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께는 배우지 않을 거예요 (미국의 교육운동가 하버트 콜의 교육 이야기)

선생님께는 배우지 않을 거예요 (미국의 교육운동가 하버트 콜의 교육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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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아이들이 배우지 못하는 이유는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배울 이유를 찾지 못해서다!
배움의 열쇠를 찾는 교사의 마음에 희망의 빛을 던지는 다섯 편의 등불 같은 이야기
공교육 개혁, 진보적 교육 운동과 대안 교육을 주창한 교육자 허버트 콜의 생생한 경험을 담은 교육 에세이집. 배우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배우지 않기로 정한 아이들의 잠재력, 희망을 퍼뜨리는 교사의 모습, 오늘날 학교에서 절대적 가치로 평가되는 수월성과 공평성에 담긴 의미의 탐색, 정치적 올바름이란 용어의 기원과 왜곡된 현실, 창의적으로 부적응하는 방법 등 교육자가 한번쯤 생각해보아야 할 주제들을 저자의 체험담과 함께 깊이 있게 녹여냈다. 배우지 않기로 결심한 아이들에게 교사가 낙인찍는 행위를 그만두고, 불편한 현실에 창의적으로 부적응하며 함께 나아가는 법을 희망적으로 전한다.
저자

허버트콜

허버트콜은미국의공교육개혁,진보적교육운동과대안교육을주창한교육자이다.‘열린교실openclassroom’이라는용어를처음사용한것으로알려졌으며,1960년대미국의열린학교운동에도영향을끼친것으로평가받는다.
뉴욕브롱크스의유대인집안출신으로하버드대학교에서철학과수학을공부하였다.옥스퍼드대학교와컬럼비아대학교에서도수학했다.당시하버드대학생이라는전도유망한학력에도불구하고미국에서직업만족도가비교적낮은교직을소명으로여겨1962년뉴욕할렘의공립초등학교에서교직을시작했다.이후45년넘게유치원에서부터초,중,고,대학을넘나들며교육과저술활동을병행해왔다.
1967년출간한《36명의아이들36Children》은미국공교육내아프리카계미국인을비롯한소수민족학생차별과계층문제에대한논쟁을전국적으로불러왔고,미국의대안교육운동에영향을끼쳤다.같은해<타임>지에서는콜과조너선코졸,존홀트등을공교육에서광분하는좌익마피아라부르는시대분위기를전했다.이후여러교육기관과재단의지원을받아다양한교육활동에참여하며,《놀이는쓸데있는짓이다》등수많은간행물에교육비평과서평을기고했다.콜의저서는존홀트(홈스쿨링),조너선코졸(공교육개혁),조지데니슨(대안교육),존테일러개토(공교육개혁),닐포스트먼등당대의진보교육자와사상가들에게도영향을준것으로평가받는다.전미도서상인‘내셔널북어워드NationalBookAward’,‘로버트F.케네디북어워드RobertF.KennedyBookAward’를수상했다.뉴욕시교사·작가공동체TeachersandWritersCollaborative를설립하였고초대대표를역임했다.2010년구겐하임펠로GuggenheimFellow교육분야에선정되었다.
교육과사회ㆍ역사분야에서40권이넘는책을저술했으며,국내출간서적으로는《떡갈나무바라보기》(사계절2002)와엮은이로참여한《뮤즈,학교에가다》(디자인하우스,2013)가있다.

목차

추천의글
1995년초판에부쳐―조너선코졸
교사허버트콜의꿈꾸는교육―콜린그리어

저자서문가르침과배움의희망메시지
감사의글

이야기하나-선생님께는안배울래요
배움을거부하려는의지가있다·25/나는왜이디시어배우기를거부했나·28/읽기를거부한배리:체면지키기·36/대수학을거부한릭:권위에대한도전·41/그때배웠더라면·46/역사수업을거부한아크미르:편견과차별에의저항·50/배우지않으려는아이들에게서배우기·68

