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스의 가장자리: 부서진 유년의 파편에서 출현한 신경과학자 이야기

카오스의 가장자리: 부서진 유년의 파편에서 출현한 신경과학자 이야기

$22.00
저자

데이비드수실로

저자:데이비드수실로(DavidSussillo)
세계적으로인정받는신경과학자.풀브라이트연구장학금수혜자로,40편이넘는논문을발표했다.‘기계속의유령ghostinthemachine'이라불리는오래된질문,즉뇌의개별세포들이어떻게함께작동하여인간의행동을결정하는계산과정을만들어내는가를이해하는데집중하고있다.어린시절을약물중독에빠진부모아래서,이후앨버커키크리스천보육원에서보냈다.고등학교를졸업한뒤에는컬럼비아대학에서계산신경과학박사학위를받았다.구글브레인GoogleBrain연구팀과메타리얼리티랩스MetaRealityLabs에서과학자로활동했고,현재스탠퍼드대학겸임교수로재직중이다.

역자:이충호
서울대학교사범대학화학과를졸업했다.현재과학전문번역가로활동하고있다.2001년『신은왜우리곁을떠나지않는가』로제20회한국과학기술도서번역상(대한출판문화협회)을받았다.옮긴책으로는『사라진스푼』,『바이올리니스트의엄지』,『뇌과학자들』,『카이사르의마지막숨』,『원자스파이』,『과학잔혹사』,『미적분의힘』,『불안세대』,『다시쓰는수학의역사』,『바다의천재들』,『비표준노트』,『마침내특이점이시작된다』등다수가있다.

목차

프롤로그프린스턴신경과학워크숍

1부무질서,1975~1983
1장시동
2장우리는완벽했다
3장전쟁지역
4장무너지는가정

2부카오스,1983~1988
5장부모에게버림받아고아가되다
6장구하라,주실것이다
7장DavidIsCool
8장아무데도갈수없는길
9장오마르와한약속
10장촐로에호기심을느끼다
11장만약예수그리스도가내일온다면?
12장서른두살
13장우리는작별인사를하기라도했던가?

3부질서,1988~1993
14장발견
15장아흔아홉가지문제
16장밀턴허시스쿨
17장블롭과갈색얼룩말
18장들이쉬고,내쉬고
19장평범한수영선수의하찮은경험

4부카오스의가장자리,1993~1998
20장세번째중대한결정
21장과거를소환하는25센트동전
22장복잡한변수들
23장오라클하이브마인드
24장보스턴셰이커

