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이어가는 우리

함께 이어가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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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학생의 행복에 민감한 학교.
교사의 행복은 학생들의 행복과 직결된다.
더불어 우리 모두의 행복이 우선되도록 실천하는 일. 당진고등학교의 큰 장점 중 하나는 학생들의 행복에 민감하다는 점이다. 무엇이 학생들을 행복하게 할까?
학생들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장소이자, 실패를 수용하며 시도해 볼 수 있는 안전한 장소가 바로 학교라는 공간이어야 한다. 그 과정에서 학생들은 성장하며 생기 있는 삶이 무엇인지 깨닫는다.
학생들의 일상과 특별한 순간의 생생한 기록, 학교의 변화를 함께한 구성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 10년의 과정을 돌아보자. ‘매일 유리창이 깨지는 소리가 나는 학교’에서 학생들이 스스로 ‘명문 당진고등학교’라는 말이 나오는 과정까지 어떤 일이 있었을까? 학생 주도성, 교육공동체, 사제동행, 리더십이란 말의 의미를 일상에서 실천하며, 민주주의를 직접 체험하는 학교.

“당진고는 제 삶의 터닝포인트였어요.”라는 학생,
“학생의 행복이 나의 행복이었어.”라는 교사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저자

당진고등학교혁신기록팀

저자:당진고등학교혁신기록팀
김현한
기록당시3학년.기록물학생연구회회장.교사를꿈꾸는학생으로교육봉사활동및[당고신문]집필등다양한활동에참여하고차분한졸업생인터뷰진행을이끌었다.

박희웅
기록당시3학년.기계공학과진학을꿈꾸는학생.매번글쓰기에빠짐없이시간을지켜보내줬으며읽다보면학교생활이보이고공감이간다.

김한결
기록당시2학년.경찰을희망.전교생을대상으로체육대회사회를보고연극동아리에참여하는등발표력과연기력이우수한학생이다.글쓰기에는자신없어해서중간에하차를결심하기도했으나끝까지할수있도록기록물운영학생들이‘하차없음’을외쳤다.

이지향
기록당시2학년.의료계통진학을희망.기록물학생연구회부회장.자신이맡은일을끝까지해내는믿음직스러운모습을보여준다.온새미로라는학교협동조합에관한글을담았으며내면이단단한느낌을준다.

정은지
기록당시2학년.사회정책전문가를희망.26대학생회장선거에서당선된학생회장이다.먼저할일을챙기고물어봐주는주도적인성격으로작은체구와여리여리한외모지만다양한활동을하는에너지넘친다.

김찬용
기록당시1학년.새내기학생으로당차고밝은인상이매력적이다.말이많이없지만필요한말을적재적소에서하는편이다.

노정현
기록당시1학년.웃는얼굴이귀엽고선한인상이다.밝은성격으로고개를끄덕이며긍정의신호를보내는모습이상대를기분좋게한다.

임계은
미술교사.2023년부터당진고등학교에서근무하고있다.

이준민
사회교사.2024년당진고등학교로발령받은신규교사다.

목차


프롤로그_과거의일과현재의기록사이에서
인터뷰_이돈언선생님인터뷰.학생의행복이나의행복이었어

3월_첫마음
예비교사의첫출근/예비교사의혁신학교맛보기/신규교사의진짜첫출근/신규교사의첫수업기/동아리담당교사가되다/인사의힘/하루의마무리는배드민턴으로/내가시험감독이라니_이준민

학교에서지내는마음가짐/학생주도적활동,동아리/10년간운영된회의란?충남혁신고등학교협의체/아침마다울리는인사말“사랑합니다”_임계은

학생회‘다모임’/우당탕탕다모임/학생회인턴면접/참여와협력의‘온새미로’/급식지도첫인수인계와성장하는나/호기심에서시작한학생회/내인생의첫걸음_김현한.박희웅.김한결.이지향.정은지.김찬용.노정현

이지현(2014~2015.16대회장)선배님인터뷰

4월_적응
신규교사의시험출제기/동아리버스킹/이맛에교사하지/쉼이있는수요일,‘숨데이’/1회고사:전지적교사시점_이준민

평범함이특별함으로/버스킹_임계은

생애첫투표한날/처음이자마지막의시작,3학년1학기중간고사/고3의고난/일주일의일상/시험기간이지만/얼렁뚱땅학교생활_김현한.박희웅.김한결.정은지.노정현

김주영(2015~2016.17대학생회장)선배님인터뷰

5월_황금기
틈새체육대회,대회결승을직관하다/스승의날,학생들에게배우다/행복나눔데이,학교에서삼겹살을먹는다고?/사제동행배드민턴대회/이돈언선생님인터뷰_이준민

