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오스틴을 처방해드립니다

제인 오스틴을 처방해드립니다

$19.80
Description
“인생에서 제인 오스틴이 필요 없는 때는 없다”
제인 오스틴을 읽으며 88세에 박사학위를 받은,
삶을 바꿔낸 독서광 90세 여성의 경이로운 이야기
70세에 졸혼 선언, 시골집에 10년 칩거, 6권의 제인 오스틴 작품 다시 읽기, 88세에 박사학위, 90세에 책 출간. 이 책은 제인 오스틴 소설 다시 읽기를 통해 자기 삶을 되찾은 90세 여성의 독서 회고록이다. 평탄하게만 살아왔다고 생각한 삶, 루스 윌슨은 예순 살 생일에 처음으로 몸의 이상 증상을 느끼고 뭔가가 잘못됐음을 깨닫는다. 놓쳐버린 삶을 되찾겠다 마음먹은 윌슨은 70세에 졸혼을 선언하고 시골집에 칩거, 자신이 평생 사랑해온 제인 오스틴의 작품 다시 읽기에 돌입한다. 혼자만의 시간을 통해 상실감, 외로움, 후회, 불행이라는 복잡한 감정들을 정면으로 마주하기로 한 것. 잃어버린 나의 목소리를 회복하는 치유법으로 선택한 것은 제인 오스틴의 작품 다시 읽기였다.
제인 오스틴의 작품을 읽으며 자신의 삶 전체를 다시 평가하고자 했던 루스 윌슨, 그런 그에게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그의 독서 치유 여정은 88세에 시드니 대학에서 독서 관련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고, 90세에 책을 출간하며 삶의 경로를 완전히 바꾸는 데까지 나아간다. 그 과정에서 적지 않은 나이에도 윌슨은 제인 오스틴의 여주인공들처럼 성장하고, 그들처럼 인생의 두 번째 기회를 맞아 제 삶의 주인으로 다시 선다. 제인 오스틴의 소설을 하나하나 읽어나가는 호호백발 90세 여성의 이 독서 재활 프로젝트는 훌륭한 제인 오스틴 안내서가 되어줄 뿐 아니라, 너무 늦은 때란 없음을, 인생에서 두 번째 기회는 언제나 올 수 있음을 감동적으로 알려준다.
저자

루스윌슨

저자:루스윌슨(RuthWilson)
1932년오스트레일리아그리피스에서태어났다.1947년에『오만과편견』으로제인오스틴소설에입문했고,평생열렬한오스틴독자로살아왔다.예순살생일,문득삶의의미가사라졌다고느껴독서로‘재활치료’를하겠다고결심하고는오스틴의모든작품을다시읽기를시작한다.일흔살에한적한시골에본격적인독서재활을위한‘자기만의방’을마련했다.여든여덟살에학교교육과정에서의문학독서에관한새로운접근법으로시드니대학교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아흔이넘은지금은자녀넷,손주다섯,여덟증손주에게넓게,깊게읽기를늘독려하고,졸혼한남편과따로또같이살기를실천하며새로찾은삶을꾸려가고있다.

역자:이승민
연세대영문과를졸업하고뉴욕대대학원에서영화와문학학제간연구로석사학위를받았다.단편영화[프로그노시스Prognosis]를프로듀싱했다.직설법과상상력이교차하는에세이를즐겁게읽고옮긴다.옮긴책으로『뉴욕도서관으로온엉뚱한질문들』,『지킬의정원』,『런던을걷는게좋아,버지니아울프는말했다』,『STORY시나리오어떻게쓸것인가』『로버트맥키의다이얼로그』,『로버트맥키의캐릭터』,『스토리노믹스』,『나와타인을번역한다는것』,『먼길로돌아갈까』,『돌보는사람들』등이있다.

목차

작가메모
들어가며

1장모든길은오스틴에게로
2장오스틴이라는해독제
3장『오만과편견』:명과암
4장『노생거수도원』:소설과우정
5장『이성과감성』:균형에관하여
6장『맨스필드파크』:기억과망각
7장『에마』:한편의사랑론
8장『설득』:두번째기회

나가며
제인오스틴독서요법
감사의말
참고도서목록
한국어판인용출처

출판사 서평

“인생에서제인오스틴이필요없는때는없다”
평생사랑해온책에서다시찾는삶의의미
아흔살여성이써내려간자기회복의여정

루스윌슨의『제인오스틴을처방해드립니다』(원제:TheJaneAustenRemedy)는일흔살이넘어시작한제인오스틴전작품다시읽기를통해새로운삶을찾은한90세여성의경이로운여정을담은에세이다.사랑과자기수용과독서의치유력에관한아름다운회고록.

남편,장성한자식들,손주들과함께평탄하고무탈한삶을꾸려왔다고생각한루스윌슨은예순살생일무렵메니에르증후군증상뿐아니라가까운사람들이문득낯설게느껴지는기묘한경험까지한다.이일을계기로윌슨은자신이삶에불만족하고있으며어딘가잘못되었다는것을절감한다.그는‘자기만의방’을만들어자신을돌아보고삶을회복하기로결심하고실행에나선다.70세에졸혼을하고자기명의로마련해둔시골집에칩거하게된윌슨은본격적으로제인오스틴전작품다시읽기에돌입한다.

