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의 땅

욕망의 땅

$16.80
Description
세대와 언어를 뛰어넘은 영원한 고전,
역사와 추리가 절묘하게 조화된 역사추리소설 최고의 걸작,
‘캐드펠 수사 시리즈’ 완간 30주년 기념 전면 개정판 출간!
중세의 어둠 속 인간의 심연을 다루는 지적인 미스터리
캐드펠 수사 시리즈의 열일곱 번째 작품 『욕망의 땅』은 신원을 알 수 없는 한 여인의 죽음을 파헤치는 작품으로, 앞을 예측하기 어려운 반전과 함께, 중세의 여성이 놓인 비극적 운명과 죄의식이라는 주제를 건드린다. 진실을 파헤치려는 자와 거짓말로 진실을 덮으려는 자 사이에서 미묘한 싸움이 벌어지고, 무고한 살인 용의자가 누명을 벗는 와중에도 시신은 좀처럼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지 않고 침묵을 지킨다.

폐허가 되어 오두막만 남아 있는 ‘도공의 땅’이 수도원에 기증된다. 수도사들은 새로이 얻은 땅을 개간하기 위해 나서고, 땅을 갈아엎는 쟁기 끝에 앙상하게 뼈만 남은 여자 시체가 걸려 올라온다. 사람들은 그곳에 살았던 한 부부를 떠올린다. 15년간의 결혼 생활 끝에 홀연 수도원에 들어간 루알드와, 남편에게 버림받은 뒤 행방을 알 길 없는 아내 제너리스. 루알드 수사는 살인 혐의로 곤경에 처하게 되고, 그때 한 젊은 수사가 나타나는데…. 살아 남은 자는 있지만 진정한 승자는 없는, 비극적인 중세 미스터리.

엘리스 피터스의 ‘캐드펠 수사 시리즈(The Chronicles of Brother Cadfael)’는 놀라운 상상력과 치밀한 구성, 생생한 캐릭터, 선과 악, 삶과 죽음, 신과 인간 등 인간사 최고 난제에 대한 깊이 있는 철학이 깃든 역사추리소설의 클래식이다.
저자

엘리스피터스

저자:앨리스피터스(EllisPeters)
본명에디스파지터(EdithPargeter).움베르토에코가큰영향을받았다고고백했으며애거사크리스티를뛰어넘었다고평가받는세계적인추리소설작가.
1913년9월28일영국의슈롭셔주에서태어났다.고등학교졸업후덜리지역약국에서조수로일했으며,제2차세계대전중에는해군으로참전하기도했다.그녀가쌓은이러한다양한경험과이력은소설속에고스란히녹아있다.
1939년첫소설『네로의친구호르텐시우스』를발표하면서작품활동을시작하였으며,1963년『죽음과즐거운여자』로미국추리작가협회에서수여하는에드거앨런포상을받았다.1970년에는‘현대문학에지대한공헌을했다’는치사와함께‘마크트웨인의딸’이라는호칭을얻었으며,1977년『유골에대한기이한취향』을발표하며시작된캐드펠수사시리즈로큰사랑을받았다.1981년에는캐드펠수사시리즈(TheChroniclesofBrotherCadfael)의한권인『수도사의두건』으로영국추리작가협회에서주는실버대거상을받았다.영국문학에기여한공로로엘리자베스2세여왕으로부터훈장(OrderoftheBritishEmpire)을수여받았다.
캐드펠수사시리즈는문학적성취와함께역사와인간에대한깊은애정과이해를드러내전세계인의사랑을받는고전으로손꼽힌다.1995년10월,생전에지극히사랑했던고향슈롭셔에서여든두해의생을마쳤다.

역자:송은경
서울대학교영어영문학과를졸업하고교직생활을거쳐전문번역가의길을걸었다.옮긴책으로『남아있는나날』『인생은뜨겁게』『블랙베리와인』『런던통신1931-1935』『게으름에대한찬양』『인간과그밖의것들』『나는왜기독교인이아닌가』『중동의평화에중동은없다』『프리메이슨코드』『지중해기행』『한나의가방』『프로방스에서의1년』『위로의편지』등이있다.

목차


중세지도4
욕망의땅11

주(註)353

출판사 서평

캐드펠수사시리즈소개

‘캐드펠수사시리즈’완간30주년기념전면개정판!
역사와미스터리,인간적고뇌가어우러진역사추리소설
중세의어둠속인간의심연을다루는지적인미스터리

“매번자신있게추천하는역사추리소설.이놀라운이야기에대해말할때한없이행복하다.”
_정세랑(소설가)