행복나눔데이/체육대회와자아효능감_임계은

10대마지막5월의시작/잊지못할삼겹살데이,두번다시없을체육대회/10대의마지막기록,고등학교졸업사진/고등학교마지막행복나눔데이와체육대회/마지막휴일,졸업사진촬영/체육대회/온새미로1학년회장,부회장선발/온새미로대의원회/학생회인턴모집과면접/위생용품배치제운영/내가학생회이벤트MC를?/고1의수련회에서있었던일_김현한.박희웅.김한결.이지향.정은지.김찬용.노정현

이희주(2016~2017.18대회장)선배님인터뷰

6월_오르막길
캠페인자랑/여름낮의팥빙수=사막의오아시스/내수업을보여주다_이준민

공부의목적/어떤보상이좋을까?_임계은

교사를꿈꾸다,연극에빠지다/당진시고등학교학생회장단연합회(DSP)/생리대TF팀,'위생용품배치제'의어려운관문/위생용품배치제,드디어안정을찾다/교생선생님/특별한날/꿀맛같은휴식_김현한.정은지.김찬용.노정현

김솔희(2017~2018.19대회장)선배님인터뷰

7월_마무리와반복
교직원체육대회/음악을통해하나되는학생들_이준민

융합수업(함께해서좋았던수업)/졸업생인터뷰를진행하면서_임계은

그것이온다/융합수업/온새미로사업아이디어발굴견학/매점대청소/제26대학생회장단선거/합창대회/학생회장선거를준비하며/선거운동/학생회장선거/사랑합니다!!_박희웅.이지향.정은지.김찬용.노정현

김주혜(2018~2019.20대학생회장)선배인터뷰

에필로그_현재의기록과미래의일사이에서

출판사 서평

학교란무엇일까?
학교는어떤역할을해야할까?

"저는제가설계하지않은미래때문에제고등학교생활을저당잡혀생활한것같아요.고등학교시절진정한나는없었어요.
가을어느날,햇살이따뜻한오후자습실에서같이공부하던친구들이집에가는모습을보면서한번따라가서따스한햇볕도맞아보고싶고,가을을느끼고싶었어요.하지만그렇게하면모범우등생이도망갔다는선생님의질책도걱정되고,부모님의기대감을무너뜨리게될까봐결국그러지못했어요.만약제가S대학에붙었다면다를까요?아니요.그래도이감정은동일할것같아요.”

대한민국고등학생이라면,고등학생을둔부모라면,고등학교교사라면하고싶은이야기또는들어봤을이야기아닐까.아이를위한다는생각으로“조금만더참고열심히하라.”고지속적으로강요하지는않았을까.대한민국의고등학교이지만,학생들의행복에민감하게반응하며학생들의행복을가장중요하게생각하는학교의이야기이다.
이책에는학교라는같은공간에서살아가지만글쓴이들의개성이조화를이루며삶이녹아있다.10년차충남혁신고등학교의3월부터7월까지한학기의모습을온전히볼수있다.신규교사의첫출근,1학년신입생의수련회,2학년학생회와협동조합,3학년으로서시험과졸업사진촬영등각자의위치에서행복하게살아가는성장드라마이다.

책속에서

당진고등학교에처음부임한선생님들은학생들의동아리운영이자발적이고주도적인활동이라는점을강조한다.담당업무를맡고있는교사들은동아리리더들의다양한의견을수용하는것이어려울때도있지만,학생들이자신의동아리를운영하는데열정을쏟는모습이참으로보기좋다고말한다.교사는학생들의요구를들어주며곁에서도와주는역할만하면되기때문이다.이러한동아리활동은혁신학교운영내내선생님들과교장선생님들의여러의견을모아토론하며발전시켜온결과이다.33쪽

혁신학교이전에도학생들을믿어주고,학생들의이야기를들어주는그런교사나교장이있는학교의학생들은무조건행복해요.유리창깨지는소리가안나는학교,이건정말신기한일이었어요.그때나는반성했고학생들행복기준으로우리가방향을설정하는것이맞다고생각합니다.혁신학교가시선을바꿔야합니다.교육은백년지대계라고하는데본질이무엇인지생각하고교육에임해야합니다.36쪽

예비교사의첫출근.말로만들었던교과협의회다.교과협의회의중요논의사항은‘이번학기에누가어떤과목을가르칠지’였다.사실신규교사이기때문에학교교육과정에대한이해가다른선생님들보다는적을수밖에없다.그럼에도“준민쌤은무슨과목가르치고싶으셨어요?”라는말로,나의의견을최대한들어보고반영해주시려는모습이보여감사하기도했고,다행이기도했다.이번학기경제와사회·문화과목을맡기로했다.드디어‘경제쌤’,‘사회·문화쌤’이되었다.57쪽

