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미쳐 있는 : 실비아 플라스에서 리베카 솔닛까지, 미국 여성 작가들과 페미니즘의 상상력 (양장)

여전히 미쳐 있는 : 실비아 플라스에서 리베카 솔닛까지, 미국 여성 작가들과 페미니즘의 상상력 (양장)

$33.42
Description
“그들이 또다시 해냈다!
읽고 쓰는 여성들의 격동적이고 폭발적이며 지속적인 에너지가 담긴 지도.”
일레인 쇼월터 (영문학자, 프린스턴대학교 명예교수)

여성과 글쓰기에 대한 연구를 21세기로 확장한,
『다락방의 미친 여자』 40년 만의 신작
우리 시대 가장 경이로운 여성들의 이야기

정희진, 김명남, 이다혜 강력 추천!
페미니즘 비평의 시대를 연 최초의 책 『다락방의 미친 여자』의 저자 샌드라 길버트와 수전 구바가 40년 만에 또 하나의 기념비적인 저서 『여전히 미쳐 있는』으로 돌아왔다. 평생 ‘페미니즘과 여성의 글쓰기’에 천착해온 두 저자는 이번에는 무대를 19세기에서 현대, 즉 1950년부터 2020년까지의 세계로 옮겨온다. 그리고 이 70년 동안의 시간을 ‘다른 미래를 상상한 여성들의 삶과 글’ ‘함께 맞서 싸운 여성들’ ‘서로 경합하는 여성들’이라는 키워드로 재구성해내면서, 열정적인 분노를 강력한 글쓰기로 승화시킨 여성들을 기억하고 기록한다.
길버트와 구바는 2016년 힐러리 클린턴의 낙선과 이어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여성 행진을 경험하면서, 20세기 중반 이후 지금까지 여성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 여성들의 삶과 꿈, 희망과 절망에 대해 점검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느꼈고, 지체 없이 이 책의 집필에 착수했다. 5년간의 자료 조사 및 집필 끝에 출간된 이 책은 문단에서 활동한 여성 작가부터 여성운동 진영에서 헌신했던 활동가, 페미니즘 및 퀴어 이론 연구자 들의 삶과 작품을 아우르며, 현재의 시간을 살아냈던 (때로는 버티고 견뎌냈던) 카리스마 넘치는 대표적 인물들을 호명한다.
그런 만큼 이 책의 전개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무엇보다 ‘인물들’이다. 저자들은 실비아 플라스, 베티 프리단, 존 디디온, 오드리 로드 등 자신의 목소리를 찾고 공동체를 발견했던 ‘역사적 인물들’을 직조하고, 에이드리언 리치, 어슐러 르 귄, 맥신 홍 킹스턴, 수전 손택, 토니 모리슨, 앨리슨 벡델 등의 주요 작품들을 명쾌하고 날카롭게 독해해내며, 글로리아 스타이넘, 앤드리아 드워킨, 이브 코소프스키 세지윅, 주디스 버틀러 같은 활동가 및 이론가들을 경유해 문학과 정치가 중첩된 페미니즘의 지형을 살핀다. 그렇게 1950년 이후 부상했던 여성운동의 세계를 오늘날의 눈으로 명료하게 그려내면서, 여성들이 싸웠던 미소지니(여성 혐오) 문화가 현재까지 어떻게 확장되어왔는지, 앞으로 어떻게 싸워나가야 하는지 그 비전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저자

샌드라길버트,수전구바

(SandraM.Gilbert,1936~)는미국의영문학자이자시인이다.코넬대학교와뉴욕대학교를거쳐컬럼비아대학교에서박사학위를받은뒤여러대학교에서강의했다.이후프린스턴대학교영문학교수로재직하며페미니즘이론및비평,정신분석연구에천착했다.미국현대어문학회회장을역임했고,미국도서상등여러문학상을수상했다.대표작으로『주목행위:D.H.로런스의시』『제4세계에서』『여름의부엌』『에밀리의빵』『여파』등이있다.현재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데이비스캠퍼스명예교수다.

샌드라길버트와수전구바는1973년미국인디애나대학교에서처음만나여성문학을함께가르쳤고,공동강의와연구를바탕으로『다락방의미친여자』『남자의것이아닌땅』(3부작)등을함께저술하는한편,『셰익스피어의여동생』『노턴여성문학앤솔러지』『여성의상상력과모더니즘미학』등을편집하며페미니즘비평의문을열었다.1986년〈미즈〉올해의여성으로선정되었고,2013년미국도서비평가협회주관평생공로상을수상했다.

