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 번째 클래식 수업

나의 첫 번째 클래식 수업

$18.00
Description
교과서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19인의 음악가
그들의 삶과 예술을 이야기하다
《나의 첫 번째 클래식 수업》은 중고등학교 교과서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음악가 19인의 삶과 예술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클래식은 지루하고 어렵다는 선입견을 깨고 K-팝만큼이나 재미있고 친근하게 즐길 수 있도록 돕는다. 자동차가 후진할 때 나오는 베토벤의 〈엘리제를 위하여〉나 세탁기 동작이 끝나면 들리는 슈베르트의 〈송어〉처럼 우리 생활 속에 녹아 있는 클래식의 존재를 일깨운다.

저자 류인하는 팟캐스트 차트 1위를 기록한 〈이지 클래식〉의 운영자로 클래식의 대중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책에서도 어려운 용어나 어휘를 최대한 사용하지 않았으며, 쉽고 친절한 말투를 유지해 청소년은 물론 성인까지 클래식에 입문하고 싶은 모든 이에게 다가간다. 바로크에서 고전주의를 거쳐 낭만주의·민족주의·인상주의로 이동하며 시대별 대표 작곡가와 작품을 소개했다.
저자

류인하

저자:류인하
음악을들을때아는것보다듣고느끼는것이더중요하다고강조하는,팟캐스트<이지클래식>의기획자겸PD,작가이자진행자.어렸을때취미로피아노와바이올린을배웠고,지역방송국합창단시험을친경험도있지만,초등학교이후음악과무관하게진학하여미디어를전공했다.

대학을졸업한후토크쇼와다큐멘터리,탐사보도프로그램과같이클래식과무관한프로그램의방송작가로일하다가우연한기회에클래식음악라디오방송프로그램에서일하게되며클래식을본격적으로듣기시작한클알못(클래식알지못하는사람)이다.

방송국에서나온후생산적인덕질을위해‘청취자와함께공부하고즐기자’는취지로2014년팟캐스트<이지클래식>을만들기시작했다.가르쳐주는콘텐츠가아니라,청취자와비슷한눈높이에서함께알아간다는콘셉트가호응을얻어,팟캐스트<이지클래식>은한국아이튠즈팟캐스트인기차트에서1위를달성한바있고,공연예술전문지월간《객석》에서선정한<‘핫’한인기팟캐스트7(2015)>에도선정되었다.이후에도계속해서관련자료를보고음악을들으며클알못에서클잘알(클래식잘아는사람)이되기위해노력하는중이다.

목차

들어가며K-팝만큼이나재미있는클래식음악

1부바로크시대|서양고전음악의시작
·비발디:가톨릭사제,오케스트라를지휘하다
·헨델:자유를추구한최초의프리랜서뮤지션
·바흐:‘음악의아버지’의아버지도음악가?

2부고전주의시대|질서와균형을갖춘형식의아름다움
·하이든:고전주의양식을완성하다
·모차르트:5세에즉흥곡을연주한천재
·베토벤:박수소리조차듣지못한귀머거리작곡가

3부낭만주의시대의시작과전성기|형식에서벗어나서정적이고화려하게
·슈베르트:안정적직업을가지라는잔소리를거부한젊은이
·멘델스존:재능·외모·인기·집안을다가진삶
·슈만:문학하는음악가,음악하는문학가
·쇼팽:나의심장을폴란드의흙에묻어주시오
·리스트:진정한1세대아이돌이된악마의피아니스트
·브람스:베토벤의후계자로불리다

4부후기낭만주의및민족주의|예술계에불어온민족운동의바람
·바그너:독일오페라의왕,혁명속에서수배자가되다
·차이콥스키:톨스토이와함께러시아를대표하는인물
·드보르작:슬라브민족의색채를찾아서
·푸치니:이탈리아베리스모오페라의거장
·라흐마니노프:미국으로망명했지만잊지못한조국

5부인상주의|모네의그림처럼주관적감상을표현하라
·드뷔시:소리로빛깔과분위기를표현하다
·라벨:프랑스음악이라는보석의정교한세공인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헨델이오페라로성공을거두기전부터,귀족이나왕족중예술을좋아하는사람들이그에게후원을제안해온적이있었습니다.제안중에는몇년간의이탈리아유학자금을지원해주겠다고한것도있었죠.하지만헨델은그모든제안을거절했습니다.이탈리아의앞선음악을접하는것은꿈같은일이었고,가난한생활도싫었지만,후원을받아들이는것은돈많은고용주에게재능을팔아버리는것이나다름없다고생각했기때문이었죠.다시말해헨델은역사상최초로‘프리랜서’를추구한음악가였습니다.
_23쪽〈헨델:자유를추구한최초의프리랜서뮤지션〉

시간이지나고하이든의사춘기가찾아오고변성기가되자,성가대와학교측에서는하이든을졸업시켜버렸습니다.부모님은성직자가되어성당에남으라고권했지만,17세의하이든은그뜻에따르지않고자신의진로를결정했습니다.고향인로라우로돌아가지않겠다고결심했고,3벌의낡은내의와1벌의낡은코트가담긴짐을들고빈에서홀로살아남기로말이죠.돈한푼도없이거리로내몰렸지만,하이든은함께어울리던거리의친구들덕분에외롭지는않았습니다.친구들은그에게돈을빌려주기도하고,살고있는다락방한구석을내어주기도했죠.
_51쪽〈하이든:고전주의양식을완성하다〉

모차르트부자는로마에도착하여바티칸의시스티나대성당을방문했습니다.교황청소속작곡가알레그리가작곡한〈미제레레〉가부활절주간에만연주되고있었거든요.교황의특별명령에의해,외부로〈미제레레〉의악보유출이엄격하게금지되어있었기때문에,부활절주간에시스티나성당을방문하는게곡을들어볼유일한방법이었습니다.이때14세의소년모차르트는곡을단1번듣고모두암기해서숙소에돌아와서거의완벽하게악보에옮겼습니다.그리고두번째성당에방문해음악을들은후몇가지사소한부분을수정해악보를완성했습니다.
_69쪽〈모차르트:5세에즉흥곡을연주한천재〉

1824년,빈의케른트너토르극장에서교향곡〈합창〉이공개되었을때베토벤은이미귀가멀어버린상태라,자신이만든교향곡연주에서역할을할수가없었습니다.이날베토벤은지휘자옆에자리를잡고악보를보면서연주가제대로진행될수있도록중요한부분에서지시를내렸습니다.연주가끝나자청중은기립하여베토벤에게열렬한박수를보냈습니다.하지만청력을상실한베토벤은객석의환호를들을수없었습니다.이때합창에참여했던알토가수가그의소맷단을잡아끌어그의몸을돌려세웠고,그제야베토벤은청중의열광하는모습을보게되었습니다.
_89~90쪽〈베토벤:박수소리조차듣지못한귀머거리작곡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