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릿느릿 사소한 통일 (외국에서 본 남한 북한)

느릿느릿 사소한 통일 (외국에서 본 남한 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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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남한과 북한이 금그어진 지 70년, 남한과 북한은 어떻게 달라져 왔을까? 1975년 서울에서 토론토로 이민을 떠났다. 하여, 외국에서 조금이나마 객관적인 시선으로 조국을 바라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캐나다 시민권자가 되고, 언론인이 되면서 8번의 방북취재를 할 수 있었다.

지난 1980년대부터 평양을 비롯한 북한의 현실을 직접 체험하면서 통일의 어려움을 느끼게 되었다. 어느 순간 통일이 기적처럼 찾아올 수도 있겠지만, ‘마음의 통일’이 먼저라는 말이 머릿속에 새겨졌다.

1992년부터는 모스크바 초대특파원생활을 하면서 맞닥뜨린 탈북자문제, 캐나다에서 먼저 시작한 ‘이산가족 찾기’ 등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들을 기록으로 남기는 것도, 새로운 북한의 변화를 조망하는데 작은 굄돌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뒤늦게 출간을 준비했다.

그러나 8차례 방북취재를 통한 그간의 내 취재가 모두 북녘 땅의 진실을 그려냈다고 보기 힘들다. 내용이 안 맞는 다른 부분도 발견될 수 있을 것이다. 더구나 외국 생활에서 옛 취재자료들을 정리해 글을 쓰다 보니 뒤죽박죽된 점도 있고, 문법이나 어휘도 잊어 문장이 어설프고, 자신이 없다. 깊은 양해를 구한다.

제1장 〈내가 만난 북녘 땅〉에서는 북한의 일상생활과 그곳에서 만난 자연환경, 사람들, 안내원들, 당국자 등 실제 접하기 어려운 사소한 이야기들을 담았다. 평양 시민들의 일상 스케치와 미국에 대한 뿌리 깊은 증오, 평양축전에서 만났던 임수경, 평양에서 만난 고교선배와 재일북송 동포, 꽃제비와 고난의 대행진, 북한 계모임,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3대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 평양 애국열사릉에 잠든 북미주 교포들, 최홍희의 북한 태권도 보급, 북한가족에 전달한 LA 교포 유산, ‘북한이 남한보다 앞선 것’ 등을 엮었다.

제2장 〈남한은 북한을 너무 몰라요〉에서는 1970년대 시작된 토론토 ‘이산가족 찾기’를 비롯해 남북관련 모임의 민낯, 탈북자들의 다양한 사연과 방북 관련 이야기가 담겨 있다. 캐나다에서 ‘이산가족 찾기’를 시작한 전충림 씨를 비롯하여, 토론토에 정착한 탈북자들의 이야기와 캐나다 주병돈 박사의 평양생활 10년, 평양시민 김련희의 남한생활 11년, ‘우리의 소원은 통일’ 안병원 작곡가의 방북기 등을 통해 분단 문제의 현실을 들여다봤다.

마지막으로 〈붙임 글〉에는 나의 캐나다 이민생활과 40년과 취재생활을 회고했다. 제목처럼 ‘느릿느릿 사소한 통일’이 이뤄지는데, 이 기록이 작은 보탬이나마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저자

송광호

출간작으로『느릿느릿사소한통일』등이있다.

목차

1부|내가만난북녘땅
1.1989년1월,북한에첫발
2.평양의일상스케치
3.미국놈!건방진미국교포
4.1984년남한홍수피해,북한물자제공이물꼬
5.1984년‘의식주’를‘식의주’로바꿔
6.1989년평양축전에서만난임수경
7.원산에서우연히만난재일북송동포
8.평양에서만난고교선배그리고노래방
9.꽃제비와영양실조구별법‘생콩’
10.금강산과정주영이야기
11.막대한대북원조임현수목사‘종신형’
12.북한지방에한때계모임성행
13.“우리공화국이폐쇄국가라고요?”
14.김정은은왜‘평양민속공원’을뒤엎었을까?
15.‘김일성암살미수사건’그리고‘리태준과신불출’
16.평양애국열사릉에잠들어있는북미주교포들
17.최홍희국제태권도연맹(ITF)총재와북한태권도
18.해밀턴한인교포사진기자의북한태권도증언
19.북한가족에LA교포유산을전해달라고?
20.북한이남한보다앞섰던것들(평양지하철,한의학)

2부|남한은북한을너무몰라요(이산가족-탈북민-방북)
1.1970년대토론토에서첫‘북미이산가족찾기’시작
2.1989년‘캐나다조선’발행인으로첫방북취재
3.외국에서본‘남·북관련’모임의민낯
4.북한안내원이‘외조모친척’찾아주다
5.다양한북한안내원들…연령층이젊어져
6.말한마디로추방된‘채씨노인스토리’
7.러시아에서탈북자돕다살해된선교사부부
8.토론토에등장한첫번째탈북자가족
9.토론토는탈북자천국,탈북(脫北)-탈남(脫南)-난민
10.북한유학생과탈북녀파이어족
11.황장엽망명도운전켈로부대장이연길
12.평양시민김련희의북한송환요구12년
13.“우리엄마!북한에절대로못가요”
14.캐나다정해수씨의‘고향어머니상봉’
15.캐나다주병돈박사의평양생활10년
16.‘우리의소원은통일’작곡가안병원방북기

붙임글|나의캐나다이민생활40년과언론취재회고
1.토론토생활40년
2.언론취재회고

출판사 서평

겨울이오고떠날때가되면어김없이봄은찾아오게되어있다.그러나,한반도에봄은70년째찾아오지않았다.이책의제목이《느릿느릿사소한통일》인이유도아마전자의맥락과같은의미가아닐까생각해본다.

이책은저자가직접북한을방문해평양을비롯강원도등지를누비며기자의시각과섬세한필치로엮어낸다큐성취재기이자기록물이다.북한의실상을이해하는데매우소중한역저이기도하다.송광호작가는그야말로걸어다니는근현대사그자체일수도있다.

저자는40여년의캐나다현지교포신문기자와모스크바주재를비롯해국내언론특파원생활을하면서한국신문상을비롯한관훈클럽국제보도상,재외동포기자상,대한민국인권상등권위있는언론상을수상했다.또한,북한의실상을정치분야는물론사회,문화,교육,지역등다양하게다루면서국내에알린장본인이라공인된무게감까지더해져한페이지,한페이지가독자에게큰감동으로다가가지않을까생각한다.

모쪼록,독자가《느릿느릿사소한통일》을통해북한에대한이해도를높이고,실상을알게됨과동시에남북관계및평화통일에대한지평을넓히는데도움받기를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