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기다려줄게 : 아이의 닫힌 방문 앞에서 8년, 엄마가 느끼고 깨달은 것들

엄마가 기다려줄게 : 아이의 닫힌 방문 앞에서 8년, 엄마가 느끼고 깨달은 것들

$15.53
저자

박성은

저자:박성은

세아이의엄마.첫째아이가초등학교3학년때부터8년동안불안과무기력증으로등교거부를했다가다시세상으로나오기까지,아이곁을지키며힘든시기를함께건넜다.오픈채팅방‘사춘기본질육아방’에서닉네임‘메아리’로활동하면서비슷한고민으로힘겨워하는부모들에게자신의경험을나눠주고있다.‘MKYU북클럽담북닮북책장’,고전독서모임‘느린시간’,새벽에모닝페이지를쓰는‘아티스트웨이’모임을이끌고있다.20년째논술학원을운영중이다.



목차

프롤로그

1장아이의등교거부가시작됐다
엄마,기다려주세요
나무젓가락과비닐장갑
엄마,머리가아파요
책상속구겨진시험지
나에게막화를냈어요
잘못된훈육의역습
동굴로들어간아이
열번찍어안넘어가는나무

2장동굴속으로들어간아이
무기력아,제발가줘
자기를사랑하지않는아이
아이를두고동굴에서나오다
선생님,오늘도결석합니다
엄마마음은그렇지않잖아
아이도평범한일상을꿈꾸고있었다
아들아,자퇴를축하해

3장세상밖에다다르기위해필요한것들
미안해,정말미안해
닫힌마음을여는열쇠
진심으로내려놓기
나는등대가되기로했다
스스로를방에가둔아이
기다림의물주기
채워지지않은욕망이좌절이되지않도록
말끝손끝이아니라마음끝바라보기
담대하게더담대하게믿어라
잠들어있는아이내면의빛깨우기
감정은빼고쿨함은채우고

4장아이의방문밖에서깨달은것들
튼튼한뿌리가된다는것
‘관계’의바탕이되는것
내면아이치유와모닝페이지
점하나의위력
물만난물고기
두려움대신사랑을
계속실패하겠습니다
내가살아나야아이가살아난다
나는걱정않는엄마입니다
반드시끝은있다는믿음
멀리멀리돈만큼큰원이된다
지금,오늘을살자
괜찮아,내잘못이아니야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엄마,학교에못가겠어요.”

아이가세상밖으로나오기까지,
고통의시간을건너며비로소마주한깨달음
절망한가운데서있는부모들에게건네는위로와응원

‘과연끝나기는할까?’어느날갑자기시작된아이의등교거부,우울,무기력…『엄마가기다려줄게』는학교에가지않고,방안에스스로를가둔아이를8년넘게기다리며더욱단단해진한엄마가자신의내면을탐색한기록이다.저자는깊은성찰의시간을거치며아이와자신의마음을온전히이해하게된심리적여정과깨달음을이책에촘촘히새겨놓았다.
아이의등교거부는두통과함께시작되었다.아이는오랜기간무기력증과불안장애,신체화증상으로인해등교를비롯해그무엇도하지않았고,아이의시간이멈추자엄마의시간도멈춰버리고만다.끊임없는실랑이,사정,애원,분노등으로뒤엉켜일상은처참히무너지고있었다.그러던어느날,아이가내뱉은한마디는자포자기심정으로버티던엄마를다시일으켜세운다.“엄마,기다려주세요.”아이를온전히있는그대로받아들이기로결심한순간이었다.

아이와부모자신을일으킨‘내려놓음’과‘기다림’에대하여
“내가진정으로기다린것은아이가자신의삶을사랑하는것이었다.”