우리온새미로는학생들이중심이되어활동하고사업을운영하는독특한방식을특징으로한다.따라서선생님들의직접적인간섭없이학생들이매점을자율적으로운영하는모델을채택하고있다.이런방식은학생들에게실질적인경험을제공하고,자신감을심어주는중요한기회를제공한다.이번인수인계과정에서도우리2학년들은매점운영과관련된기업경영지식을1학년들에게전달하며그들의이해를돕기위해노력했다.96쪽

“당진고등학교시절,하고싶은것을다했던것같아요.”인터뷰중가장기억에남는말이었다.선배님의일화를듣고생각에잠겼다.‘진짜할수있는거였구나.’생각했다.우리학교에서는동아리를직접학생들이계획하고운영하는데,이와같은사례를주변에서들은적도,본적도없었다.그래서나는지금현재의동아리가‘학교의교육과정이라어쩔수없이하는건가?’라는생각이들었다.우리학교학생들은공부에만집중하는분위기때문에혁신학교의이미지를잃어가고있는듯싶었다.114쪽

가르치는일을가치있게여기는교사로서자부심을가지고직업에임하고싶습니다.하지만점점어려워지는상황속에서교사의자부심이어디에서비롯되는지를생각하게됩니다.남들이뭐라하든,자신내면의빛을잃지않고소중히간직하며하고자하는일에가치를부여하는사람이진정한자부심을가진사람입니다.121쪽

항상공부하러간다기보다는내가하고싶은일을하러갔어요.체육관을점심시간에도쓸수있게한다거나,학생끼리어떤캠페인을진행한다든지이런것들을기획하면선생님들께서흔쾌히다허락을해주셨습니다.이런활동에는학생회라는위치에서만가능했던것은아니었어요.다만,학생회장이라서먼저들을수있었고먼저움직일수있었어요.다른학생들도할수있는것이에요.예를들어동물을좋아하는학생이사육사가되고싶은친구들끼리동아리를구성했는데실제로교장선생님께“우리학교에강아지를키우고싶다.”고요청해서강아지2~3마리를학교에서키웠어요.153쪽

학생들의행복에민감하다.당진고등학교의큰장점중하나는학생들의행복에민감하다는점이다.선배님께서도학교를다니면서이부분을많이느꼈다고하셨다.선생님들께서‘어떻게하면공부를잘할수있을까?’보다는‘어떻게하면학생들이행복하게학교를다닐수있을까?’에대해깊이고민하신것같다고말씀해주셨다.그래서선생님들은학생들의‘행복’이라는단어에굉장히민감하게반응하셨다.지금도당진고등학교선생님들이학생들의행복에예민하신것같지만,학생들은대학입시로인해행복함을느끼지못하는경우가많다고생각한다.162쪽

당진고등학교의‘행복나눔데이’는학생들이함께모여즐거운시간을보내는특별한행사다.이날,전교생은교정에서삼겹살을구워먹으며소통하고친목을다지는기회를갖는다.행사는학생들이자발적으로참여하여서로의우정을나누고,학교생활의스트레스를해소하는데큰도움이된다.삼겹살을구워먹는활동은단순한식사이상의의미를지니며,학생들간의유대감을강화하고,학교공동체일원으로서의소속감을느끼게한다.174쪽

‘과연이일은왜하는것인가?’그물음에대한깊은성찰없이무조건적으로행동하는것은삶을노예처럼만드는결과를초래할수있다.그렇게되면일의중요도와상관없이급한일처리에만쫓기게된다.다른곳도마찬가지겠지만,학교에서도관습적으로이어지는일들이많다.‘작년에했으니까올해도하고,내년에도할것이다.’라는생각이지배적이다.물론꼭해야하는일들이대부분이지만,그일을왜하는지에대한고민과단순히따라가는것에는분명한차이가있다.자신이질문을던지는순간,그일은스스로변화를줄수있는대상이된다.237쪽

당진고등학교에서의경험이제삶에정말큰영향을미쳤어요.대학을수시로지원할때도그렇고,최근취업면접에서도당진고등학교시절의경험이많이도움이되었어요.지금한방송사에취업했죠.예를들어,리더의역할에대해질문을받았을때학생회활동을통해배운것들을이야기했죠.지금하는일도당시경험의연장선에있어서정말큰도움이되고있어요.25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