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 더 기대할 게 없다는 생각이 든다면

인생에 더 기대할 게 없다는 생각이 든다면

$17.00
Description
“노인은 고독하고 심지어 어린이도 고독하다.”
고독으로 시작해 고독으로 끝나는 삶이라면
우리는 대체 무엇에 기대어 살아가야 하는가
- 90세 정신과 의사 이근후가 말하는 ‘있는 그대로의 나’를 긍정하며 살아가는 법
우리는 살아남기 위해, 혹은 더 나은 삶을 위해 어제도 오늘도 무언가에 쫓기듯 살아간다. ‘내게는 왜 고작 이것밖에 없을까’ 하는 의문이 드는 순간,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 질문들은 연이어 떠오른다. ‘이렇게 사는 게 맞는 걸까? 인생이란 원래 이렇게 쫓고 쫓기는 일상의 반복이라면 우리는 대체 삶에 무엇을 기대하며 살 수 있을까?’

수십 년을 정신과 의사로 일하며 상담해온 아흔의 노교수에게도 인생은 여전히 풀리지 않은 숙제다. 하지만 오랜 시간 끝에 한 가지 결론을 얻었다. “내가 원하는 대로 살았다면, 그 삶이 어떠하든 당신은 잘못 살지 않았다.” 불혹을 지나 지천명을 넘기며 했던 고민들은 지나고 보니 얼마나 사소한 문제였던가. 그리고 삶을 진짜 가치 있게 만드는 것이 멀지 않은 곳에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왜 알지 못하였는가. 나를 증명하지 않고 긍정하는 법을 깨닫는 순간 내게 남은 시간은 무거운 짐이 아니라 축복이 된다.

당신을 괴롭게 하는 불안과 고독, 지친 일상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당신은 끝내 알게 될 것이다. 아주 작은 기대 하나를 가지고 인생을 사랑하는 한, 한걸음 뒤에 내린 따스한 빛 한줄기는 당신이 돌아봐 주기만을 기다릴 것이란 사실을.

북 트레일러

  • 출판사의 사정에 따라 서비스가 변경 또는 중지될 수 있습니다.
  • Window7의 경우 사운드 연결이 없을 시, 동영상 재생에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어폰, 스피커 등이 연결되어 있는지 확인 하시고 재생하시기 바랍니다.

저자

이근후

저자:이근후
935년대구에서태어나국민학교때에는일제강점기를,중학교때는6·25전쟁을겪었다.고등학교때아버지가돌아가신뒤집안가세가기울고대학시절에는4·19와5·16반대시위에참여해옥살이를하는바람에취직이어려워져생활고로힘든시기를겪었다.하지만이어지는고난속에서절망하지않고그저묵묵히살아나가며자신의힘으로일생을일궈나갔다.그는90세까지의인생중50년을정신과전문의이자이화여자대학교의과대학정신과교수로살며환자들을돌보고학생들을가르쳤다.학생운동을하며투옥됐던경험을통해우리나라최초로폐쇄적인정신병동을개방병동으로바꾸었으며한국정신치료학회를설립하는등우리나라정신의학발전에공헌했다.또한40년넘게네팔의료봉사를하고,복지법인광명보육원이사로50여년간아이들을보살폈다.은퇴후에는아내와함께사단법인가족아카데미를설립하며청소년성상담,부모교육,노년을위한생애준비교육등활동을이어가고있다.
출간도서로는《나는죽을때까지재미있게살고싶다》《백살까지유쾌하게나이드는법》등20여종이있다.

목차

서문|행복의문하나가닫히면다른문이열린다

1부삶이헛되다는생각은불현듯찾아온다
내가누구냐묻는다면
어찌우리는죽고싶어못견디는사람들처럼구는가
산다는건깊은고독속에있는것
트라우마에잠겨죽지않는법
노망난자의쓸모없는지혜
영원한상실감에대하여
죽음앞에서담담한사람
모든게내탓인것만같다면
왜우리는불행의이유를타인에게서찾을까
감당할수없는욕망의무게

2부백만가지참견속에서도끝끝내‘나’로살아가리
부주의한칭찬과경솔한비판
모든것은오직마음의문제…
태산이높다하되하늘아래뫼이로다
석가에게정신과의사가있었더라면
유혹에빠지지않게하소서
예수님과나의오랜악연
당신은누구의기대를채우기위해사는가
사회는거대한정신병동이다
우리삶에끼어드는수많은훈수꾼
비교는인간의본능이다
네모난세상에서동그라미로살아남기
나를평가하는당신은나를얼마나아는가

