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본 것 : 나는 유해 게시물 삭제자입니다 (양장)

우리가 본 것 : 나는 유해 게시물 삭제자입니다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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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오늘날 네덜란드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 하나 베르부츠의 베스트셀러 『우리가 본 것』이 번역 출간되었다. 이 작품은 하나 베르부츠가 2021년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작가로 선정되며 집필한 소설로, 콘텐츠 감수자들의 세계를 생생하고도 인상적으로 묘사하며 화제를 모았다. 네덜란드에서만 65만 부 이상이 판매되었고,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포르투갈, 중국 등 14개국에 번역 소개되었으며, 현재 텔레비전 드라마를 위한 각색이 진행 중이다.
『우리가 본 것』은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같은 거대 플랫폼 회사의 하청 회사인 ‘헥사’에 소속되어 유해 게시물로 신고된 게시물들을 검토하고 삭제하는 콘텐츠 감수자들의 세계를 속도감 있는 문체로 묘사한다. 우리가 경험하는 온/오프라인 세계의 모호한 경계를 꼬집고, 우리가 세워놓은 도덕적 기준의 약한 근거를 들추는 이 작품은 오늘날 세상을 보는 방식을 결정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다루는 매혹적이고 불안한 소설이다.

저자

하나베르부츠

저자:하나베르부츠
오늘날네덜란드에서가장주목받는작가중한명으로꼽힌다.대학과대학원에서문화학과저널리즘을전공한뒤,2009년『또는어떻게왜(Ofhoewaarom)』를발표하며작가의길에들어섰다.2011년출간한『사랑하는셀린(LieveCeline)』으로다음해에오프제이문학상을수상했고,2012년출간한『모든것(Alleswaterwas)』은네덜란드서점가에서큰주목을받으며베스트셀러가되었다.2017년에는네덜란드에서가장권위있는문학상인프란스켈런동크상을수상했고,2022년에는첫단편집『현대의희망(Eenmodernverlangen)』으로J.M.A비스회벨상을수상했다.베르부츠가펴낸그밖의작품으로는『에프터르(Efter)』『이바노브(Ivanov)』『퓌지(Fuzzie)』『아픈사람들의왕국에오신것을환영합니다(WelkominhetRijkderzieken)』『당신이아는것을가르쳐주세요(Leermealleswatjeweet)』등이있다.
『우리가본것』은2021년네덜란드를대표하는작가의작품으로선정된소설로,소셜미디어의유해콘텐츠를검토하고삭제하는이들의세계를생생하고도인상적으로묘사하며화제를모았다.네덜란드에서만65만부가판매된이작품은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포르투갈,중국등14개국에번역소개되었으며,현재텔레비전드라마를위한각색이진행중이다.

역자:유수아
한국외국어대학교영어과와이화여자대학교통번역대학원한영번역학과를졸업했다.옮긴책으로『올리버트위스트』『작은아씨들1,2』『노예12년』『다크플레이스』『언어의역사』『원숭이전쟁』등이있다.

출판사 서평

★초판65만부판매,전세계14개언어로번역출간
★이언매큐언이주목한네덜란드작가하나베르부츠의화제작
★소셜미디어의어두운이면을탁월하게풀어낸문제작

오늘날네덜란드에서가장주목받는작가하나베르부츠의베스트셀러『우리가본것』이번역출간되었다.이작품은하나베르부츠가2021년네덜란드를대표하는작가로선정되며집필한소설로,콘텐츠감수자들의세계를생생하고도인상적으로묘사하며화제를모았다.네덜란드에서만65만부이상이판매되었고,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포르투갈,중국등14개국에번역소개되었으며,현재텔레비전드라마를위한각색이진행중이다.
『우리가본것』은페이스북,트위터,인스타그램같은거대플랫폼회사의하청회사인‘헥사’에소속되어유해게시물로신고된게시물들을검토하고삭제하는콘텐츠감수자들의세계를속도감있는문체로묘사한다.우리가경험하는온/오프라인세계의무른경계를꼬집고,우리가세워놓은도덕적기준의약한근거를들추는이작품은오늘날세상을보는방식을결정하는것이무엇인지를다루는매혹적이고불안한소설이다.

