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아이들의 학급 자치 이야기 : 유아들과 함께 자치의 길을 찾는 유치원 교사들의 알콩달콩 성장 기록

유치원 아이들의 학급 자치 이야기 : 유아들과 함께 자치의 길을 찾는 유치원 교사들의 알콩달콩 성장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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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유치원 유아들에게 ‘자치’라니 처음엔 갸우뚱했지만… 바른 길이었다
자치하는 유아들의 흥미진진 소셜 라이프!
광주광역시 유치원 교사들의 수업나눔 동아리 ‘모꼬지 혜윰’ 선생님들이 유아 자치를 함께 연구하고 실천한 기록. 과연 유아에게 자치가 가능할까 하는 질문에서 시작해 작은 것부터 하나하나 아이들의 의견을 묻고 스스로 결정하게 하는 실천을 거듭하며 쌓은 다양한 노하우와 에피소드들이 가득 담겼다. 3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의 교사가 참여하여 저마다의 개성을 책 곳곳에서 드러내 보여준다.
저자

박은미,조윤재,허경아,권세나,심재경

봉산유치원교사.자율의힘을믿으며학급을운영하는23년차유치원교사.이책저자팀의팀장을맡으며슬럼프를극복하고한단계더성숙한어른이되었다.마음에들지않아도시키는대로따랐던어린시절의자신과는반대로자기주장을당당하게펼쳐나가는아이들을볼때면묘한희열을느낀다.아이들과의자치활동은아이들의성장뿐만아니라유년시절의결핍까지치유해주고있다.자치를통해많은사람이자신과관련된일을스스로결정하고행동하며주도적인삶을살아가길바란다.

목차

프롤로그-유치원교사들의자치에관한동상이몽
추천의말

1장함께만들어가는교실속생활자치

1.우리반의인사약속만들기
2.쓰레기없는날
3.자존감을높이는칭찬의기술
4.현명하게화내는방법
5.함께놀고싶은친구되기
6.뚱우를승우로되돌리기
7.바른자세정의내리기
8.줄서지않을권리

<왁자지껄선생님들의모꼬지1>급·간식편식지도의딜레마

2장즐거움을더하는놀이속자치

1.놀잇감선택권보장
2.우리반에놀러와vs놀러오지마
3.말많고탈많은바깥놀이
4.폭력적인소재의놀이와아이들의선택
5.화장실에서펼쳐지는그들만의세상
6.재미냐,안전이야그것이문제
7.놀이중발생한점유권분쟁
8.아이디어저작권공유

<왁자지껄선생님들의모꼬지2>아이들이선택한놀이소재,어디까지괜찮을까?

3장공감으로통하는공간속자치

1.모둠자리자유이용권
2.슬기로운복도생활
3.자투리공간을둘러싼동상이몽
4.이야기자리티케팅
5.환경판은선생님숙제
6.4차원테트리스,모둠책상배치하기
7.내비게이션이되어준우리반애칭
8.교실공간의의미파헤치기

<왁자지껄선생님들의모꼬지3>그때는맞고지금은틀린,생각이달라지는공간이야기

4장특별한날을위한자치

1.아무날시상식
2.우리가원하는어린이날기념식
3.도전!‘우리’골든벨
4.개원기념일(우·유·생·파)
5.비밀은없어,함께하는장난감데이
6.재롱잔치에대한반항
7.수료맞이놀이주간
8.장난감나눔장터

<왁자지껄선생님들의모꼬지4>스승의날에대한잔상들

에필로그-민주주의의첫걸음,유아자치의정착을기대하며

출판사 서평

유치원아이들도자치할수있을까?
아이들에게선택할기회만주면자치일까?

유아들과함께자치의길을찾는
유치원교사들의알콩달콩성장기록

◎유치원아이들도자치를할수있어요!

자치는자신의일을스스로결정하고책임지는행위로민주시민의기본자질이다.그래서유치원교육과정에는자신의일을스스로해결하는‘자주적인사람’이추구하는인간상중하나로제시되어있다.그러나현장에서유아자치를실천하는교사들은어려움을토로한다.“자치가어려워요.아이들도어리고.”,“뭐부터시작해야좋을지모르겠어요.”
수업나눔동아리‘모꼬지혜움’을수년간같이해온박은미,조윤재,허경아,권세나,심재경등다섯유치원교사들이함께써낸《유치원아이들의학급자치이야기》는바로이런고민에서출발한책이다.‘자치란무엇일까?어린유아들도자치를할수있을까?아이들과함께할수있는자치활동은뭐가있을까?교사로서아이들과눈높이를맞추고있을까?’등막막하기만했던문제들을아이들과부딪쳐보면서,또동료교사들과경험을나누면서하나씩풀어갔다.
결과는놀라웠다.아직어려힘들거라생각했던아이들이스스로생각하고,같이결정하고,함께실천해갔다.오히려아이들을주체적인존재로보지않고일방적으로결정하려고한것은교사들이아니었나반성도되었다.저자들은아침인사정하기,놀잇감선택하기,바깥놀이규칙정하기,어린이날행사기획하기,모둠자리정하기,환경판꾸미기,줄서기,반애칭만들기,아이돌쇼등아이들과함께했던자치활동들을소개한다.이야기속에는유아자치의길을찾아가는교사들의고민과배움의과정을생생하게그려진다.
아이들도주체를가진존재다.교사가할일은아이들이스스로생각하여결정할기회와시간을주고결정된내용이다소허술해보이더라도일단믿고존중하는것이다.자치는거창한것이아니라아이들에게자신의문제를스스로결정할수있도록하는것이란저자들의솔직담백한이야기는자치에대한부담감을내려놓고지금당장실천해볼용기를북돋아준다.

