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미워하면 나쁜 딸일까 : 영원한 애증의 관계인 모녀 심리학

엄마를 미워하면 나쁜 딸일까 : 영원한 애증의 관계인 모녀 심리학

$14.00
Description
“착한 딸이라는 핑계로 이용당하지 않겠습니다”

#1 뻔뻔한 엄마
딸: 맨날 오빠만 챙기더니 돈 없을 때만 나 찾아?
엄마: 뭐? 못된 년! 부모 은혜도 모르고!

#2 은근히 기대는 엄마
엄마: 엄마는 평생 너 때문에 참고 산다. 엄마한테는 너밖에 없어.
딸: (나만 아니었으면 엄마가 행복했을까? 다 내 탓일까?)

‘엄마’는 완벽하고 절대적인 존재다. 엄마 말씀은 항상 옳으며, 엄마는 당연히 자신보다 자식을 더 사랑하고, 그러니 나는 엄마의 희생에 보답해야 한다는 식이다. 하지만 실제로 모든 엄마가 이상적인 부모 역할을 수행하는 것은 아니다. 어떤 엄마들은 평생에 걸쳐 자녀에게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 그런데 우리는 “엄마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을 몰래 하면서도 감히 엄마에게 반기를 들지 못한다.

《엄마를 미워하면 나쁜 딸일까》는 건강한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란, 그래서 몸은 어른이 되었지만 마음은 여전히 아픈 아이인 수많은 딸들을 위한 책이다. 딸의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인물인 ‘엄마’와의 문제를 중점적으로 살피고 그 문제들이 이후 딸의 삶에 어떻게 드러나는지 추적했다. 누군가에게는 너무 익숙한 일이라서 문제인 줄도 몰랐던 고민들이 사실은 잘못된 모녀 관계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저자

김선영

저자:김선영
한국가족상담연구소대표.가족관계에서오는갈등을전문적으로상담하고있다.상명대학교가족복지상담대학원가족상담학석사를졸업하고칼빈대학교상담학박사과정을졸업했다.사티어가족상담전문가과정을훈련했고가족상담사,부부상담사,사회복지사자격을갖추었다.고양시정신건강복지센터자문위원으로활동하고있으며KBS<여유만만>,MBC<생방송오늘아침>,EBS<다큐시선>,MBN<부부수업파뿌리>등다수의방송에출연한바있다.

목차

들어가며·엄마없이는못살지만엄마랑은못살아

1장왜하필엄마딸로태어났을까

[엄마가아니라선생님]나는몇점짜리딸인가요
[과잉보호가만든의존성]“다해줄테니가만히있으렴”
[평생부모뒷바라지]엄마의엄마로살아온시간들
[나를향한희생이부담스러울때]“누가없는살림에유학보내달랬어?”
[사랑을넘어선집착]10분마다울리는지겨운전화
[편애가만든서운한감정]돈있을때는아들찾고,힘들때는딸찾고
[감정적학대와물리적폭력]맞고자란상처는몸이아닌마음에남는다
[나르시시스트가아이를낳으면생기는일]엄마는엄마밖에몰라
[상처의대물림]그렇게싫어하던엄마를닮아가고있었다

2장나는나쁜딸이되기로했다

[문제인식]내마음이불편하다면잘못된관계입니다
[표현하는연습]나를위해외치는독립선서
[품에서벗어나기]스스로행복해질수있는나이가되었다
[가스라이팅탈출]폭언에대처하는가장강력한방법
[내안의어린아이]“그때그래서힘들었겠구나”
[나의삶과엄마의삶]정서적으로독립해야진짜어른
[침범하지않고존중하는관계]덜사랑해서가아니라,더사랑해서
[극복과성숙]행복한딸이자라서좋은엄마가된다
[원가족의사소통]어쩌면문제는여기에서시작되었을지모른다

출판사 서평

오늘도엄마가내속을긁어놓는다

딸에게엄마는누구보다가깝고친밀한대상이다.부자관계에는없는애틋한무언가가모녀관계에는있다.그런데너무나애틋한나머지종종접촉사고를일으킨다.딸들은느낄것이다.나이를먹을수록가장먼저떠오르는사람이엄마인동시에세상가장미운사람도엄마라는사실을….그렇다.딸에게엄마는영원한애증의존재다.엄마를떠올릴때마다어쩐지불편한감정이든다면지금이라도나와엄마의관계를되돌아봐야한다.

삶에서일어나는많은문제는정서독립때문에발생한다.정서독립이란부모와자식이서로를성숙한인격체로인정하며각자의삶에집중하는상태를뜻한다.한마디로엄마와딸이모두온전한어른으로살아가는상태다.정서독립이되지않으면부모와자식은서로에게과도한의존을한다.자식이세상만사를부모에게기대는경우가있는가하면,반대로부모가자식에게일방적으로집착하기도한다.

