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속의 갈까마귀

어둠 속의 갈까마귀

$16.80
Description
세대와 언어를 뛰어넘은 영원한 고전,
역사와 추리가 절묘하게 조화된 역사추리소설 최고의 걸작,
‘캐드펠 수사 시리즈’ 완간 30주년 기념 전면 개정판 출간!
중세의 어둠 속 인간의 심연을 다루는 지적인 미스터리
캐드펠 수사 시리즈 중 가장 철학적이고 인간적인 미스터리를 담은 작품. 엘리스 피터스는 이 작품에 등장하는 한 교구신부의 죽음을 중심으로 ‘정의’의 구현과 종교와 윤리의 의미에 대해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오만한 신앙과 자비 없는 정의가 때때로 어떻게 자기 스스로를 파괴하는지, 그 차가운 아이러니를 한겨울의 혹독한 날씨 묘사와 함께 비정하게 그려낸다.

슈루즈베리 수도원 앞 홀리 크로스 교구에 에일노스 교구신부가 부임한다. 그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완벽한 규율과 원리원칙. 한 치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그의 냉혹한 처분에 교구민들의 원성이 높아만 간다. 성탄절 아침, 에일노스 교구신부의 주검이 물방앗간 저수지 위로 떠오르고, 사람들의 증오 속에 그의 죽음은 점점 미궁 속으로 빠져든다. 그 와중에 캐드펠 수사 앞에 머리카락 몇 올이 끼인 지팡이가 발견되는데……. 범인뿐 아니라 인간의 내밀한 마음을 추적하는 미스터리 소설.

엘리스 피터스의 ‘캐드펠 수사 시리즈(The Chronicles of Brother Cadfael)’는 놀라운 상상력과 치밀한 구성, 생생한 캐릭터, 선과 악, 삶과 죽음, 신과 인간 등 인간사 최고 난제에 대한 깊이 있는 철학이 깃든 역사추리소설의 클래식이다.
저자

엘리스피터스

저자:앨리스피터스(EllisPeters)
본명에디스파지터(EdithPargeter).움베르토에코가큰영향을받았다고고백했으며애거사크리스티를뛰어넘었다고평가받는세계적인추리소설작가.
1913년9월28일영국의슈롭셔주에서태어났다.고등학교졸업후덜리지역약국에서조수로일했으며,제2차세계대전중에는해군으로참전하기도했다.그녀가쌓은이러한다양한경험과이력은소설속에고스란히녹아있다.
1939년첫소설『네로의친구호르텐시우스』를발표하면서작품활동을시작하였으며,1963년『죽음과즐거운여자』로미국추리작가협회에서수여하는에드거앨런포상을받았다.1970년에는‘현대문학에지대한공헌을했다’는치사와함께‘마크트웨인의딸’이라는호칭을얻었으며,1977년『유골에대한기이한취향』을발표하며시작된캐드펠수사시리즈로큰사랑을받았다.1981년에는캐드펠수사시리즈(TheChroniclesofBrotherCadfael)의한권인『수도사의두건』으로영국추리작가협회에서주는실버대거상을받았다.영국문학에기여한공로로엘리자베스2세여왕으로부터훈장(OrderoftheBritishEmpire)을수여받았다.
캐드펠수사시리즈는문학적성취와함께역사와인간에대한깊은애정과이해를드러내전세계인의사랑을받는고전으로손꼽힌다.1995년10월,생전에지극히사랑했던고향슈롭셔에서여든두해의생을마쳤다.

역자:손성경
고려대학교영문학과와동대학원을졸업했다.『제발조용히좀해요』『사랑의비밀』『어둠속의갈까마귀』『워크투리멤버』『이단자의상속녀』등을우리말로옮겼다.

목차


중세지도4
어둠속의갈까마귀11

주(註)311

출판사 서평

캐드펠수사시리즈소개

‘캐드펠수사시리즈’완간30주년기념전면개정판!
역사와미스터리,인간적고뇌가어우러진역사추리소설
중세의어둠속인간의심연을다루는지적인미스터리

“매번자신있게추천하는역사추리소설.이놀라운이야기에대해말할때한없이행복하다.”
_정세랑(소설가)