목차

프롤로그가능한일과불가능한일
유리천장과깨진유리|1970년대는우리의삶을어떻게변화시켰는가|
힐러리로댐과그녀세대의학교교육|우리가직면한문화적혼돈|
멈추지않고계속해나가기

1부흔들리는1950년대

1장20세기중반의성별분화
실비아플라스의종이인형|그와그녀의시간|해부학적몸과운명

2장인종,반항,반발
페미니스트비트족다이앤디프리마|궨덜린브룩스의브론즈빌|
로레인핸스베리의투지넘치는무대|오드리로드의레즈비언자전신화|
존디디온의<보그>대베티프리단의이름붙일수없는문제

2부폭발하는1960년대

3장분노에찬세목소리
날아오르는「에어리얼」,절망에빠진플라스|
문화의며느리에이드리언리치|디바니나시몬

4장성혁명과베트남전쟁
뉴욕에서의섹스:글로리아스타이넘대헬렌걸리브라운|
수전손택,존디디온,그리고샌프란시스코|여성평화시위|
밸러리솔라너스와제2물결페미니즘의대두

3부깨어난1970년대

5장가부장제에저항하다
시금석이된케이트밀릿의책|페미니스트철학자로서의수전손택|
‘우먼하우스’의베스트셀러들:토니모리슨에서매릴린프렌치까지|
1950년대에대한플라스의전기충격같은반응

6장사변시,사변소설
에이드리언리치의변신|디스토피아와유토피아|
앨리스셸던/제임스팁트리주니어|조애나러스의남성혐오|
어슐러르귄의양성성

7장자매들,연결과상처
<미즈>의글로리아스타이넘과앨리스워커|
오드리로드,‘주인의집’을무너뜨리다|맥신홍킹스턴의귀신과전사|디너파티

4부페미니즘을다시쓴1980년대와1990년대

8장정체성정치
앤드리아드워킨과섹스전쟁|글로리아안살두아의메스티사의식|
에이드리언리치의유대주의|토니모리슨의교차성

9장상아탑벽장의안과밖
문화전쟁|이브코소프스키세지윅과주디스버틀러의퀴어이론|
앤카슨의사랑과상실의시학|포스트모더니즘/트랜스섹슈얼리즘|
누가페미니즘의주인인가?

5부후퇴와부활의21세기

10장구세대와신세대
뉴밀레니엄|앨리슨벡델의문학적계보|『당신엄마맞아?』|
이브엔슬러의V-데이|트랜스젠더의가시화:수전스트라이커에서매기넬슨까지

11장부활
클로디아랭킨,흑인의목숨을소중하게만들다|N.K.제미신의부서진대지|
퍼트리샤록우드,교회와가족로맨스를조롱하다|
헤드라인을장식한페미니즘:리베카솔닛에서비욘세까지|계속해서뒤흔들기

에필로그흰색정장,깨진유리창

감사의말

옮긴이해설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1950년부터2020년까지
읽고쓰고맞서싸운여성들의계보
여성-문학-정치를잇는가장중요한지도

『여전히미쳐있는』은1950년부터2020년까지,미국페미니즘사상을선취한여성들과그운동에헌신했던여성들의삶과글을파고든책이다.구체적으로는1950년대의실비아플라스,에이드리언리치,오드리로드부터1970년대의수전손택,글로리아스타이넘,앨리스워커를거쳐,1980년대와1990년대의토니모리슨,글로리아안살두아,주디스버틀러,이브세지윅을지나,21세기의앨리슨벡델,클로디아랭킨,퍼트리샤록우드,리베카솔닛에이르기까지,지금시대페미니스트들의삶과글을광범위하게조망하고분석한방대한저술이다.

길버트와구바는70년동안의시간을‘다른미래를상상한여성들의삶과글’‘함께맞서싸운여성들’‘서로경합하는여성들’이라는키워드로재구성해내면서,열정적인분노를강력한글쓰기로승화시킨여성들을기억하고기록한다.그런데『다락방의미친여자』의출간,즉19세기여성문학연구로파란을일으켰던두저자가오늘날의시대로눈을돌린계기는무엇이었을까.두저자는한인터뷰에서이책을집필하게된동기에대해이렇게말한다.“2016년힐러리클린턴이낙선했을때우리는우리시대의페미니즘이실패했다는생각에크게실망했다.그러나곧이어열린세계최대의여성행진을경험하면서여성운동이다시한번부활의시기로접어들었다는생각이들었고,지금세대여성들과함께하고자이책을집필하게되었다.”

