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불륜이다 (결혼 20주년 기념)

이것은 불륜이다 (결혼 20주년 기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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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사람이 꿈꾸는 투명한 욕망
고요하고 간절한 12월의 햇살이 잘 어울리는 투명한 물고기 같은 시집
우리는 무엇을 희구하며 사는가?

똥 같은 시를 쓰고 싶다
텃밭에 묻혀 귀한 거름 될 수 있는 그런
개똥 같은 시를 쓰고 싶다
약으로 쓰려면 없을 만큼 귀한
더럽다
내 시에 침 뱉고
냄새난다 코 막고
얼굴 찌푸려도
귀한 거름으로 쓰여
푸른 생명 키워낼 수 있는
그런 똥시를 저에게 허락하여 주옵소서
- 「어느 봄날의 기도」 전문
저자

최승훈

초등학교1학년국어교사용지도서에
“고,벌한마리가”수록

목차

시인의말 3
어느봄날의기도 8
원두막 9
오솔길 10
굴비의유언 11
똥구녕 12
거미 13
남자들이여!잠에서깰지어다 14
아내가오늘저녁은라면을끓여먹자고한다 15
이것은불륜이다 17
흔들린다 18
공터 19
그림자무게 21
달동네 22
흉작 23
틈 24
아내 25
노안 26


완성된삶을위하여 27
월급날 28
군만두는서비스 29
누가쿠페아를죽였는가? 30
어머니에게차였다 31
어머니의회초리 32
가방 34
부전자전 36
1975 38
책값 39
아버지,철들다 40
아버지와아들 42
아버자 44
선문답 45
폐타이어 46
손 47
유언 48
그냥읽기로했다 50
봉선화 51
일급비밀 52
애인에게뺨맞을시 53
망년회를마치고 54
신데렐라여인들 56
자작나무의우화쌍봉낙타 59
넥타이부대사람들 60
페달 61
퇴고 63
한뼘 64
출가또는, 65
폼페이의여인들 66
남이섬 68
진실 70
고래한마리 71
금연 72
에트르타절벽의일몰 73
살구나무 74
무화강돌 76
빨래집게인생 77
추석전야 78
겨울소묘 79
위대한백수 80
지원이의돌 81
어느여름날의풍경 82
눈사람 83
복 84
별 86
손으로방바닥을훔치시며한말씀하십니다 87
유월 88
여름날의단상 89
가을날 90
첫얼음 91
겨울바다 92
나비가가시에찔리지않는이유 93
바다쓰기 94
쫄면쫄면이다 95
뻔데기의꿈 96
야옹이의꿈 97
시인약력 98
[해설]사람이꿈꾸는투명한욕망-우대식시인 100

출판사 서평

최승훈왕국의백성은모두네명,두명의여자와두명의남자들이다.어머니와아내,아버지와아들민식이가이왕국을꽉채우고있다.물론“해주최씨황소고집형님”과“거제반씨형수님””백수삼촌”과하느님까지인자한王의치하에살고있긴하지만그래도그는두명의여자와두명의남자를지독히편애한다.
늦은밤문득전화를걸어“아버지?”불러보는가하면,휴일이면어머니를모시고꽃구경을시켜드리며아들을만지는앙상한어머니의손길에속울음우는울보왕이다.하루치용돈오천원을주는왕소금아내와여드름쟁이아들이미워날마다가출과출가를되풀이한다는그
는어쩌면이들을왕으로모시고사는최승훈왕국의단한명어진백성인지도모르겠다.작년에그렇게사랑하던,아직더많이사랑해야하는아버지가가셨다.한분의왕을잃었으니그빈자리를시로채우리라믿는다.
씹으면입안에단물이고이는시,독자를절대실망시키지않는반전의시,찰리채플린의희극처럼유머속에눈물이깔려있는최승훈의시집이나오는날,바로그날기쁜전갈처럼함박눈이라도펑펑내렸으면좋겠다.
시인이화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