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을 인간답게 읽는 시간

과학을 인간답게 읽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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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과학자의 탐구심과 삶, 사회에의 기여, 대중을 사로잡는 과학 쇼 등 과학은 늘 사람들 속에서 함께 숨쉬었다. AI를 비롯한 혁신 기술에 놀라는 동안 인간과 우리의 삶을 잊고 있는 것은 아닐까?
『과학을 인간답게 읽는 시간』은 과학 전문 번역가로 이름난 전대호의 첫 에세이로, 역사 속에서 과학의 인간적인 면모를 발견하고 과학에 대한 철학적 사유를 담은 책이다. 이 책에서 그는 흥미로운 사건들과 인물들을 불러와 과학에 대해 누구나 함께 이야기해볼 만한 주제들을 펼쳐놓는다. 인간을 중심에 두고 과학을 읽으면 다른 세계가 보인다. 과학에 대한 기대와 미래의 불확실함 사이에서 과학의 진실한 모습을 만나보자.
저자

전대호

저자:전대호
과학과철학을넘나드는전문번역가.서울대학교물리학과를나와동대학원철학과에서박사과정을수료했고,독일쾰른대학교에서철학을공부했다.2001년부터본격적으로과학책을번역하기시작하여지금까지100종넘게번역했다.물리학도출신으로1993년조선일보신춘문예시부문에당선되어등단했으며,시집『성찰』,『가끔중세를꿈꾼다』,『내가열린만큼너른바다』,『지천명의시간』을냈다.철학저서로는『철학은뿔이다』,『정신현상학강독(1·2)』이있다.세계적인과학철학자장하석교수의책『물은인가?』를번역했으며,『더브레인』,『위대한설계』,『수학의언어』,『인터스텔라의과학』,『관조하는삶』,『리추얼의종말』,『허구의철학』,『나는뇌가아니다』등다수의과학교양서와철학책을번역했다.

목차

롤로그

1장과학은차가운가
피보나치,중세의빌게이츠―과학과기술,그리고상업
기적의해는없다―역동적인삶이있을뿐
과학자라는한‘인간’―과학자와철학자의초상사진
젊음을향한성숙―피카소의젊음과과학의진정한성숙
앎의공유―퀴리부인의특허포기
앎의기여도―제임스웹사진들과칸트

2장과학은모험
어둠에서빛의시대로―파리의가로등
과학은빛일까?―뉴턴과17세기풍의과학이미지
잃어버린,모험의짜릿함―데이비와리터의자가실험
“과학은장례식이열릴때마다한걸음씩진보한다.”―파스퇴르의애국심과플랑크의둘째업적
원자는실재하는가―볼츠만의죽음
중년학자의도약―슈뢰딩거와크릭의울타리넘기
지식과감각의교집합―헤겔과훔볼트

3장과학의사회생활
과학쇼와대중의동맹―최초의기구비행과민간우주여행
쏠림이만드는성공과실패―디지털시대가요구하는마음가짐
논문저자1000명의시대―중력파와민주주의
의학의목표―사회의학의창시자루돌프피르호
이론의정체와응용의질주―2025년노벨물리학상과양자컴퓨터

4장얻는것과잃는것
폭발력과통제불가능성―니체와다이너마이트
오락실게임과AI―인베이더의추억
실물이간직하고있는시간―타임캡슐의꿈
감탄의상실,체험의상실―디지털화에따른탈신체화
언어놀이vs세상과관계맺기―챗지피티앞에서떠올린생각들
우리는챗지피티가되려는것인가―책임자는어디에있는가
인간이기계를닮을위험에대한경고―인간-AI협업의그늘
기계가그리는인간의자화상―인간과기술의상호작용
뇌와기계의연결―뇌활동기록방법들과일론머스크의뉴럴레이스

5장과학보다더깊은철학
성급히가설을바꾸지말라―시드니브레너와“오컴의빗자루”
합리성을넘어―물은H_2O일까
과학적성공에대한다른시각―장하석의능동적실재주의
정보는곧세계다?―차일링거의정보존재론에대한비판적고찰
인간의사회성을바라보는두시선―사회생물학vs사회철학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과학의시대에인간의자리는어디인가

챗지티피(chatGPT)의등장으로AI는우리일상을파고들고있고양자물리학은기술의영역으로넘어와양자컴퓨터개발에대한관심도높아지고있다.과학기술이우리에게미치는영향이커지는만큼이에대비하기위해혁신기술을좇기에바쁘다.그러는동안우리가지키고싶은인간다움에대해서는생각하기를뒷전으로미루고있는것은아닐까?과학은냉철하기만한분야일까?과학기술은전문가들만의것일까?
해나무신간『과학을인간답게읽는시간』은과학전문번역가로이름난전대호의첫에세이로,역사속에서과학의인간적인면모를발견하고과학에대한철학적사유를담은책이다.학부에서물리학을전공하고이후철학을깊이공부한뒤번역에뛰어들어30여년간과학책을우리말로올바르게옮겨온저자는과학의세계를폭넓게이해하는눈을지녔다.이책에서그는흥미로운사건들과인물들을불러와과학에대해누구나함께이야기해볼만한주제들을펼쳐놓는다.인간을중심에두고과학을읽으면다른세계가보인다.과학에대한기대와미래의불확실함사이에서과학의진실한모습을만나보자.


