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자의 상속녀

이단자의 상속녀

$16.80
Description
세대와 언어를 뛰어넘은 영원한 고전,
역사와 추리가 절묘하게 조화된 역사추리소설 최고의 걸작,
‘캐드펠 수사 시리즈’ 완간 30주년 기념 전면 개정판 출간!
중세의 어둠 속 인간의 심연을 다루는 지적인 미스터리
『이단자의 상속녀』는 의문의 살인 사건과 함께, 원죄, 예정설, 인간의 자유의지, 보편구원론과 같은 이단 논쟁을 미스터리라는 장르 속에 녹여낸 매우 이색적인 작품이다. 신앙에 대한 잘못된 말 한마디가 무거운 죄가 되던 중세 시대가 생생한 문체로 그려진다. 과연 교리의 이름으로 누군가의 생각을 단죄할 수 있는가? 신앙과 사유는 함께할 수 있는가? ‘이단’ 혐의를 받으면 사형에 처해지는 중세 시대상을 고려할 때, 등장인물의 질문은 무겁고 발칙하고 위험하다.

위니프리드 성녀 축일 준비로 활기에 넘치는 수도원. 이곳에 청년 일레이브가 주인의 시신을 모시고 온다. 일레이브는 주인의 유언에 따라 시신을 수도원 묘지에 묻어달라고 청원하지만, 엄격한 성직자들의 반대에 부딪힌다. 그리고 잇따른 사건으로 일레이브는 이단과 살인, 두 가지 혐의를 받는 신세가 되는데…… 해결의 열쇠는 고인의 유품인 아름다운 상자에 있다. 캐드펠 수사는 살인자뿐 아니라, 베일에 싸인 살인의 동기를 밝혀내려고 한다. 중세 신학과 표현의 자유 사이, 인간의 지식욕과 신앙의 통제 사이의 긴장감을 정교하게 풀어냈다는 점에서, 철학적 주제를 깊게 함의하고 있는 전대미문의 미스터리 작품이다.

엘리스 피터스의 ‘캐드펠 수사 시리즈(The Chronicles of Brother Cadfael)’는 놀라운 상상력과 치밀한 구성, 생생한 캐릭터, 선과 악, 삶과 죽음, 신과 인간 등 인간사 최고 난제에 대한 깊이 있는 철학이 깃든 역사추리소설의 클래식이다.
저자

엘리스피터스

저자:앨리스피터스(EllisPeters)
본명에디스파지터(EdithPargeter).움베르토에코가큰영향을받았다고고백했으며애거사크리스티를뛰어넘었다고평가받는세계적인추리소설작가.
1913년9월28일영국의슈롭셔주에서태어났다.고등학교졸업후덜리지역약국에서조수로일했으며,제2차세계대전중에는해군으로참전하기도했다.그녀가쌓은이러한다양한경험과이력은소설속에고스란히녹아있다.
1939년첫소설『네로의친구호르텐시우스』를발표하면서작품활동을시작하였으며,1963년『죽음과즐거운여자』로미국추리작가협회에서수여하는에드거앨런포상을받았다.1970년에는‘현대문학에지대한공헌을했다’는치사와함께‘마크트웨인의딸’이라는호칭을얻었으며,1977년『유골에대한기이한취향』을발표하며시작된캐드펠수사시리즈로큰사랑을받았다.1981년에는캐드펠수사시리즈(TheChroniclesofBrotherCadfael)의한권인『수도사의두건』으로영국추리작가협회에서주는실버대거상을받았다.영국문학에기여한공로로엘리자베스2세여왕으로부터훈장(OrderoftheBritishEmpire)을수여받았다.
캐드펠수사시리즈는문학적성취와함께역사와인간에대한깊은애정과이해를드러내전세계인의사랑을받는고전으로손꼽힌다.1995년10월,생전에지극히사랑했던고향슈롭셔에서여든두해의생을마쳤다.

역자:손성경
고려대학교영문학과와동대학원을졸업했다.『제발조용히좀해요』『사랑의비밀』『어둠속의갈까마귀』『워크투리멤버』『이단자의상속녀』등을우리말로옮겼다.

목차

중세지도4
이단자의상속녀11

주(註)385

출판사 서평

캐드펠수사시리즈소개

‘캐드펠수사시리즈’완간30주년기념전면개정판!
역사와미스터리,인간적고뇌가어우러진역사추리소설
중세의어둠속인간의심연을다루는지적인미스터리

“매번자신있게추천하는역사추리소설.이놀라운이야기에대해말할때한없이행복하다.”
_정세랑(소설가)

