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더를 바꾼다는 것 : 트랜스젠더 모델 먼로 버그도프의 목소리

젠더를 바꾼다는 것 : 트랜스젠더 모델 먼로 버그도프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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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타임지로부터 “차세대 리더, 선구적인 모델이자 활동가”라는 찬사를 받은 흑인 여성 트랜스젠더 모델 먼로 버그도프의 자전적 에세이. ‘트랜지션’에 대한 사회의 편견과 오해를 깨트리고, 트랜지션을 극적인 변화가 아닌 자기 자신의 삶을 되찾아가는 성장의 과정으로 바라볼 수 있게끔 만든다. 영원히 변하지 않는 사람은 없고, 누구나 크고 작은 성장을 통해 변화하듯이 저자는 트랜지션 또한 그런 변화 중 하나임을 설파한다. 이 트랜지션을 자연스러운 변화로 받아들이고 이해한다면, 우리는 혐오와 차별을 해체하고, 인생이라는 이름의 나를 찾아 떠나는 긴 모험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저자

먼로버그도프

저자:먼로버그도프
영국의모델이자활동가,작가,방송인이다.영국판<보그>객원편집자로임명되었고,그외에<가디언>,<이브닝스탠더드>,<그라치아>,,<엘르>,<틴보그>,<페이퍼>등의지면에글을기고했다.
2018년코스모폴리탄어워드에서‘올해의체인지메이커’로선정되었다.트랜스젠더권리를널리알린공로를인정받아2019년브라이튼대학에서명예박사학위를받았으며,유엔여성기구영국지부의국가홍보대사로임명되었다.젠더비순응·트랜스젠더청소년자선단체인머메이즈Mermaids의홍보대사이자영국로레알의다양성,평등,포용성위원회의초대고문이다.옥스퍼드대학에서부터유엔총회에이르기까지여러국제기관의연사로초청되었다.

역자:송섬별
다른사람을더잘이해하고싶어서읽고쓰고번역한다.여성,성소수자,노인,청소년이등장하는책을좋아한다.고양이물루,올리버와함께산다.옮긴책으로는『페이지보이』,『자미』,『페미니즘들』,『불태워라』,『당신엄마맞아?』등이있다.

목차


들어가며11
사춘기19
섹스59
젠더93
사랑145
인종179
목적221

출판사 서평

“자신을어떻게정체화하더라도,
완전히다른모습으로변하는사람도,
영영똑같은모습으로머무르는사람도없다.
우리모두트랜지션한다.”