이야기둘-문신한사나이:어느희망전도사의고백
운명의책을만나다·85/세상너머를꿈꾸다·90/희망의근원은어디인가·100/환상과현실의거리좁히기·109/함께하는시간이전부다·118/문학과예술,더넓은세상으로의초대·121/‘교육’이라는모험에찬도전·133/실패,포기,편견에저항하기·154/동기를다시생각하다·162/교사-학생,가르침-배움을연결하기·170/부정성을부정하기·175/자기자신으로돌아가는여행을돕는교육·178

이야기셋-수월성,평등,공평성
교육과정에깃든편견의그림자·185/다문화교실과공평성·190/평등에조건은없다·195/

이야기넷-거대한간극:정치적올바름,핵심교육과정그리고교육민주주의
정치적올바름이란무엇인가·213/공교육에서의‘정치적올바름’이슈·216/허쉬의리터러시:문화의편견이태어나는과정·226/불평등무력화와민주교육·250

이야기다섯-창의적부적응
새내기교사의‘부적응’·257/농인교육에부적응하기·270/창의적부적응가르치기·281/교육적무능력을꼬리표로덮지말라·291

역자후기교실벽을허물고교육계전통을파괴한교육자,허버트콜-오필선·302

출판사 서평

●선생님께는안배울래요?배우지못하는게아닌,배우지않는아이들
영어를배우지않겠다는노인과글읽는법을배우지않으려는소년의마음을저자는자신의어린시절을통해반추해본다.어머니를소외시키지않겠다는생각으로조부모의언어(이디시어)를배우지않으려했던그는자신의‘배우지않기’로인한불편과회한을털어놓는다.그가교실에서배우지못하는,뒤떨어진아이들이라고평가받는아이의내면을들여다보면서그속에감추어진아이의잠재력을일깨우는과정은각자나름의편견에갇혀살아가는어른들에게놀라운깨달음을안겨주는에피소드들이다.‘배우지않기’는자기정체성을잃지않으려는아이의실천이자양심의발현이었다.‘배우지않기’는결코쉽지않은선택이지만동시에포기할수없는삶의조건이기도하다.가난하고억압받는학생의거부행동에담긴진실을존중하지않고서는,오늘날벌어지는거대한교육적문제를결코해결할수없다는그의조언은명실상부다문화사회이자양극화사회가되어가는오늘의대한민국에매우유효한메시지다.

●문신한사나이:어느희망전도사의고백ㆍ교사는희망을파는직업이다
이에세이에서저자는그동안누구와도공유하지않고혼자간직해온어린시절의공상과꿈의이야기를풀어놓는다.자신이겪은가르침과배움의관계속에서교사라는직업의의미를탐색해나가며“희망의씨를뿌리는일은가르침이라는예술이자기교의핵이다”라며몽상가이자전도사로서교사의역할을이야기한다.누구나나름의의견과가치를마음에품고자기가겪은현실을넘어서는삶의방식을찾을수있어야하는세상을위해교사는기꺼이희망의씨앗이되어야한다고말한다.아이들에게순응과단순한생존을가르칠것이아니라그들의희망과가능성에주력하여가르쳐야한다고말한다.더나은세상은남의요구에방해받지않고오롯이성장한사람들이만들수있다며언제어느상황에서도실패와포기,편견에굳세게저항해야하는교사들을격려한다.

●수월성,평등,공평성?평등에조건은없다
이장에서저자는학생평가를개발하고시행하는산업이노골적으로드러내는편견들을제시하면서학교가학생의수월성(excellence)을결정하고판단하는문제의본질을드러낸다.무엇이최고인가를판단하는데에작용하는힘은누가가졌고그들은무엇때문에자신들의가치를교육과정에담아강요하고자하는지를생각해보게만드는글이다.모든아이에게같은기회를적용해같은교과서를읽고같은평가를치르며같은문항에대답한결과로수월성을평가하는것이과연평등한교육일까?다양한배경을가진아이들이모인교실에서이는전혀평등하지않으며공평함과도거리가멀다.저자에따르면공평성(equity)의핵심은비록적법한것이라해도그결과가부당할수있다는점을인정하는데있다.정의의개념과상충하는규칙이있다면이에저항할수도,개정을요구할수도있어야한다.
미국에서‘서유럽문화’라는신화를기준으로한교과과정을다문화아이들이억압적으로배우고평가받는과정은정의롭지않다.단일문화를중심으로돌아가는사회는그사회가얼마나무지한가를드러내는척도일뿐이다.저자는우리가자신과는다른문화속으로들어가서로의다름을온전한것으로받아들이며이세계를더욱풍요롭게하는것이수월성의중심이자공평성의핵심이되어야한다고주장한다.

