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소뿔에 받혔다고 했다. 죽은 줄 알았다고 했다. 그 소는 우리 집 충복(忠僕)이었다. 착하고 우직하고 튼튼한 소.
식구들을 쳐다보며 씩 웃던 소.
슬픈 일에 서럽게 울음 울던, 온갖 허드렛일과 농사일을 도맡아 하던 소.
어느 날, 그 소의 날카로운 뿔이 사정없이 나를 받았다고 했다.
나를 시샘해서였을까. 송아지는 죽고 살아남은 내가 보기 싫어서였을까.
아니면 아무도 모르게, 저 멀리서 날 찾아온 내 생애 마지막 지경에 복(福)이 온다는 계시(啓示)였을까.
식구들을 쳐다보며 씩 웃던 소.
슬픈 일에 서럽게 울음 울던, 온갖 허드렛일과 농사일을 도맡아 하던 소.
어느 날, 그 소의 날카로운 뿔이 사정없이 나를 받았다고 했다.
나를 시샘해서였을까. 송아지는 죽고 살아남은 내가 보기 싫어서였을까.
아니면 아무도 모르게, 저 멀리서 날 찾아온 내 생애 마지막 지경에 복(福)이 온다는 계시(啓示)였을까.
우기충천 (인생 역전 | 최상기 자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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