◎놀이로성장하는아이들과교사들

《유치원아이들의학급자치이야기》에서는‘아이들에게선택권만넘겨주면자치일까’라는의문을제기한다.선택권을주는건자치의한형식일뿐진정한자치는자기주도적행위와반성적사고를전제로한다고저자들은입을모아말한다.다시말해자치는아이들이자신과관련된문제에대해성찰하고그것을해결하기위해의견을제시하며방법을선택하고실천하는행위인것이다.
교사가학급운영이수월할수있게아이들자리를배정하고학급규칙을정하는대신아이들에게선택권을넘겨보았다.아이들은이것저것따지지않고정확하게상황을인식하고교사들의우려를가뿐히뛰어넘는해결책을제시했다.
그러자교실이달라졌다.교사중심의교실이학생중심으로바뀌자교실은즐겁고신나고행복해졌다.자기들이정한인사를하는것만으로도아이들은즐거워했다.선생님이주도하는재롱잔치가아니라순서도동작도어설프지만직접기획하고준비한아이돌쇼에신나했다.초대장을만들어형님반을초대해같이놀고,머리를맞대고모형을이리저리움직이며책상을배치했다.장난감데이를만들어제일소중한장난감을가져와친구들과놀고,유치원생일파티를해주자며생일축하카드와놀이를준비했다.
이과정에서아이도교사도성장하였다.아이들은자신의의견을솔직하게말하고타인의의견을듣고의사결정하는법을배웠고,교사들은혹시그동안교사의일방적인의사결정은없었는지돌아보며아이들의눈높이에서보려고노력했다.

◎사례로보는유아자치

《유치원아이들의학급자치이야기》는유아자치는이런것이라며딱딱하게이론을설명하는게아니라교실에서벌어지는일을있는그대로보여준다.아이들과함께활동한다양한사례들을아이들의반응과대화는물론현장에서교사들이느낀감정과생각까지솔직하게써냈다.
교사들이현장에서직접경험한사례들을읽다보면“맞아맞아.”맞장구를치기도하고,“이렇게하면되겠네.”하고무릎을치기도하고,“이런일도생길수있군요.”라며경험을공유하며자연스럽게유아자치란무엇인지알수있고,어떻게실천해야할지아이디어를얻게된다.
또한‘왁자지껄선생님들의모꼬지’와‘엉뚱발랄톡!톡!’코너에는유치원교사라면한번쯤고민해보았을문제에대한선배교사들의다정한조언이담겨있어읽는재미를더한다.

책속으로

인사주사위는반장이던지는것으로결정되었다.아이들은당장그날부터야단법석이었다.교육과정마무리시간에함께할작은즐거움이생긴것이다.오늘은과연어떤인사가결정될지두근두근!반장이인사주사위를단질시간이되면아이들은자기가하고싶은인사를외쳤다.하트!사랑해!점프!매일하는교육과정마무리인사가이렇게까지아이들에게즐거움을주는시간이될수있다니신기했다.p.27

줄서야할의무가있다면줄서지않을권리도있다.아이들을줄세우면서나는한번도먼저아이들의의견을물어본적이없었다.그저줄을벗어난아이를지적하고제자리로돌아가라고지시했을뿐줄서는것자체에대해아이들과이야기해볼생각을미처하지못했던것이다.그러니아이들이줄을서는것은당연하며내가정해준자리를이탈해서는안된다고생각했다.아이들을독립된주체로서존중하기못했던내가자치를제대로할준비는되어있었을까?p.96

네살아이들의자치능력에놀라움을느꼈다.내가생각할시간을갖기위해아이들에게질문을던졌을뿐인데,아이들은소수의의견을존중하면서다수의의견을따라합리적인결론을돌출해내며이미자치를하고있었다.민주주의와민주시민교육이뭐별건가?교사가할일은우선아이들스스로해볼기회를갖도록지원하는것이다.p.128

아이들은놀잇감을스스로결정하여살수있다는것에매우즐거워하면서도점점사라져가는돈을초조한눈으로쳐다보았다.놀잇감의가성비를따져가며예산범위내에서구입하려고노력한덕에아이들은꼭필요하지않은것들은다른재료를활용해놀이하는방법까지터득하게되었다.놀잇감의주인인아이들에게결정권을조금넘겨준것뿐인데나와아이들모두매우만족스러운결과를얻었다.p.113

아이들은종이에교실지도를그려가며놀이장소를정했고필요한물건을준비해달라고나에게요청했다.이런저런놀이를준비하는아이들을지켜보니늘교사가정해준대로놀기보다는단출하나아이들스스로계획하여노는어린이날이야말로진정한어린이날이아닌가하는생각이들었다.p.266

아이들은모두천재다.아이들은음유시인이자화가이고,탐험가이자몽상가다.어리기때문에사고가유연하며자신의마음을포장하지않고본질에가까이간다.아이들이하는말에는세상의이치가담겨있다.그런아이들의말을우리는얼마나귀기울여듣고있으며,그들에게선택권을보장하는가?p.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