역사와미스터리,인간적고뇌가어우러진역사추리소설의고전,캐드펠수사시리즈의한국어판개정판이전권(21종)출간됐다.시리즈원작완간30년을기념한이번개정판에는,스무권의장편소설에더해국내초역단편소설집인『특이한베네딕토회』가추가로포함됐다.
엘리스피터스(EllisPeters)의‘캐드펠수사시리즈(TheChroniclesofBrotherCadfael)’는12세기중세잉글랜드를배경으로펼쳐지는역사추리소설로,슈루즈베리수도원의캐드펠수사가세상과인간에대한깊은이해와통찰을바탕으로살인사건을하나씩풀어나가는추리소설시리즈이다.12세기중세로시간여행을하는듯생생한몰입감을경험하게해주는,세대와언어를뛰어넘는역사추리소설의마스터피스.
엘리스피터스의캐드펠수사시리즈는약초를이용한범죄부터,당대사람들의종교적신념,내전을둘러싼피비린내나는권력다툼까지,중세유럽의사회적배경과정치적갈등을손에잡힐듯섬세하게그려낸다.고도의지적게임같은살인미스터리의성격을지녔으면서도,중세시대의복잡한사회구조와인간의존재의미를탐구함으로써,추리소설을탐독하는독자에게독특한재미와대체불가능한감동을선사한다.
캐드펠수사시리즈의가장큰매력은역사와추리가절묘하게조화를이룬작품이라는데있다.소설의시대적배경은스티븐국왕과모드황후사이의왕위계승내전으로혼란스러웠던12세기중세잉글랜드로,정치적음모와전쟁의여파가사회전반에스며들어소설속사건들을일으키고,전쟁과혼란속에서도평화와정의를추구하던캐드펠은각종살인사건과비극의진실을좇게된다.
사건해결을주도하는캐드펠수사는완전무결한순백의성직자라기보다는인간으로서의고뇌와갈등을지닌인물로등장한다.치밀한추리력과과감한행동력을발휘하면서도연민이가득한시선으로인간존재의불완전함을끌어안으며,인간의심리,선과악,정의와용서의복잡한본질을탐구한다.이러한캐드펠수사의인간적면모는단순한사건해결을넘어죄와용서,정의와자비등삶의가치에대한근본적인질문을던진다.캐드펠수사가신념과연민사이에서매순간갈등할때마다독자들도그고뇌를함께느낄수밖에없다.캐드펠수사시리즈가인문학적성찰까지아우르는역사추리소설의원형이자‘지적미스터리’고전으로자리매김되는것은이같은특성때문이다.
‘캐드펠수사시리즈’는미국,프랑스,일본등22개국에서번역소개된밀리언셀러로,영국BBC에서드라마화되기도했다.장장18년동안의집필끝에1994년에완성됐으며,국내에선1997년에처음소개됐다.이번에새롭게출간되는개정판은쉽게읽히는문장,긴박하게전개되는스토리,치밀한추리의세계,생생한묘사등원텍스트의묘미를최대한살려편집하였으며,세련된디자인으로역사추리소설을사랑하는독자들을만족시킬것이다.

『이단자의상속녀』도서소개

신념과교리의충돌이낳은이단논쟁
희귀한고서가얽힌살인미스터리

1143년중세수도원은겉으로는평온했지만,안으로는격렬한신학논쟁과갈등으로요동치고있었다.일레이브는7년간의성지순례를마친후,주인인윌리엄의시신과함께고향으로돌아온다.그는윌리엄의손녀포추너터의결혼지참금이될선물상자도함께가져온다.일레이브는윌리엄의유언에따라수도원묘지에그를묻어달라고수도원에청원하지만,엄격한성직자들의반대에부딪히고야만다.수도원에서는일레이브와윌리엄이이단사상을가졌다는의혹이제기되고,일레이브는이단혐의로고발까지당하게된다.
부주의한말실수로이단자로몰렸던일레이브는곧이어살인혐의까지뒤집어쓰게된다.일레이브를고발한올드윈이다음날시신으로발견됐던것.이단재판과살인사건이얽히며수도원은혼란에빠지고,사건의중심은점점포추너터가유산으로받은지참금상자속희귀고서로옮겨진다.
『이단자의상속녀』는의문의살인사건과함께,원죄,예정설,인간의자유의지,보편구원론과같은이단논쟁을미스터리라는장르속에녹여낸매우이색적인작품이다.신앙에대한잘못된말한마디가무거운죄가되던중세시대가생생한문체로그려진다.과연교리의이름으로누군가의생각을단죄할수있는가?신앙과사유는함께할수있는가?‘이단’혐의를받으면사형에처해지는중세시대상을고려할때,등장인물의질문은무겁고발칙하고위험하다.특히엘리스피터스는라둘푸스수도원장과캔터베리의아우구스티누스파참사회원인거버트의원,로저드클린턴주교등신념과개성이각기다른사제들을소설에등장시킴으로써12세기중세가톨릭교단내긴장과갈등을실감나게보여준다.
일레이브의결백을믿는캐드펠수사는범인뿐아니라,베일에싸인살인의동기를밝혀내려고한다.결국캐드펠수사와휴베링어는참혹한사건의배우에희귀한고서를향한인간의욕망이자리잡고있음을알게된다.
신앙과사유는공존할수있는가?신의이름으로생각을단죄할수있는가?이작품은중세수도원의첨예한이단논쟁을중심으로개인의신념과교단의교리가맞부딪치는지점에서태어난이야기다.특히중세신학과표현의자유사이,인간의지식욕과신앙의통제사이의긴장감을정교하게풀어냈다는점에서,철학적주제를깊게함의하고있는전대미문의미스터리작품이라할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