3부인생이란길고긴터널에서길을잃지않으려면
나는죽을때까지재미있게살고싶다
인연이무엇이기에
내옆자리의당신
비탄에서벗어날골드타임
내게필요한건오직사랑이었네
나는그저나인것을
이세상사람은모두비정상
귀기울이면모두알게된다
우리는불안과함께태어난다

출판사 서평

고생끝에낙이온다는착각
어째서우리는죽고싶어못견디는사람처럼구는가

“야심이있는사람은언제나커다란행운과재물이굴러들어올것이라믿기에늘무엇인가를뒤쫓는다.하지만그에게돌아오는것은단지피로와분주한나날뿐이다.”
프랑스의철학자알랭(Alain)의말이다.한국은급격한산업화를겪으며생존을위해노력하고또노력했다.하지만천지가개벽하듯엄청난발전을이뤄낸지금,우리의삶은왜여전히죽어라일하던그시절에서벗어나지못할까.정신과의사이자이화여대의과대학교수로서50년을보낸90세노교수이근후는말한다.인간이먹고사는문제에서해방되었다면그다음엔다시마음의여유를만들어줄휴식과여가가필요하지만현대인들은열심히살다못해노는것마저도기를쓰고열심히하려하고평소보다빡빡한스케줄을세워몸을움직이고자기개발을한다며또다시스스로를가만히내버려두지않는다고.

너무열심히살아서,나를돌아보지못해서지친사람들은삶에무엇을더기대할수있을까.인생이란이런퍽퍽하고고된일상의반복일뿐아닐까하는의심을피할수없을지모른다.끊임없이나를증명하며살아야하는시대에삶이헛되다는생각은불현듯찾아오기마련이다.

나를향한백만가지간섭과멈출수없는타인과의비교
끝끝내‘나’로살아남기위한몸부림이필요하다

우리는어린시절부모의기대에부응하려애쓰고,커서는사회의요구에맞추기위해아등바등한다.하지만오로지타인의기준을채우기위해노력하다보면나를잊게된다.번아웃,무기력증,혹은이름을붙일수없는정체모를불안감.그저행복하고안정적인삶을위해,더나은내가되기위해달려온사람들에게내려지는진단은가혹하기만하다.이근후박사는자신이만나온수많은이들에게이렇게말하고자한다.나를휘두르려는세상의파도에부딪혔을때맥없이침몰하는것만이당신의유일한선택지는아니라고.당신에겐물살이정해준방향이아니라여전히당신만의방향으로나아가게해줄굳센지느러미가존재한다고말이다.

“잔잔한수면에조약돌을하나던져보자.어떻게될까.일파만파동심원이퍼져나갈것이다.그하나하나의동그라미는위아래로출렁이는물결을일으키며나름의사연을만들고,그사연속에는불확실성과불안,실패와위험이도사리고있다.누군가내삶에조약돌을던지는가.혹은세상의물결이나를흔들리게하는가.부레옥잠처럼둥실둥실떠다니든,송사리가되어수면아래를헤엄쳐나가든선택은각자의몫이다.”_본문〈네모난세상에서동그라미로살아남기〉중에서

끊임없이나를증명하며살아야하는시대
삶이헛되다는생각에서벗어나고싶다면

“이세상에태어나는것이행복할까요?아니면애초에태어나지않는것이행복할까요?”
언젠가어느학생의질문에이근후는막힘없이“태어나지않는게더행복합니다”라고답했다.인생은생로병사를통해많은고통을겪으며허우적거리다가때가되면하직하는과정이니마냥행복하기만을바랄수는없다.그러니태어나지않는다면고통도행복도존재하지않으리라.그렇다면아흔의노교수는어떻게여전히‘죽을때까지행복하게살것’이라말할수있을까.러시아의대문호도스토옙스키는이렇게말했다.
“인생은고통이며공포다.그러므로인간은불행하다.하지만고통과공포조차도사랑하기때문에인간은인생을사랑하고있다.”

우리는매순간욕망과만족,행복과불행,사랑과증오사이를떠돌며산다.행복하게마음편히살자고다짐하다가도여전히눈앞의목표를위해스스로를갈아넣고,타인과매일투덕거리면서도살을부대끼고,그리고사랑하지만동시에증오해마지않는애증의가족들과따듯한식사를하기위해집으로돌아간다.삶의모난면과매끈한면이모두를겪어본사람이라면알게될것이다.인생에더기대할게없다는생각은사실이아니라고.아직내시선이가닿지않은어딘가에나를기다리는봄볕이있을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