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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
오래오래이야기꾼으로살아가고싶은사람.많은이야기를여러분과함께하고싶습니다.
[1권]1.백설공주의계모님2.어머니의이름으로3.한여름밤의춤4.티파티는앙숙과함께5.유행이퍼져나갈때[2권]6.사랑하는나의아이에게7.거울너머에서8.검정의이름9.누가그녀를죽였나10.바다에서들려오는소리[3권]11.짝사랑의시간12.누군가를이해하기위하여13.그의흔적14.추녀와악녀와마녀15.왕이되는자Ⅰ[4권]16.왕이되는자Ⅱ17.세상에서가장추한것18.내가원했던것+외전+특별외전+Writer’sLetter+Postcript
1권거울속에는아름다운여자가비치고있었다.백설공주의계모이자갖은악행을일삼다가죽어버린여인.아비게일프리드킨.“거울아,거울아.세상에서누가제일아름답니?”“세상에서가장아름다운사람은블랑슈프리드킨공주님입니다,아비게일왕비님.”쾅!나는벽을주먹으로강하게내리쳤다.쾅,쾅!몇차례주먹질해도마음이가라앉지않았다.“역시우리블랑슈가세상에서제일귀여워!”이덕심을참을수가없다!터질듯한마음을참지못하고나는벽에마구주먹질을했다.나에게이토록사랑스러운딸이생긴건,약한달전.죽었다가되살아나보니,나는『백설공주』의세계에들어와있었다.2권질끈눈을감았다.빰을감싸고있는그의손,떨림,숨소리.그리고체온,움직임.쪽.입술이닿은자리에봄꽃이피어나는것만같았다.부드럽고뜨거운입술이었다.“……안녕히주무십시오,아비게일.”눈을감아도온세상이환하고따뜻한느낌이었다.입맞춘자리를손으로더듬었으나찰나의짧은입맞춤이흔적을남길리없었다.먼곳에서희미한종소리가들려왔다.열두번의종소리가그치면,이마법과도같은시간역시끝이날까?꿈이라면깨지말기를.영원히,이꿈에머무르기를.3권수백송이의백합에파묻힌채,세이블은관안에누워있었다.백합향기사이로그에게입을맞추었다.입술은서늘하였고,서럽도록달콤했다.제발,제발.누구라도좋으니제발,그를내게돌려줘.뜨거운눈물이뺨을타고하염없이흘러내렸다.이세상모든신의앞에무릎을꿇고싶었다.여전히차가운그의손을붙잡고있던그때,마주대고있던입술이달싹였다.“비비.”너무도듣고싶었던목소리.수많은밤동안내가슴을비추었던빛.백합에파묻힌채우리는한없이입을맞추고,할줄아는말이하나밖에없는사람들처럼사랑고백을속삭였다.“당신을사랑해요.세이블리안.”4권우리는한여름밤의꿈사이에있었다.여름도,꿈도,삶도언젠가는사라질찰나.수억광년을기다려온빛을만난것처럼,당신과내가만났다.“아비게일,제발!제발나를떠나지마!”심장이미친듯이뛰고있었다.기쁨과그리움,그리고두려움이한데뒤섞인채였다.“……미안해요.내가…….”세이블리안이나를뒤에서끌어안았다.강력하고,절박하고,애절하게.스러질듯한한줄기빛을어떻게든잡으려는듯.“보고싶었습니다.당신이미치도록그리웠습니다.”바람이멎었다.진공이었다.변함없이다정하고,변함없이따스한그목소리.더이상그를외면할수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