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든 하다 보면 뭐가 되긴 해 : 루마니아의 소설가가 된 히키코모리

뭐든 하다 보면 뭐가 되긴 해 : 루마니아의 소설가가 된 히키코모리

$16.80
Description
영화 한 편에 감명받아
모니터 앞에서 희귀 언어를 마스터하고
루마니아의 소설가가 된 히키코모리
씨네필+히키코모리+언어 오타쿠,
전무후무한 돌연변이 ‘힙키코모리’가 등장하다

루마니아의 소설가가 된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히키코모리의 에세이이자, ‘루마니아어’라는 희소한 언어에 대한 사랑을 외치는 언어 오타쿠의 에세이 『뭐든 하다 보면 뭐가 되긴 해: 루마니아의 소설가가 된 히키코모리』가 출간되었다. 저자 사이토 뎃초는 흔히 청춘의 황금기라고 일컬어지는 대학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취업의 문턱에서 좌절을 맛본 뒤 방 안에 틀어박힌 ‘히키코모리’가 되었다. 남아도는 것은 시간밖에 없지만, 그 1분 1초를 맨정신으로 보내기 어려웠던 저자는 닥치는 대로 영화를 보았고, 이윽고 영화관에서 상영되지 않는 세계 각국의 인디 영화들에까지 시선을 돌린다. 그런 그의 인생에 운명적인 한 편의 루마니아 영화가 등장한다. 운명적인 사랑이 모두 그러하듯이, 한순간에 루마니아어와 사랑에 빠진 저자는 이후 희귀하고 특수한 ‘루마니아어’를 홀로 공부하기 시작한다.
이 책은 사회와 융화되지 못하고 오직 모니터만 쳐다보던 히키코모리가 어떻게 희소하기로는 손에 꼽히는 루마니아어를 배우고, 그 언어로 소설을 쓰며, 세상에서 하나뿐일 유일무이한 작가가 될 수 있었는지에 대한 여정을 담고 있다. 『뭐든 하다 보면 뭐가 되긴 해』라는 제목이 아깝지 않게 가능성과 희망을 있는 그대로 증명하는 이 책은 우리의 삶이 어디까지 뻗어나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 책의 추천사를 쓴 이다혜 작가는 말한다. “소설이라 해도 과장이 심하다며 욕먹을 설정인데, 이 모든 게 진실이다.” 그의 말처럼 일본인 히키코모리 루마니아어 소설가는 실존하고 있으며, 이 책에 쓰인 모든 이야기는 진실이다. 우리의 삶 또한 상상을 넘어 진실이 될 수 있다. 상상에서 머무르느냐 진실로 나아가느냐를 가르는 데는 오직 하나의 갈림길만이 존재한다. ‘했느냐’와 ‘안 했느냐’, 이 책은 당신의 삶을 진실로 나아가게 만드는 유쾌한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다.

저자

사이토뎃초

저자:사이토뎃초
1992년지바현에서태어났다.대학시절부터쭉영화에대한비평을쓴영화광으로〈키네마준보〉같은영화잡지에도기고하며영화비평가로서도활동했다.은둔형외톨이로살다가동유럽영화에푹빠졌고,루마니아를중심으로한동유럽문화에반했다.이후루마니아어로열정적으로소설과시를집필하기시작했고,루마니아의온라인문예지에엽편소설을발표하며소설가로데뷔했다.루마니아에서는독특한필치의일본인작가로인정받고있다.코로나19팬데믹중장난치병인크론병에걸렸고,투병기간에개인블로그note에에세이나자작소설을올렸다.현재룩셈부르크어와몰타어를공부하는중이다.
취미는아직경력이짧은코미디언의유튜브동영상에격려메시지를남기는것과식품이나약품의성분표를살펴보는것.최근주목하는일본의젊은코미디언은네오밸런스,하루토히코키이며가장신경쓰이는화학물질은아스파탐·L·페닐알라닌화합물이다.이책이출간된첫번째저서다.

