이러한정보작전의주무대는페이스북이었고,이는페이스북의알고리즘설계에서부터비롯된문제라는것이마리아레사가내린결론이었다.위기의식을공유하기위해자신들이추적한데이터를페이스북과공유했으나바뀌는것은없었다.2017년캘리포니아주산호세에서열린페이스북개발자연례회의에초대된마리아레사는마크저커버그를만나“인터넷을사용하는필리핀인중97퍼센트가페이스북을사용한다”는말로페이스북의위험한영향력을경고했다.마크저커버그의반응은“나머지3퍼센트는어디로간거죠?”였다.

정치선전목적으로새로운서사를퍼뜨리는방식은전혀새롭지않다.권력을잡은사람은늘가장먼저언론을통제했다.가짜뉴스는페이스북이전부터존재했다.문제는소셜미디어시대에정치선전이새로운의미를얻고새로운규모로확장되었다는데있다.전세계페이스북사용자가30억명을넘으면서세계의지도자들은권력정치를실행하는방법을소셜미디어에서찾았다.필리핀에서는가짜계정을만드는계정농장에대한보도가2015년부터있었고,‘좋아요’와팔로어를파는회사가생겼다.소셜미디어광고수익으로돈을버는이들이정치인플루언서가되어자신의영향력을완전히새로운영역에서발휘하기시작했다.오로지더많은정보를더빠르게배포하기위한목적으로알고리즘을설계한기업은가짜뉴스가자극하는분노와혐오같은부정적인감정이사람들을더오래플랫폼에머물게한다는사실을알고있었고,이러한감정에보상을주는방식으로수익을창출했다.

“그들은가장먼저기자들을잡아가기시작했다”
우리의현실을위협하는가상세계의서사들
그리고‘천개의상처’를회복하기위한통찰과제안

‘인터넷의무기화’기사가나가고닷새만에래플러에대한온라인상의공격이폭발적으로증가했다.‘생각하는필리핀인’이라는페이스북페이지가“래플러를팔로우하지말라”는메시지를보냈고,이를모카우손이라는연예인이자정치인플루언서(훗날두테르테정부의관료가된다)가인터넷생방송을통해증폭시켰다.봇과가짜계정,콘텐츠제작자가협력해“기자는범죄자다”“마리아레사를체포하라”라는구호를뿌렸다.살해협박을포함해시간당90건이넘는혐오메시지가마리아레사의개인계정에쏟아졌다.공격의효과는즉각적이었다.2016년,전통적인언론사보다두배는빠른속도로손익분기점에도달한래플러는한달만에주간도달률44퍼센트,페이지조회수25퍼센트가사라지는것을바라봤다.2017년두테르테대통령은국정연설에서래플러가미국인소유기업이라는,당시온라인을통해퍼지고있던가짜뉴스를거론하며협박했다.그리고2018년1월,증권거래위원회는외국인지배및소유를문제삼으며래플러의운영허가를취소했다.기나긴법률전의신호탄이었다.2년이채되지않아마리아레사에게씌워진혐의는열건으로늘었고,보석금을아홉차례나내야했다.현재마리아레사에게구형된누적형량은100년이넘는다.래플러는소송과정에서수익이반토막이났다.대통령궁출입이금지되었으며,나중에는그범위가대통령집무실을넘어두테르테가가는곳어디든전세계로확대되었다.마리아레사는2018년부터거리를걸을때면방탄조끼를입는다.

노벨평화상수상후1년만에내놓은이회고록에서마리아레사는“최악의인간행동을만들어내는”기술의어두운면에초점을맞추면서도가짜뉴스에맞서는이들과교류하고협력하며공동의전선을만들어내었던희망의순간도함께기록하고있다.페이스북이제거해버린최소한의안전장치를요구하기위한국제적연대,필리핀내부에서‘사실’을증폭하기위해언론과기업,종교?시민단체,연구자들을하나로조직한캠페인,래플러에대한공격에맞서지속가능한수익모델을새롭게만들어낸사례가그것이다.마리아레사는1980년대저널리즘의황금기를거쳐온잔뼈굵은기자로서소셜미디어에대한희망에부풀었던시기를지나그기술이언론의역할을완전히대체하기시작한순간들을기록하면서도,그럼에도불구하고물러서지않으며끝까지혁신을일궈낸과정,그냉철한판단의순간들까지생생하고구체적으로책에담았다.

필리핀은2021년6년연속으로인터넷과소셜미디어에서가장많은시간을보내는나라로집계됐다.마리아레사가전세계에필리핀의사례를주목하라고말하는이유가여기있다.필리핀은소셜미디어가한국가의제도,문화,그리고국민들의정서에미칠수있는끔찍한영향을시험적으로보여주기때문이다.올해필리핀대선에서악명높은독재자마르코스의아들인마르코스‘봉봉’주니어가아버지의과거를미화하는선전에힘입어대통령에당선되었다.러시아는우크라이나침공이‘반유대주의’에맞선정의로운전쟁이라는서사를뿌리며침략을정당화하고있고,미국에서는지난대선을‘도둑맞았다’고믿는이들이트럼프를중심으로결집하고있다.이각각의사건들이면에는일정한경로를따라가짜뉴스를확산시키고,정치인플루언서를통해그것을증폭시키며,반대자들을표적삼아공격하고,이모든것이자발적으로형성된여론인것처럼조작하는정보전戰이자리하고있다.

이러한정보전의일차적인희생자는다름아닌,마리아레사가노벨평화상을수상하며이름을거론했던‘진실을지키는사람들’이다.로드리고두테르테시절,필리핀에서는“그들은먼저기자들을잡아가기시작했다”라는말이유행했다.이는마르틴니묄러의시“침묵의대가”의첫구절“나치가공산주의자들을덮쳤을때”를패러디한것이다.그리고그유명한시의마지막구절이무엇인지우리는너무나잘알고있다.“그들이나에게닥쳤을때/나를위해말해줄이들이/아무도남아있지않았다.”처음의‘사실’을지키지못하면우리가발딛은현실또한안전할수없다는절박함의표현일것이다.마리아레사는“민주주의가당연한것이라고한번도생각해본적없는사람이민주주의를당연한것으로여기는사람들을위해”이책을썼다고밝혔다.우리의정보생태계에아무런문제나없다고생각하거나소셜미디어는원래그런것이라는무기력에빠져있는이들에게가장먼저이책을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