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산의 노래 (유광우 에세이 | 가슴에 머문 바람)

원산의 노래 (유광우 에세이 | 가슴에 머문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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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싸늘한 날씨에 흙담에 기대어 맨발로 햇볕을 쬐고 있는 사오 세 정도의 어린이, 눈이 시리도록 청명한 밤하늘의 은하수, 횃불 들고 줄낚시하는 밤바다의 수십 명 어민들, 모두가 대한민국의 일상에서는 볼 수 없는 모습이었다.

《원산의 노래》는 약 20여 년 전, 북한 경수로 사업의 환경영향평가가 이루어진 당시의 이야기다. 북한에 세워질 원자력발전소 주변 반경 십여 km의 환경실태를 조사할 조사단으로서 북한을 다녀온 저자 유광우의 생생한 북한 체험기라 할 수 있다.

비록 지금은 갈라져 있지만, 결코 남이라 할 수 없는 남과 북. 어쩌면 우리의 가족이었을지도 모를 그들의 열악한 환경과 억압받는 현실에 개탄하며 원산에서 울려 퍼지는 아리랑에 잠겨 든다.
그 아련한 노랫소리 안에서 선량하지만 어딘가 위축된 사람들로 가득한 이상한 나라, 우리 과거의 모습을 그대로, 어쩌면 전혀 다른 삶을 사는 그들의 모습은 마치 ‘평행세계’를 여행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저자

유광우

“범생이”이한단어가지금까지의나를소개할수있는수식어일정도로나는평균적인모범생이었던것같다.
‘내고향남쪽바다’경남마산출생으로,늦은나이까지학교만다녔고미국에서박사학위도받았다.대학강단에도있었다.
군대도,사회진출도늦은나이의지각생이었다.
선생님이나윗사람으로부터의꾸중은가장피하고싶은것중하나였다.
힘들게살아온덕에특별한취미도없고,가장좋아하는음식도찬물에밥말아서김치한조각.
그래도뭔가를하고싶어하는대충부지런한사람이다.

목차

시작전드리는말씀

1.바다위에서적군을만나다
2.시꺼먼아파트는왜?
3.북한의원양어선은페인트칠을하지않는다?
4.이상한세관통관작업
5.항구의주도로가비포장도로?
6.포로수용소입소?
7.저녁식사와휴식
8.북한TV에서포르노를방송?
9.웬관광버스같은대형버스가이곳에?
10.검은커튼으로둘러쳐진식당
11.회의는김일성부자와함께?
12.북한에웬코카콜라?
13.우리어선이북한해역조사선박?
14.가장수명이긴건전지는북한에있다?
15.북한연안은비어있다?
16.이상한꿈속의난방
17.고무줄넥타이
18.평양김일성종합대학교수들의해박한이론
19.북한시골항구에는벤츠차가많다?
20.북한해변의밤야경
21.우리어선이바다위에서기우뚱?
22.할머니의쌀한줌과청년의나무지게한단
23.기차창문에는창은있으나유리가없다?
24.메탄가스로움직이는모내기차량
25.북한해변에서밤낚시를하다
26.귀한붉은고추장에회를
27.생선을몇상자나?
28.라면2개가한달급여?
29.양담배,양주야유회?
30.어린군인의행보
31.협동농장은배추가덜자라나?
32.맨발의아이가담벼락에
33.흙무덤
34.붉은선전간판의초라함
35.달리는살인병기
36.기차역앞거리에웬거지떼가?
37.생필품가게에는생필품이없다?
38.북한옥류관은생선회를모른다?
39.북한안내원의무반주생음악
40.처음본맑은은하수
41.25불의고마움
42.고급양주술집이북한에있다
43.북한주민을겨냥한북한병사의기관총
44.북한에서한국으로엽서를보내다?
45.북한에서제사를지내다
46.내복상자에달러를?
47.사진촬영금지
48.김일성공원에서실례를?
49.인민을위한주4일근무?
50.북한은여자가삽을들고남자는뒷짐을진다?
51.유치원생이도로복구작업을?
52.북한어민은횃불들고줄낚시작업을?
53.해변에숨은아이들
54.기름값이필요하다?
55.도선사의90도인사를받으며

출판사 서평

우연히마주친당신의모습은우리모두의슬픔으로가슴에머문아픈상처가되었고,우리는이것을결코잊어서는안된다.우리의전통아리랑은지역에따라다양한모습으로나타나는데,원산의노래.‘원산아리랑’은조그마한어촌에사는북한어민들의고통으로불리고있었다.이는민족의피나는상처였고가슴찢어지는우리의슬픔이었다.우리에게보여지는평양이나개성의모습은허구이며북한주민의실상은암울하고비참한현실임을부분적이나마알려주는기행이자정보가바로《원산의노래》다.

바쁜일상은우리를무력하게만들고,진실에눈을감게한다.북한이나대한민국이나사람살아가는것은같다고하겠지만,강압적으로통제된사회에서사는것이얼마나많은희생과고통을동반하는지알아야한다.대한민국에서살아가는우리들의소소한일상들이그들에게는이룰수없는꿈일수있다는사실에작은일에도감사함을가지며,저너머에있는우리동포가행복하기를바라야겠다.