●거대한간극:정치적올바름,핵심교육과정그리고교육민주주의
공교육의장은‘정치적중립’이라는신화를앞세워통제의기제를감추어왔다.하지만모든아이를포용할의무가있는공교육은그들이속한지역사회의현실을무시할수없고,따라서학교는다문화주의와인종차별,젠더와성차별문제까지현안으로다루게된다.캘리포니아주오클랜드와헤이워드의교과서선정위원회는사회교과서를선정하면서이전의교과서를전부퇴출시켰는데하나같이인종차별과성차별,역사적오류투성이라고판단했기때문이다.이처럼사회는학교에대해장애,연령,성적지향에대한경멸과모욕에주의를기울일것을요구하고있다.이런목소리에귀를기울이고학교외부로부터의지지를바탕으로학교가모든아이에게민주적이며훌륭한공간으로거듭날수있도록주도적인역할을맡고있는것은교사들이다.저자는일부진보적교육학자들이말하는것처럼과정에관심을기울이고비판적분석과체험학습,개인적감수성과창의적표현에초점을모으는것만으로는충분하지않다고말한다.교사는아이들의생존과성장에필요한지식이무엇인지를면밀히검토해야하는데예를들어여학생은여성사를배우고아프리카계학생들은그들저력의근간이되는역사를배워야하며이같은관점이라티노와아시아계,유럽계학생들에게도적용되어야하며모든학생이출신민족은물론다른민족의서사를다중적으로접하는일에불편함이없어야한다는것이다.교사는아이들의우리사회의역사에근접하도록다양하면서도공통된서사를만들어나가야하며교육의공평성은그런다양성을전제로해야비로소나올수있는것이다.하지만핵심교육과정을규정하려는행위자체가애초에불공정한것이다.그렇다고내용은무시한채오로지비판적과정에만초점을모으면어리석게도지식과역사,문학의중요성을부정하게된다.과정과지식을신중히조율하여우리사회의다양성을존중하고학교교육에침투한불공평을무력하게하려는끊임없는노력이필요하다.공교육현장이야말로인종과민족성과젠더문제를대하는감수성과인식이변할가능성이가장큰장소이기때문이다.

●창의적부적응ㆍ불합리한체제에맞서는힘
학교교육이내거는요구와그구조는지극히정상적인것이고이에적응하지못하는아이들이문제라는관점에부적응하려는시도는저자의교생실습때부터시작됐다.이것은교사로서의저자에게당연시되던삶의본질을검토하는것그리고통제에불과한교육관행속에서현명하게처신하고학생에게유익한일을가려내야함을의미했다.학교가언제나적응할만한가치가있는곳은아니며강요된교육을거부하는학생의행위가옳을수도있다는신념을지닌채교직생활을하는것은결코만만한도전이아니다.‘창의적부적응’의필요성을이해한다는것이곧공교육을거부하는것과같은의미는아니다.오히려공교육의가능성을긍정하고확인한다는의미다.
농아교육에관한연구를진행하게되었을때저자는교육의불합리한체제와거기에의도적으로부적응하고자하는농아의태도에서부적응의가치와필요성을보다크게실감하게된다.문제는공교육자체가아니라제기능을못하니포기해야한다는태도,배우지않는학생을배울능력이없는학생이라고단정짓는태도에있었다.그는불합리한교육체제에부적응하려고하는농아처럼교사도마찬가지로창의적으로부적응하려는시도를할줄알아야한다고말한다.모든범주화를부인하고,교육관행을바꿀책임을떠맡아야한다고.순수한교육적선택을옹호하고,교사와학부모와교육자들이체제속에서효과적으로움직일수있도록자원을확보해야한다고.공교육이모든아이를위해움직이도록하기위한투쟁에함께나서야만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