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규장각’은 경기도 포천시에 소재하는 관인고등학교의 독서 토론 동아리다.
생각을 내뱉는 창작 활동에 더욱 비중을 두면 좋겠다는 생각에, 작년 한 해는 학생들이 저마다 쓰고 싶은 말과 마음들, 묵혀왔던 글을 1인당 1편씩 제출하여 책을 출간하자는 목표를 세웠다.
학생 개개인의 글을 통해 서로의 고민을 이해할 수 있을 테도, 이를 책으로 만들어 다른 이들과 공유할 수 있다는 건 소중하고 귀중한 경험이 될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1회 문예지는 인쇄만 하고 출간을 하지 못해서 아쉬운 마음이 남아 있었는데, 학교의 많은 선생님들과 학생들의 노력 덕분에 2회 문예지인 ‘소음, 악음’을 출간하게 되었다.
이 책의 제목인 〈소음, 악음〉은 한 학생의 “마음속의 소란스러운 저마다의 소음을 이야기로 쓰고 우리가 만든 책을 다 읽고 나면 음이 끝나는 순간인 악음으로 이름이 지으면 어떨까요?”라는 말에 지어졌다.

이 책 안에는 저마다의 욕망과 아픔, 또 사랑했던 순간과 그 후에 찾아오는 이별이나 씁쓸함과 같은 다양한 개인의 서사들이 담겨 있기에 이를 하나의 분명한 장르로 규정하기에는 조금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학생들이 쓴 글을 읽으면 요즈음을 살고 있는 17~19세의 개개인들은 어떤 생각을 하며, 어떤 마음가짐으로 하루를 살아내고 어떤 고민에 부딪히고 있는지를 진실하게 알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동일한 나이대의 독자분들 혹은 이 나이대의 자녀를 두고 계신 부모님들 혹은 그 어떤 미래의 작가가 될 친구들의 글을 먼저 읽어보고 싶은 분들께 도움이 될 책이다.
저자

김보민,김가빈,이건희,조예림,박신비,박수민,장수호,조수아,염호석

경기도포천시에위치하는전교생100명이채되지않는학교인‘관인고등학교’의문예동아리‘규장각’의부원이힘을모았다.고등학생인‘김가빈,이건희,박수민,박신비,조수아,조예림,장수호,김보민’의여덟명의학생들과선생님이신‘염호석’선생님이시와소설을쓰고,마지막으로국어교사‘주가람’선생님이이를엮어책을만들었다.

목차

서문-편집자(주가람)
김가빈-sparkle
이건희-욕심
박수민-마침표
박신비-눈
조수아-옐로카드
조예림-이별까지도사랑이었다
장수호-현실
김보민-곳
염호석-별

출판사 서평

글을써서작가된다는것은결코쉽게이루어질수없는몇없는행운의순간일것이다.다만,서로다른기울기로투영하는저마다의욕망이소음이되고,침묵하는쉼표의순간에도생각들이말없는말을하듯이누구나글을쓰는사람으로살아갈수있음을알리고싶었다.
노벨문학상을받은위대한작가와여덟명의학생들이글을쓰는일련의행위의위대함과글을끝마쳐가는인고의과정에는한톨의위계와차이도없음을말하고싶었다.
죽을때까지나는작가였다는사실과그믿음이앞으로삶을살아가는데얼마나큰힘과자부심을줄지알고있기때문이다.

가장기억에남는건,문예동아리인‘규장각’이글을쓰고마침저희들이삽화나표지등의디자인으로고민하고있을때,‘백화백’이라는드로잉동아리학생들이이를힘껏도와주었다는점이다.원고를끝내기이전부터약5개월간수많은회의를통해서학생글에들어갈삽화를수정하고그려서입히며,표지디자인의경우에는마지막에번복되는상황도있었다.
학생들이쓴글들을하나로보여주기엔그다지직관적이거나통일성이있다고여겨지지않았기때문에과감히기존표지를쓰지않는것으로협의를했고,‘소음,악음’이라는제목과글들에어울리도록저마다작가들의이름과글의제목이위계없이하나의원에서평등한위치를갖는것으로보여줄수있도록작업하였다.

이책을쓴여덟명의작가들은일상적인삶에영감을받았다.‘가족의부재,욕실에서아주크게미끄러졌던경험,첫사랑과이별의경험,지구에대한미안함을가지며사는하루들,고향에대한생각등’.
학생개개인들이본인의어떤이야기든두려워하지말고,그리고그것을끝까지완성할수있도록하는점에중점을두고자하였다.만약기분탓에혹은성실하지못함을핑계삼아한명이라도글을완성하지못한다면이책의의미는보다적었으리라.그러나모든학생들이1년의시간동안자신의글을끝까지완성해나가는작업에감사와보람을느낀다.-편집자주가람선생의글에서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