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릴리 편지

갈릴리 편지

$13.53
Description
제가 아는 아버지는 일생을 간절히 두 가지를 꿈꾸셨습니다. 하나는 자유로이 세상 끝까지 가고 싶어 하셨고 또 하나는 끝없이 이야기를 전하고 싶어 하셨습니다. 손부터 시작해서 온몸이 굳어 가는 중에서도, 결국 병상에 누워 걷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상황이 되어서도 아버지는, 이 두 가지를 간절히 바라셨습니다. 아마도 기억되고 싶으셨던 것 같습니다. 그때 이 책을 냈어야 하는 건데… 굽어서 펴지지 않는 손 안에 이 책을 안겨드리지 못한 것은 제 평생의 후회로 남겠지요.

그래도 읽는 분들의 가슴이 세상 끝이 되어 아버지가 닿을 수 있다면, 그래도 다시는 들을 수 없는 아버지의 목소리가 이 책을 빌려 여러분의 귀에 닿을 수 있다면, 조금은 저의 후회가 잦아들 것 같습니다.

기억해 주세요. 가장 유능한 아버지는 아니셨을지라도, 가장 사랑이 많은 아버지 조길원. 영덕 대탄을 갈릴리라 칭하고 그곳에서 매주 하나님과 사람에게 편지를 띄우던 전도사 조길원. 그리고 이 책을 읽고 있는 분들 각자의 의미였을 조길원. 그 사람과 그 사람의 이야기를.

시작하는 글 中
저자

조길원

1944년경북예천에서출생하다
1964~1966년경북영주에서전도사로말씀을전하다
1966~1969년경기도에서군복무하다
1970년대구경일중학교에서근무하다
1970년아내경래를얻다
1971년장남현석이를얻다
1973년차남동영이를얻다
1975년포항으로이사하다
1983년막내딸한나를얻다
1989년북부교회장로취임하다
1993년온가족교통사고,어머니를하늘로보내다
1999년큰며느리장희를얻다
2004년영덕대탄(갈릴리)교회전도사로취임하다
2005년장남현석이목사안수를받다
2006년차남동영이예인병원을열다
2006년막내딸한나가교사로첫발령받다
2007년둘째며느리민서를얻다
2011년사위임두를얻다
2015년대탄갈릴리교회전도사직을내려놓다
2016년장남현석이를하늘로보내다
2016년~18년풍성한교회,하울교회에서말씀을전하다
2018년파킨슨증후군판정을받다
2020년하늘로부르심을받다

목차

처음편지
나중편지
마지막편지
보내지못한편지

출판사 서평

《갈릴리편지》는돌아가신아버지의글을엮어서만든일종의수필집이다.생전에글쓰기를좋아하셨던조길원작가는시부터시작해서여행기,기도문등다양한장르의글을남겼다.

책은총세파트로나누어져있다.처음편지는주로운문이나짤막한글들을모아두었고,나중편지에는산문과조금더긴편지글등을모았으며,마지막편지에는가족들이돌아가신아버지와남편에게전하고싶은말과생전에서로주고받았던이야기들을문자형식으로정리한글들이담겨있다.

헤어진가족을떠올리는방법은여러가지가있다.그중에서도생전에글을좋아하시던분의뜻을기려책으로써모든이에게기억되도록한다면그보다기쁜일은없을것이다.가족간의사랑과서로를위하는마음그리고애달픈그리움이담긴《갈릴리편지》가독자에게커다란울림을줄수있길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