“우리엄마는바뀔사람이아니에요”

《엄마를미워하면나쁜딸일까》는문제를지적하는데그치지않고구체적방법을제시했다.부모와자식의관계를다룬책이시중에많지만대체로원인만분석해줄뿐,그래서도대체어떻게해야하는지알려주는책은드물다.게다가“엄마의양육방식이중요하다”는식의조언은이미성인이되어버린우리에게아무런도움이되지않는다.하물며입맛대로부모를바꿀수도없는데말이다.

이책은이런현실적한계를인정하고지금부터라도실천할수있는작은시도와변화에집중했다.치료방법은사람에따라다르며다소시간이걸릴수도있지만확신을가지고노력한다면충분히극복가능하다.책을읽는모두가과거를훌훌털어버리고앞을향해나아가기를진심으로응원한다.우리는이제어른이되었으며,스스로의힘으로행복해질수있는나이가되었기때문이다.



<책속에서>
엄마와의관계에서상처받은딸들은‘언젠가는벗어날거야’라며현재를참는다.그런데성인이되고,취업해돈을벌고,심지어먼지역에홀로나와사는데도엄마는모진말로내가슴을쑤신다.엄마의전화번호를차단해버릴까싶다가도각오가서지않고,온가족과등돌릴것이아니라면어차피끊어낼수도없겠다는판단이든다._p.029

“친구들은결혼해서도엄마덕을보던데,저는아무것도바라지않아요.그냥엄마가엄마생활만좀건사하셔도좋겠어요.”결혼과출산을거치며‘나의가정’을꾸리려면많은에너지가필요하다.아이를돌보고양가경조사를챙기는것만해도정신이없는데,지영씨처럼독립에어려움을겪는엄마까지신경을쓰려면너무나버겁다._p.046

“엄마는점심을늦게먹었더니배가부르네.”그날엄마는밥반공기에무조각몇개만드셨다.딸입장에서는진수성찬을혼자먹으려니마음이편치않았다.엄마가항상장아찌나매운고추몇개에식사하시던모습이떠올랐다.그날모녀는‘엄마도제발드셔라’‘너오기전에먹었다니까왜그러냐’면서이상한기싸움을벌였다._p.052

“돈있을때는오빠한테다퍼주더니,이제와서나한테왜이래?”그러나엄마도지지않고맞받아친다.“네년은못되처먹어서키워준은혜도몰라!”이번에는오빠에게전화해서따진다.“엄마노후는오빠가책임져야하는거아냐?양심좀있어봐!”오빠도나에게성을내기는마찬가지다.“나만자식이냐?”_p.074~075

딸을학대하는엄마는엄마가아니다.자식을소유물로생각하며자기자신의욕구를충족하기위해딸을조종하는엄마도엄마가아니다.호칭만엄마고오래전부터그사람은엄마가아니었다.나를괴롭히고학대하는엄마라면돌보지않아도된다.그래도나는나쁜사람이아니다._p.123

엄마는내말을듣고도금방변하지않을수있다.큰기대는하지말아야한다.대부분엄마는딸의말을잘알아듣지못하고,이해하지도못하며,공감하지못한다.딸이자신의입장에서말할때엄마는변명과합리화로대처하며화를내거나오히려원망하고비난한다.나의엄마가이렇게나올지라도나는나의마음을표현해야한다._p.126

엄마에게는일반적인대화가통하지않는다.공감과이해를하지못하므로상대와의대화에서도누군가이기는것이중요하다.그래서다른사람이자신의말을맞다고할때까지설득하는것이다.다른사람을수용할생각은애초에없기때문에딸이엄마에게비난이라도하면난리가난다._p.141

오랜세월살아온방식을버리고새로운삶을살기란쉽지않다.습관처럼스며들어버린의존성을벗어던지고독립적인사람이되려면끝없는자기암시가필요하다.내가왜변화해야하는지,그러려면무엇을해야하는지,잘해낼수있겠는지를스스로떠올리며다짐해보자._p.164

“엄마가친구한테빌린돈이좀있는데네가갚아줘.너는착한딸이잖아.”너무나당당하게말씀하시는모습에딸은무언가잘못되고있음을감지한다.부모님은착하고말잘듣는딸이부모의생계를책임질수밖에없는상황속에서딸생각은전혀하지않는것이다._p.173

사람은단한가지성격유형으로구성되지않는다.한명의사람이2~3가지유형을동시에사용할수있다.그리고집에서보이는얼굴과밖에서쓰는가면이다를수있다.우리는현재나의가장가까운가족에게어떤의사소통방식을사용하고있는지점검해봐야한다._p.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