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괴담실록 : 역사 기록에서 찾아낸 기이한 이야기

조선괴담실록 : 역사 기록에서 찾아낸 기이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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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넷플릭스 화제작 〈킹덤〉이
《조선왕조실록》에서 시작되었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한 인터뷰에서 김은희 작가는 알 수 없는 괴질에 걸린 백성들이 몇만 명 숨졌다는 《조선왕조실록》의 한 구절을 보고 〈킹덤〉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전염병과 관리들의 탐욕으로 굶주려가던 백성들이 인육을 먹지는 않았을까, 의문의 역병을 괴물의 등장으로 나타낸다면 그 시대의 아픔을 표현하면서 흥미로운 이야기가 탄생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실제로 《조선왕조실록》에는 백성들이 인육을 먹었다는 기록이 나온다. 태종실록 5권, 태종 3년(1403년)에는 시체의 두 손가락과 음경이 없어졌다고 기록되어 있다. 유럽뿐만 아니라 조선시대에도 골칫거리였던 매독을 치료하는 데 인육이 좋다는 소문이 나서 매장한 지 얼마 안 된 무덤까지 파헤쳐 시신을 먹었다고 한다. 선조 9년(1576년)에도 마찬가지로 큰 병을 치료하기 위한 약으로 인육과 사람의 간ㆍ쓸개가 쓰였다.

왕의 기록이라고만 생각했던 《조선왕조실록》에 인육을 먹었다거나, UFO를 보았다는 등의 기이하고 특이한 이야기들이 실려있다니 놀랍다. 그리고 조선의 좀비를 다룬 〈킹덤〉이나, 조선시대에 등장했던 UFO에서 나타난 외계인 이야기를 다룬 〈별에서 온 그대〉라는 드라마가 《조선왕조실록》에서 시작되었다는 사실도 재미있다. 그 외에도 어떤 기이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실려있는지 이 책을 펼쳐보자. “이걸 믿어야 해?”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의 내용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유정호

중·고등학교15년차역사교사.인하대학교에서사학과교육학을전공했고,한국방송통신대학원에서평생교육학석사를졸업했다.딱딱하고어려운용어로가득한역사가아닌,실생활에서활용할수있는역사를가르치고자노력한다.역사는우리의정체성을확립해주며,대한민국국민으로자랑스럽게살아가는데매우필요한학문이라생각하기때문이다.활발한집필과강연,SNS활동을통해우리역사를알리려힘쓰고있다...

목차

서문_세계기록유산《조선왕조실록》에실린믿기지않는이야기

1부권선징악
태조4년(1395년)?‘가짜뉴스’를퍼뜨려목숨을잃다
태종3년(1403년)-신체일부가사라진사체
태종18년(1418년)-임금이애지중지하던왕자의죽음과한무녀
세종18년(1436년)-조선시대에도사이비종교가있었다?
세조8년(1462년)-조선판부부클리닉,남편은죄가없고아내는참아야하느니라
성종19년(1488년)-그여자의질투는유죄
명종1년(1546년)-병을낫게하려고‘사람’을사고팔다

2부기이한소문
태조1년(1392년)-하늘이선택한왕,이성계
성종20년(1489년)-살쾡이가준비술서로용을혼내다
세종30년(1448년)-굶주림을참지못해인육을먹다
성종5년(1474년)-과학을이용한조선최고의마술쇼
선조31년(1598년)-임진왜란의숨은공신,해귀의등장
광해1년(1609년)-<별에서온그대>속UFO는조선에서실제로목격되었다
정조9년(1785년)-인간이된사슴과곰의놀라운예언

3부요괴와귀신
정종2년(1400년)-어린백성부터왕까지섬기는감악산신
정종2년(1400년)-왕과신하의100분귀신토론
중종33년(1538년)-죽은뒤뱀이되어남편을쫓아다니다
중종38년(1543년)-몸은하나,머리는둘달린괴물
선조25년(1592년)-일본군을물리친귀신군대
현종5년(1664년)-창경궁에나타난도깨비
영조43년(1767년)-사내아이를낳은7살소녀

