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학생이 사는 세계 (소녀들에게 신뢰받는 지지자가 되기 위한 어른의 기술)

여학생이 사는 세계 (소녀들에게 신뢰받는 지지자가 되기 위한 어른의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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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여중생 관계망 속 흑역사 생성의 은밀한 반복…
비대면 수업상황 2년을 거치며 더욱 어려워진 교실 내 갈등 다루기
2012년까지 남중이다가 2013년에 남녀공학으로 바뀌면서 처음으로 여자 중학생 66명을 맞이하게 된 강원중학교. 기존 선생님들은 학교 분위기가 밝고 부드러워졌다고 좋아했지만 이내 여학생들만의 독특한 문화를 접하며 혼란을 겪는다. 겉으로 보기에는 아무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교실에 흐르는 싸늘한 공기와 알 수 없는 어둠이 아이들의 얼굴에서 얼굴로 옮아가는 모습을 보게 된다. 불러서 물어보아도 딱히 문제가 될 만한 사건은 없다. 저자는 다른 학교에 다니는 중학생 딸아이가 교우관계로 힘겨워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자신의 기억 속에 묻어둔 과거의 상처가 겹쳐지는 가운데, 이 문제를 더이상 아이들끼리의 사소한 갈등으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아이들 간의 복잡한 관계망을 살피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누군가를 고립시키고 은근히 괴롭히며 자신의 힘을 확인하려 하는 현상은 과거의 교실에도 있었고 지금의 교실에도 있다. 모두가 피해자가 되고 마는 이 불행의 고리를 어떻게 단절시키고 진정한 우정을 가꾸는 길로 이끌어줄 것인가. 저자는 현상에 대한 토로와 고민에서 그치지 않고 자신이 했던 구체적인 개입 사례와 문제 해결방안을 제시하면서 독자들에게 더 많은 사례와 지혜를 구하고자 이 책을 썼다. 흔하디흔한 사춘기 아이들의 통과의례라고 치부하기엔 그 경험이 생애 전체에 드리우는 어둠이 너무 크다는 걸 잘 알고 있는 어른이라면, 이 문제에 공감과 지혜를 더해줄 수 있을 것이다.
저자

김미연

20년넘게아이들을가르쳐온지극히평범한중학교교사.한학교에서오랜시간여자아이들의성장을지켜보고있다.그아이들한명한명에게눈을맞추다보니어느순간그들의진짜속마음이보이기시작했다.아이들의고민속에는당당하고멋진사람이되고싶은간절한바람이들어있었다.아이들이자신을수용하고자신감을차곡차곡쌓을수있는마음의창고를지어가는과정을함께할수있다는것이교사역할의가장큰매력이라고생각한다.
여자아이들이자신의솔직한마음에귀기울이면서자기삶을단단히지켜내기를바라는마음과아이들의힘듦에공감하고마음이자라는데필요한다독임을줄수있는좋은어른이많아지기를바라는마음을담아이책을썼다.

목차

먼저읽은이의글

이야기를시작하며

1.우리도그들처럼
-눈치게임장
-챔피언의길
-思考뭉치5인방
-친밀한적
-소리없는총
-그시절에나는

2.보이지않는전쟁
-싸우는중
-수면위로올리기
-공격의보호막‘농담이야’
-이간질매커니즘
-편만들기
-끼인아이
여학생이사는세계①침대와스마트폰

3.위태로운복잡관계그물망
-그루핑타임
-관계맵그리기
-그들만의암묵적규칙위반
-인기와우정사이
-그들만의은밀한사회적지위
-그룹의공동문제,연애
여학생이사는세계②생각의하수구

4.네목소리를듣고싶어
-갈등의촉발사건찾기
-추정의현장
-솔직함으로빈칸채우기
-개인적으로받아들이기
-피드백에반응하는세가지길
-암호로말하기
여학생이사는세계③팻토크

5.마지막비상구
-ToDon’tList
-무대위배역찾기
-원인제공파악하기
-건강한갈등해결,SEEK전략
-SchoolinSchool

이야기를마치며

부록
1.여학생이사는세계,인터뷰
2.함께나누고싶은영화이야기
3.도움이필요할때컨택리스트
4.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사춘기소녀가어떤지옥을살고있는지아무도모른다
중2병보다무섭고더복잡한여학생간따돌림의공학