엄마가평정심을되찾자아이를믿고기다리는시간이예전만큼은힘들지않게된다.걱정과비난이섞이지않은온전한‘기다림’.그리고그렇게기나긴‘기다림’의시간을지나,8년의시간이지났을때,아이에게변화가서서히찾아왔다.그어떤것에도관심이없었고새로운어떤시도도하지않던아이가자전거를타고,그림을그리고,일본어나러시아어공부등등관심사를넓혀나갔던것이다.그렇게아이는세상밖으로한발을내딛기시작했다.검정고시를통과한이후에는입시공부에서벗어나자유롭게그리고싶은그림을그리고하고싶은일을하며시간을보냈다.그리고아이는스스로뜻한바가있어,2024년대학생이되었다.
아이를세상밖으로나오게하기위해저자가찾은방법은바로‘멈추지않는기다림의물주기’,‘진심으로내려놓기’,그리고‘사랑’이었다.저자가생각하기에이모든것을하기위해가장중요한것은아이가기댈수있는단단한‘나’,부모의마음이었다.아이를일으켜세우기위해선‘부모의성장’이무엇보다중요했다는것.
저자에따르면,‘내려놓기’는체념이나포기가아니다.자신앞에있는아이를있는그대로수용하고사랑하는‘온전한바라보기’이다.남들보기에번듯한직업,고소득,평생직장같은세상의기준들을내려놓고,부모인자신의인정욕구,자식의성취에대한욕심등을하나씩내려놓으며,온전히아이만을바라보며제대로사랑하는것이야말로‘진심으로내려놓기’였다.그리고저자는그과정을통해지금당장아이에게필요한것은‘오늘을살고자하는의지’,‘자신을사랑하고아낄줄아는자기애의회복’이며,‘삶의기준은타인이아니라자기자신이어야한다는것’을절실히깨닫는다.

‘아이야,약속해주겠니?혼자라고생각하지않기.’
자신의내면을깊이들여다본한엄마의감동적인자기탐색

최근우울증,불안장애,무기력,강박,틱증상으로어려움을겪는아이들이나날이많아지고있다.특히코로나시기이후,위클래스‘부적응’상담이320만건에육박하는등외로움과우울감을호소하는아이들의비율이크게높아졌으며,스마트폰과몰입과게임중독은심각한수준으로향하는중이다.
한번균형이무너진아이들의생활을다시바로잡기란결코쉬운일이아니다.지나친교육열,과도한경쟁,또래집단에서의소외,학교부적응등이한두개씩맞물리다보면부모와청소년사이의갈등은걷잡을수없이깊어지게된다.특히스트레스에취약한아이들은청소년우울과불안,무기력증으로이어지는경우가많고,마음의문까지걸어잠그면아이가다시마음의문을열기까지힘겨운과정을거칠수밖에없다.아이의닫힌문밖에서오랜기간수많은시행착오를겪었던저자는“아이를향한비난의입을닫고아이의아픔에반응하며기꺼이아이를도울때아이가세상밖으로나오는길을찾을수있다”고전한다.
삶이고통스럽고숨이꼴깍넘어갈것같은위태로운순간에가장필요한것은무엇일까?저자가찾은답은‘부모스스로자신을먼저사랑하는것’이었다.이를위해자기내면의상처를들여다보고그것부터치유해야했다.저자에따르면지난시간들은“마음안으로더깊숙이들어가파헤치고뜯어고치는작업”이었다.아이를자신의기준에맞게바꾸려고했던마음을진심으로내려놓고,아이만을온전히바라보며제대로사랑하는법을배우는시간이었다는것.저자는꾸밈없는말로고백한다.“시작은아이를위한것이었을지모르지만결국은내가성장하는여정이었다.긴고통이었고험난한과정이었지만그길끝에서서한숨돌리고바라본세상은예전보다더아름답게빛나고있었다.세상은예전과다름없지만세상을바라보는내눈과내마음이달라져있었다.”
암담한길위에서서차마희망을떠올리지못하는이들에게계속떠오르는질문은‘과연끝이날까?’일것이다.이책의저자는얘기한다.“분명끝은있다.”저자는‘끝이있다’는믿음을그힘든가슴에아로새겨넣어주고싶어서이책을썼다고전한다.8년동안의경험을꾹꾹눌러담은만큼,이책은사춘기자녀와의갈등으로고민이깊은부모들에게큰울림과함께,‘아이를진정으로이해한다는것’에대해진지하게생각해볼거리들을던져줄것이다.오래기다렸는데도변화가없는아이의모습에답답한시간을보내는부모들,눈물과한숨으로아이의닫힌방문앞을서성이는부모들,무너져버린아이와의관계때문에가슴앓이를하며답을찾고있는부모들을위한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