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여서 다행이다 (X세대 교감의 MZ세대 바라보기)

교사여서 다행이다 (X세대 교감의 MZ세대 바라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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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커피 배달하는 교감이 말하는 학교 현장 천태만상
어느 산골 교감의 깊은 사랑 이야기
강원도 삼척시 서부초등학교의 신규교감 이창수의 〈교사여서 다행이다〉가 ㈜에듀니티에서 출간되었다. 교사로 살아온 20년 세월을 교감으로 산 1년여의 경험 속에 녹여 이야기를 짓고 그 이야기와 관련된 책 소개를 덧붙인 에세이집이다. 네이버 블로그 〈이창수의 서재〉를 10여년간 운영하며 ‘책에 미친 교감’이라 불리는 그의 출간 소식을 반기는 사람들의 열기에 강원도에 첫눈이 더디 내린다는 말이 돈다.

신규교감도 살아남기 만만치 않다
눈을 감고 학창 시절의 선생님들을 생각해보자. 즐거웠던, 혹은 괴로웠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그럼, 그중에서 교감선생님에 대한 기억은? 이따금 학교 여기저기를 서성이던 모습 말고 이렇다 할 기억이 없다면, 당황하지 마라. 당신은 꽤 보편적인 학창시절을 보낸 것이다.
학교에서 존재감 없기로 손에 꼽힐 정도지만 교감의 일은 결코 만만치 않다. 학교 내외부의 업무를 총괄하고, 민원에 대응하며, 교장과 평교사들 사이를 조율하고, 온갖 회의를 주최해야 하니까. 그렇게 일에 치여 살다가 공무원 사회 특유의 매너리즘에 빠지면 처음 교육자의 길을 걸으며 꿈꿨던 이상들은 하나둘씩 잊혀가기 마련이다.
이런 불상사를 막으려면 어떻게 할까? 끊임없이 새로워져야 한다. 신임 교사들과 소통하고, 새로 나온 책을 읽고, 최신 정보를 갱신하면서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나갈 때 구태의 함정에 빠지는 걸 피할 수 있다.
20년 교사 인생에 이어 1년 차 교감의 커리어를 갓 시작한 저자도 시대의 격류에 휩쓸리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코로나19로 전전긍긍하고, 학교폭력에 속 썩이고, Z세대 젊은 교사 때문에 한탄하면서도 아침마다 꿋꿋이 손수 내린 커피를 학교 이곳저곳에 배달하는 신임 교감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자. 교감으로 살아남기가 얼마나 박진감 넘치는 일인지를, 또 그제와 어제가 다르고 어제와 오늘이 다른 요즘 세상에 적응하는 묘미를 알게 될 것이다.
저자

이창수

강원도삼척시서부초등학교교감.
춘천교육대학교를졸업하고1998년부터교사로일했다.블로그〈이창수의서재〉에책을읽고글을쓴다.‘책에미친교감’이라는뜻의별명‘독감’으로불린다.

목차

프롤로그

1장교감하는교감
소통의필수조건은공간
학부모의이야기잘들을준비
교감이신규교사를만났을때
교감,학교장과교감하다
팬데믹시대의교감
우체국과학교의만남
교육과정으로교감하기
행정실에간교감
교감,공무직과교감하다
학부모와의온도차
비대면으로교감하기
커피배달다닙니다
매일새벽에

2장라떼타임
교사의행복도성적순이아니다?
산골교사로사는즐거움
교사도사람이라
마라톤선수처럼삽니다!
돈에있어서는바보입니다!

3장불편한교감
애들은안가르치고점수만쌓았냐?
침묵은금인가
교감,민원이불편하다!
교감,관계가불편하다!
제발벌떡벌떡일어나지좀마세요!
몸눈치를본다
결정하라고요?제가요?
거절당하는자의자세
함께책읽어요

4장슬기로운교감생활
대충철저히!
교감,자리를찾다
교감의건강관리
화장실에서스쿼트를
교감,실재감을찾다
우리,뭘먹죠?
X세대교감의Z세대바라보기
학교의마른하늘엔날벼락이잦다
이말썽쟁이를어찌할까
멘토가되자
내가생각하는노후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세상이변하고학교도변한다.그럼교감은?

학교.어린아이들을미래사회의일원으로키워내는곳.10년이지나든20년이지나든변치않을것같던이곳이변화의격류에허우적대고있다.
코로나19라는전대미문의전염병은한교실에수십명의학생이모여수업을듣는풍경을위험천만한것으로바꿔버렸다.비대면수업이당연해진교육환경에서수십년차교사들은갓부임한어린후배에게ZOOM의사용법을배우는처지가됐고학부모들은늘집에만있는아이들을돌보느라고달픈시간을보내야했다.
게다가최근언론에서주목받기시작한이른바MZ세대는기성세대와는다른가치관과행동양식으로학교현장을뒤흔들고있다.금과옥조처럼여겨지던기존의관행을비판하는데거침이없는,이맹랑하기까지한젊은이들로인해학교를이끌어가는사람들의고민은나날이깊어지는중이다.

그럼에도한결같은교감의일
저자는쉽지않은길을걸어왔다.아버지없는가정에서자라나몇번이나임용고시를치른끝에가까스로교사가됐고,시골학교로첫발령이난뒤에는학부모들과신뢰를쌓고자수킬로미터씩떨어진가정을일일이방문했다.교사경력10년차,더이상두려울것이없다고자신하던때에는학부모의청원으로담당학급이바뀌는초유의사태를겪기도했다.
그런곡절가득한20년을보내고교감의직책을맡게된저자는자신이할일을명확히정했다.듣고,듣고,듣는것.교직원과학생들,학부모와기타민원에대해이창수교감은늘섬기는자세로경청한뒤결정을내렸다.물론기성세대의한계에부딪히는일도잦았지만,그뒤에도다시경청하며자신의부족한점을메워나갔다.
교감으로서의경력이제겨우1년.하지만많을것을배우는시간이었고또많은것을고민하는시간이었다.삶의반환점을도는이시점에서,저자는지난세월을돌이켜봤다.그리고그기억들은사소한것하나하나까지되새겼다.코로나든세대갈등이든결국인생의스케일로보면작은돌출점일뿐이다.중요한것은흔들림없이,흡사마라톤선수처럼자신의일을질리지않고해나가는꾸준함이다.끊임없는독서와기록이그의꾸준함을,말만이아닌실천을증명해준다.꾸준함이라는그소박한재능하나에의지해책한권한권을노삼아교육현장을헤쳐나온저자의이야기에는뾰족한비결도드라마틱한사건도없지만읽는이로하여금따스한미소를머금게한다.

어느산골교감의깊은사랑얘기
저자는청년시절에X세대로불렸다.기성세대의눈길이결코곱지않았다.세월은유수와같이흘러X세대는기성세대가되고(아니꼰대가되고)MZ세대를바라본다.기성세대에겐눈총을받고,후배세대에겐외면을당하는낀세대인X세대의하소연을하자는것은아니다.언제나어디서나안팎으로,앞뒤로,좌우로압력을받아내는쿠션같은존재는있어야하고브릿지역할을맡는사람이있기마련이다.이책은우리가저마다그런상황에놓였을때의태도를생각하게한다.왜내가,어째서그렇게까지,하지않으면안되는가를묻지않고,지금여기에서당장할수있는일을찾는다.어떤어려움도피하지않고온전히받아들이며주변을따뜻한커피향으로물들이는이창수교감의글에서우러나오는깊은사랑의힘으로이겨울을,이팬데믹상황을뜨겁게지나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