이책은『다락방의미친여자』와마찬가지로경이로운활동을펼쳐나갔던여성인물들을중심으로전개된다.두저자는먼저가부장제를강요하던1950년대의가족신화를분석하면서실비아플라스,베티프리단,존디디온이자신들만의목소리를찾던일,다이앤디프리마와로레인핸스베리,오드리로드가남성들에게반기를들며공동체를결성한일,백래시로인한페미니즘운동의타격,주디스버틀러와이브세지윅등이열어젖힌퀴어이론의부상,그리고2000년들어앨리슨벡델,클로디아랭킨,N.K.제미신등에의한페미니즘부활과정을분석하면서페미니즘문학과문화의발달과정을추적한다.

이가운데역사적으로자리매김한작품들,즉실비아플라스,에이드리언리치,어슐러르귄,제임스팁트리주니어,맥신홍킹스턴,수전손택,글로리아안살두아,토니모리슨,앨리슨벡델등이발표한주요작품들을명료하고예리하게읽어낸다.나아가흑인민권운동과연대하고퀴어운동등으로점점확대되어가는페미니즘운동을폭넓게묘사하는한편,(인)문학과정치의교차점을철저하게점검한다.

독자들은이책에등장하는위대한여성작가들과활동가들의이름을한번쯤은들어보았을것이다.그러나이들간의관계,연대,갈등,그리고각각의목소리가어떤맥락속에서나왔는지일목요연하게펼쳐보여준책은드물었던터라,이들이자리하고있는위치를궁금해했던독자들도많으리라생각된다.이책은인물들의삶과관계에대한궁금증을해소해주는친절한지도이자가이드가되어줄것이다.미국의도서리뷰매체인〈커커스리뷰〉도“수많은이름사이에서헤매고있었다면이책을집어들어야한다”라고단언하기도했다.

한자리에모여한목소리로외쳤던여성들의연대
내분과비방,공격과상처로얼룩졌던여성들의갈등
페미니즘,자매애에대한이상과갈등의현실을직면하다

이책은1950년대의페미니즘의태동기부터21세기페미니스트사상가들과예술가들의외침에이르기까지의시기를10년대씩시대순으로다룬다.특히가정주부의신화가깨어지고여성들의불만이들끓던1950년대를지나,반항의기운이폭발하며여성문제가분출한1960년대를거쳐,가부장제깨부수기가본격화된1970년대의운동과글쓰기에집중한다.

1970년대에일어난여성들의각성운동은다양한결실을맺었다.정치집회,보육센터,매맞는여성들의쉼터,강간위기센터,차별철폐정책,페미니스트예술공동체,서점과출판사,여성학연구프로그램,그리고무수히많은저널들이생산되었다.수많은여성의삶에영향을미친이각성운동은지금까지도계속되어우리의삶을형성하는온갖페미니즘운동을독려하고있다.한편지금까지잘알려지지않았던문학적사실에대한이야기도읽는즐거움을한층끌어올린다.이시기동안수전손택은페미니즘성향의에세이를쓰고있었으며,토니모리슨이나앨릭스케이트슐먼,에리카종,리타메이브라운,마거릿애트우드와같은여성작가들은인종차별주의와성차별주의문제,여성의성적자유,여성의권리등다양한문제들을다루었다.

요컨대1970년대는미국의제2물결페미니즘이본격적으로전개된시기였다.여성들의연대,자매애에대한이상이한껏부풀어오른시기였다.그러나케이트밀릿,글로리아스타이넘,앨리스워커,오드리로드같은이시기의대표적페미니스트들은연대의꿈을한껏꾸면서도음모와공격으로상처받기도했다.예컨대글로리아스타이넘이CIA에협력하고있다는터무니없는공격으로여성운동의동력이한풀꺾였던에피소드나흑인작가앨리스워커와백인시인뮤리엘루카이저가보여준갈등은당시의풍경을생생하게보여준다.(더불어갈등에정면으로맞섰던오드리로드의활약을눈여겨보자.)