평범한사람들의평범하지않은업무
온라인플랫폼을청소하는사람들

선정적인묘사,혐오표현,강간,자살시도,학대,참수장면…온라인세계에는대부분의사람들이보고싶어하지않는이미지와동영상으로가득하다.소위온라인청소부인콘텐츠감수자들은이러한콘텐츠를평가하여‘디지털쓰레기’에해당하는경우플랫폼에서삭제한다.전세계에는사람들이신고한게시물을면밀히검토하는수천명의노동자들이있다.소설의주인공케일리도그중한명이다.
케일리는옛연인에게있는것없는것다퍼주다빈털터리가되어콜센터보다높은시급을주는‘헥사’에취직한다.그리고하루에500개의클립을확인하고평가해야하며화장실에가려고책상에서일어서면곧장스톱워치가작동하는열악한노동조건속에서일하게된다.게다가정보유출을우려하는회사때문에사무실에는필기도구를비롯해그어떤물건도들일수없다.그러나케일리는이전직장에서와달리‘헥사’에서는아무도자신에게소리를지르지않아서편안하다고말한다.
그녀는‘헥사’를그만두고난지금도콘텐츠삭제규정에대한가이드라인을외울수있다고자신있는목소리로회상한다.동영상은언제삭제해야할까?피가보인다면삭제해야한다.하지만상황이명백히웃긴다면괜찮다.가학성이개입되어있으면삭제해야한다.하지만게시물의내용이교육적가치가있는경우는또괜찮다.이모든규정을지금까지외우고있는케일리가이업무를대하는태도는불안하기짝이없다.독자들은그녀의말속에서서서히깨닫게된다.그녀의냉정한태도는보호기제또는억압메커니즘일뿐이라는것을.

매일같이‘유해콘텐츠’를접하는사람들
그들이보는화면은그들을어떻게변화시킬까?

케일리의동료들은매일같이폭력적인게시물을접하면서심각한정신적손상을입게되고,결국‘헥사’에게하청을준(이름을말해서는안되는)거대플랫폼회사를고소하기에이른다.우리는케일리의눈을통해케일리의동료들이서서히미쳐가는세계,취한상태에서만일상을견디며점차음모서사의세계로빠져드는세계를들여다보게된다.동료들은우울해하고,편집증으로인해테이저건을들고잠자리에들고,슈퍼마켓에서누군가뒤에서있으면움찔한다.
케일리는어떨까?케일리는자신은피해자가아니라고말한다.자신이무슨일을하는지분명히알고있었다고.‘헥사’에서다섯살연상의아름다운동료시흐리트와사귀게되면서끔찍한장면들을보고도치워둘수있었는지도모른다.그러나난폭한게시물들은곧두사람의사생활과연애에침입하기시작한다.온라인에서삭제한다고해서머릿속에서도지워지는것은아니기때문이다.매일같이접하는잔인한게시물에심한충격을받은시흐리트는구기자열매,치아씨드,알코올을섞어스스로를치료하려고한다.케일리는그행동들을외면한다.
시흐리트가술에취해쓰러져자신이본것에대해이야기하는장면은서사의전환점이된다.이제케일리는자신이감당할수없는상황에처했다는것을깨닫게될까?아니,오직충격적인상황만이그녀를깨우고그녀가오랫동안빠져있던심연의깊이를깨닫게할수있다.게시물속주인공을찾아떠나는결말은갑작스럽게들이닥치고소설은클라이맥스에서산산이부서진다.속도감있는문체는케일리의비참함을칼로끊어내듯보여준다.

인터넷에서정상과비정상의경계는누가정하는가?
디지털세계의어두운이면을그려낸수작

하나베르부츠는비교적짧은분량의작품에서심리적으로복잡한이야기를빠른서사속도로압축해냈고,이를통해디지털커뮤니티가품고있는윤리적으로의심스러운측면들을독자들앞으로끌어냈다.인터넷에서‘정상’은누가결정할까?무엇이우리의필터에걸리는것일까?도덕적개념을무디게하고사용자를감정적좀비로만드는이미지들은비단케일리를건드리는문제일뿐만아니라디지털네이티브세대전체의트라우마가될수있다.
소설은재미와속도감으로읽는즐거움을추동하면서도우리가사는세계에대한질문을놓치지않는다.특히작가하나베르부츠는이소설은모두허구이지만현실과겹쳐보이는것은우연이아니라고말한다.말하자면이작품은현실에서자료를찾고탐색하면서빚어낸소설적결실이라고할수있다.『우리가본것』은우리가디지털세계를매일같이경험하며겪는문제들을날카롭게다루어독자들을디지털세계의심연으로깊숙이끌어들일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