역사와미스터리,인간적고뇌가어우러진역사추리소설의고전,캐드펠수사시리즈의한국어판개정판이전권(21종)출간됐다.시리즈원작완간30년을기념한이번개정판에는,스무권의장편소설에더해국내초역단편소설집인『특이한베네딕토회』가추가로포함됐다.
엘리스피터스(EllisPeters)의‘캐드펠수사시리즈(TheChroniclesofBrotherCadfael)’는12세기중세잉글랜드를배경으로펼쳐지는역사추리소설로,슈루즈베리수도원의캐드펠수사가세상과인간에대한깊은이해와통찰을바탕으로살인사건을하나씩풀어나가는추리소설시리즈이다.12세기중세로시간여행을하는듯생생한몰입감을경험하게해주는,세대와언어를뛰어넘는역사추리소설의마스터피스.
엘리스피터스의캐드펠수사시리즈는약초를이용한범죄부터,당대사람들의종교적신념,내전을둘러싼피비린내나는권력다툼까지,중세유럽의사회적배경과정치적갈등을손에잡힐듯섬세하게그려낸다.고도의지적게임같은살인미스터리의성격을지녔으면서도,중세시대의복잡한사회구조와인간의존재의미를탐구함으로써,추리소설을탐독하는독자에게독특한재미와대체불가능한감동을선사한다.
캐드펠수사시리즈의가장큰매력은역사와추리가절묘하게조화를이룬작품이라는데있다.소설의시대적배경은스티븐국왕과모드황후사이의왕위계승내전으로혼란스러웠던12세기중세잉글랜드로,정치적음모와전쟁의여파가사회전반에스며들어소설속사건들을일으키고,전쟁과혼란속에서도평화와정의를추구하던캐드펠은각종살인사건과비극의진실을좇게된다.
사건해결을주도하는캐드펠수사는완전무결한순백의성직자라기보다는인간으로서의고뇌와갈등을지닌인물로등장한다.치밀한추리력과과감한행동력을발휘하면서도연민이가득한시선으로인간존재의불완전함을끌어안으며,인간의심리,선과악,정의와용서의복잡한본질을탐구한다.이러한캐드펠수사의인간적면모는단순한사건해결을넘어죄와용서,정의와자비등삶의가치에대한근본적인질문을던진다.캐드펠수사가신념과연민사이에서매순간갈등할때마다독자들도그고뇌를함께느낄수밖에없다.캐드펠수사시리즈가인문학적성찰까지아우르는역사추리소설의원형이자‘지적미스터리’고전으로자리매김되는것은이같은특성때문이다.
‘캐드펠수사시리즈’는미국,프랑스,일본등22개국에서번역소개된밀리언셀러로,영국BBC에서드라마화되기도했다.장장18년동안의집필끝에1994년에완성됐으며,국내에선1997년에처음소개됐다.이번에새롭게출간되는개정판은쉽게읽히는문장,긴박하게전개되는스토리,치밀한추리의세계,생생한묘사등원텍스트의묘미를최대한살려편집하였으며,세련된디자인으로역사추리소설을사랑하는독자들을만족시킬것이다.

『어둠속의갈까마귀』도서소개

완고한사제의죽음미스터리
자비없는정의,교만이자초한파국

캐드펠수사시리즈중가장철학적이고인간적인미스터리를담은작품.엘리스피터스는이작품에등장하는한교구신부의죽음을중심으로‘정의’의구현과종교와윤리의의미에대해묵직한질문을던진다.오만한신앙과자비없는정의가때때로어떻게자기스스로를파괴하는지,그차가운아이러니를한겨울의혹독한날씨묘사와함께비정하게그려낸다.
1141년겨울,라둘푸스수도원장은고위성직자회의에참석한뒤,새로운사제를데리고슈루즈베리로돌아온다.그사제의이름은에일노스로,냉철하고완고한성격을지닌사제였다.홀리크로스교구에새로부임하게된에일노스교구신부는부임한지얼마되지않아신도들과계속마찰을빚기시작한다.세례받지않은아기의기독교식매장을허용하지않고,젊은미혼모의고해성사를거부하고,아이들을가르칠때는체벌을일삼는다.강직하지만자비없는그의태도는금세교구주민들과의갈등을낳고,조용하던공동체의분위기는냉랭하게바뀌고야만다.그리고성탄절아침,물방앗간저수지에서에일노스교구신부의시신이발견된다.머리에상처를입고익사한시신.그는왜,누구에의해,어떻게죽게되었을까?교구주민들대부분이피해자에게원한을품고있었기에용의자는많았다.사람들의증오속에그의죽음은점점미궁속으로빠져든다.
유력한살인용의자로지목된이는수도원에머물던베넷이라는젊은이였다.이젊은이는에일노스교구신부의일꾼인디오타해밋부인의조카로,어딘지모르게과거를숨기고있는듯한인물이다.캐드펠의허브밭에서조용히일하던베넷은사건당일에일노스와만남을가졌다는것이드러나의심의중심에선다.캐드펠수사는디오타해밋부인과베넷의증언을토대로사건의조각들을하나하나맞춰가고,캐드펠수사가저수지주변에서찾았던지팡이는새로운단서를제공한다.
『어둠속의갈까마귀』는한명의사제의죽음이라는미스터리로시작하지만,곧그속에서종교적신념과공동체,심판과용서사이에놓인복잡한인간감정의교차로로들어선다.캐드펠수사의추적은법의심판이아닌,인간에대한이해와연민,그리고공동체의회복을위한행동에가깝다.특히베넷이라는인물은단순한살인용의자이기앞서,혼탁한시대의물결에휩쓸려위기에처하게된한개인으로,‘우리가믿는정의는누구를위한것인가?’등인간의정의,윤리에관해질문을던지는문제적개인이다.제도와법의영역을넘어,캐드펠은이해와연민,자비라는오래된지혜로답을건넨다.범인뿐아니라인간의내밀한마음을추적하는미스터리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