5부창발,1998~현재
25장그냥하고싶은말을다하세요
26장끌개
27장유용한네트워크
28장남은것
29장만개의좌석
30장자유로운삶을얻다

후기
감사의말

출판사 서평

산산조각난인생에서‘나’로창발하다

마약중독부모아래서태어난보육원출신소년이
구글x메타에서마음을연구하는신경과학계거물이되기까지

‘나’는어떻게생겨나는가?무엇이지금이순간여기에존재한다는느낌을갖게하는가?한사람은어떤요소들로이뤄져있을까?부모인가,유전자인가,환경인가,재능인가,노력인가?혹은어느한순간의결정적인선택인가?아니면그모든요소의조합인가?구글브레인,메타리얼리티랩수석과학자출신의계산신경과학자데이비드수실로의회고록『카오스의가장자리:부서진유년의파편에서출현한신경과학자이야기』도바로이질문에서출발한다.이책의특별한점은,그답을인간의뇌와저자자신의삶에서찾는다는것이다.
수실로는오랫동안인공신경망과인간의뇌가어떻게정보를처리하고행동을만들어내는지를연구해온과학자다.그의연구는인공신경망의작동방식을분석해실제뇌의작동원리를이해하려는현대신경과학의중요한흐름을이끌었다.하지만이책에서수실로가탐구하는것은뇌와마음의미스터리만이아니다.그는자신이라는한인간이어떻게만들어졌는지를‘창발emergence’이라는개념을통해들여다본다.과학에서창발이란여러요소가상호작용하는과정에서개별요소만으로는예상하기어려운새로운특성이나패턴이나타나는현상을일컫는다.
수실로의어린시절은평범하지않았다.부모는헤로인중독자였고,가족은가난했다.제대로된돌봄을받을수없었던소년은보육원과기숙학교등소위‘시설’에서성장했다.또그에게는친척과친구가있었고,비디오게임이있었고,컴퓨터가있었고,선생님과멘토가있었다.하지만이책은그런인생사를역경을극복한성공담으로소비하지않는다.상처는성공으로아물어지지않는다.성취가과거를지워주지도않는다.살아남았다는사실도삶을구원해주진못한다.저자는삶의궤적과좌표를깔끔한인과관계로설명하는것을경계하면서,자신이부서진유년기를딛고세계적신경과학자가될수있었던이유를노력했기때문이라고,뛰어난재능이있었기때문이라고,운이좋았기때문이라고단정하길주저한다.바로이주저함에서이책의핵심질문이길어올려진다:생각이수많은뉴런의활동에서비롯된다고해서우리자신이단순한‘뉴런의집합’이아니듯,인간의마음-나아가생각하고느끼고꿈꾸는존재로서한인간의삶도창발적현상이아닐까?
나는누구일까,무엇이살아있다는것일까,생각한다는건뭘까.자기자신에대해가장깊은질문들을던질때우리가기억해야할것.그건어쩌면‘나’라는것이처음부터존재했던완성된무언가가아닐지도모른다는사실이아닐까?수많은삶의조각이만나고충돌하고연결되는과정에서어느순간모습을드러낸하나의현상으로서‘나’는인생이얼마나예측불가능한지,바꿔말해우리삶이가능성에얼마나열려있는지를보여주는유일하고도고유한증거다.우리가지나온삶에는끝내이해할수없는것과돌이킬수없는것이남는다.그럼에도한사람은그모든것의상호작용속에서지금의자신으로출현한다.이것이수실로가말하는창발이다.


책속에서

곰곰이생각해보니,내가걸어온여정은방금강연에서이야기한‘창발’개념-인공지능이건인생이건,단순한요소들로부터복잡한패턴이어떻게생겨나는지를설명하는개념-과같다는생각이들었다.내연구를이끈바로그질문들이이제는내기억을끌어당기고있었다.어떻게보육원출신의아이가뇌의복잡성을연구하는길에이르게되었을까?왜어떤아이들은트라우마를극복하고살아남는반면,어떤아이들은그러지못할까?나는과학적훈련을통해이런질문들이단순한설명으로는풀리지않는다는것을배웠다.내가연구하는분야에서밝혀내고자하는정신질환이나의식의미스터리처럼.그런생각을하면할수록내인생과연구는서로떼려야뗄수없는관계에있다는사실이분명해졌다._12쪽

두번째날이끝날무렵,우리는작별인사를나누었고,에스터와나는차에올라탔다.샤일로와정말즐거운시간을보냈지만,뭔가달라진게있었다.나는차창에이마를대고스쳐지나가는사막풍경을바라보면서그것에대해곰곰이생각했다.우리모두가난속에서살아갔지만,2학년때나는가난을의식하지못했다.그때에는그런환경을부끄럽다고여기지도않았다.하지만이제외딴마을의허름한판잣집에서가족과함께겨우입에풀칠을하며살아가는샤일로를생각하자,그의처지가안쓰러운동시에부끄럽게느껴졌다.더성숙해졌기때문인지,아니면종교적인보육원생활의교화적영향때문인지모르겠지만,나는우리둘의삶사이에벌어진틈이빠르게커지고있다는사실
을알아챘다._94쪽

〉RUN
Davidiscool
Davidiscool
Davidiscool
Davidiscool
Davidiscool
Davidiscool
Davidiscool
Davidiscool
Davidiscool
Davidiscool
……

그것은내인생에서처음으로진짜마술을본순간이었다.컴퓨터모니터에는그문장이수십번,수백번,아니100만번쯤반복해서나타났다!그것은단순한한줄의텍스트가아니라,나에관한이야기였고,무한루프를통해끝없이증폭된이야기였다._103~104쪽

뉴욕주북부의울창한숲과센트럴파크의미로같은놀이터에서나는불안감을완전히잊어버렸다.“어디를가건,너는너일뿐이다”라는격언은이때만큼은맞지않았다.나는실존적두려움에서벗어날수있었는데,그것은힘겨운사투끝에얻은심오한깨달음이아니라,있는줄도몰랐던가족과함께생애첫휴가를즐기면서느낀무한한행복덕분이었다.그짧은몇주동안나는‘정상적인삶’이어떤것인지느꼈다.그것은어른들이나를알아봐주고,내존재가중요한의미가있고,내가없으면누군가가진심으로슬퍼해주는그런세계에서살아가는것이었다._118~119쪽