4부기적을행한사람
태종5년(1405년)-퇴계이황이전한아내사랑
세종10년(1428년)-전설속검은여우의털을황제에게바쳐라
세종22년(1440년)-사람을현혹하는불교를탄압하십시오
단종2년(1454년)-강아지도,고양이도아닌애완호랑이
명종1년(1546년)-다섯쌍둥이는하늘의뜻
영조40년(1764년)-매년음력5월10일은‘비내리는날’
정조14년(1790년)-조선의특별한노인우대정책

5부기이한동식물
태조3년(1394년)-하늘이점지한자만먹을수있는버섯
세종즉위년(1418년)-세종이즉위한날,봉황이나타나다
세종12년(1430년)-진짜‘용’이있는지신하들과토론하다
세종19년(1437년)-만병통치약만인혈석을품은괴물뱀
세종21년(1439년)-곰에게사로잡혀반인반웅을낳은여인
연산11년(1505년)-피로물든왕연산군의포도예찬시(詩)
중종10년(1515년)-다리가5개인송아지,수탉으로변해버린암탉

6부천재와인재
태종2년(1402년)-비를내리는도술로역모를꾸미다
태종18년(1418년)-호두(虎頭)를물에담가기우제를지내다
예종1년(1469년)-호랑이잡는착호갑사,백성을잡다?
성종8년(1477년)-조선을덮친벌레떼
인조16년(1638년)-소의죽음을막아라
숙종37년(1711년)-맨손으로호랑이를때려잡은여인
정조23년(1799년)-13만명을죽인조선판코로나19

참고자료

출판사 서평

“정말조선시대에이런일이있었다고?”
역사기록에서찾은기이한이야기

세계기록유산으로등재된《조선왕조실록》에는“태정태세문단세…”하고조선왕들을외웠던것처럼왕들의이야기만실려있을것같지만,사실은민간에서있었던다양하고재미있는스토리들도많다.벼락맞아죽은시신이성기와손가락이잘려나간채발견되었다거나호랑이를맨손으로때려죽인사람이사실은과부였다는등믿을수없는기이한이야기들이가득하다.왕의기록이라고생각했던역사서에알고보니백성들의모습도많이들어있다는사실이새롭다.그리고그안에서몇천년이지난현재의우리들모습과너무도닮은선조들의삶도발견하게된다.

전세계를휩쓴코로나19가시작된지얼마되지않았을때,한국은확진자도많이나오지않고방역에성공했다고생각했으나,한종교단체때문에기하급수적으로확진자가늘어나는사건이발생했다.무엇보다이종교단체가사이비종교인신천지였던사실로인해더크게이슈가되었다.현재에만존재할것같은사이비종교가조선시대에도있었다.기존에없던신을만들어사람들을현혹해재물을뜯어갔는데,끝없는전쟁으로인해불안해하는백성들의마음을노리고서는두박신이지켜준다며홀린것이다.현재에도그당시처럼불안하고힘든상황에놓인사람들은많다.그런사람들의마음을파고들어사리사욕을채우는사이비종교를조선시대에는과연어떻게해결했는지이책을통해알아보는것도한가지묘미일것이다.

책속에서

우레가치고비가내렸는데,풍해도豊海道봉주鳳州에서사람과소가벼락맞았다.어떤사람이소를끌고가다가벼락맞아죽었는데,죽은자의두손가락과음경陰莖을잘라간사람이있었다.관찰사觀察使가율律에의하여논죄論罪하였다._p.27

성종19년에여인의시신이강을따라떠내려왔는데,온몸이두들겨맞아상처투성이인데다가칼로인해생식기가갈라져있었다.실록에기록된내용을읽기만해도,상상하기싫을정도로굉장히끔찍하고잔인한살인사건이다.이정도의사건이라면오늘날에도신문1면을장식할정도로사회적파장이클것이다.그런데강을따라떠내려온여인이살해당한이유가투기라면어떨까?_p.70

