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니를 찾아서

김주니를 찾아서

$18.23
Description
『파친코』의 감동을 잇는 어린이 이산문학의 탄생!
한국계 작가가 전하는
이국적이면서 가장 한국적인 이야기
"야 개고기 먹는 애!"

스쿨버스에서 유일한 동양인 학생인 주니 킴. 주니는 매일 아침 타는 스쿨버스에서 인종 차별을 당하지만 맞서 싸우는 대신 아이들 사이에 섞여서 침묵하는 쪽을 택한다. 하지만 새 학기 첫날, 학교 체육관에서 끔찍한 혐오 범죄가 일어나면서 주니는 다시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친구들과 함께 맞서 싸울 것인가, 아니면 다시 침묵할 것인가.

한편 학교 숙제로 전쟁 세대인 할머니 할아버지를 인터뷰하게 된 주니는 두 분의 한국 전쟁 경험담을 듣게 된다. 주니와 같은 나이에 굳은 의지로 가족을 지켜낸 할머니, 두려움 속에서도 따뜻한 마음을 잃지 않고 친구 편에 섰던 할아버지…… 현재 자신의 상황과 닮은 과거 조부모의 전쟁 이야기를 통해 주니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선택을 준비한다. 이제 주니는 침묵이 아닌 목소리 내는 법을 배운다.
선정 및 수상내역
**아시아 태평양 미국 문학상 수상 * 미국 공영 라디오(NPR) 선정 도서**
**너디 북클럽 어워드 수상 * 뱅크 스트릿 선정 올해의 책**

저자

엘렌오

비영리단체인다문화도서운동‘위니드다이버스북스(WeNeedDiverseBooks)’의공동설립자이자작가이다.「스피릿헌터(SpiritHunter)」시리즈,『용의알에서나온공주(TheDragonEggPrincess)』,『예언,전사,왕(Prophecy,Warrior,andKing)』등의작품을썼다.고대동양역사에대한호기심이넘치는전직대학강사이자변호사이기도하다.무술영화,케이팝,한국드라마와요리프로그램을좋아하며,애니메이션「아바타:아앙의전설,코라의전설」시리즈의열혈한팬이기도하다.뉴욕에서태어나지금은메릴랜드주포토맥에서남편과세자녀와함께살고있다.최고의베이글을찾기위해계속노력중이다.

목차

1부주니Junie………7쪽
2부도하Doha………103쪽
3부주니Junie………193쪽
4부진주Jinjoo………299쪽
5부주니Junie………387쪽

에필로그………415쪽
작가의말………418쪽
감사의말………420쪽

출판사 서평

한국계작가엘렌오,어린이이산문학에새로운K-서사를열다

“두말할필요도없이이책은내가쓴책가운데가장힘들고도가장개인적인이야기였습니다.”

한국계미국인작가엘렌오(EllenOh)는한국인으로서의정체성,한국의이야기를동양인여자아이의시선으로그려냅니다.『김주니를찾아서』는과거이산문학에서그랬듯한국을단순히전래동화만으로,혹은구시대적으로다루는것이아니라현시대의이야기,현재한국의모습을왜곡없이다룹니다.이는이민3세대인작가엘렌오가직접어머니와이모의이야기,아버지의경험담을듣고그이야기들을바탕으로집필했기때문이지요.작가는직접한국에방문하여작품에등장하는이화여대,서울곳곳을다녔고전쟁기념관큐레이터,역사교수등을만나며자신의이야기에역사적사실을뒷받침하고자애썼습니다.이민계작가로서의고민,한국계아이를키우는부모로서의고민을인종차별이라는주제와함께다루지요.실제로도작가는‘위니드다이버스북스(WeNeedDiverseBooks)’라는비영리단체의설립자이기도합니다.단체의이름그대로,엘렌오는백인미국인들만등장하는책이아니라이민자들의이야기를담은다양한책들을어렸을때부터읽을수있도록힘쓰고있습니다.이런작가의문제의식은책속에서도여실히드러납니다.책에등장하는동양인인종차별이야기와소수자의인권문제는사실적이고,현실에기반합니다.인종차별을당하는아이들이가장많이하는고민과문제의전환점이되어줄만한상담,문제공유,공론화등을책전반에서이야기하며용기를북돋는것도잊지않습니다.

이렇게작가의문제의식과실제경험담을기반으로쓴『김주니를찾아서』는YMA에서시상하는‘아시아태평양미국문학상’을수상하며작품성을인정받았습니다.YMA는칼데콧상,뉴베리상을시상하는단체로잘알려져있지요.더불어미국전역에있는공영라디오에서올해의책으로선정되었고,선생님이나사서등교육자들로구성된단체인‘너디북클럽’에서상을수상,유아교육기관뱅크스트릿에서선정하는최고의아동도서목록에포함되며대중의호평을받았습니다.

침묵이무기가되는순간들

“주니,침묵은총이나칼이될수있다는걸항상명심하렴.사람들이목소리를내지않거나
악에대항하지않고그저내버려둔다면그사람들역시부패하게되는거야.”

