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자치를 말하다 (교사들이 들려주는 학교자치 현장의 이야기)

학교자치를 말하다 (교사들이 들려주는 학교자치 현장의 이야기)

$17.05
Description
교사가 학교에서 자치와 민주주의를 실천한다는 것
자치와 민주주의를 철학과 일상적인 실천으로 접근하려는 경기도 초중고 교사들의 모임인 소중한학교자치실천연구회의 회원들이 전작 《학생자치를 말하다》에 이어 쓴 책. 학교가 민주주의를 경험하는 안전한 공동체이기를 바라며 지금 여기에서 교사가 할 수 있는 시도를 계속해나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사소한 성공을 작다고 하지 않고 부끄러운 실패를 감추지 않으며 서로의 이야기를 모아 학교민주주의라는 커다란 수레바퀴를 조금씩 굴려 나가는 모습 속에 교사들의 현실 고민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학급을 넘어 학교 전체와 지역사회, 학부모 그리고 동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학교 밖 사람들과 끊임없이 연결점을 찾아 고민을 나누고, 생각을 모으며, 민주학교를 넘어 민주사회를 이루어나가고자 하는 교사들의 꿈과 땀이 어린 책이다.
저자

백원석

시흥중학교교사

목차

프롤로그:고민은실천이,실천은책이되었다

1장학교민주주의
학교는민주주의를원하는가?
교실에서시작하는민주주의

2장교실민주주의
초등:조금씩,함께만들어간다
중등:좌충우돌,시민이커간다

3장학생자치
초등학교:초등학생도현재시민이다
중학교:그물모양의민주주의를꿈꾸며
고등학교:극소심이1515를위한학생자치안내서

4장교직원자치
환대와상상의문화만들기

5장학부모자치
부모에서학부모로지혜로운변화
(부록)학교자치기구의견청취모델

6장학교자치와조례
학교자치조례와학교에서의자치

에필로그:학교자치는우리를연결할것이다

출판사 서평

민주주의를경험하지못한교사가민주주의를배우고실천한다는것

오늘날의교사는학교에서모범생이었을확률이매우높다.학교의규정과지침을준수하고세계적으로도강도가높기로유명한정규교과과정과그내용을잘습득한학생들이교육대학에진학하고,임용과정을통과하여학교로돌아온다.그런데그들이돌아온학교는예전과다름이없으면서도아주다르다.그속에서하루하루탈없이살아내기도버거운데시대의변화에발맞추어해내야하는과제가쏟아진다.학습하고결과물을내는것에는달인에가까운프로학습인들이지만오늘날의사회가현실학교에요구하는것은끝이없다.저마다다다른배경을가진학생들을지역과연령에따라모아놓은학교는선례를찾아보기가어려운다양한교육적상황을그때그때스스로돌파해나가기를요구받고있다.학생을직접만나는교사의어깨에지워진짐은날로무거워진다.교사가두른권위의망토는투명해진지오래되었다.그와중에학교자치,학교민주주의도업무가되어내려온다.스스로하는것이자치이고공동체의운명을함께결정하고책임지는것이민주사회라면서자치와민주주의를어떻게해나가는지보고해야하는모순된상황이다.유례없는팬데믹상황에도학교자치는계속되어야한다고한다.알아서판단하고스스로결정하여민주적으로문제를해결하고…결국아무문제가없게해야한다는것이다.교과서와기출문제로단련된사람들에게오류하나없는책을스스로써오라는것과같았다.

읽고쓰고,지우고쓰며
물으며쓰고,대답하며쓴다

이책의저자들은어쨌든써보기로했다.허공에물로쓰는기분이지만,시도해보기로했다.서로의마음을읽고,생각을꺼내며이야기를시작했다.그과정을한사람이기록했고,그기록을들여다보며서로에게질문을던졌다.그질문에대한답을또한사람이받아쓰고,그걸돌려보며함께고쳤다.궁금한점이발견되면책을찾아읽고토론했으며,그렇게알게된지식을자기경험과관련지어사유했다.그렇게쇠똥구리가쇠똥을굴리듯각자굴려낸이야기를다시하나하나풀어내었고,서로의의견을반영하여모두의목소리를담아다듬어갔다.이책은서로의이야기를평등하게듣고나누며그것을책이라는그릇에담아내고자노력한1년여의과정그자체다.고통이없었다고하면거짓말일터이다.각자학교현장에서학교구성원들과함께민주적인의사결정과정을끈덕지게진행하는일을끊임없이반복해온구력이뒷심이되어주었다.끊임없이읽었고,지치면더힘을내서고쳤으며,허를찔린질문앞에서두루뭉술한대답으로마무리하지않으려고숱한밤을고심했다.그래도부족함이있을것이다.이제저자들은그어떤지적도반겨맞을자세가되어있으며‘지금부터다시또시작하겠다’고말하는것외에다른변명을준비하고있지않다.

그래서무엇을말했나

학생들의자치활동을거드는수준이아니라학교가민주적자치공동체가될수있도록교사가이끌수있을까?어쩌면너무무모한도전이아닌가하는조심스러움으로이야기는시작된다.1년이편하려면3월에아이들을꽉잡아야한다는비기가여전히유통되는학교에서매순간불편할것이예상되는끊임없는소통과협의의과정을일개교사가어떻게감당할것인가?그이야기를시작하기위해서이책은먼저학교에대한기억들을소환한다.학교를거쳐간이들에게화인처럼지워지지않는상처를들여다보며,그상처에우리모두가관련되어있음을상기시킨다.이렇게시작되는이야기는어쩌면공교육의목적은쓸모있는인간을키우는것이아니라‘괴물을만들지않는’데에있을것같다는성찰로씁쓸하게마무리된다.이처럼자치와민주주의를시도한이야기상자를들여다보면그속에들어있는게결코향기롭지도않고아름다운무지갯빛보석들로만가득한게아니라는걸알게된다.상자속의이야기들은비릿한피냄새를풍기며썩어가기도하고,뜨겁게들끓어넘치기도하고,오래된화석처럼침묵만지키기도한다.우리는어떻게그이야기들과대면할것인가.각장마다안내자가나타나서상자속에갇힌이야기를꺼내는모험에찬여정을인도해준다.학교자치와학교민주주의는희망찬미래를여는만능열쇠인양우리를희망으로들끓게하면서도수시로심장을싸늘하게만든다.결코낯설지않은,바로우리들의이야기.저자들은독자에게학교안민주주의와자치의이야기상자를들여다볼용기를주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