역사와미스터리,인간적고뇌가어우러진역사추리소설의고전,캐드펠수사시리즈의한국어판개정판이전권(21종)출간됐다.시리즈원작완간30년을기념한이번개정판에는,스무권의장편소설에더해국내초역단편소설집인『특이한베네딕토회』가추가로포함됐다.
엘리스피터스(EllisPeters)의‘캐드펠수사시리즈(TheChroniclesofBrotherCadfael)’는12세기중세잉글랜드를배경으로펼쳐지는역사추리소설로,슈루즈베리수도원의캐드펠수사가세상과인간에대한깊은이해와통찰을바탕으로살인사건을하나씩풀어나가는추리소설시리즈이다.12세기중세로시간여행을하는듯생생한몰입감을경험하게해주는,세대와언어를뛰어넘는역사추리소설의마스터피스.
엘리스피터스의캐드펠수사시리즈는약초를이용한범죄부터,당대사람들의종교적신념,내전을둘러싼피비린내나는권력다툼까지,중세유럽의사회적배경과정치적갈등을손에잡힐듯섬세하게그려낸다.고도의지적게임같은살인미스터리의성격을지녔으면서도,중세시대의복잡한사회구조와인간의존재의미를탐구함으로써,추리소설을탐독하는독자에게독특한재미와대체불가능한감동을선사한다.
캐드펠수사시리즈의가장큰매력은역사와추리가절묘하게조화를이룬작품이라는데있다.소설의시대적배경은스티븐국왕과모드황후사이의왕위계승내전으로혼란스러웠던12세기중세잉글랜드로,정치적음모와전쟁의여파가사회전반에스며들어소설속사건들을일으키고,전쟁과혼란속에서도평화와정의를추구하던캐드펠은각종살인사건과비극의진실을좇게된다.
사건해결을주도하는캐드펠수사는완전무결한순백의성직자라기보다는인간으로서의고뇌와갈등을지닌인물로등장한다.치밀한추리력과과감한행동력을발휘하면서도연민이가득한시선으로인간존재의불완전함을끌어안으며,인간의심리,선과악,정의와용서의복잡한본질을탐구한다.이러한캐드펠수사의인간적면모는단순한사건해결을넘어죄와용서,정의와자비등삶의가치에대한근본적인질문을던진다.캐드펠수사가신념과연민사이에서매순간갈등할때마다독자들도그고뇌를함께느낄수밖에없다.캐드펠수사시리즈가인문학적성찰까지아우르는역사추리소설의원형이자‘지적미스터리’고전으로자리매김되는것은이같은특성때문이다.
‘캐드펠수사시리즈’는미국,프랑스,일본등22개국에서번역소개된밀리언셀러로,영국BBC에서드라마화되기도했다.장장18년동안의집필끝에1994년에완성됐으며,국내에선1997년에처음소개됐다.이번에새롭게출간되는개정판은쉽게읽히는문장,긴박하게전개되는스토리,치밀한추리의세계,생생한묘사등원텍스트의묘미를최대한살려편집하였으며,세련된디자인으로역사추리소설을사랑하는독자들을만족시킬것이다.

『욕망의땅』도서소개
이름없는죽음이드러낸인간의운명
정의와죄의경계에서밝혀지는진실

1143년,슈루즈베리수도원의수사들이새로이얻은땅을경작하던중,신원을알수없는시신을발견한다.축복도없이,묘비도없이묻힌여성의유골.손에든나뭇가지십자가는그녀의죽음에대한담담한애도를표하고있을뿐이었다.
그땅은과거에도공루알드와그의아내제너리스가살던곳이었다.루알드는자신의신앙을위해모든세속적관계를끊고수사가된인물이다.사람들은그의아내제너리스가갑자기사라진사실에주목하고는,루알드가제너리스를해치고시신을묻는게아닐까,하는의심을품는다.그런데정말그녀는제너리스일까?아니면다른여인일까?루알드의결백을믿는캐드펠수사와휴베링어행정장관은시신의정체와진범을찾기위해사건을파헤치기시작한다.
루알드의살인혐의를벗긴이는설리엔수사였다.제너리스가최근피터버러에서목격되었다는설리엔의증언에의해,루알드는곧용의선상에서벗어나게된다.그러나사건은여기서끝나지않는다.설리엔의증언이거짓이었던것.설리엔의거짓말과자백으로사건의실체는더욱모호해져가고,캐드펠은수수께끼처럼남은‘그녀’의정체를밝히기위해,블런트가문의과거를추적한다.도나타부인은둘째아들설리엔이살인용의자가된것에경악하며,아들의삶을위해오래도록숨겨온이야기를꺼내놓는다.
캐드펠수사시리즈의열일곱번째작품『욕망의땅』은신원을알수없는한여인의죽음을파헤치는작품으로,앞을예측하기어려운반전과함께,중세의여성이놓인비극적운명과죄의식이라는주제를건드린다.진실을파헤치려는자와거짓말로진실을덮으려는자사이에서미묘한싸움이벌어지고,무고한살인용의자가누명을벗는와중에도시신은좀처럼자신의정체를드러내지않고침묵을지킨다.인간이짊어질수있는죄의무게,침묵이만든오해,그리고고통스러운용서의순간들을밀도있게그려낸수작이다.
도공의땅에묻힌진실이결국밝혀졌을때,사건의당사자는온몸으로이에합당한책임을감내하는모습을보인다.소설은,진실이반드시처벌이나복수로귀결되지않는다는점,때로는침묵과고백이더큰의미를가질수있다는사실을묵직하게전하며끝을맺는다.살아남은자는있지만진정한승자는없는,비극적인중세미스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