역자:이소담
동국대학교에서철학공부를하다가일본어의매력에빠졌다.읽는사람에게행복을주는책을우리말로아름답게옮기는것이꿈이자목표이다.지은책으로『그깟‘덕질’이우리를살게할거야』가있고,옮긴책으로는『해피엔딩에서너를기다릴게』,『양과강철의숲』,『세계방방곡곡여행일기』,『밤하늘에별을뿌리다』,『빵과수프,고양이와함께하기좋은날』등이있다.

목차

한국어판서문희망은예상치못한곳에서만난다
들어가며
히키코모리시네필,루마니아와만나다
루마니아어학습,그고통스러운가시밭길
루마니아사람이찾아왔다!
루마니아문단에뛰어들다
나의스승은고등학생,그리고90대번역가
일본계루마니아어는내가만들겠다
위대한루마니아문학
나는나대로,오로지동쪽으로
마무리하며
부록후대의루마니아오타쿠를위한자료집

출판사 서평

이다혜작가강력추천에세이,
씨네필+히키코모리+언어오타쿠,
전무후무한돌연변이‘힙키코모리’가등장하다

영화한편에감명받아
모니터앞에서희귀언어를마스터하고
루마니아의소설가가된히키코모리

루마니아의소설가가된세계에서유일무이한히키코모리의에세이이자,‘루마니아어’라는희소한언어에대한사랑을외치는언어오타쿠의에세이『뭐든하다보면뭐가되긴해:루마니아의소설가가된히키코모리』가출간되었다.저자사이토뎃초는흔히청춘의황금기라고일컬어지는대학생활에적응하지못하고,취업의문턱에서좌절을맛본뒤방안에틀어박힌‘히키코모리’가되었다.남아도는것은시간밖에없지만,그1분1초를맨정신으로보내기어려웠던저자는닥치는대로영화를보았고,이윽고영화관에서상영되지않는세계각국의인디영화들에까지시선을돌린다.그런그의인생에운명적인한편의루마니아영화가등장한다.운명적인사랑이모두그러하듯이,한순간에루마니아어와사랑에빠진저자는이후희귀하고특수한‘루마니아어’를홀로공부하기시작한다.
이책은사회와융화되지못하고오직모니터만쳐다보던히키코모리가어떻게희소하기로는손에꼽히는루마니아어를배우고,그언어로소설을쓰며,세상에서하나뿐일유일무이한작가가될수있었는지에대한여정을담고있다.『뭐든하다보면뭐가되긴해』라는제목이아깝지않게가능성과희망을있는그대로증명하는이책은우리의삶이어디까지뻗어나갈수있는지를보여준다.
이책의추천사를쓴이다혜작가는말한다.“소설이라해도과장이심하다며욕먹을설정인데,이모든게진실이다.”그의말처럼일본인히키코모리루마니아어소설가는실존하고있으며,이책에쓰인모든이야기는진실이다.우리의삶또한상상을넘어진실이될수있다.상상에서머무르느냐진실로나아가느냐를가르는데는오직하나의갈림길만이존재한다.‘했느냐’와‘안했느냐’,이책은당신의삶을진실로나아가게만드는유쾌한나침반이되어줄것이다.