세계에서가장유명한
트랜스젠더모델이자운동가,먼로버그도프
사회적차별과억압에맞서싸우며
진정한‘나’로살기위한변화를담은대담한여정

2017년글로벌화장품기업로레알은흑인트랜스젠더모델인먼로버그도프를자신의SNS에서백인의인종차별과폭력을비판했다는이유로해고했다.9000킬로미터이상떨어진한국언론에서도이뉴스를보도하며SNS상에서는로레알의부당한조치에반발하는불매운동의해시태그가확산되고있는추세라고덧붙였다.그렇게먼로버그도프는한국에‘로레알로부터해고당한트랜스젠더모델’로알려졌다.그로부터3년후인2020년,다시한국언론에는이런기사가보도된다.‘로레알로부터해고당한트랜스젠더모델3년만에복직’.끊임없이목소리를내며투쟁해온그녀는명예를회복한것이다.그3년동안그녀는유엔여성기구영국지부의체인지메이커로임명되었고,영국판<코스모폴리탄>의표지를장식한최초의트랜스젠더모델이자<타임>지의표지를장식하며다음세대를이끌리더로선정되었다.
그러나전세계적으로성공한트랜스젠더모델이자운동가먼로버그도프가처음부터비범하며자기자신에대한확신으로가득차있었던것은아니다.그녀또한많은성소수자들이호소하듯이롤모델이부재한어린시절을통과하며,가족과의갈등과또래들로부터의괴롭힘받으며위태롭고아슬아슬한청소년기를지냈다.트랜지션을결심하고,트랜스젠더여성이되면서부터그녀의삶은마침내궤도에오르기시작한것이다.
『젠더를바꾼다는것』에는먼로버그도프가살아온여정이고스란히새겨져있다.사춘기시절겪은혼란과혼자라는고독감,대학생이되어성적으로자유로웠지만여전히스스로를사랑할수없어느끼던불안과우울감,트랜지션을결심하면서느낀의료체계와사법체계에느낀분노,트랜지션이후트랜스젠더여성으로살면서이전보다몇배로돌아오는억압과차별까지.그러나이책에는오직고통과괴로움만으로가득차있지않다.그녀는슬프고괴로울지언정진정한자신을찾아계속변화해나갔으며,결국엔자기자신으로살아가는기쁨을누리고있다.삶에대한유일무이한진리를찾았다는뜻이아니다.그녀는불안정하고혼란스러운삶을인정하면서그과정에서언제든더행복한쪽으로변화할수있는용기를얻었다.
이책은당신이갖고있는질문에대해한사람이자신의인생을걸고들려주는대답이다.‘젠더를바꾼다는것’은무엇인지,그런삶은무엇이기다리고있는지에대해먼로버그도프는이렇게말한다.“트랜지션은내가감히상상할수있었던,유일하면서도가장용감한자기사랑의행위였다.”

한사람이자기자신을
진정으로사랑하기까지걸린
37년의시간

『젠더를바꾼다는것』은흑인소년이라는사회적으로지정된정체성으로부터벗어나자기자신을사랑할수있는정체성을만들기까지의과정을,그녀의평생을담고있는회고록이다.어린시절또래아이들로부터따돌림을당하고언제나외롭고고독했던그녀는가족에게까지진정한이해를받지못하는고통스러운청소년기를보낸다.그녀는소년일때부터다른소년을사랑했기에자신을‘게이’로정체화했지만,자라나면서뚜렷한성인남성의신체적특징을갖는자신의몸을받아들이지못했다.성인이되어도시의대학에다니기시작하면서부터그녀는마침내진정한자유를찾았다고생각했다.밤새도록자유롭게클럽을다니며줄곧억압되었던자신의성향을마음껏표출했지만,마음속깊은곳의공허는채워지지않고있었다.
그녀는남성으로서같은성별인남성을사랑하는게이가아니라는사실을차차깨달았고,자신을‘게이’가아닌‘트랜스젠더’로정체화했다.스물세살에호르몬요법을시작했고스물네살에성별확정수술을받으며‘여성’으로서살기시작한먼로버그도프는진정한자기자신에는더가까워졌지만,그녀를둘러싼사회적차별과편견그리고억압은더욱강력하게그녀를옭아맸다.
그녀는여성으로서겪는차별과트랜스젠더로서겪는차별의이중고에시달렸고,폭력적이고유독한연애를반복하며고통받았다.그런그녀에게진정으로사랑받는것을알려준사람은다름아닌같은트랜스젠더여성이었다.먼로버그도프는트랜스젠더가된후자신이오직남성만사랑할수있는사람이아님을깨달으며스스로‘범성애자’였음을자각한다.
『젠더를바꾼다는것』은자신의삶을사랑하기위해끊임없이변화하기를멈추지않았던한사람의평생이녹아들어있는기록이다.바닥으로추락한순간까지남김없이솔직하게써내려간이기록은우리가‘일반적’이라여기며시스젠더로스스로를정체화하고살아가는대부분의사람들의삶과는다른층위에서있는것처럼보일것이다.그러나그것은우리사회의고정관념과성역할,인종적편견의렌즈때문에생긴착시에불과하다.그녀는그저스스로에게부끄럽지않고,자기자신을사랑하는삶을쟁취해내기위해사회와싸우는우리와다를바없는평범한사람이다.그리고같은싸움을벌이고있는누군가에게는먼로버그도프의삶이,그녀가겪은고통과고립감이마치자신의것처럼느껴질수있다.이책은그런양쪽모두를위한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