조용한동양인여자아이인주니는매일숨쉬듯이인종차별을당합니다.매일아침타는스쿨버스에서부터시작되는차별은새학기첫날,학교전체를장악하지요.하지만주니는맞서기보다피하는쪽을택합니다.이런주니의소심하고수동적인태도는가장친한친구들무리와멀어지게하지요.주니의절친인패트리스는흑인여자아이입니다.침묵보다는인종차별에맞서싸워야한다고말하는당찬친구지요.패트리스는주니에게함께하자고손을내밀지만,주니는그손을잡는대신많은한국인들이그랬던것처럼‘참아,견뎌,이겨내.’라는말만되풀이합니다.언젠간지나갈거라고믿으면서요.

이제그차별을혼자겪어야만하는주니에게할아버지는어릴적겪었던한국전쟁이야기와〈해님과달님〉이야기를들려줍니다.자칫하면죽을수있는상황에서친구를도와인민군이도처에숨어있는산을뒤지고,친구의무고함을알리기위해권력에저항하려애썼던할아버지자신의이야기와쫓아오는호랑이를피해하늘에도움을청했던오누이의이야기를요.그리고만약그들이아무것도하지않고그저가만히기다리거나,외면했다면상황이어떻게바뀌었을지떠올려보게합니다.어떤침묵은가해자에게힘을실어줄수도있다는걸상기시키지요.주니는이런할아버지의이야기를듣고자신의정체성을찾아가고,목소리를냈을때바뀌는것들에대해서생각합니다.

혼자가아닌함께맞섰을때,침묵을깨고목소리를내뱉었을때,도움을주거나받기위해손을내밀었을때비로소보이는것들이분명히있습니다.인종차별을극복하기위해주인공이내딛는한걸음은지구반대편의한국어린이들에게도용기와자신감을충분히불러일으킬것입니다.

낯설고도익숙한시선으로담은한국인의정체성

“우리한국인들은예부터너무많은고통을참으라고만배웠어.
그러나우리는깊이사랑할수있는능력을지닌민족이기도해.”

책은한국전쟁을겪은조부모세대의이야기와평생정체성혼란을겪으며이방인처럼살아가는주니의고민을함께엮습니다.한국전쟁당시어린아이였던할머니할아버지의이야기를들을수있을뿐아니라,한국인가정에서만볼수있는요소들을이민자의시선으로재미있게묘사했지요.무언가고민할때‘스읍’하며공기를들이마시는것,어깨를으쓱하는모습,안부인사로항상밥을먹었냐고묻는사람들…….한국독자들에겐당장그려지는모습이지만이런요소들을‘한국적특징’이라고묘사하는대목은문화적차이가주는재미입니다.더불어식민지로서의아픔,분단의역사속에서‘잘참는’민족이되었다는한국인의정체성에대한해석은작품전반에등장하며그존재감을톡톡히드러내지요.이처럼작가가한국인의특징,한국인들의습관을생동감있게그려낼수있었던건바로한국인아버지덕분입니다.

아버지가해주던옛날이야기,아버지의습관들은이작품의발판이되었습니다.
작가는한국의정체성을다루는동시에이민자의정체성,나아가개인의뿌리에대한깊은고민을책에담았습니다.이이야기가가족의이야기이자,조국의이야기,역사적인이야기이자개인적인이야기로읽히는이유입니다.
21세기우리에게‘전쟁’이란,참혹한전쟁속에서도지키고자했던인간다운삶

“가자,언니!부모님을만나려면더빨리가야돼!”

21세기에일어났다고믿기힘든일들이지금도지구건너편에서일어나고있습니다.우크라이나-러시아전쟁을보며전세계사람들은전쟁이과거의일이아니었다는걸느꼈지요.하지만우리는이미전쟁의참혹함을절실히느낀역사가있습니다.바로한국전쟁입니다.

책속에는한국전쟁을보냈던할머니할아버지의어린시절이야기가나옵니다.어린이의시선에서본전쟁은어떤얼굴이었을까요?살아남기위해인민군에협조할수밖에없었던친구와그인민군에아빠를잃은다른친구는하루아침에적이됩니다.어제는함께뛰놀던친구였지만다음날은부모님의원수가되지요.옹기종기모여살던옆집친구는하룻밤사이자취를감추고,인민군이마을을휘저으며다니다가도어느새국군이마을을점령하기도합니다.하지만누가점령하든사람들은똑같이힘들고,여전히가족과친구들과생이별을겪지요.이처럼작품이묘사하는전쟁은거창한이념대립이아니라,친구,가족이웃간의이야기입니다.

독자들은한국전쟁을하나의이야기로읽으면서인간으로서지켜야할가치를배웁니다.몇날며칠을걸으며가족을만난할머니,친구를지키기위해시체무덤까지함께갔던할아버지이야기는가족의의미,순수한우정,맞서싸우는용기를보여주지요.보이지않는전쟁이곳곳에서일어나고있는지금,우리에게필요한것은어디에있을까요?서로의상처를감싸안아준주니와할아버지의이야기가여러분에게그길로안내합니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