우리는구체적인사실을일부‘알고’있는데,그중많은것은매혹적이고아름답다.예를들어속귀를살펴보자.약1만5000개의털세포가공기중의진동을전기신호로변환하고,이전기신호를뇌가소리로해석한다는사실은잘알려져있다.당신은이시스템의놀라운세부사실에분명히경외감을느낄것이다.이렇게분자경로와단일세포생리학을이해하는것도중요하지만,생물학만으로는860억개의신경세포가어떻게생각과감정,그리고궁극적으로의식을만들어내는가라는우리의더큰호기심을충족시킬수없다.이것은우리가나무단한그루의껍질만연구할수있는반면,마음이라는숲은수천가지차원에걸친걷잡을수없는안개너머로사라져버리는상황과같다._275쪽


추천사

세상에서가장이해하기어려운것은무엇일까?양자역학과광막한우주를꼽을수도있지만,아무래도가장먼저떠오르는것은너무나도복잡한우리인간의뇌와얽히고설켜복잡한우리각자의삶이아닐지.복잡한것은닮았지만삶과뇌는엄연히다르다.모든삶은개별적이어서보편성을추구하는과학이되기어렵고,과학의대상으로서뇌는거꾸로문학이되기어렵다.이책은다르다.삶과뇌이야기를함께엮어내며개별과보편을,그리고문학과과학을연결한다.
책은카오스,질서와무질서,그리고창발등중요한복잡계과학의개념을중심으로펼쳐진다.처음에아주작은차이로시작해도결국엄청나게큰결과의차이가만들어지는현상을일컫는것이카오스다.저자는위태로웠던어린시절을회상하며어떤인연과사건들이지금의자신을만들었는가를세밀하게회상한다.거기에는미세한변화만으로도전혀다른삶이펼쳐졌을수있다는상상도끼어든다.상상만이아니다.마약중독부모밑에서함께자라보육원생활까지같이한누나의삶은,대학에들어가세계적인신경과학자가된저자의삶과완전히다른궤적을그렸다.저자는유년시절그리다르지않았던두사람의인생이성인이되어이렇게나달라진이유,어려서는상상하기어려웠던지금의성취를가능하게한요인은과연무엇인지를성찰한다.개인의굴곡진삶과과학의보편적지식이나란히어깨동무한책,감성과지성을동시에저격하는놀라운책이다.
-김범준(성균관대학교물리학과교수)

무너진출발점에서과학의최전선까지.수실로는혼란속에서자란한아이가선구적인과학자로성장하기까지의놀라운여정을,날것그대로이면서도빛나는문체로그려낸다.결코잊을수없는이이야기는회복력과호기심의힘,그리고가장어두운곳에서도끝내꺼지지않는희망의빛을증명한다.
-데이비드이글먼(『더브레인』저자)

개인사와과학,사회와개인의관계를아름답게엮어낸수작.한사람의삶을따라가는감동적인여정은,공교롭게도지금우리사회를근본적으로바꾸고있는기술의역사와맞물린다.이보다더시의적절한이야기는없을것이다.
-데이비드앰브로즈(『집이라불린장소APlaceCalledHome』저자)

이매혹적인개인사는우리시대가장거대한과학·공학혁명의이면으로독자를이끈다.그것은다름아닌신경인공지능NeuroAI의탄생이다.
-테런스세지놉스키(캘리포니아대학샌디에고신경생물학교수)

『카오스의가장자리』는단순한회고록이아니다.우리의삶을빚어내는신경학적·문화적힘,친밀한관계와거대한사회적흐름에주의를기울이도록,그리고그속에서새로운가능성이태어나는순간을포착하도록독자를초대하는책이다.
-세라센틸러스(『스트레인저케어StrangerCare』저자)

수실로의성찰은인간의회복력을향한깊은찬사이자,인간정신에대해우리가아직알지못하는것이얼마나많은지를겸손하게인정하는기록이다.흡인력과지성을겸비한뛰어난자화상.
-퍼블리셔스위클리

혼란으로가득했던어린시절을지나,신경망속질서와무질서를연구하는과학자가되기까지의여정을생생하게그려낸압도적인기록.
-커커스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