루스윌슨은평생책읽기를사랑했다.특히열다섯살에『오만과편견』을처음읽은순간부터줄곧제인오스틴소설의주인공을자신이되고싶은여성의모델로삼았다.윌슨은인생의여러단계에서친구이자길잡이가되어주었던제인오스틴의작품들을다시읽어내면서자신의지난삶을새로운눈으로톺아보기로한다.오스틴의소설에서건져올린발견에비추어자신의인생을반추해보기로한것.그렇게소설과자기인생의행간을읽어내려가면서자기목소리를되찾는여정이시작된다.

20여년가까이,윌슨은제인오스틴의작품을단초로삼아,관계와경험의기억을풀어헤치고,평범하면서도특별한자신의삶의궤적을복기하며작은진실들을찾아나간다.그렇게시작한독서치유의여정은저물어가던노년에생각지도못했던새로운삶을선사한다.후대사람들에게도독서의진짜재미를알려주었으면하는마음에서비롯한윌슨의고민은본격적인연구가되었고,88세에학교교육과정에서의문학독서에관한새로운접근법으로박사학위를받기에이른다.이런도전이가능했던것은무엇보다자신을자기삶의주인공으로단단히다시세웠기때문이었다.

다시읽기,다시생각하기,다시살아가기를통해
삶을바꿔낸독서광90세여성의경이로운이야기

문학은어떻게우리를다시살아가게하는것일까?이책은이질문에대한아흔살여성의답을들려준다.저자는제인오스틴작품다시읽기를통해,자신의삶을편집하고,감춰져있던내면의목소리를재발견하며,결국‘새로운인생의장’과마주한다.그만큼그에게제인오스틴의작품들은삶의위치,과거와현재의인간관계,삶의선택을좌우한가치들을다시평가하게할만큼풍요롭고복합적이며문제적인텍스트였던것.제인오스틴의여섯작품들속에서루스윌슨이발견했던것은인간관계의복잡성,우정의가치,사랑의의미,삶의균형등이었다.

또한편으로제인오스틴의작품을하나하나짚어가며이어지는이에세이는,제인오스틴의세계에처음들어서는독자에게도,오래된애호가와열혈팬에게도충실한길잡이가되어준다.

윌슨은『오만과편견』을읽으면서는언뜻보기엔밝기만한소설에드리운그림자를짚어내며삶이밝음과어둠이씨실과날실처럼얽혀있는것임을발견하고,『노생거수도원』에서는공감적읽기라는개념을새기면서잊을수없는우정의장면들을회고한다.『이성과감성』을읽으면서는이성과감성이양자택일의문제가아니며인간은둘다를포괄하며성장한다는것을새삼깨닫는다.그와함께대시우드가족의이주와정착이야기에서자기가족이오스트레일리아를떠나이국으로이주했던경험을불러내곱씹는시간을갖는다.『맨스필드파크』읽기에서는주인공패니가한기억에관한말을실마리삼아소설에서연상되는기억들을다시검토하고,패니처럼긍정적인기억의빛으로어두운기억을상쇄하는균형을찾는다.사랑이라는테마로『에마』를읽어낼때는주인공에마에게있던사랑의씨앗이어떻게타인에대한공감적이해를통해진정한자아존중감과어른스러운사랑으로자라나는가를살핀다.『설득』에서는인생에찾아온두번째기회를있는힘껏지켜내는여주인공앤을보며자신에게도두번째기회가왔음을절감하고자신이새롭게찾은인생의길을굳건히걷기로마음먹는다.

이렇듯윌슨은소설을세심하게읽어내는동시에그이야기들이촉발하는기억들과질문들을곱씹으며자기삶또한다시읽어낸다.소설과글쓴이의삶이흥미롭게교차되며이어지는사색에는사랑과우정,고독과상실,이별과새로운만남등누구나공감할수있는주제들과누구나한번쯤은고민했던질문들이담겨있다.

루스윌슨은이렇게제인오스틴의소설을꼼꼼히독파해나가면서그속에서자신의과거와삶의의미를재발견한다.그로써윌슨은자신의꿈꾸던결혼생활을해오지못했다는실망감이나자기삶의중심이자신이아닌다른이들에게맞춰져있었다는좌절감을털어내고다시시작한다.노년을이미끝나버린시기로보지않고예순살에찾아온위기를딛고새롭게나아가는윌슨의여정은그야말로경이롭다.그가자신의경험과지식을쏟아부어소설들을읽으며자신을삶의주인공으로삼고자아존중감과회복력을회복해나가는과정은진정한독서란무엇인가를보여주는본보기같다.

제인오스틴의팬들은,제인오스틴의작품은살면서여러번을읽어도‘끄떡없다’고말한다.실은끄떡없는정도가아니라읽을때마다새로운가르침을,새로운재미를준다고이책은말한다.제인오스틴은긴세월숱한여성들에게친구이자롤모델이되어준여주인공들을빚어냈다.루스윌슨은그여주인공들과그들이품고있는중요한주제들을세심한읽기로우리앞에제시하며그들과만나보기를권한다.제인오스틴을적재적소에‘처방해주는’이에세이는제인오스틴의팬들에게깊은만족을줄뿐아니라제인오스틴을하나도읽지않은독자들까지도당장제인오스틴을읽고싶어지게만든다.누구보다제인오스틴을사랑하고,책을사랑하고,삶을사랑하는이90세여성의독서를따라가다보면우리도어느새책읽기를통해인생에서중요한문제들을돌아보고삶의의미를모색하는방법을알아가게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