페이스북에서루마니아인3000명과친구가되고,
넷플릭스자막과인터넷뉴스로문법과어휘를공부하는
모니터앞에서떠난루마니아유학

4년간의대학생활을외톨이로보내고,취업까지실패하면서히키코모리가된저자사이토뎃초를위로하는것은영화뿐이었다.전세계의다양한인디영화들을섭렵하던그는루마니아의영화감독코르넬리우포룸보이우의<경찰,형용사>를보면서부터목표없이흘러가던삶에변변한교재도없는마이너한언어인루마니아어를홀로독학하겠다는강력한의지를채워넣기시작한다.
그런그가루마니아어를공부하는데가장큰도움을받은곳이바로페이스북이었다.페이스북으로불특정의루마니아인3000명에게친구신청을보낸그는자신만의‘루마니아메타버스’를만들어그곳에서루마니아인들과교류하며,루마니아어에대한감각을키워나갔다.넷플릭스에서는언어설정과자막을루마니아어로바꿨고,영문으로도발행하는인터넷뉴스를루마니아어판과나란히놓아문법과어휘를공부했다.
그가루마니아의소설가가될수있었던것도바로이페이스북덕분이다.하루하루루마니아어실력을갈고닦던그는페이스북에자신이루마니아어로쓴소설을읽어보고싶은사람이있냐는글을올린다.‘일본인이쓴루마니아어소설’에흥미를보인많은사람들이그의소설을읽었다.얼마지나지않아,저자는한통의DM을받는다.“당신의소설,마음에들었어.내가편집장으로있는온라인문예지에싣고싶어.”그렇게일본인최초루마니아어소설가가탄생했다.어린시절부터소설가가되고싶었던저자의꿈은아이러니하게도조국이아닌머나먼타향,한번도방문해본적없는동유럽의루마니아에서이루어진셈이다.

허세라해도좋다,
나르시시즘이라해도좋다,
‘주변과는다른내가멋짐’이라는생각이
나를만들어간다

이책에서저자사이토뎃초는자신만의독특한독아론(獨我論)을피력한다.소위‘일반대중과는다른취향’에대한선망과그런취향을갖고있는나에대한자아도취를꼭부정적으로만보지않는것이다.자칫하면허세혹은나르시시즘으로손가락질당하기쉬운이런‘남들과는다른나만의취향’에대한욕망을저자는인생의미학으로삼아왔다.이런독아론이다른누구를위해서가아닌자신을위한인생을살아가기위해서꼭필요한마음가짐으로삼은것이다.그는세상에서하나뿐인자신을집요하게파고들어야만도달할수있는영역이있다고믿으며,그믿음을실천해왔다.개봉되지않은세계각지의영화를탐닉한것도,루마니아영화에흥미를가진것도,루마니아어에빠지게된것도모두이런‘남들과는다른나만의취향’으로인생을살아가기위해서였다.

“그래도제일중요한요소는루마니아어에관해서아는사람이한명도없었다는점이다.일본서점에는관련서적이전혀없었고,심지어대학에서도전문적으로배울곳이없었다.애초에루마니아어자체를아는사람이적었다.(…)
아무도루마니아어에관심이없었다.그러니나는이런생각에도달했다.마이너한언어를배우려는나,완전힙해…”

흔히외국어를배울때면그언어를어디에‘쓸’것인지를생각한다.자연스럽게그언어가갖고있는영향력을고려하고,그언어를통해무엇을할수있는지,배우기가쉬운지어려운지등을꼼꼼히따진다.그러나저자는루마니아어가앞서말한조건들과정반대되기에더욱흥미를느끼며깊은사랑에빠진다.

“그러니나는‘주변과다른내가멋짐’이라는나르시시즘에인생을걸었다.그건루마니아와루마니아어에인생을거는것이기도했다.”

저자자신조차자신이히키코모리가되고,영화비평을쓰다가,루마니아어소설가가되리라는것을꿈에도상상하지못했다.그러나다른사람들의눈에는무용하고별볼일없을지언정,자신에게의미가있는일을포기하지않고그저묵묵하고꾸준히해온끝에결실을맺었다.
삶이어딘가로어떻게흘러갈지는그삶의주인인나조차도알수없다.삶을그자리에가만히멈춰세워두지말고,아무도인정해주지않는일이라도그안에서무언가를꾸준히하고있다면,어느순간그쓸모없던일들이우리에게희망을가져다줄것이다.아무도걷지않는용감하게걸어간용감한히키코모리의모습에서우리는기묘한희망과마주하게된다.일단인생을멈춰세워두지말고뭐든하다보면,어느순간무언가가되어있는자신을발견할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