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선달의 발길 따라

송선달의 발길 따라

$13.97
Description
이 책을 읽다 보면 이양하의 ‘신록예찬’이 떠오른다. 곱고 아름다운 언어로 우리의 가슴을 마냥 설레게 하는가 하면, 정비석의 ‘산정무한’을 읽을 때처럼 자유분방한 기상에 왠지 모를 애틋한 슬픔이 밀려오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이효석의 ‘낙엽을 태우면서’를 읽고 난 뒤의 아련한 마음처럼 가슴 밑바닥에 흐르는 서정적인 애상에 마음이 먹먹해지기도 한다.
글은 종횡무진이다. 고금(古今)을 넘나드는 정신의 자유로움, 글은 어느새 정철의 ‘사미인곡’으로 이어지는가 싶더니 두보의 시 속으로 침잠해 들어가기도 한다. 그뿐만이 아니다. 산문 중간중간에 놓인 포토에세이는 시인 듯하면서도 수필의 한 구절인 듯, 시와 수필을 넘나드는 글 읽기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글을 읽으면서 이토록 시공과 장르를 넘나드는 즐거움을 느껴본 적이 없다.
시와 산문을 아우르는 유려한 필치, 따뜻한 감성과 서정적인 문장으로 독자의 가슴을 따뜻하게 해주는 이 글을 벗삼다 보면, 우리의 메마른 가슴에도 어느덧 훈훈한 봄바람이 불어오는 걸 느끼게 된다. 우리의 마음이 한결 풍성해지고 아름다워지는 것은 이런 글읽기를 통해서가 아닐까?
저자

송배근

저자:송배근
1958년충남청양에서출생하여초등학교때수원으로이사하였다.
수성고,동국대학교를졸업하고평택신한고와서울세종고에서30여년간국어교사로재직하였다.

목차



성구미포구에서10
수리산에서12
안면도노을길16
월악산20
황매산에들다40
방화수류정42
매화기행44
4월의관악산48
여선재56
마이산58
화순운주사62
도봉산①―오봉능선70
주왕산가는길76

여름
강촌역에서86
계룡산공주갑사에서88
북한산①―진달래능선90
장봉도에서96
홍도에서98
설악산①―서북능선102
이기대길을걸으며122
칠갑산126
추억의회갑여행134

가을
청학동가는길148
북한산②―비봉능선150
북한산③―숨은벽능선156
도명산162
설악산②―흘림골에서주전골로176
대둔산의가을184
도봉산②―다락능선192
사패산똥바위를바라보며200
지리산①―백무동에서중산리로202
지리산②―노고단에서연하천까지216
월출산232

겨울
북한산④―영봉에서246
선자령248
덕유산252
불암산단상264
도봉산③―우이암에서270
남한산성에서272
한라산등반기276
태백산286

출판사 서평

자연을찾아나서는길은인간이살아가는삶의여정과맞닿아있다.해안도로를따라걸으며자신의내면으로발길을돌리는가하면,하늘에붉게퍼지는노을을바라보면서너와나의구별을허무는지순한사랑을노래하기도한다.수백년고목에붉게매달린매화를보면서이승의막바지에서피어나는생명의경건함을바라보기도한다.무한히벋어나가는산길을걸으며삶의근원을깨닫기도하고,눈을한자락씩이나이고있는나뭇가지를보면서동화속아름다운세상을꿈꾸어보기도한다.

길위에서저자는자신을되돌아보고산에오르면서자연에서삶을배운다.서두르지않고,시간에맞추어어김없이찾아오는계절의순환속에서말없이자신을변화시켜가는자연을바라보면서스스로를변화시키고자연에순응하는자세를가다듬는다.

자연을통해서느끼는순간순간의상념들은비단이작가에게만해당되는것은아닐터,자연으로들어가자연의아름다움을바라보고자연과하나가되고자하는경지에이른다면,분명우리의삶은이전의삶의모습과달라질것이며,삶을새롭게바라보는지혜로빛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