인간없이는과학도없다
따뜻한시선으로바라본과학

과학을숨쉬고생동하게하는것은
논리의예리함,측정의정밀함,기술의막강함이아니라
과학을품은삶자체의가늠할길없는풍요로움이다.
―「에필로그」중에서

과학은냉철한이성의산물이라는이미지가있다.하지만그것이과학의모습전부는아니다.과학과관계한사람들을폭넓게들여다보면다양한과학의모습을발견하게된다.
1202년피보나치가쓴『계산책Liberabbaci』은아라비아숫자와그계산법을보급했고,장사꾼들이이새로운숫자체계를거리낌없이받아들이면서유럽과학기술의발전에크게기여했다.최초의여성물리학자마리퀴리는라듐정제공정에관한특허를포기하고비법을공유했다.오늘날특허는연구에대한정당한대가임이분명하지만,그것을포기한마리퀴리가대단한위인임은부정할수없다.한편이미물리학자로성공한에르빈슈뢰딩거는57세에『생명이란무엇인가?』를출간했는데,“물리학자로서이미확보한권위따위에아랑곳없이웃음거리가될용기를발휘했다는점에있다”며저자는새로운관점에서그의위대함을짚어낸다.
『과학을인간답게읽는시간』은삶을대하듯따뜻한시선으로과학을바라보는방식을보여준다.저자의사유를따라과학이사람,사회,철학과만나는지점을거닐어보자.열정적이고놀랍고,때로는두렵고합리적이지않은다채로운과학을만나게될것이다.


과학을대하는태도를
조금바꾸자는부드러운제안

거대한자연앞에서인간이그질서를찾아내과학으로확립한것은비단천재적위인들만의공은아니다.과학은검증받고널리전파되는과정에서수많은사람이관여할수밖에없으며,과학자도사회의구성원으로서다양한사람들과관계를맺고있다.
1783년파리에서인류최초의열기구를구경하기위해수십만군중이모였다.프랑스혁명이전의집회중최대규모였다.이사례에서저자는과학쇼와대중의관계를떠올린다.연구기관은성과를화려한영상으로홍보하고대중은이에감탄한다.여기에언론과정치인들이호응하면현실적으로중요한연구비에영향을미치게된다.대중은단지구경꾼이아니다.또한이책은저자가1000명이넘는논문이늘어가는빅사이언스시대에한편의논문이나오려면과학자공동체의민주주의적인토론이중요할수밖에없음을포착하고,노벨상선정에대해대중적관심분야를무시하지않으면서도순수과학의업적을중시하고자하는노벨상위원회의고민과노력을읽어낸다.
사회의구성원이라는관점에서본다면과학자와일반인은업이다를뿐서로영향을주고받으며함께살아가는사람들이다.대중의영향을받고,토론과논의를거쳐결과물을내며,사회적가치를실현하고자하는점은과학역시다르지않다.과학은우리일상과동떨어져있지않다.저자의말대로이책은‘과학을대하는태도를조금바꾸자는제안’이다.이책은누구나일상의대화속에과학을초대할수있도록문을열어줄것이다.


과학과인간의관계에서
중심을잡기위한최소한의사유

대화하고,정보를얻고,기록을저장하는활동들이많은부분온라인으로이뤄진다.디지털시대에그만큼사람들과대면하는시간이줄었고,손으로접촉하며사용했던사물들도그기능을온라인으로이전하며많이사라졌다.더구나몇년사이챗지피티가상용화되며삶의모습을급격히바꿔놓고있다.첨단기술을편리하게이용하고있지만무언가중요한것을놓치고있다는느낌은누구나공감할만하다.
저자는이책의여러꼭지글에서인간과기계의관계를철학적으로정리하고여러가지우려되는점을지적한다.실물은사라지고정보만남는현실에서세상을감각하는신체와시간의흐름을반영하는질료의의미가퇴색하고있다는점,챗지티피와휴머노이드등인간을닮은기계와밀접하게협업할미래에기계가인간을닮을위험보다인간을기계처럼비인격체로대할위험이훨씬크다는점등을경고한다.저자는AI가지능이있는지없는지에대한논의보다AI가인간에게어떤영향을미칠것인지에대한논의가훨씬중요하다는점을일깨운다.나날이새로워지는기술을습득하는데쏟는시간에서인간다움을지키기위해고민할시간을내야할때다.이책을읽으며과학기술과인간사이에서사고의균형을잡을수있는시간을만들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