아름답고평화로울줄만알았던새학기의시작,여학생들의세계가열린다.그들은점심시간이면삼삼오오벤치에모여앉아즐겁게이야기를나누고선생님께살갑게인사한다.그러나이묘한분위기는뭘까?자욱한안개속을헤매는것같은긴장감.여자아이들의사회생활은남자아이들과분명다르게느껴진다.
멱살을잡고얼굴에주먹을날리며바닥을뒹굴었던남학생들은점심시간이지나면언제그랬냐는듯같이밥을먹고농구를한다.여자아이들이라고공격성이없는것은아니다.다만남자아이들과다를뿐.남자아이들의공격매커니즘과여자아이들의그것은어떻게다를까?그들의싸움은꽃이향기를뿜어내듯아주교묘하게,은근하게발산된다.그긴장을뚫고어른들이개입할수있는범위는어디까지일까?그때는원래다그런것이고시간이지나면괜찮아진다고말하며못본척넘기는것은어쩌면어른들의직무유기는아닐까?혹시그안을들여다보는게너무두려워서는아니었을까?저자는질문한다.
“십대의흔한드라마쯤으로,별로중요하지않은일로가벼이여기고계시진않은가요?”
“선생님이너무과민하게반응하거나깊숙이개입하여아이들을‘휴~’하는한숨뒤로숨어버리게만들고있지는않나요?”

학급에서벌어지는간접적이고도비신체적인괴롭힘에대해어른들이무지하거나무관심한것에는다른이유가있지않을까?

소녀들의복잡관계망속으로깊이들어가려면
저자는여학생들사이의따돌림,이간질,편만들기,험담같은은밀한폭력에서아이들을구출하는방법을오래고민해왔다.불러다물어보기도하고,생활규칙을새로정해보기도하고,무엇이옳고그른지시시비비를가려보기도했다.하지만아무리의지를가지고다가가도아이들의입은쉽게열리지않았다.이문제에개입하려는어른을아이들이좀처럼믿지않기때문이다.공연히선생님이일을더어렵게만든다고원망이돌아오기도했다.섣불리건드려벌집을쑤셔놓고무책임하게물러나는어른들을아이들은믿지않는다.어떻게하면,아이들에게신뢰받는지지자로함께문제해결을향해나아갈수있을것인가.저자는그과정을보여주려하지만여학생들사이에일어나는문제들은정의하기모호하고,하나같이특별해서일반화하기쉽지않다.그렇다고뒷짐지고모른척하기엔그후유증이너무도크다.겉으로보기에는아무일도없고,시끄럽지도않은문제이지만시간이흘러도아물지않는상처로트라우마가된다는것을그시절을건너온어른여자들은대부분잘알고있다.어느날교사연수에서여교사들은그때우리에게도그런일이있었음을이야기하며함께마음아파했다.스스로은폐해놓은어둠에빛을비출때,오늘의문제도건강하게직시할수있을것이다.그렇다면,이제이문제를어떻게건강한방법으로해결할것인가.아이들이소리없는권력을휘두르지않고,그런힘에쉬휘둘리지않으며올바른친구관계를형성할수있도록성장시키는길은어디에있을까.저자는먼저아이들앞에자신의이야기를꺼내는거라고했다.그리고그시절소녀의눈으로아이들을살피는거라고.

먼저우리의과거속을들여다보아야한다
저자는다시교실을둘러본다.그리고과거에여학생이었던사람들,지금여학생들과함께지내고있는교사들과남학생들,학부모들에게묻고또묻고듣고또듣는다.오늘날여학생이겪는문제는비단그들만의문제가아니기때문이다.그들을둘러싼세계가여학생들이사는세계를지옥으로만들고있지만돌파구내지희망또한거기서만들어져야하기때문이다.저자는여전히교실이아이들에게치유와연결의장소가될수있다고믿는다.지지해줄담임교사와친구들이있는안전한공간이교실이어야하기때문이다.지금이시간에도우리는서로를비춘다.교사들은아이들을,아이들은교사들을지켜본다.우리는서로를잘알고있고신뢰한다고믿지만,과연우리는여자아이들의세계에서벌어지는일을얼마나알고있고,그들의아픔과힘겨움을얼마나이해하고있을까.이책은그물음을건네며함께지혜를모으자고간절히청하고있다.소녀들의세계에서일어나는갈등은보이지않고비명도들리지않지만그아픔은결코사소한문제가아니다.그상처는피를흘리지는않지만가슴에지울수없는피멍을남긴다.구조를청하는비명이들리기전에먼저다가가들어야한다.우리에겐함께몰아내야할어제와오늘의어둠이있다.소녀들의은밀한흑역사,그윤회의고리를끊어내고모두를챔피언으로성장시킬힘과용기와지혜를모으는길을함께찾아나서보자.

[추천하는글]

학교는누구에게든나름의의미를주는것같습니다.저에게학교는치열한전쟁터이기도했고우정이얼마나아름다운사랑인지깨닫게해준곳이기도합니다.고민많던학교생활을돌아볼때,그래도소중하고행복했다고생각할수있었던건이책의구절처럼‘네가어떤아이여도나는있는그대로인너를좋아할것’이라고말씀해주시던어른,선생님이존재했기때문이기도합니다.제가이책을읽으며느꼈던것처럼,고민과갈등속에서배울수있는이해와존중의가치에많은사람이공감했으면좋겠습니다.-윤해인(강원중졸업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