하동에사는도인으로알려진문양해는국문을받는과정에서신선이사는선원촌의이현성집에서녹정과웅정을만났다고진술했다.사슴에서인간이된녹정은나이가500살로얼굴이길고머리털이흰외모로‘청경노수’또는‘백운거사’라불리고,곰에서인간이된웅정은나이가400살로얼굴이흐리고머리털이검었는데‘청오거사’라부른다고했다._p.152

그렇다면우리나라에서샴쌍둥이에대해최초로기록한것은언제일까?《삼국사기》에따르면우리나라의가장오래된샴쌍둥이에대한기록은고구려보장왕7년(647년)으로,고구려왕도의여인이몸1개에머리가2개달린아들을낳았다고한다.그다음은통일신라헌덕왕17년(825년)때로,무진주마미지현에서사는여인이머리와몸이2개이고팔이4개인아이를낳았다고기록하고있다._p.198~199

영조43년경상감사김응순이산음현(경북산청군)에서7살먹은여자아이가사내아이를출산하는기괴한일이벌어졌다는보고를올렸다.일반적으로7살여자아이가출산하는것은불가능한일이었기에경상감사김응순의보고에백성은물론조정은혼란에빠졌다.70년넘게살아온영조도7살의여아가출산했다는소식을들어본적이없었다.영조자신도많은책을읽었지만,조선건국이후약400년동안7살의여아가출산했다는기록은어디서도찾아볼수없어당황스러웠다._p.230

10명의시왕은각기조사하는범죄유형이다르지만일부왕들은망자가똑같은범죄를저질렀는지조사하고벌을내린다.또는태산대왕이나전륜대왕처럼윤회를담당하며태어날곳을정하는일이겹치는왕도있다.이렇듯저승세계에서는죽은사람마다지은죄에따라최소1번에서최대10번의심판을받는다._p.266

이뿐만이아니다.태종은가뭄이발생할때마다정몽주를비롯한많은사람을죽이고조선을건국했던일,형제를죽였던왕자의난,개경에서한성으로수도를옮기는큰역사로인해삶이어려워진백성의원망이가뭄을불러일으킨다고생각하며늘하늘과백성을향해머리를조아렸다.그리고백성에게실질적인도움을주기위해관찰사에게백성의어려운사정을듣고해결해줄것을명령하는등국정운영의전반을재검토하여발견된문제는반드시시정하게하였다._p.299

세종은경연중용이실제로존재하는가에대해신하들과열띤토론을했다.신하들은송나라휘종이용을보았다는이야기를인용해이세상에용이존재한다고말했다.반면이성적이고합리적인사고를하는세종은용의실체를인정하지않고조목조목과학적근거를대며부정했다.그러나결국세종도용의존재여부에대해누구도확신할수없음을인정하고신하들의의견을일부수용하는것으로매듭짓는다._p.337

한참을공부하던도중아름다운여인이나타나문가학에게술을먹자며이야기를걸어왔다.문가학은술잔을나누다여인이술에취해쓰러지자,그녀를동아줄로기둥에꽁꽁묶어두었다.술에서깨어난여인은동아줄에서벗어나기위해애를쓰다가뜻대로되지않자,본래모습인백여우로변신했다.하지만아무소용이없었다.한참동안안간힘을쓰던백여우는혼자힘으로는달아날수없음을깨닫고문가학에게둔갑술이적혀있는책을줄테니제발풀어달라고애원했다._p.392~393

숙종37년(1711년),삼척에사는노비출신의여인이호랑이를맨손으로때려죽이고,남편의시신을찾아왔다는믿을수없는기록이《조선왕조실록》에실려있다.인간이호랑이를맨손으로때려죽였다는것도믿기지않는데,남성보다상대적으로근력이약한여성이호랑이를죽였다는이기록을있는그대로믿어야할까?_p.4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