이렇듯여러가지갈등과파국으로인해여성운동이사그라지는듯한시기가있기도했지만,여성들은자신의입을닫아걸거나모임과집회를멈춘적이한번도없었다.1980년대의정체성정치를내세웠던다양한작가들과이론가들의목소리,1990년즈음여성운동의방향자체를재설정하려고했던주디스버틀러와이브코소프스키세지윅등퀴어이론가들과앨리슨백델과매기넬슨등예술가들의활약은새로운페미니즘경향을대표적으로보여준다.깊은성찰과대담함을보여주었고무엇보다급진적이었던이들의활동은젠더,섹스,섹슈얼리티,인종등에관한규범적범주들에균열을내면서글쓰기와운동을다양한양상으로열어젖혔다.그러므로저자들의말마따나,이시기는언론에서부풀렸던것처럼페미니즘이후퇴하거나‘죽음’에이른시기가아니라새로운탄생을위한태동기라고할수있다.

“그럼에도불구하고우리는한번도연결되지않은적이없었다.”
다른미래를상상한여성들의위대한연대와페미니즘이라는거대한물결

이책에등장하는페미니스트들은모두가정,사회내에도사린가부장제에맞서싸웠다.하지만여성들은단일한집단이아닌만큼,운동이전개되는가운데인종,정치성향,성정체성문제가겹쳐지면서상황은복잡하고다양해졌다.남성들의반격과그반격을돕는여성조력자들의행동도우려할만한사항이었다.그과정에서페미니즘주역들의고통스러웠던개인사적삶,페미니스트들간의끝나지않은싸움,여성운동계내부의적들과남성우월주의세력들에관한이야기가빈번히등장한다.하지만여성들은꺾이지않았다.

길버트와구바는단일한프리즘으로읽어낼수없는여성들의다양성을읽어내며개인적,정치적,문학적,비평적혜안을보여주었다.이들은여성작가들에대한초석연구를21세기까지아우르는연구로확장시켰다.또한1950년대부터바이든과해리스의당선에이르는현재까지의제2물결여성운동의핵심사건들과작가들을추적하면서그들은소란스러웠고폭발적이었고지금도계속되고있는미국여성작가들의저술들의지도를훌륭히그려냈다.

현대여성작가,이론가,활동가들을아우르며페미니즘을관통하는이책은여성이살아가면서경험하는숨겨진상처들을폭로하고명명하는저술들을,그리고의식화운동과각종항의시위등의중요성을잊지않고짚어낸다.여성들은시기마다새로운페미니즘전통을창조했으며,그과정을통해수세대에걸친여성들의분노와꿈을드러냈다.『여전히미쳐있는』은위대한여성작가들이어떻게새롭고다양한여성들의미래를상상했는지이해할수있게해주는소중한선물로,마치여성문학의비밀암호를풀어낸것만같은책이다.두저자의독법은예리하고,그독법은책에등장하는여성들의굴곡진삶을환히밝혀주고있다.나아가이여성들의삶은다시우리독자들을비추며,지금여기에서말과글을내보인다는것에대한성찰과지혜를전해주고있다.

표지디자인에대하여

“두저자의전작『다락방의미친여자』도그랬지만,『여전히미쳐있는』이라는강렬한제목에무척매료되었다.제목이이미다한책이라는생각에이미지요소를배제하고타이포그래피만으로작업했다.이때글꼴이무엇보다중요했기에처음부터여성글꼴디자이너의씩씩하고힘있는인상의서체를고려했다.한글글꼴은함민주디자이너의‘뉴트로닉한글’로,두꺼운민부리글꼴이지만그안에유기적인곡선의형태가살아있어부드러운느낌도갖고있다.영문글꼴은크리스타리카르(KristaLikar)와알자헬라(AljaHerlah)의‘스펙트라(spektra)’로,한글글꼴과마찬가지로군더더기없는산세리프(민부리)계열이다.우직하게무게감이있고‘M’이나‘a’‘d’의얇은속공간이둥글게처리되는디테일이돋보여최종선택했다.더불어보색대비의컬러조합으로여전히미쳐보이는데한몫하기를바라는마음을담아보았다.독자들에게도이책의유연하며강력한목소리가가닿기를바란다.”
─박연미디자이너

“글쓰기라는프리즘을통해여성들을조명한,페미니즘의비밀코드.”
-[NPR]

“지금반드시읽어야할,적시에찾아온책.현장으로돌아온두거장의후기대표작.”
-[북리스트]

“70년에걸친여성-문학-문화-정치를능숙하고섬세하게탐구한책.수많은이름사이에서헤매고있었다면이책을집어들어야한다.”
-[커커스리뷰]

“샌드라길버트와수전구바는페미니즘의거인이다.”
-[워싱턴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